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7
  • 2014년에 XBX Index라는 Bitcoin 지수가 최초로 출시되었으며, 최근에는 ICE, Bloomberg, SGX 등 대형 전통 금융기관들도 자체적으로 Bitcoin 지수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개발된 Bitcoin 지수들은 펀드나 선물, 옵션 등 가상자산 금융상품의 가치 평가 혹은 거래 체결 및 청산 등 다양한 프로세스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 Bitcoin 지수를 자산 가치 평가에 활용하는 Grayscale Bitcoin Trust는 2020년 10월 5일 기준 약 48억 달러의 AUM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Bitcoin 시가 총액의 약 2.5%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난 9월 29일자 Xangle Signal에서 분석하였던 DeFi 지수들이 등장하기 전에 이미 단일 가상자산에 대한 공정 가치를 추종하기 위한 다양한 가상자산 지수들이 출시되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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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상자산 지수들은 개별 가상자산 거래소들에서 발생한 가격 정보를 '지수개발사 (Index Administrator)'들이 취합하여 산출하고 있으며, 이렇게 산출된 지수는 가상자산 펀드의 순자산가치 (NAV, Net Asset Value) 평가 혹은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거래 체결 및 청산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수개발사들이 독자적으로 지수 산출을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SGX나 MV Index Solutions처럼 가격 데이터를 통합하여 지수를 계산하는 과정을 '계산대리인 (Calculation Agent)'에 위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Bitcoin의 가치를 추종하는 지수는 2014년 XBX Index가 최초로 출시된 이후 여러 지수개발사들이 새롭게 출시하고 있으며, ICE, Bloomberg, SGX 등 대형 전통 금융기관들도 자체적으로 지수를 개발 및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9년까지는 평균적으로 매년 1개의 Bitcoin 지수만 출시되었으나, 2020년에만 2개의 Bitcoin 지수가 출시되며,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상품과의 접점이 더욱 넓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출시된 Bitcoin 지수들은 Grayscale Bitcoin Trust, Bakkt Bitcoin Futures, Galaxy Bitcoin Fund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지수개발사들이 Bitcoin 지수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그 중 ICE의 지수 개발 자회사인 ICE Data Indices는 단일 가상자산의 가치를 추종하는 Single Asset Index이 Bitcoin 지수를 포함하여 총 58가지에 이를 정도로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SGX가 2020년 9월 1일 공식적으로 자체 지수 브랜드인 iEdge의 분류에 "Cryptocurrency Indices"를 신설하여 가상자산에 대하여 아시아의 금융 기관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Bitcoin 지수들이 특정 펀드 혹은 파생상품을 지원하기 위해서 개발된 것이 주요 목적이었던 것을 보아, SGX에서 출시한 iEdge Bitcoin Index도 아직 특정 가상자산 금융상품에 연관되어 있지는 않지만,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북미나 유럽처럼 가상자산 금융상품에 대해 다양한 기회를 열어두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Bitcoin 지수들을 활용하는 가상자산 금융상품 중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이루고 있는 상품은 미국의 Grayscale Investments라는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에서 2013년에 출시한 Grayscale Bitcoin Trust로 2020년 10월 5일 기준 약 48억 달러의 운용자산규모 (AUM, Asset Under Management)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Bitcoin 시가 총액의 약 2.5%에 달하는 규모로 이미 상당히 많은 비중의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상품의 형태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가상자산 금융상품의 대부분은 사모 (Private Placement)의 형태로 유통이 되고 있어 자산 규모 공개 의무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개별 가상자산 금융상품 외에도 여러 헤지펀드와 VC펀드들 또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전통 금융상품의 형태로 유통되는 가상자산의 규모는 더욱 클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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