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쟁글선생님입니다.
최근 업비트나 빗썸 보면 알 수 있듯이 거래소에서 트레이딩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러한 서비스가 뭔 지 정확히 몰라서 이용하기를 꺼려하고 계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내 거래소에서 제공해주고 있는 서비스 몇 가지를 쉽게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고고 th잉~
아, 맞다. 시작하기 전에, 거래소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은 엄밀히 말하면 디파이(De-Fi)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디파이 (De- Fi)
요즘 여기저기서 아주 귀가 아프도록 들리는 디파이 (Decentralized Finance)는 탈중앙화된 분산금융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과 같은 중앙기관의 개입없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제공되는 금융 서비스지요.
(여기서 금융 서비스라 함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치 이자 서비스나 담보 대출 서비스과 같이 전통 금융시장에 존재하는 서비스들을 지칭합니다. 그래서 디파이는 포괄적인 개념이에요. 예치, 대출, 커스터디, 스테이킹, 등등 – 다 디파이의 한 갈래입니다)
왜 최근 거래소에서 내놓은 금융 서비스들이 디파이가 아닌 지 이해하셨나요?
서비스 자체는 디파이와 비슷할지 몰라도 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들은 탈중앙화와는 거리가 먼, 거래소가 중개자가 되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입니다.
디파이는 “복잡한 인증절차나 중앙기관은 개나 줘버려!”가 핵심인데,
업비트나 빗썸 서비스는 이 둘의 조건을 멋지게 만족하고 있죠.
와 닿게 설명해드리자면, 거래소가 여러분을 신용문제로 이용할 수 없게 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하면 여러분은 나가리(nagari)라는 뜻이에요.
이건 굳이 따지자면 암호화폐 금융 (Crypto Finance)에 가깝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진짜로 갑니다.
1. 랜딩 (lending)
예: 빗썸 랜딩 서비스
빗썸에서 제공하고 있는 랜딩 서비스는 원화를 담보로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갚는 방식도 동일합니다. 동일한 양의 코인을 주면 담보로 맡긴 원화를 되찾을 수 있죠.
빗썸 랜딩은 숏 포지셔닝 전략을 취할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해가 안 가면 아래 예제를 보세요:
1. 비트값이 100원일 때 1개 빌리고, 곧바로 팝니다.
2. 비트 값이 80원으로 떨어졌어요
3. 비트를 다시 80원에 사요.
4. 빌린 비트 갚고, 20원만큼의 시세차익을 가져갑니다. 개꿀딱.
즉, “비트/이더 값은 조만간 떨어질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사용할 만한 서비스입니다.
2. 예치 서비스
예: 한빗코 불닥스 (bulldax)
전통 금융시장에서 판매하는 예치 서비스와 거의 같아서 할 말이 거의 없습니다.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이자를 받아먹을 수 있는 서비스에요.
한빗코는 2~4주 동안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연 복리 10~12%의 이자를 준다고 합니다.
3. 스테이킹 (Staking)
예: 코인원 플러스
코인원 플러스는 락업 (Lock-up), 데일리 스테이킹 (Daily staking), 스테이킹 (stakin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중 스테이킹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사실 개인투자자들이 보기에는 위에서 설명한 예치 서비스와 다를 게 없어요. 예치 서비스로 코인 맡겨 두면 이자가 나오듯 자기 코인을 스테이킹하면 수익이 발생하니까요.
그렇다면 코인원의 경우 스테이킹된 코인으로 무엇을 할까요?
개인투자자들이 코인원 거래소에서 스테이킹하여 자신의 코인을 맡기면 코인원은 빌린 코인으로 해당 코인의 블록체인 노드로 운영, 보상을 챙긴 뒤 그 중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줍니다. 노드로 참여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의 코인을 모아 거래소가 대신 참여하여 보상 수익을 나눠 갖는 수익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보통 스테이킹을 진행하면 보상 지급까지 몇 주가 소요되고 중간에 입출급과 매매가 불가합니다.
코인원은 현재 테조스(XTZ)와 코스모스 아톰(ATOM) 스테이킹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 예상 수익률은 5~20%라고 하네요.
4. 커스터디 (Custody)
예: 업비트 세이프 (Safe)
사실 이 서비스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탁 서비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커스터디도 디파이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에는 조금 찝찝했습니다.
커스터디는 수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내 코인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죠. 위탁받은 기업은 내 코인을 소중히 보관 및 관리해줍니다.
커스터디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뭐여 이게” 싶겠지만, 코인부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2000개 정도 들다고 쳐봐요.
이거 키 잃으면 인생존망입니다.
모르겠어요. 저는 다리가 후들거릴 것 같아요.
커스터디 서비스는 거액투자자가 코인자산을 직접 관리하기보다는 전문 업체에게 보관하여 분실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끝.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