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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jundeu)
리서치 팀원/
쟁글
2025.09.19

목차

1.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신호탄: GENIUS Act

2. 스테이블코인 시장 현황

3. 테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No.1

4. 제도권의 신뢰 구축을 위한 테더의 행보

5. 마무리: 왕좌를 지키기 위하여

 

1.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신호탄: GENIUS Act

출처: Reuters, GENIUS Act에 서명한 트럼프

2025년 7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Act(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가 제정되었다. GENIUS Act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소비자 보호,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규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정되었다. 이 법안은 (i) 법 제정일인 2025년 7월 18일로부터 18개월 또는 (ii) 주요 연방 결제 스테이블코인 감독기관(연준·FDIC·NCUA·OCC 등)이 하위 시행규정을 공포한 날로부터 120일이 경과한 날 중 빠른 날에 시행될 예정으로, 2026년 중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GENIUS Act의 제정은 미국 연방 차원의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이 공식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되는 신호탄으로서의 의의를 가진다. 또한 아직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제정되지 않은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도 해당 법안을 참고할 것으로 보여 국제 스테이블코인 표준 설립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더, 서클과 같은 기존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 GENIUS Act의 제정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로 다가온다. 미국 내에서 합법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준비자산 기준과, 감사 의무를 지켜야하지만, 규제만 잘 지킨다면 웹3 시장 뿐 아니라 전통 금융과 일상생활 영역까지 침투하여 잠재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GENIUS Act로 스테이블코인은 제도권에 올랐다. 이제, 그 다음 질문은 “어떤 스테이블코인이 그 자리에 오를 자격이 있는지를 증명하느냐” 다. 그 중심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테더가 있으며, 테더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1위의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 본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현황, 테더의 입지와 규제 대응, 한국에서의 역할과 향후 계획을 차례로 살핀다.

 

2. 스테이블코인 시장 현황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의 법정화폐에 1:1로 가치가 연동되어 있는 디지털 토큰이다. 예를 들어 테더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T는 1 USDT = 1 USD를 목표로 하며, 시장 가격 변동이 거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위해 발행사는 유통량과 동일한 가치의 준비자산(현금, 은행 예치금, 단기 미 국채·레포, 정부형 MMF 등)을 보유하고, 보유자가 원할 경우 법정화폐로 1:1 상환하는 체계를 통해 가치 연동을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코인을 거래하는 이유는 해당 코인의 가격 변동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함인데, 가격 변동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은 어떻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고, 큰 시총을 유지할 수 있을까?

스테이블코인은 ‘투자자산’보다는 디지털 금융을 위한 ‘인프라’에 가깝다. 스테이블코인은 코인 매수, 매도시의 기준 통화 (페어)로서 사용되기도 하고, 거래소/기업/국가 간 송금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중앙/탈중앙화 거래소 모두에서 현물 거래의 큰 비중이 USDT·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 페어로 체결되며, 스테이블코인은 시장 유동성의 관문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디파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담보·예치·유동성 공급 등에 활용하면서, 전통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형 수익을 노릴 기회가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1. 한 국가의 화폐보다도 큰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현재 $277B로, 비트코인 ($2.225T), 이더리움 ($556B) 다음으로 3등에 위치한다. 이는 논-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3등인 리플 ($175B) 보다도 50% 이상 큰 시가총액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조금은 어색한 비교일 수도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얼마나 큰지 쉽게 와닿을 만한 예시를 통해 비교해보자면,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토요타 모터 그룹, 에르메스와 같은 세계적인 회사들의 시가총액보다도 높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랜드화나 뉴질랜드 달러화와 같은 한 국가의 화폐의 M2 기준의 통화량보다도 큰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상승 추세를 보면 빠른 성장세를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2024년 초에만 해도 $130B 수준에서 1년 9개월 만에 2배 이상 넘은 $277B 으로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이 속도로 계속 성장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규모 자체가 이미 한 국가의 통화에 필적하고, 성장 속도 또한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이제는 결코 스테이블코인이 발생시키는 사회·정책적 현상들을 주변적 이슈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2-2.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인기

출처: Visa 온체인 애널리틱스

시가총액 외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자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스테이블코인을 한 번이라도 전송하거나 전송받은 지갑의 수가 6.76억개, 거래 대금은 262조 달러 (*조정 후 23조 달러), 트랜잭션 수는 175억 개 (조정 후 45억 개) 수준으로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보여준다. 물론, 1인당 여러개의 지갑을 만드는 경우가 존재하며 컨트랙트 주소들도 포함되어 실제 숫자보다는 과장되었을 수 있으나 1/10인 6,760만 명이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수보다도 많은 숫자이다.

*조정 후 트랜잭션: 기존 트랜잭션 데이터에서 봇·고빈도거래(HTF)·내부순환 거래를 제거한 데이터

스테이블코인의 트랜잭션 볼륨을 대표적인 전통 페이먼트 회사인 Visa, Paypal와 비교해보자면, Visa와 Paypal은 트랜잭션 볼륨이 2024년 기준 각각 $15.7T, $1.68T 이며, 2025년 상반기 기준 $8.19T, $0.86T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의 트랜잭션 볼륨은 2024년 기준 $5.67T로 Visa보다는 적지만 Paypal의 3배 이상의 볼륨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엔 $4.26T로 Paypal의 5배 수준, Visa의 50% 수준으로 전통 페이먼트 회사들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처: Stablecoin Playbook - Rui Shang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기존 법정화폐를 기반으로한 금융 시스템에 비해 훨씬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이다. 기존 글로벌 결제망은 결제 대행사, 인수은행, 카드 네트워크, 발급은행 등 여러 중개 단계를 거치면서 각 단계마다 0.1~1.6% 수준의 수수료가 누적되고, 최종 정산까지 최소 반나절에서 길게는 6일까지 소요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중개 단계를 거의 제거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0.01~0.2% 수준의 가스비만 부담하면 되며, 정산은 블록체인 확정 속도에 따라 사실상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인간의 개입 없는 비신뢰성(Trustless) 기반의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24시간 365일 제한 없이 결제/전송 등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조건부 지급, 에스크로, 자동 분할 정산 등 프로그래머블 결제 로직까지 구현할 수 있어, 전통 결제 인프라가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적 확장성까지 확보한다.

즉,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법정화폐의 디지털 버전”에 그치지 않는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정산 속도를 실시간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기존 금융 인프라가 제공하지 못했던 조건 기반·자동화된 결제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한 테더나 서클과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수익 규모는 전통 금융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으며, 성장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2025년 2분기 기준 테더의 순이익은 약 49억 달러로, 비자·마스터카드 같은 전통 결제 기업은 물론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대형 은행의 순이익과 유사하거나 능가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순이익과 비교해도 높은 순이익으로, 설립 11년 만에 한국 대표 기업들을 능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핀테크 스타트업을 넘어 주류 금융 생태계의 경쟁자이자 대안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기존 전통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주목하고 직접 진출하려는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2-3. 스테이블코인을 사업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기업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는 더 이상 가상자산 업계 내부의 현상이 아니다. 이제는 글로벌 결제사, 은행, 가맹점들까지 속속 참여하면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잠재력을 얼마나 크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의 차입자문위원회(TBAC)의 자료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억 달러 수준인 7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스테이블코인 관련한 사업 영역 또한 결제, 카드, 지갑, 커스터디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수익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대해서는 앞서 살펴봤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기업 유형별로 어떤 방식으로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전략적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의 행보를 보면, 결제사들은 네트워크 수수료 절감과 새로운 결제 인프라 선점 차원에서, 은행들은 기존 외환·송금 수익 모델을 방어하고 새로운 유동성 관리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리테일 가맹점들은 수수료 절감과 고객 데이터 자산화를 통한 락인 효과를 노리며 각각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결제사

이 중에서도 결제사들의 움직임이 가장 빠르다. 글로벌 플레이어인 VisaPaypal, 그리고 국내의 다날이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결제사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은 분명히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다. 지금까지 결제사들의 핵심 수익원은 카드 결제 수수료였지만, 스테이블코인은 훨씬 낮은 수수료 구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의 1~2% 수준 카드 수수료 모델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이는 결제 산업 전반을 재편할 만큼 큰 기술적 변화이며, 기존 결제사들은 이 흐름에 맞춰 전략을 근본적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동시에, 이미 전 세계적인 결제 네트워크와 고객 접점을 보유한 기존 결제사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인프라를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Visa는 2021년부터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활용하는 파일럿을 통해 통해 선결제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FX 수수료를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2023년부터는 Worldpay, Nuvei 같은 글로벌 매입사까지 범위를 넓히며 실제 상용화를 시작했다. Paypal 역시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PYUSD를 2023년 발행해 미국 내 송금과 결제 서비스에 적용했으며, 이후 Venmo 등 자사 생태계로 통합을 확장했다. Paypal은 특히 소액 송금과 전자상거래 결제에서 수수료 절감과 즉시 정산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PYUSD를 활용해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까지 진입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날(Danal)이 가장 적극적이다. 다날은 국내 유일의 크립토 기반 결제 PG사로,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을 통해 ‘페이코인 마스터카드’를 출시하며 이미 스테이블코인 실물결제를 상용화했다. 나아가 알케미페이(Alchemy Pay)와 제휴해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시장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연동 검토, 아발란체·리플 네트워크 기반 통합 송금·결제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제도화 이후 즉시 상용화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

은행에서는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시험하고 있다. JPMorgan은 2020년대 초반부터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Kinexys를 기반으로 JPM Coin을 운용하며, 대기업 고객들 간 실시간 달러 및 유로 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중개 은행을 통해 거래되는 방식인 기존 SWIFT에 의존하던 국제 송금 구조를 대체하면서 결제 시간을 며칠에서 몇 분으로 단축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Citi 또한 자체 토큰 서비스(Citi Token Services)를 통해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결제와 현금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기관 금융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카카오 대표, 카카오페이 대표와 함께 카카오뱅크 대표가 매주 회의에 참석해 플랫폼·결제·은행이 결합된 스테이블코인 사업 모델을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증권 등도 합류해 전사적 프로젝트로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플랫폼–결제–은행 3요소를 모두 갖춘 강점을 활용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가맹점

리테일 유통사들과 같은 가맹점들도 빠르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월마트아마존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며 카드 수수료 절감을 통한 마진율 상승을 노리고 있고, Shopify는 가맹점들이 USDC 등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마진율이 낮은 리테일 업종에서 카드 수수료 절감 효과는 수익성에 직결된다. a16z 분석에 따르면 월마트는 결제 수수료만 절감해도 순이익이 60% 이상 늘어날 수 있고,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 같은 저마진 유통업체는 수익성이 두 배 가까이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어 동일하게 통용되기 때문에 글로벌 커머스 확장에서 매우 유용하다.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리테일 기업은 각국의 결제 네트워크나 환전 과정 없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더 저렴하고 빠른 해외 결제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결제와 동시에 블록체인에 거래 내역이 기록되므로 투명성이 높아지고, 정산 과정이 간소화되어 공급망 관리에도 효율성을 가져온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글로벌 리테일 대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비용 구조를 혁신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성을 높이는 전략적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와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자체 발행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이미 테더(USDT)와 서클(USDC)의 양강 체제로 굳어져 있으며, 강력한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하는 특성상 유동성이 집중되고 거래 쌍이 풍부한 기존 강자를 후발 주자가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 실제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페이팔조차 자체 발행한 PYUSD의 유통량이 10억 달러 안팎에 머물며 범용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여기에 미국의 GENIUS Act, 유럽의 MiCA 등 규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신규 발행사의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신규 발행보다는 이미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는 테더나 서클과의 협업을 모색하는 것이 유통·정산·규제 적합성 측면에서 더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특정 생태계나 특수 목적에 한정된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기존의 포인트나 전용 결제 수단을 대체하는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3. 테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No.1

테더는 2025년 8월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가 주요 경쟁자로 자리 잡았지만, 전체 유통량과 실사용 면에서 테더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그렇다면 테더는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러한 우위를 확보했으며, 현재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이하에서는 테더의 성장 경로와 사업 구조를 중심으로 그 입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3-1. 거래소에서 시작된 테더의 네트워크 효과

테더는 2014년 리얼코인(Realcoin)으로 출발해 Tether로 리브랜딩했고, 2015년 같은 모회사(iFinex) 아래에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Bitfinex에 USDT가 상장되며 초기 유동성을 빠르게 모았다. 당시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은행과의 정식 계약이 쉽지 않아 법정화폐 온·오프램프를 제공하기 어려웠고, 이용자 입장에서도 거래소로 직접 법정화폐를 입출금하기는 까다로웠다. Bitfinex·Coinbase·Kraken·빗썸 같은 일부 거래소만이 제한적으로 법정화폐를 지원했으며, 바이낸스처럼 초기에 온램프가 없던 거래소를 사용하려면 법정화폐 지원 거래소에서 먼저 BTC·ETH·USDT를 매수해 다시 해외 거래소로 전송해야 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스테이블코인 마켓을 지원하는 거래소가 많지 않아, 거래소 간 자산을 옮길 때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변동성 높은 자산을 활용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전송 시간 동안 가격 변동 위험이 뒤따랐다.

이처럼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거래소와 이용자 모두에게 안정적인 교환 수단이 절실했으며, 이 필요가 스테이블코인을 거래소와 밀접히 연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미 Bitfinex에 상장돼 있던 USDT는 자연스럽게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지로 부상했고, 점차 여러 거래소의 기본 스테이블코인·주요 거래쌍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2017년 7월 출범한 바이낸스가 8월에 USDT를 상장하면서, USDT의 활용도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바이낸스는 단기간에 글로벌 주요 거래소로 성장했고, 이 과정에서 USDT 페어가 핵심 거래쌍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거래소에도 파급 효과를 주었다. 25년 6월 기준으로 USDT가 상장되어 있는 현물 페어는 총 39,410개로, 총 14,059개인 USDC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Bitfinex 상장을 기점으로 형성된 기반 위에 바이낸스의 채택이 더해지면서, USDT는 거래소 전반에서 사실상 표준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거래소에서 굳건히 자리 잡은 이 네트워크 효과는 결제·송금·디파이 영역으로까지 점차 확산되며, 테더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3-2. 디파이에서 USDT의 활용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상당 부분은 중앙화거래소에 보관되고 있지만, 온체인 전송량만 놓고 보면 오히려 디파이에서 더 많은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중앙화거래소 내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현물·선물 거래를 반영하지 않고, 거래소 간 이체나 개인 지갑과 거래소 간 전송 같은 단순 이동만 포함한 결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왜곡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거래량 기준, 디파이가 중앙화거래소를 앞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중앙화거래소 다음으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은 디파이의 역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현재 Defillama 기준 TVL 1위인 대표적인 예치·대출 프로토콜 Aave에서의 USDT와 USDC가 얼마나 많이 활용되는지는 살펴보자면, 이더리움 체인에서 공급된 유동성 기준으로 USDT는 총 $7.41B이 예치되어 있고, 이 중 $6.55B가 대출로 사용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 USDC는 $6.02B 가 예치되어 있고, $5.41B 대출로 이어져 2 번째로 많은 유동성을 담당하고 있다. 즉, Aave와 같은 예치·대출 프로토콜에서는 USDT가 소폭 앞서 있지만, USDT와 USDC 모두 핵심 담보 자산으로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EVM의 대표적인 DEX인 유니스왑에서의 USDT 거래 볼륨과 USDC 거래 볼륨을 살펴보자면 위 표와 같다. 2025년 상반기 기준 USDC $188.7B, USDT $114.1B로, USDT보다 USDC의 거래량이 약 1.5배 정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유니스왑에서 WETH/USDC 풀이 대표 기축 페어로 자리잡으며 라우팅·호가·LP 유동성이 USDC 쪽에 더 두텁게 쌓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 중앙화거래소에서 USDT가 초기에 주요 거래쌍으로 채택되어 선점효과를 누렸듯이 마찬가지로 유니스왑에서는 USDC 토큰이 주요 거래쌍으로 채택되어 유동성이 연쇄적으로 몰리게 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가 자산 가격을 오라클에서 가져오는 방식

다음으로 대표적인 Perp-DEX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를 살펴보면, 이곳은 영구 선물 상품이 USDC의 단일 담보자산 체계라 유동성이 구조적으로 USDC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현물 시장 또한 대부분 USDC 페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하이퍼리퀴드가 게이트웨이 체인으로서 활용하는 아비트럼 체인을 USDC가 공식 지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퍼리퀴드에서 흥미로운 점은, 실제 마진 담보 자산은 USDC로 사용하지만, 자산 가격은 오라클에서 USDT 페어로 가지고 온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중앙화거래소에서 BTC·ETH 등 주요 자산이 주로 USDT 마켓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풍부한 거래량과 시장 대표성을 갖춘 USDT 페어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격 조작 위험을 줄이고 신뢰성 있는 지표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2025년 8월 19일부터는 USDT를 포함해 USDC 외의 다양한 기준 자산도 거래쌍으로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하이퍼리퀴드의 거래량은 USDC 페어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하이퍼리퀴드에서 USDT의 점유율 확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3-3.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의 실사용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영역을 넘어 실제 생활 속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화폐 가치가 불안정하고 금융 시스템 발전이 더딘 개발도상국·신흥국에서는 결제와 자산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환율 불안, 은행 접근성 제약 등이 겹치면서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디지털 달러”의 역할을 대체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나이지리아, 볼리비아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페소화의 가치 변동성이 극심하다. 2024년 4월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은 292.1%에 달했으며, 2025년 8월에도 여전히 33.6%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많은 아르헨티나인들은 자산을 페소 대신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유해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현지에서는 은행과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깊다. 페소를 보유한다는 것은 곧 자산 가치의 지속적인 감소를 의미했고, 이로 인해 달러에 대한 수요가 항상 높았다. 그러나 은행을 통해 달러를 구매하려 해도 과거에는 인당 월 최대 200달러까지만 허용되는 제한이 있었으며(2025년 4월 폐지), 심지어 2001년에는 은행에 예치한 달러조차 달러로 인출할 수 없고 페소로만 돌려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은 아르헨티나인들로 하여금 달러를 확보할 새로운 수단을 찾게 만들었고, 그 결과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저축뿐 아니라 월급 지급이나 시장 거래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아르헨티나인들이 사용하는 거래소인 Bitso의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 거래 비중에서 USDT가 50%, USDC가 22%를 차지하며 BTC(8%)와 같은 논-스테이블코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크립토 핀테크 기업 Kripton은 아르헨티나 내 다양한 가게와 시장에서 QR 코드를 통해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스테이블코인의 실생활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처럼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스테이블코인, 특히 테더(USDT)가 금융 환경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다. 브라질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일 뿐 아니라, 일상 결제 수단으로도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브라질 전체 가상자산 거래의 80% 이상이 USDT로 이루어지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아르헨티나보다도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정부 주도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Pix가 현금과 카드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았는데, 테더는 현지 핀테크 기업 SmartPay와 협력해 Pix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브라질 최대 ATM 운영사인 TecBan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2만 4천 개 이상의 ATM에서 USDT 현금 출금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실생활 활용을 크게 확산시키고 있다.

볼리비아의 사례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경제 적용을 잘 보여준다. 테더의 CEO Paolo Ardoino가 지난 6월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볼리비아 공항 내 Duty Fly 면세점에서는 상품 가격이 USDT 기준으로 책정되고, 실제 결제는 볼리비아노(BOB) 또는 미국 달러(USD)로 가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거래소 자산을 넘어 실생활 상점 결제 단위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일부 신흥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자국 화폐를 대체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에게는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네트워크 효과를 이미 확보한 테더가 실사용 단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후발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뒤집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하자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사용처에 따라 주도권이 갈리는 양상을 보인다. 중앙화거래소(CEX)에서는 USDT가 역사적으로 기축 통화로 자리 잡으며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디파이(DeFi) 영역에서는 USDC가 규제 친화성과 안정적인 온체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주요 거래쌍·담보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신흥국의 실사용 영역, 특히 결제와 송금에서는 USDT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디지털 달러”로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테더가 퍼스트무버로서의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해 거래소에서 시작된 우위를 실사용 경제권으로까지 확대한 결과이며, 후발 주자들이 이러한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 제도권의 신뢰 구축을 위한 테더의 행보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테더는 거래소와 디파이를 거쳐 신흥국 실사용까지 확대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배력이 단순히 네트워크 효과와 수요만으로 유지된 것은 아니다. 성장 과정에서 테더는 준비자산의 불투명성, 디페깅 논란, 정부·기관의 견제 등 신뢰성 이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다. 이제 미국이 본격적으로 규제 틀을 마련하면서, 테더는 단순히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지위를 넘어 ‘규제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발행사로 남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 국면에 서 있다.

이러한 규제 움직임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의 GENIUS Act다. 이 법의 제정은 단순히 미국 내 규제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대 금융·가상자산 시장인 미국이 명확한 기준을 세웠다는 점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아직 명확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국가들에게는 사실상 국제적 표준처럼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GENIUS Act가 테더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테더가 이에 맞춰 어떠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국 외의 무대에서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고 있는지를 차례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테더가 단순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제도권 신뢰를 확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행보를 살펴보고자 한다.

4-1. GENIUS Act가 요구하는 엄격한 규제 요건

GENIUS Act의 규제 하에 합법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거래 등 영업을 위해서는 크게 6가지 조건인 발행사 요건, 담보 및 준비자산 요건, 투명성 및 보고/감사 의무, 소비자 보호 조항, AML/KYC 등 금융범죄 방지, 이자 지급 금지 조건을 모두 지켜야 한다. 조건별로 주요 사항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 1) 발행사 요건

    연방 혹은 주 금융당국에 등록된 은행, 신탁회사, 또는 특정 허가를 받은 비은행 금융기관만 발행할 수 있으며, 무허가 개인이나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불법으로 규정된다.

    1-1) 해외 발행자 관련 규정: 해외 발행사가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판매·중개하려면 발행국 규제가 미국과 ‘비교가능(comparably regulated)’하다는 재무장관의 판단이 필요하며, OCC 등록, 미국 내 금융기관에 충분한 준비금 보관, 미국 법 집행 관할권 동의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 2) 담보 및 준비자산 요건

    발행량 전액을 1:1 가치의 안전자산으로 담보해야 하며, 허용되는 담보는 현금, 연준 예치금, 단기 미 국채(T-bills), 정부보증 MMF 등 초저위험 자산으로 한정된다. 기업어음, 장기 채권, 주식 등 고위험 자산은 전면 배제된다.

  • 3) 투명성 및 보고·감사 의무

    발행사는 매월 준비자산 내역을 공개해야 하며, 등록된 외부 회계법인의 월간 검증을 받아야 한다. 발행 잔액이 5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형 발행사의 경우 연 1회 정식 감사보고서 제출이 추가로 요구된다.

  • 4) 소비자 보호 조항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일반 채권자보다 우선적으로 상환받을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한다.

  • 5) AML/KYC 및 금융범죄 방지

    모든 발행사·중개업자·거래소는 Bank Secrecy Act(BSA), 즉 자금세탁방지법 적용을 받으며, 고객확인(KYC) 절차와 의심거래보고(STR)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 6) 이자 지급

    GENIUS Act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 지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 즉,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수단으로만 인정되며 투자성 상품으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GENIUS Act는 스테이블코인을 민간 발행이 가능하되 사실상 은행예금에 준하는 규제체계 속에서 운영되는 금융상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화폐와 동등한 수준에서 취급하면서도, 불투명성과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의 첫 스테이블코인 전용 법안인 만큼, 글로벌 규제의 사실상 기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GENIUS Act를 핵심 지침으로 삼아 기존 사업 구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테더 역시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세계 1위 발행사로서의 지위를 지켜내기 위해 규제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4-2. 규제 정합성 확보를 위한 테더의 투-트랙 전략

출처: Cryptopolitan, 테더는 해외 발행자 요건에 맞춰 USDT를 발행하고 신규 로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자 한다

앞서 살펴본 GENIUS Act의 요건은 발행사 인가, 1:1 준비금, 정기 공시·감사, 이자 금지 등 기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만큼 엄격하다. 그러나 테더는 이미 이러한 규제 방향과 맞닿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거의 불투명성과 신뢰성 논란을 의식한 만큼 제도권이 요구하는 기준에 점차 부합하도록 구조를 정비하고 있다. 조건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발행사 요건

    발행사 요건과 관련해 테더는 투-트랙 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다. 기존 USDT는 발행 구조를 유지하되 GENIUS Act가 마련한 해외 발행사 경로(foreign issuer pathway)를 따라 미국 내에서도 합법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정비한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우리는 GENIUS Act의 요건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AML과 준비자산 감사까지 포함한 모든 요구사항을 3년 내 충족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테더는 미국 내 기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전용 로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시장 특화 수요에도 대응하려는 구상을 드러냈다.

    실제로 9월 12일, 테더는 미국 규제 요건을 모두 충족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AT’를 연말까지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발행사 요건을 지키기 위해 별도의 법인인 ‘테더 USAT’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설립하고, 백악관 가상자산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보 하인스(Bo Hines)를 CEO로 임명했다. 또한 미국의 디지털 자산 은행인 앵러키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 Bank)과 파트너십을 맺고, 앵러키지 디지털이 USAT의 발행인이 되도록 설계하여 연방 정부의 인가를 받은 법인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는 요건을 충족했다. 또한 비축금의 커스터디는 칸토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맡아 규제 적합성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하였다.

  2. 담보 및 준비자산 요건

    담보 및 준비자산 요건은 GENIUS Act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다. 법은 발행량 전액을 현금, 단기 미 국채, 정부형 MMF 등 초저위험·고유동 자산으로 1:1 담보할 것을 규정한다. 테더의 최근 공시 자료(2025년 2분기 BDO 검증 기준)를 보면, 총 자산은 약 1,625억 달러이며 이 중 1,299억 달러(약 80%)가 초단기 자산으로 분류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미 국채 1,055억 달러, 환매조건부채권 180억 달러, 머니마켓펀드 63억 달러, 현금·은행예치금 32억 달러, 비(非)미국 국채 48억 달러 등이 포함된다.

    반면, 나머지 약 326억 달러(총 자산의 20% 수준)는 기업채, 귀금속, 비트코인, 담보대출, 기타 투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GENIUS Act의 요건 하에서는 이러한 자산들이 인정되지 않거나 별도 분리 회계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구조적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는 GENIUS Act이 부여하는 3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맞춰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 또한 Coindesk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작년에 130억 달러를 벌었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3. 투명성 및 보고·감사 의무

    출처: Tether Transparency, 테더에서 분기별로 공개하는 자산 증명 보고서와 일일 유통량 대시보드

    투명성 및 보고·감사 의무는 테더가 가장 적극적으로 개선해온 영역이다. 과거 테더는 준비자산 불투명성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으나, 2022년 7월부터 BDO Italia와 파트너십을 맺고 분기별 자산 증명 (attestations) 보고서를 의뢰하기 시작했다. BDO는 글로벌 회계 그룹 중 5위 규모에 해당하는 큰 회계 네트워크이며, 테더는 이 체계적 투명성 제고 방식의 일환으로 매일 준비자산 및 유통량 대시보드 공개, 향후에는 월간 자산 증명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테더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분기별 BDO 검증과 일일 대시보드 공개라는 투명성 체계를 확고히 했으며, 아직 GENIUS Act가 요구하는 연 1회 정식 감사(Audit)는 이행되지 않았지만,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빅4 회계법인에 의한 정식 감사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만큼 향후 제도권 기준에 맞춰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4. 소비자 보호 조항

    소비자 보호 조항은 파산 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준비자산에 대한 최우선 변제권을 부여하고, 준비자산을 파산재단에서 분리하도록 요구한다. 이는 보유자 신뢰를 강화하는 동시에 발행사 입장에서는 파산 절차에서의 자금 조달 제약이라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더의 현재 문서를 기준으로는, 해석이 애매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조항 관련해서는 방식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

  5. AML/KYC 및 금융범죄 방지

    AML/KYC 및 금융범죄 방지와 관련해, GENIUS Act는 발행사·중개업자·거래소 모두에게 BSA(자금세탁방지법) 준수, 고객확인(KYC), 의심거래보고(STR) 의무를 부과한다. 테더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규제 방향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 특히 미국 재무부 산하 OFAC 제재 목록과 연동해 지갑을 동결하는 조치를 집행해왔으며, 최근 1년간 테더는 미국 법무부, FBI, 미국 비밀경호국, 브라질 당국 등 전 세계 275개 이상 법집행기관과 협력하며 총 29억 달러 이상 불법 자금을 차단했다. 대표적으로 2025년 7월에는 가자지대 기반 금융 네트워크 BuyCash와 연계된 지갑에서 160만 달러를 동결했고, 같은 해 상반기에는 러시아 제재 거래소 Garantex 관련 2,300만 달러, Bybit 해킹 자금 900만 달러를 차단했다.

    이처럼 테더는 규제기관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제 AML 체계와 보조를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자발적 대응은 GENIUS Act가 시행된 이후 제도적으로 요구될 동결 절차의 표준화·정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6. 이자 지급

    이자 지급 금지 조항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이 투자성 상품처럼 작동하지 않게 하려는 장치다. 테더의 USDT는 애초에 보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결제형 토큰이라 큰 설계 변경이 필요하지 않다.

여기에 더해 테더는 전 백악관 암호화폐 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보 하인스를 테더의 미국 전략 고문이자, USAT의 CEO로 임명하며, 미국 시장 진출과 정책에 대한 대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테더는 단기 미 국채·현금성 중심의 1:1 준비금 구성, 분기 검증과 일일 공개, 제재 연동 지갑 동결, 무이자 구조 등에서 이미 법의 취지와 상당 부분 정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연 1회 정식 감사 체제의 확립, 해외발행자 경로에서 요구되는 ‘비교가능 규제(comparably regulated)’ 요건 충족, 파산 시 보유자 최우선 보호 원칙에 맞춘 커스터디·계약 구조의 법적 견고화 같은 과제는 남아 있다. 결국 테더의 전략은 기존 글로벌 USDT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미국 내에선 로컬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별도로 구축하는 투-트랙으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제도권 신뢰를 쌓는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4-3.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작한 테더

출처: FXC Intelligence, 지역별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의 잠재력

FXC Intelligence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은 B2B / B2C 결제에 있어 비용이 높고, 느린 속도를 보이는 지역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에 대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여전히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는 복잡한 전통 송금 구조가 아직도 널리 사용되어 절차가 지연되고 중개 수수료가 누적되어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이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경우 외환 보유고가 제한적이어서 미국 달러나 기타 안정 통화를 확보하는데 제약이 많아 송금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국가 마다 AML/KYC 요구사항이 상이하며, 자금이동 규제, 디지털 자산 규제 등이 존재해 행정적 비용이 발행하고, 절차상 지연이 반복된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가 특히 높은 효용을 보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아시아 주요 신흥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송금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인도(9.8%)·베트남(7.8%)·파키스탄(3.7%)·필리핀(2.3%) 등에서 전체 해외 송금액 중 상당 부분이 이미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으로 처리되고 있다. 이는 전통 송금망의 높은 수수료와 지연 문제를 회피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한편 중국은 공식 거래소 규제가 강화된 이후 USDT가 사실상 위안화를 대체하는 주요 가상자산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며, OTC·P2P 시장을 중심으로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5년 1분기 기준 아시아 지역은 글로벌 USDT 거래 대금의 45%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국·베트남·한국·필리핀이 핵심 수요처로 부상했다.

테더(Tether)는 이러한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MetaComp과의 협력도 주목할 만하다. MetaComp은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인가를 받은 크로스보더 FX 및 디지털 자산 인프라 사업자로, 2025년 8월 테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MetaComp은 USDT0, 즉 테더의 통합 유동성 네트워크를 자사 인프라에 통합한다. USDT0는 LayerZero 위에서 구축되어 크로스체인 환경에서 단일 유동성 풀로 USDT를 활용할 수 있게 하며, 글로벌 결제 경로 전반에서 핵심 정산 자산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중동 유럽, 남미에 이르는 국경 간 결제 경로에서 실시간·저비용·크로스체인 정산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MetaComp과 USDT0는 규제 준수를 위해 지갑 스크리닝, 크로스체인 추적, 실시간 모니터링을 포함한 AML/CFT 프레임워크를 온체인에 구현하기로 했다. 이로써 준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안정적 결제 인프라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내에서도 USDT의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상자산 거래 시장으로, 글로벌 기준으로도 일일 거래량이 미국에 이어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국내 주요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에 모두 USDT가 상장되어 있으며, 업비트는 원화·비트코인 마켓과 별도로 USDT 마켓을 운영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다. 해시드오픈리서치가 국내 스테이블코인 사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4%가 주로 매입하는 스테이블코인을 USDT라고 답변해, 압도적인 인지도와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와의 입출금, ‘김치 프리미엄’을 활용한 차익거래, 달러 자산 노출 확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테더는 한국 시장을 단순한 투자 수요 이상의 전략적 기회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다양한 파트너십과 프로젝트를 통해 존재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5년 5월에는 카이아 블록체인에 네이티브 USDT를 발행해 약 1억 9,600만 명의 LINE 메신저 사용자가 Mini Dapp과 자체 지갑을 통해 송금, in-app 결제, DeFi 활동을 실시간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8월에는 국내 블록체인 핀테크 다윈KS와 협력해 디지털 ATM 현금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부산 해운대, 서울 명동·남산타워 등 전국 7곳에 설치된 ATM에서 외국인은 카이아 기반 USDT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연내에는 내국인 대상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관광·유통 등 실물경제 결제 레일에 직접 연결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처: 전자신문, COIN 2025 행사에 참석한 콴 리 테더 APAC 총관

2025년 9월 3일 서울에서 열린 COIN 2025 행사 패널토론에서 콴 리(Quan Li) 테더 APAC 총괄은 “한국은 암호화폐 도입률과 거래량이 높고 건실한 금융 인프라를 갖춘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금융기관뿐 아니라 무역회사·핀테크·커스터디 업체 등과의 협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만약 이러한 협력이 본격화된다면 수출입 기업들은 무역 대금 정산 과정에서 USDT를 활용해 기존 은행망 대비 낮은 비용과 빠른 결제 속도를 확보할 수 있고, 핀테크와 결제 기업들은 글로벌 인프라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USDT를 안정적인 정산 자산으로 채택할 수 있다. 게임·콘텐츠·커머스 분야 역시 USDT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원활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직면하는 결제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다.

국내 업계와 정책 관계자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토스의 서창훈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이 카드망, PG망, 송금망 등 기존 결제 인프라 위에서도 작동할 수 있어 결제 선택지를 넓혀준다고 설명했고, 민병덕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이 K-콘텐츠 창작자 정산 문제를 해소하고,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며,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민생 기술이자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의견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투자 자산을 넘어 한국 경제와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공통된 기대를 보여준다.

KBW에서 Stable의 연사로 참석하는 보 하인스 테더 전략 고문

뿐만 아니라 이번 KBW 기간에는 Bo Hines가 Stable 스테이지에 연사로 참석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준다.

이처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복잡한 결제 인프라의 한계와 높은 비용 구조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효용이 극대화될 수 있는 시장이며, 테더는 이미 다양한 파트너십과 실제 사용 사례를 기반으로 해당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5. 마무리: 왕좌를 지키기 위하여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거래소에서 코인을 매수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이미 글로벌 결제·정산 인프라의 핵심 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특히 GENIUS Act 제정은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본격 편입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제는 단순히 빠르고 저렴한 송금 수단을 넘어서 은행 예금 수준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갖춘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테더는 이에 대응해 단기 미 국채 중심의 1:1 준비금, 분기별 자산 증명과 일일 공시, 온체인 AML/CFT 고도화 등 규제 친화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USDT 지원 네이티브 체인 확장, 테더 기반 Layer 1(Plasma, Stable 등) 프로젝트 투자, 신흥국 시장 공략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테더는 Tether Ventures를 통해 인공지능, 바이오테크, 토지 및 농업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Bankless 인터뷰에서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기존 사업 모델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오히려 나이지리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더가 향후 성장 동력을 신흥 시장에서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여전히 테더가 풀어나가야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GENIUS Act 요건에 맞춘 완전한 정합성 확보, 디파이 시장 내 입지 회복, 그리고 경쟁 스테이블코인의 추격은 테더가 넘어야 할 장벽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USDT를 사용해 온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유동성이었다. 선점 효과와 거대한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테더의 유동성이 단기간에 줄어들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경쟁 스테이블코인들이 꾸준히 등장하면서 시장의 판도는 변화를 겪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넘어, 신뢰성·투명성·서비스 차별화와 같은 추가적인 이유들로 사용자들이 테더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본격적인 제도권에 편입된 시대 속에서 앞으로 테더가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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