[Xangle Digest]
작성자: Do Dive
요약
- 솔라나(Solana)는 21일, 22일 양일간 네트워크 다운 사태를 겪음.
- 하락장 기간과 겹쳐 솔라나 디파이(DeFi) 사용자 등이 토큰 가격 하락에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
- 솔라나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성 회복을 위해 잦은 네트워크 장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음
솔라나(Solana) 네트워크 다운 발생
솔라나(Solana)는 지난 1월 21일 금요일 자정 즈음(UTC 기준)에 네트워크가 다운되어 트랜잭션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하는, 이른바 ‘부분 정전(Partial Outage)’ 현상을 겪었습니다. 원인 파악에 24시간이 넘게 소요되었고, 원인은 UTC 기준 토요일 약 오후 6시가 되어서 밝혀졌습니다.
솔라나 공동 창업자인 Anatoly Yakovenko가 밝힌 네트워크 다운 원인은 '과도한 중복 트랜잭션(Excessive duplicate transactions)'이었으며, 문제를 해결한 메인넷 1.8.14 버전이 릴리즈 되기 전까지 21, 22일 양일간 솔라나 유저들은 약 30시간의 네트워크 장애(출처: status.solana)를 겪어야 했습니다.
하락장에서 더욱 치명적이었던 이번 사태
솔라나 네트워크가 다운되었던 21일, 22일 양일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43K에서 약 $34K까지 하락하며 약 $9K의 엄청난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적으로 가상 자산 가격이 하락하였고, 솔라나 또한 약 $140에서 약 $90까지 하락하며 약 30%에 육박하는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큰 규모의 하락장에서 네트워크 다운 사태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디파이(DeFi) 이용자들이었습니다. 트랜잭션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세럼(Serum) 등 솔라나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 이용자들은 유동성 제공 등의 이유로 인해 프로토콜에 묶여있는 개인 자산의 가치가 깎여 나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솔라나 네트워크 장애 문제의 원인 분석
status.solana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는 2022년 1월 6일부터 1월 12일까지 약 52시간의 ‘부분 정전(Partial Outage)’을 기록하여 2022년 초기부터 불안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솔라나가 크게 성장했던 작년 하반기에도 여러 번의 네트워크 장애를 겪어,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의 장점을 가진 솔라나의 레이어 1 모델이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솔라나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장애 문제는 블록체인 특유의 트랜잭션 처리 방법에서 기인합니다. 이더리움 등의 블록체인이 ‘직렬 처리(Serial Execution)’, 즉 사용자들의 트랜잭션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에 솔라나는 ‘병렬 처리(Parellel Execution)’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일단 트랜잭션 결과값이 정확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한 다음, 충돌이 일어난 트랜잭션을 찾아 해당 트랜잭션만 시간순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많은 양의 트랜잭션을 싸고 빠르게 처리하여 확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생각지 못한 오류로 인해서 중복된 트랜잭션이 과도하게 발생하거나, 악의적인 DDoS 공격이 일어나는 경우 네트워크 과부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솔라나의 문제점을 다룬 이전 컨텐츠에서 언급했듯이 ‘트랜잭션 품질 관리의 트릴레마(Trilemma)’ 중 검열 저항성과 낮은 수수료를 택한 대신 스팸 방지의 영역을 포기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점이자 2020년 3월 메인넷 베타를 런칭한 솔라나가 오랜 기간 ‘베타’의 꼬리표를 떼지 않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다이제스트 포인트>
솔라나는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레이어 1 프로토콜로 주목을 받아왔으나, 잦은 네트워크 장애 문제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킬러로 주목받은 솔라나가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잦게 발생하는 네트워크 안정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