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Original]
작성자: Crypto_Gang
요약
- 2021년 12월 23일, 폴리곤 네트워크 상 유니스왑 V3 배포는 서로에게 윈윈인 결정
- 폴리곤: 1) 킬러디앱 확보를 통한 네트워크의 성장, 2) 심화되는 레이어2 경쟁에서 앞서나갈 발판 마련
- 유니스왑: 1) 옵티미스틱 롤업 레이어2의 단점 보완, 2) 활성 사용자 수 반등의 모멘텀 확보
지난 12월 17일, 유니스왑 V3의 폴리곤 PoS 체인 배포에 대한 거버넌스 투표 3단계가 통과되었습니다. 이후 폴리곤은 발빠르게 움직여 일주일 뒤인 12월 23일 유니스왑 V3를 폴리곤 상에 배포했습니다. 과연 이번 배포를 통해 두 프로젝트가 얻는 이점이 무엇이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폴리곤 내 유니스왑 배포가 두 프로젝트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폴리곤
1) 아베 외 다른 확실한 킬러디앱 DEX 확보를 통한 네트워크의 성장
폴리곤은 2021년 4월 랜딩 1위 프로토콜인 아베에 마켓을 런칭하면서 트랜잭션 수와 지갑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디파이에서 아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폴리곤은 퀵스왑과 스시스왑 등 다른 디파이 서비스도 운영 중이나, 여전히 아베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폴리곤 체인 내 아베 도미넌스는 약 45%로 폴리곤 전체 TVL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2021.12.29 기준, 출처: Defillama)
또한 아베 폴리곤 마켓의 상황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폴리곤 마켓은 한때 TVL이 40억 달러를 돌파할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감소하여 현재 25억 달러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21.12.29 기준, 출처: Defillama) 또한 아베 아발란체 마켓이 오픈하면서 많은 유동성이 아발란체 마켓으로 쏠리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폴리곤 네트워크는 더이상 아베만으로는 성장이 어려웠던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폴리곤 네트워크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시 한 번 아베 말고 확실한 킬러디앱 필요했습니다. 이번 유니스왑 V3 배포를 통해 폴리곤은 아베 이외에도 유니스왑이라는 킬러디앱을 또 하나 보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심화되는 레이어 2 경쟁에서 확실히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 마련
2021년 4월 아베 폴리곤 마켓 런칭을 통해 폴리곤은 레이어 2 솔루션 활용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경쟁 레이어2 솔루션들의 성장은 폴리곤 네트워크에 잠재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이번 유니스왑 배포로 인해 폴리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DEX 1위 프로토콜과 랜딩 1위 프로토콜을 모두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폴리곤은 레이어 2 경쟁에서 확실히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배포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아베 때와 같이 유니스왑 현재 TVL의 15%를 차지한다면 폴리곤의 TVL은 55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아베처럼 유니스왑의 TVL이 성장한다면 폴리곤이 곧 다른 대형 레이어1 메인넷들처럼 TVL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더이상 꿈이 아닐 것입니다.
유니스왑
1) 옵티미스틱 롤업 레이어2의 단점 보완
유니스왑은 이더리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비싸진 가스비 문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유니스왑에서 소액을 이용한 스왑이나 유동성 풀 예치는 비싸진 가스비로 인해 더이상 꿈도 못 꾸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직 DEX에서 유니스왑의 거래량은 압도적이지만, 가스비 문제는 확실히 해결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옵티미즘이랑 아비트럼도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두 솔루션 모두 옵티미스틱 롤업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출금에 시간 제한이 있었고 가스비도 이더리움보다는 저렴하지만 레이어2 중에서는 높은 편이었습니다.(아비트럼 2.2달러, 옵티미즘 4.3달러 출처: L2fees) 그래서 유니스왑에서 두 솔루션은 합쳐서 TVL 비중이 1%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번 폴리곤 상 배포를 통해 유니스왑은 가스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폴리곤 평균 가스비 $0.0005 - $0.0008) 또한 폴리곤은 출금 시에도 제한이 옵티미스틱 롤업에 비해 비교적 적습니다. 따라서 이번 배포를 통해 기존 유니스왑 레이어2에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활성 사용자 수 반등의 모멘텀 확보
유니스왑의 TVL은 여전히 DEX 중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가스비 문제와 출금 제한 문제로 인해 활발한 거래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유니스왑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였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평균 5천 명이 넘던 유니스왑 활성 사용자 수는 점차 감소해서 현재는 약 15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아베는 2021년 4월 폴리곤 마켓 런칭 후, 폴리곤 마켓 활성 이용자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아베는 폴리곤 마켓 도입 후 활성 사용자 수와 TVL 모두 성장하여, 랜딩 프로토콜 내 1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아베의 성공을 확인한 유니스왑 홀더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었습니다. 유니스왑은 이번 폴리곤 내 유니스왑 배포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활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유니스왑도 활성 사용자 수에서 반등의 모멘텀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유니스왑의 폴리곤 배포는 서로 윈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폴리곤은 1) 킬러디앱 확보를 통한 네트워크의 성장이 가능하며 2) 레이어2 경쟁에서 앞서나갈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유니스왑은 이번 폴리곤 네트워크 상 배포를 통해 1) 옵티미스틱 롤업 레이어2의 단점 보완과 2) 활성 사용자 수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스왑 폴리곤 마켓은 배포된지 5일만에 벌써 TVL이 2천8백만 달러를 돌파하며 옵티미즘의 TVL을 추월하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아직 유니스왑 폴리곤 마켓의 성장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유니스왑 V3의 폴리곤 배포는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Win-Win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