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AI 시대의 새로운 조건: 신뢰 가능한 인프라
2. ZK는 시작일 뿐, FHE가 프라이버시의 끝을 말한다
3. 탈중앙 AI 사회를 움직일 Mind의 세 가지 엔진
3-1. AgenticWorld: 에이전트가 스스로 학습하고 보상받는 AI 경제의 실현
3-2. FHE Bridge: 트랜잭션도 프라이버시로 보호하는 차세대 브릿지 인프라
3-3. MindX: 민감한 상호작용까지 완전히 보호하는 FHE 기반 AI 어시스턴트
4. $FHE와 자체 체인으로 설계한 프라이버시 기반 AI 경제 구조
5. 마치며: Mind가 가져올 ‘신뢰 가능한 AI’의 표준
1. AI 시대의 새로운 조건: 신뢰 가능한 인프라
AI는 이제 검색, 글쓰기, 그림 그리기 같은 일상적인 작업을 넘어, 질병 진단, 회계 처리, 투자 판단 등 고차원적인 의사결정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AI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지금, 그 작동 방식과 데이터 처리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하고, 어떤 논리로 결정을 내리는지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알 수 없는 ‘블랙박스’에 가깝고, 민감한 정보가 어디까지 노출되는지, 누가 이를 통제하는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 체계, 학습 데이터의 진위 검증, 컴퓨팅 리소스의 분산 처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AI가 신뢰받는 기술로 작동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AI의 학습 과정과 추론 결과를 온체인에 기록하거나, 스마트 계약으로 모델 실행 조건을 제어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Web3와 AI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결과와 실행 조건을 추적하거나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작 민감한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하게 연산하고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충분히 제시되지 못한 상황이다.
마인드 네트워크(Mind Network)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AI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FHE라는 키워드로 해결하고자 한다. 마인드는 연산 중에도 데이터를 절대 열람하지 않는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FHE(완전 동형 암호화, Fully Homomorphic Encryption) 기술에 기반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FHE는 단순히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를 사용하되 절대로 보지 않는다”는 원칙을 실현함으로써 AI가 신뢰를 잃지 않고 작동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다. 이러한 FHE 중심의 설계는 AI가 신뢰받기 위한 구조적 조건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시도이며, 그동안 Web3가 강조해온 ‘개인 데이터 주권’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술적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Mind는 FHE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처럼 개방된 환경에서도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산할 수 있는 ‘보안된 AI 연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특히 금융, 의료, 에이전트형 AI처럼 정밀성과 프라이버시가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작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AI를 활용한 Web3 실사용 확대의 중요한 기술적 토대를 이룰 수 있다. 시장 역시 이러한 기술 비전과 장기적 수요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Mind는 바이낸스 랩스, 해시키, 애니모카 브랜즈, 체인링크 등 주요 기관으로부터 총 1,25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더리움 재단으로부터도 두 차례에 걸쳐 연구 지원을 수주한 바 있다. AI가 고도화됨에 따라 이제는 결과뿐 아니라 ‘어떻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검증했는가’까지 증명해야 하는 시대다. Mind는 FHE를 활용해 연산 과정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데이터 합의와 실행 투명성까지 담보하며 새로운 AI 인프라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2. ZK는 시작일 뿐, FHE가 프라이버시의 끝을 말한다
Web3 생태계에서 프라이버시 기술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ZK(Zero-Knowledge Proof)는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진실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ZK가 주로 ‘검증’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는 점에서, 연산 그 자체가 중요한 AI 환경에서 사용되기에는 용도가 맞지 않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거나 결정을 내려야 하는 AI에서는 단순히 정당성을 증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가 요구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FHE(완전 동형 암호화, Fully Homomorphic Encryption)는 ZK 이후의 새로운 프라이버시 기술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FHE는 한 마디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은 채 암호화된 상태로 직접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FHE를 사용하면 민감한 정보를 열람하지 않고도 덧셈과 곱셈 같은 수학적 연산이 가능하며, 입력부터 출력까지 모든 과정이 암호화된 상태로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데이터를 연산하는 주체는 해당 정보의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결과만 제공하게 되며, 데이터 소유자만이 그 결과를 복호화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AI 추론, 머신러닝 훈련, 퍼블릭 블록체인 상의 고위험 연산 등에서 기존의 프라이버시 보호 방식이 갖는 한계를 뛰어넘는 대안이 된다. 예를 들어, 의료기관이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진단을 수행하더라도, AI 모델은 해당 정보를 직접 열람하지 않고 연산만을 수행하고 진단에 대한 결과는 환자 본인만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탈중앙 환경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AI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FHE(완전 동형 암호)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는, ZK나 해시 함수처럼 원래 암호학 분야에서 제안되어 오랫동안 연구된 기술이다. 1978년 Rivest, Adleman, Dertouzos가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을 수행한다’는 개념을 제시하며 태동했지만, 당시 기술 수준으로는 연산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오랫동안 이론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2009년 Craig Gentry가 격자 기반 구조와 부트스트래핑 기법을 활용해 최초의 실행 가능한 FHE 스킴을 발표하며 실용화의 전기를 마련했고, 이후 BGV, BFV, CKKS 등 다양한 스킴들이 등장하며 효율성과 정확도가 꾸준히 개선됐다. 특히 최근에는 TFHE 등 고속 부트스트래핑 기반 스킴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FHE도 ZK처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에서 실제 응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Mind는 이러한 FHE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이를 실제 블록체인과 AI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 Mind는 Zama가 개발한 Rust Rust 기반 고성능 라이브러리 TFHE-rs v1.0.0을 업계 최초로 실사용에 도입하여, 비트 연산과 부트스트래핑에 강점을 가진 TFHE 스킴을 활용해 빠른 처리 속도와 정밀 제어가 필요한 AI 추론에 FHE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실수형 근사 연산이 필요한 머신러닝 시나리오에는 CKKS 기반 라이브러리 HEAAN, 범용성을 요구하는 연산에는 OpenFHE도 병행해 사용하고 있어, 연산 환경과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FHE 툴체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라이브러리의 병행 사용은 기술 접목을 넘어 실제 사용자의 연산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과 실용성을 확보하고자 함이며, 업계 선도 파트너들과 함께 FHE 활용의 현실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ind Network는 이러한 FHE 스킴을 단일 연산 모듈이 아닌 전체 시스템 아키텍처에 구조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데이터 저장, 이동, 연산까지 전 과정을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독자적으로 설계한 통신 프로토콜 HTTPZ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라이버시 AI 제품군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토큰을 스테이킹해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다양한 연산을 수행하도록 하는 AgenticWorld, 체인 간 자산과 데이터를 완전한 암호 상태로 전송하는 FHE Bridge, 사용자 대화 내용과 설정 정보를 FHE로 암호화해 안전하게 관리하는 AI 어시스턴트 MindX 등이 있다. 특히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이처럼 디지털 주권이 보장되는 환경을 ‘시티즌Z(CitizenZ)’라는 디지털 시민권 개념으로 구현하고 있다. 즉, 마인드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디지털 사회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주권을 보장하는 새로운 참여 구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Mind Network는 FHE가 실제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리스테이킹 구조, 온체인 컨센서스 참여자의 암호화된 검증 절차, 개방형 기여 및 보상 메커니즘 등 블록체인의 특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구조를 함께 설계하고 있다. 예를 들어, Phala Network와의 협업을 통해 TEE와 FHE를 결합한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현하여, 개인의 투표 내역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하면서 전체 집계 결과는 온체인에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프라이버시와 투명성을 모두 확보했다. 또한 기관 간 대규모 거래에서도 FHE Bridge를 통해 거래 내용과 주소는 공개되지 않으면서도, 법적·규제적 요구 조건은 충족하는 방식으로 트랜잭션이 처리되도록 설계했다.
FHE는 Mind를 통해 이제 단순한 암호화 기술을 넘어, AI와 Web3가 결합하는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술로 나아가고자 한다. ZK가 ‘보여주지 않고 증명하는 기술’이었다면, FHE는 ‘보지 않고도 실행하는 기술’로, 데이터 자체에 대한 접근 없이도 연산과 활용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실현한다. 특히 AI가 점점 더 많은 판단을 대체하게 되는 사회에서, 연산 과정 전반을 암호화된 상태로 유지하면서도 신뢰 가능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은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물론, ZK 기술이 실사용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듯, FHE 역시 연산 복잡도와 성능 병목이라는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다. 서브세컨드 단위의 실시간 응답성을 요구하는 대규모 AI 응용에까지 적용되기 위해서는 연산 최적화, 하드웨어 가속, 표준화된 툴체인 등 다방면의 기술 발전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프라이버시 보장과 신뢰 가능한 연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FHE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AI 시대의 규범과 인프라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3. 탈중앙 AI 사회를 움직일 Mind의 세 가지 엔진
Mind Network는 단순한 이니셔티브를 넘어, FHE를 실제 프로덕트에 적용함으로써 탈중앙 AI 사회의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 가지 핵심 엔진이 존재한다. 첫째, 사용자가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형 AI 환경 AgenticWorld, 둘째, 완전한 프라이버시 기반의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MindX, 셋째, 체인 간 데이터와 자산의 암호화된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FHE Bridge다. 이 세 엔진은 각각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상호 연결되어, Mind가 구축하고자 하는 프라이버시 중심 AI 경제의 기반을 함께 형성한다. 또한 최근 등장한 Mind Chain은 이러한 FHE 기술을 네이티브하게 구현해 연산의 신뢰성과 프라이버시를 블록체인 레벨에서 직접 보장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Web3와 AI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차세대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3-1. AgenticWorld: 에이전트가 스스로 학습하고 보상받는 AI 경제의 실현
AgenticWorld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태스크를 수행하는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보상을 받는 독립 주체로 작동하는 탈중앙 AI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FHE를 스테이킹해 에이전트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허브(Hub)에서 연산과 협업 태스크를 맡기면 해당 에이전트는 그 결과에 따라 실시간으로 보상을 획득한다. 물론 모든 연산은 FHE 기반으로 처리되어 프라이버시가 완전히 보장된다. 여기에 AgenticWorld는 다중 허브 구조를 채택해, 에이전트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더욱 더 다양한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과 협업을 가능케 하며, 마치 사람처럼 다양한 환경 속에서 행동하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AgenticWorld는 단순히 AI 모델을 실행하는 공간을 넘어, ‘학습 기반 경제 시스템’의 핵심 축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이전트는 Basic Hub에서 기초적인 스킬을 습득한 뒤, DeepSeek, World AI Health Hub와 같은 고급 허브에서 보다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하며 점진적으로 성장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는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닌, 사용자가 투자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자산으로 기능해 대부분의 웹3 기반 AI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이룬다. 또한 모든 허브에서의 활동 내역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온체인에 투명하게 기록되며, 에이전트의 성과에 따라 차등화된 보상 메커니즘이 적용되기 때문에 자율적인 AI가 실질적인 경제 활동 주체로 자리 잡는 생태계로 나아갈 수 있다.
AgenticWorld의 실효성은 실제 사용 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챗GPT의 대안으로 주목받기도 한 DeepSeek은 Mind Network의 FHE Rust SDK를 통합하여 질의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완전한 암호화 상태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LLM 기반 AI에 제기되어온 ‘모델이 어떤 정보를 근거로 판단을 내리는지 알 수 없다’는 불투명성과 민감한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다. 예컨대 사용자가 비트코인 가격을 묻는 경우, 해당 요청과 응답은 복호화 없이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되며, 그대로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이를 통해 외부 조작 가능성을 차단함은 물론, AI 연산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DeepSeek은 이러한 FHE 기반 구조를 바탕으로 의료, 교육, 금융 등 고신뢰 분야에서의 확장을 빠르게 추진하고자 한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 Mind Network는 AgenticWorld 생태계 내에서 고신뢰 분야에 특화된 고급 헬스케어 허브인 World AI Health Hub를 선보이고 있다. 이 허브는 민감한 건강 데이터를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모든 정보는 사용자 단말에서 암호화된 뒤 FHE 기반 프레임워크를 통해 연산된다. 에이전트는 암호화된 증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 상태를 예측하거나 사용자 맞춤형 건강 프로파일을 구성하는 등, 실제 의료 진단 및 연구에 활용 가능한 기능을 점차 학습해 나간다. World AI Health Hub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AI 활용의 경계를 실질적으로 확장하며, 민감 정보의 온체인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Mind Network는 개별 허브의 정교화뿐만 아니라, 다중 에이전트 간 협업 구조도 고도화하고 있다. ElizaOS, Virtuals 등과 협력해 FHE를 AI 프레임워크 전반에 통합함으로써, 민감한 데이터가 연산 중에도 절대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특히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는 ‘Swarm’ 모드에서는 암호화된 투표만으로 합의가 이뤄지며, 중앙 통제 없이도 신뢰 가능한 협력 의사결정이 가능해 Web3 거버넌스, DeFi 전략 수립, AI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AgenticWorld에는 이미 111,000개 이상의 FHE 보호 에이전트, 2백만 개 이상의 활성 지갑, 20개 이상의 FHE 허브, 80백만 건 이상의 암호화 트랜잭션이 축적되고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AgenticWorld가 진정한 자율형 AI 경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몇 가지 기술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에이전트의 학습 정확도와 응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모델 고도화와 최적화가 요구되며, 허브 간 연계성을 강화해 에이전트들이 보다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구조적 설계도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FHE 연산은 본질적으로 높은 계산 복잡도와 연산 자원 소모를 수반하기 때문에, 실사용 환경에서의 확장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산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알고리즘 최적화 및 하드웨어 가속 기술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FHE 기반 인프라의 단위 연산 비용 절감과 네트워크 확장성 확보는 향후 대중화를 위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에 따라 Mind의 기술 로드맵과 파트너십 전략 역시 시장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인 검토와 진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3-2. FHE Bridge: 트랜잭션도 프라이버시로 보호하는 차세대 브릿지 인프라
FHE Bridge는 이더리움, BNB 체인, MindChain 간 자산 및 데이터 이동을 완전한 프라이버시 상태에서 처리하는 차세대 크로스체인 인프라다. Mind Network가 개발한 이 브릿지는 기존 브릿지가 안고 있는 트랜잭션 추적, 주소 노출 등의 구조적 프라이버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Fully Homomorphic Encryption(FHE)과 Stealth Address Protocol(SAP)을 결합한 구조를 채택했다. 해당 방식은 양자 저항성까지 확보된 환경에서 메시지 송수신 전 과정을 암호화함으로써, 사용자는 어떤 체인에서도 FHE 네이티브 체인과 동일한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며 자산을 이동시킬 수 있다.
기본적인 보안 구조를 넘어, 최근 Chainlink CCIP와의 연동은 FHE Bridge를 기관도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체인 데이터/자산 전송 브릿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CCIP 통합을 통해 FHE Bridge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체인에서 퍼블릭 체인으로의 안전한 가치 이전, 혹은 DeFi 환경 내에서 고빈도 민감 정보의 안전한 공유와 보호가 가능해진다. 특히 스텔스 주소 기반의 전송 구조는 모든 거래 이력을 비가시화해 규제 대응과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이중 요구를 모두 충족하며, 규제를 받는 기관뿐 아니라 보안 민감성이 높은 민간 기업에도 현실적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AgenticWorld와의 연결성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활동 범위와 자산 운용 유연성이 더욱 확장되며, 기업/기관 입장에서는 프라이버시 보존형 데이터 전송 및 크로스체인 업무 자동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채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프라이버시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기업/기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확장된 FHE Bridge의 실사용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Mind Network는 Circle의 USDC Cross-Chain Transfer Protocol(CCTP)에 FHE 기반 프라이버시 레이어를 적용해, 지갑 주소와 전송 금액 정보까지 완전히 암호화된 상태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Circle 인프라나 CCTP 구조는 그대로 유지한 채, Chainlink CCIP를 활용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기관 사용자는 USDC를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다중 체인 간 전송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해당 기능은 현재 이더리움, 아비트럼, 폴리곤 등 주요 네트워크에서 운영 중이다.
다만 FHE Bridge가 진정한 기관용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트랜잭션 처리 속도 개선, 스텔스 주소 생성 비용 절감, 완전한 거래 비가시성으로 인한 규제 대응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 특히 CBDC나 RWA 같은 민감한 금융 자산을 온체인으로 다루려면, 프라이버시 보호와 투명성 확보 간 균형을 맞춘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가 동반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HE Bridge는 ‘단절된 체인 간 연결’이라는 오랜 과제를 최신 암호 기술로 풀어낸 의미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3-3. MindX: 민감한 상호작용까지 완전히 보호하는 FHE 기반 AI 어시스턴트
MindX는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전제로 설계된 FHE 기반 대화형 AI 플랫폼으로, 사용자 대화와 데이터를 온전히 보호한다. 기존 챗봇 서비스가 대화 기록과 개인 정보를 그대로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인 반면, MindX는 모든 대화 내용, 사용 이력, 개인 설정 등을 사용자의 프라이빗 키 없이는 복호화할 수 없는 구조로 암호화한다. 즉 사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암호화하고 AI가 이를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하는 방식이 적용되어, 서비스 제공자조차도 원천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존 AI 서비스와 근본적인 차별점을 가진다.
MindX는 Web3 기반으로 설계되었지만, 기존 Web2 사용자들도 손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다. 사용자는 이메일 계정과 지갑을 연동해 익숙한 Web2 방식으로 MindX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별도의 크립토 네이티브 지식 없이도 자연스럽게 Web3 환경으로 온보딩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디지털 자산 소유권이라는 Web3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희생하지 않으며
기능 측면에서도 MindX는 보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편의성과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컨텍스트 지속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단기·장기 기억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사용자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챗봇을 넘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퍼스널 AI로 진화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출시 예정인 ‘BYOD(Bring Your Own Data)’ 기능은 사용자가 본인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여 AI 응답을 개인화하거나 자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하며, ‘프롬프트 마켓플레이스’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생성한 고품질 프롬프트를 공유·거래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다만 MindX가 본격적인 대중화를 실현하고 자율형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사용자 기반의 확장과 에이전트의 실질적 효용성 검증은 핵심 과제로, BYOD와 프롬프트 마켓플레이스 등 커뮤니티 주도형 기능이 아직 구현 단계에 있는 만큼, 정교한 UX 설계와 지속적인 사용자 인게이지먼트 전략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FHE 연산 기반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유지하면서도 AI 응답 속도와 상호작용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하려면, 모델 경량화, 연산 최적화,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단계적으로 충족해 나간다면, MindX는 프라이버시 중심 AI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이자 Web3 시대를 대표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4. $FHE와 자체 체인으로 설계한 프라이버시 기반 AI 경제 구조
Mind Network는 처음에는 BNB 체인 위에서 시작했지만, AI 에이전트를 온체인에서 실행하면서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FHE(Fully Homomorphic Encryption) 기반 연산은 매우 높은 계산 자원을 요구하며, 기존 L1 체인의 구조와는 기술적/비용적으로 충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Mind는 FHE 연산에 최적화된 자체 EVM 기반 체인인 ‘MindChain’을 설계했다. 이는 마치 앱체인처럼 AI와 연산이라는 특정 목적에 맞춰 독립적으로 구축된 체인으로, AI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전용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Mind Network 생태계의 핵심 축은 $FHE 토큰이다. $FHE는 Mind Network에서 거버넌스 기능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의 실행 연료, 연산 결과에 대한 보상 정산, 토큰 이코노미 전반을 관통하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설계되었다. 사용자는 $FHE를 스테이킹하여 AgenticWorld의 AI 에이전트를 활성화하고, 이들이 다양한 허브(Hub)에서 수행하는 연산 및 태스크에 따라 실시간으로 $FHE 보상을 획득한다. 결과적으로 $FHE는 AI 연산 → 데이터 보호 → 보상 분배 → 거버넌스 참여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완성하며, 프라이버시 중심 AI 경제에서 핵심 자산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FHE는 2025년 4월 10일, 바이낸스 월렛과 PancakeSwap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TGE(Token Generation Event)를 통해 처음 시장에 유통되었다. TGE 직후 $FHE는 단기 급등세를 보였으나, 초기 유통 비율이 24.9%로 다소 높았던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조기에 출회되면서 조정을 겪었다. 그럼에도 전체 공급량의 41.7%가 커뮤니티 보상 및 장기 에어드롭에 배정되어 있고, 팀 및 초기 투자자 지분도 12개월 락업과 48개월 베스팅 조건을 따르고 있어, 중장기적인 유통 안정성은 충분히 설계되어 있다.
2025년 6월 4일 기준, $FHE는 바이낸스 선물 및 일부 주요 거래소 플랫폼(예: Binance Alpha)에는 노출되었으나, 바이낸스를 비롯한 일부 중앙화 거래소(CEX)의 현물 마켓에는 아직 상장되지 않았다. 전체 거래량의 약 80%는 여전히 PancakeSwap V3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Mind는 현재의 DeFi 유동성 전략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이더리움 등 다양한 체인으로의 크로스체인 확장을 통해 유동성 기반의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단일 체인에 편중된 구조를 해소하고, 다양한 체인과 거래소 상의 서비스 및 사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FHE의 실사용 가능성과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
$FHE 토크노믹스의 성공 여부는 아직 TGE 직후 단계인 만큼 평가가 이르지만, 핵심은 실질적인 수요 유입에 달려 있다. 현재 AgenticWorld 내 일부 사용 사례가 가동 중이나, 아직 현실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의 의미 있는 수요 증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Mind 팀은 허브 확장, 크로스체인 협업, Agent-as-a-Service 도입 등 다양한 실사용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CEX 상장을 통한 유통 기반 확보도 병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FHE의 유통 구조는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는 만큼, 향후 과제는 생태계 내에서 자발적인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실사용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AgenticWorld 내에서 Task Economy가 본격 작동해 실제 $FHE 소비가 시작된다면, 유통량 증가와 수요 확대가 선순환을 이루며 가격 및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환이 기대된다.
5. 마치며: Mind가 가져올 ‘신뢰 가능한 AI’의 표준
Mind Network는 FHE(Fully Homomorphic Encryption)를 실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하며, AI 연산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상반된 요구를 기술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genticWorld, MindX, FHE Bridge 등 주요 프로덕트는 각각 뚜렷한 용도와 기능을 갖추고 실질적인 서비스 구현 단계에 진입하였다. DeepSeek, Swarms, Allora 등과의 협업 사례 또한 이 기술이 다양한 현실적 수요와 접점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Mind가 업계 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Mind Network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첫째, FHE 기술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높은 연산 비용과 낮은 처리 속도는 여전히 실사용 확산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완전한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해 투입되는 자원 부담을 어떻게 최소화할지에 따라 기술의 실효성이 좌우될 것이다. 둘째, Web3 유저를 넘어 일반 사용자 및 기업 환경까지 포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기술 구조를 감춘 직관적인 UX 설계가 중요하다. 사용자가 Web3나 암호화 기술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ind Network는 현재 기준에서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프라이버시 중심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보인다. FHE 기반 연산은 단지 AI의 신뢰성과 정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기업 및 기관의 프라이버시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Mind가 제시하는 기술적 방향성은 Web3뿐 아니라 Web2 환경에서도 충분한 확장성과 대안성을 갖춘 솔루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뢰 가능한 AI’는 이제 기술로 구현 가능한 현실이며, Mind는 그 전환점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프로젝트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