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쟁글선생님입니다.
오늘은 코인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코인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내가 사려는 코인이 무슨 코인인 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코인의 종류가 해당 코인의 가격 변동성이나 리스크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딴거 몰라도 전혀 상관없어!”라고 생각하면 정말 위험합니다. 내가 사려는 것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는 거랑 마찬가지라고요.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사실 한 1~2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이 업계에서는 코인과 토큰을 구분했어요 (코인 = 자체 메인넷 有, 토큰 = 자체 메인넷 無)
(FYI - 메인넷 (Mainnet)은 main network의 줄임 말이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뜻합니다. 이 블록체인 시스템 위에 여러 종류의 토큰이나 디앱 (Dapp.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 을 개발할 수 있어요.
“대체 뭔 소리야?”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메인넷은 은하, 그 위에서 노는 토큰이나 디앱은 은하를 구성하는 별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코인과 토큰 사이의 경계가 너무 모호해졌을 뿐더러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 이 둘을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해 졌습니다. 따라서 혼란스러워하지 말고 대충 같은 거라고 이해하고 읽으시면 됩니다 ㅎㅎ
지금부터 설명드릴 것은 가장 보편적인 코인 구분법입니다. 1, 2, 3세대 코인으로 구분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 방식은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굳이 알 필요 없으니 바로 패스~
코인 종류 (총 6)
1. 플랫폼 코인 (메인넷 코인)
플랫폼 코인은 “자체 메인넷의 코인”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Ethereum), 이오스 (EOS), 리플 (Ripple), 스텔라 (Stellar) 등이 있죠.
(출처: https://xangle.io/project/list)
저기 오른쪽 빨간 박스 보이시쥬? 저기를 보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플랫폼 코인이라고 보기가 애매해서 따로 빼놨습니다. 그 이유는, 자체 메인넷이 있지만 스마트 계약 (Smart Contract. 잘 모르시면 3장 참조) 기능이 없어 플랫폼으로는 꽝이기 때문이죠.
가치저장 코인, POW (Proof-of-Work) 계열 코인 등 이런식으로 억지로 분류를 할 수 있겠다만
비트는 정말 그레이 존이이에요.
코인 좀 안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끊이질 않는 주제죠.
그래서 비트코인은 그냥 비트코인인걸로…
비트코인과 성격이 비슷한 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모나코인과 도지코인이 있습니다.
3. 유틸리티 토큰
유틸리티 토큰은 자체 메인넷이 없고, 다른 메인넷의 스마트 계약으로 운영되는 코인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디앱에서 화폐 대용으로 쓰입니다.
유틸리티 토큰은 회사가 현재 개발했거나, 미래에 개발할 제품/서비스에서 쓸 수 있도록 그 효용성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주 쉽게 비유하자면, 게임 내에서만 쓰는 게임머니와 비슷합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유틸리티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이에요. ERC-20가 무엇인 지 구체적으로 알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들어본 적 없고 “얘는 뭐지?”라고 하는 코인은 거의 다 유틸리티 토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 증권형 토큰
우리나라 최대 블록체인 정보포털인 해시넷에 의하면, “증권형 토큰 (Security token)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에 페깅한 디지털 자산”을 뜻합니다.
?
자, 당황하지 마세요. 알고보면 매우 쉽답니다.
e-zi. 증권형 토큰은 전통시장의 주식이나 채권, 혹은 부동산이나 미술품 등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과 연동한 자산이에요.
여기서 주식, 채권 등은 증권 발행형 STO,
건물, 미술품 등은 자산유동화형 STO
입니다.
증권 발행형 STO는 주식을 사는 것과 유사해요. 증권형 토큰을 사면 주식을 사는 것과 똑같이 회사에 대한 소유권이 생기는 것이고, 이에 따라 배당 청구권과 의결권이 생기지요.
자산유동화형 STO도 동일한 맥락으로, 부동산이나 미술품 등 실물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쪼개서 일부 구매하는 것입니다.
이쯤되면 “도대체 이딴 걸 왜 하느냐?” “실물자산을 토큰화 하면 무슨 이점이 있냐?”를 물어볼 수 있겠지요.
당근이져!! 이유는 크게 네 가지가 있어요.
A. 소액 투자 시장 개척과 유동성 확보 (실물자산의 분할 소유)
위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를 거에요.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초기에 막대한 자본금을 필요로 합니다. 집을 살거면 한 채를 사야지, “너 반 나 반” 이렇게는 못 사잖아요. 하지만 STO가 된다면 그 집 한 채를 공동소유하여 부동산도 소액 투자의 영역으로 넘어올 수 있게 됩니다.
즉, 집 한 채를 통으로 구매할 필요 없이 1/8씩 구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B. 만연한 ICO 스캠 문제에 따른 규제에 대한 필요성 인지 (증권화 토큰은 SEC 증권규제를 준수함)
C. 실물 자산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전세계에 교환 가능
D.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기존 IPO의 복잡한 절차, 시간, 그리고 비용 절감 효과
5.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
대체 불가능한 토큰 (Non-Fungible Token)은 말 그대로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토큰입니다.
토큰 하나하나가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희소하기 때문이죠. 유틸리티 토큰이 ERC-20였다면 NFT는 ERC-721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더리움 기반이죠. 이 바닥에서는 이더가 거의 다 해먹어요
예를 들어봅시다.
제가 만원 지폐를 지갑에서 꺼내서 길동이에게 주고,
길동이는 자기 지갑에서 만원권을 저에게 줘요.
엥?
뭐하는거지 싶죠? 그 이유는 서로 다른 만원권을 줘도 가치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NFT는 이게 안된다는 뜻입니다. NFT는 각기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이딴 걸 왜 만들었냐고 물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NFT를 게임에 활용한다고 쳐보세요.
잘 보세요. 내가 키운 케릭터와 상대가 키운 케릭터가 같나요?
당근 아니죠. 내 케릭터는 나의 손 떼와 흔적이 묻은, 하나 밖에 없는 케릭터입니다.
따라서 다른 케릭터와 가치를 동일시해서는 안됩니다.
하나 더, 내가 어떻게 키운 케릭터인데 게임이 망했다 해서 사라지면 큰일나겠죠?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NFT가 탄생했습니다. 하나 밖에 없고, 지울 수 없는 나만의 케릭터, 나만의 토큰입니다.
6. 스테이블 코인
코인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매우 큰 편이에요. 하루에 심하면 막 10~20%씩 왔다갔다하죠.
코인의 이러한 점 때문에 “안정적이지 않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라는 지적을 많이 받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암호화폐의 이점은 살리고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 끝에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것을 만들어냅니다. 말 그대로 안정적인 코인이라서 가치안정화폐라고도 불립니다.
코인의 가치를 안정시키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고, 그에 따른 종류도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일정량의 법정화폐(USD, KRW, CNY 등)를 담보로 두고 딱 그만큼의 토큰만 발행한다
->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FIAT-Collateralized Stablecoin)
대표적으로 달러화와 1:1의 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테더 (Tether)가 있어요.
2. 법정화폐 NO! 법정화폐 대신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긴다
->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Crypto-Collateralized Stablecoin)
대표적으로 메이커다오의 다이(Dai)코인이 있습니다
3.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담보없이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격을 유지시킨다
-> 무담보 스테이블 코인 (non-collateralized stablecoin) or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대표적으로 Basis의 베이스코인 (Basecoin)이 있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다음 장에는 스캠 판별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