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2.0: 리퀴디티 마이닝의 한계와 새로운 시도들
(참조 - Defiant)
Defiant에서 <디파이 2.0>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디파이 1.0이 Liquidity Mining (유동성을 제공하면 보상을 주는 개념)을 필두로 Yield Farming (보상을 노리고 유동성을 제공하는 행위)의 개념을 궤도에 올렸다면, 디파이 2.0은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Liquidity Mining을 벗어나서 보다 장기적인 관리를 위한 Protocol Controlled Liquidity (PCV ; 직접 유동성을 유저에게서 구매)를 장점으로 내세운다고 하네요.
1.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필수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Liquidity Mining 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Compound Finance의 성공 이래 이러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업계의 표준이 되었지만, 동시에 이렇게 예치한 유동성이 인센티브가 끝난 이후 유저들이 남아있을 동인을 만들지는 못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2. 실제로 프로젝트의 토큰이 계속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 방어가 되지 않는 문제도 있고, 또 거금을 투입한 사용자들이 보상 토큰을 덤핑하는 경우 프로토콜의 가격/경제가 통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Big Data Protocol의 경우 한 때 60억 달러의 자금을 예치했었지만, 인센티브 종료 이후 현재 3백만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만이 남아있다고 하네요 (참고: Mercenary Capital ; 단타성 투기 자본).
3.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가상자산 시총 55위의 OlympusDAO (OHM)가 있습니다. 유동성을 제공한 증거인 ‘LP 토큰’을 제출하면 할인된 가격에 5일에 걸쳐 찾아갈 수 있는 OHM 토큰 보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로 OHM-DAI와 OHM-FRAX 풀 지분 99.7%를 프로토콜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한 수수료 매출은 3~9월 기준 약 3백만 달러 수준이며, OHM-DAI는 현재 스시스왑에서 7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4. 프로토콜이 직접 유동성 풀을 소유하게 되면서 OHM 토큰 유동성이 타의에 의해서 사라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게 되었으며, 동시에 프로젝트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수수료 기반 매출은 DAO 차원의 시장 개입을 가능케 한다는 평을 받습니다. OlympusDAO는 디파이 2.0으로 대변되는 유동성의 소유를 다른 프로젝트들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 기반의) Olympus Pro 기능을 출시했으며, 현재 6개의 프로젝트들이 같은 성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Liquidity Mining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프로젝트들이 더 있으며 (Fei, Alchemix, Rari Capital, Abracadabra 등), 아직 ‘디파이 2.0’이라는 개념이 시장에서 온전히 정의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들을 통해서 ‘탈중앙 금융'은 지속적으로 발전 할 것이며, 언젠가는 카카오페이나 토스 만큼이나 모두가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