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글, 미국 내 ICO 투자 센티멘트 조사 “33%, 프로젝트에 속았다…응답자 절반, 정보 많았다면 좋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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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데이터 기반 가상자산 정보 포털 쟁글은 7일 <2020년 미국 ICO 투자 센티멘트 변화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ICO에 참여했던 투자자들 중 절반 이상은 더 많은 정보와 리서치가 필요했다고 밝혔고, 1/3의 응답자는 ICO 프로젝트가 정보를 숨겼거나 속였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가상자산 시장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ICO 프로젝트들이 약속한 바를 이행하고 있는지 설명해야 하고(36%), 정부나 규제기관으로부터 투자자 보호 정책이 필요하며(31%), 프로젝트 주요 정보에 대한 접근성(24%)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쟁글은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2017년 이후 ICO에 참여했던 투자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전 투자 경험을 회고해봤을 때, 응답자의 56%는 다시 투자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더 많은 리서치를 한 후 투자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과거 ICO 경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된다. 약 30%의 응답자는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투자했을 것이라고 답했고, 11%는 투자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가 투자를 위해 공유했던 정보에 대해서는 33%의 응답자가 “속았다고 느끼거나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보다 문제가 더 되는 것은 “프로젝트가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17%에 달했다는 점이었다. 정보 투명성과 비대칭성을 문제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응답자의 54%는 투자한 프로젝트 창립자가 자금을 갈취당했거나 사기(스캠)로 판명난 경우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600명 중 약 절반(50.3%)은 현재도 정기적으로 가상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49.7%)은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투자하지 않고 있는 이들 중 24%는 다시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부정했으며, 40%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들 투자자를 시장으로 다시 모으기 위해서는 단순히 더 많은 정보를 주는 차원이 아니라, 신뢰를 쌓아야 하는 상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재투자를 꺼리는 이유로는 인식 부족(27.5%), 규제 부재(24%), 보안 부족(20%), 투명성 부족(14.5%), 실사용 사례 부족(12%) 등을 꼽았다.
가상자산 투자에 다시 관심을 갖고 업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ICO에서 약속한 바를 이행하고 있는지 설명할 책임 (36%), 정부 및 규제 기관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자 보호 필요 (31%), 프로젝트 주요 정보에 대한 접근성 (24%), 기술력있는 독특한 프로젝트 및 투자 기회에 대한 접근성 (8%)이 필요하다는 답변 순이었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설문으로부터 도출된 인사이트 중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업계 성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블록체인 업계가 회사와 사업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절차를 정상화하면, 몇몇 불량 신생 기업이 정상화 단계에 합류하기 않을 경우 시장으로부터 퇴출시키는 압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