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작성자: Bonk
요약
- 컨스티튜션DAO는 경매에 실패한 후에 환불 정책을 펼쳤지만 높은 가스비에 의해 환불 절차에 많은 문제가 발생함.
- 환불을 하지 못하거나 아예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들이 늘어나자 PEOPLE 토큰 홀더들이 생겨나게 됨.
- PEOPLE 토큰은 하나의 밈 코인으로 자리매김하며 대형 중앙 거래소들에 상장되기 시작함.
가스비가 만들어낸 커뮤니티
지난 11월, 소더비 경매에 오른 미국 헌법 초기 사본을 구매하기 위해 결성된 컨스티튜션DAO(ConstitutionDAO)는 쟁글 오리지널스에서도 짧게 언급된 적이 있었다. 컨스티튜션DAO는 경매에 실패한 후 모금된 자금을 환불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더리움을 통해 모금한 자금에 대한 환불이 너무나도 높은 가스비 때문에 난항을 겪게 되며 프로젝트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컨스티튜션DAO에는 총 17,437명이 참여하였고 참여자들이 기부한 금액의 중앙값은 206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다. 이더리움의 가스비는 1회 전송에 100달러까지도 오르는 경우가 생기는데, 컨스티튜션DAO에 참여했다가 환불까지 받게 되는 경우라면 가스비를 총 2번 지불하게 되는 것이니 과반을 차지하는 소액 참여자 입장에서는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 언론사에서 200달러로 컨스티튜션DAO에 참여하는 과정을 실험해본 결과, 코인베이스에서 이더리움을 구매하고 컨스티튜션DAO에 참여하는 데까지 약 90달러를 가스비로 지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환불 사례를 보면 0.011 ETH(46달러)를 환불받기 위해 0.015 ETH(60달러)를 지불한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0달러를 환불(?) 받고 14달러를 네트워크에 지불한 셈이다.
이렇게 가스비 부담 때문에 환불이 어려운 사례들이 늘어나자 아예 환불을 거부하고 컨스티튜션DAO의 PEOPLE 토큰을 소지하겠다고 하는 참여자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결과 PEOPLE 토큰은 경매 이후에 용도가 없어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 홀더들이 다수 생기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무 용도가 없어진 PEOPLE 토큰에서 희망을 본 이들이 생겨났다. 마치 시바 이누와 같은 밈 코인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며 환불을 거부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OKEx와 같은 중앙 거래소에서도 PEOPLE을 상장하였다. OKEx의 레닉스 라이는 “OKEx는 SHIB와 같이 커뮤니티가 100% 소유하는 토큰 상장을 하는데 앞장서왔다”, “PEOPLE은 커뮤니티 토큰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12월 23일 바이낸스도 PEOPLE을 상장하였다. 같은 날 포스팅된 바이낸스의 리서치에 따르면 PEOPLE 토큰을 활용하는 DAO들이 있다고 밝히며 어떠한 용도가 있음을 어필하기도 했다. 또 PEOPLE 토큰 1백만 개는 항상 1 ETH로 교환된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한 사항이다. 12월 29일 현재 PEOPLE은 약 6억 달러의 시총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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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 포인트>
- PEOPLE 토큰이 가진 화제성과 커뮤니티는 실로 강력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그 용도가 매우 제한적일지라도 추후 커뮤니티가 어떻게 성장할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