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Avalon Labs
목차
1. 비트코인 DeFi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 아발론, 잠들어 있는 비트코인을 깨우다
2-1. USDa, 비트코인을 유동화하다
2-2.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CeDeFi Lending
2-3. Lending Protocol을 통해 DeFi 시장에서 자리 매김을 시도
3. 아발론, 비트코인 생태계와 함께 성장해갈 것으로 기대
3-1. 비트코인 생태계가 가진 잠재력의 수혜를 받을 아발론
3-2. 아발론의 성장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유지에 기여
3-3. 다중 포인트 파밍 전략으로 TGE 이후에도 성공적인 모습
4. 결론
1. 비트코인 DeFi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자산이 비트코인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코인을 기준으로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알트코인보다 더 안정적이고 우수한 가격 퍼포먼스를 기록해 왔다. 지난 1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40% 상승하여 18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보다 높은 상승을 보여준 17개의 코인도 최근 1년 간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뿐이지, 전체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는 비트코인에 견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를 매수하기 보다는 알트코인을 선택한다. “비트코인 살껄” 이라는 말은 가장자산 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이면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으로 여겨진다.
알트코인을 매수하는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짧은 시간에 더 높은 기대 수익률을 원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를 하다보면 단기간에 10배, 100배, 심지어 1000배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는 사례가 종종 존재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포모를 느끼고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다. 그러나 단기간에 급등한 코인은 이내 폭락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고, 투자자들은 유동성 출구가 된다. 한때 AI 밈코인 시장을 주도했던 $GOAT의 경우도 단기간에 200배 넘게 상승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고점 대비 -92% 가량 하락했다.
출처: Dexscreener
그렇다면 안전하게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면서도 추가로 수익률을 확보하거나, 다른 토큰에 투자를 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해답을 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바로 아발론 파이낸스(Avalon Finance, 이하 아발론)이다.
아발론은 지난 수년 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작용했던 비트코인을 DeFi에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자의 자산 활용도를 제고하고, 투자 전략을 다각화할 수 있게 하며, DeFi 생태계에는 유동성을 증가시키고자 목표한다. 아발론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1.55B의 TVL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DeFi 생태계의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본 글을 통해 구체적으로 아발론이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어떠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2. 아발론, 잠들어 있는 비트코인을 깨우다
아발론은 비트코인을 DeFi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비트코인 담보 스테이블코인부터 대출 플랫폼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발론의 핵심 전략은 비트코인 보유자에게 새로운 활용처를 제공함과 동시에, DeFi 생태계에는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윈윈(win-win)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발론은 세 가지 주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2-1. USDa, 비트코인을 유동화하다
아발론의 대표 상품은 최초의 비트코인 초과담보 스테이블코인인 USDa이다. 사용자는 세 가지 방식으로 USDa를 이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2-2에서 설명할 CeDeFi Landing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FBTC와 같은 래핑된 BTC를 담보로 맡기고 USDa를 민팅 받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체 렌딩 서비스인 USDa Lend를 활용해 USDT를 예치하고 USDa를 대출받는 것이다. 이 두 과정에서 담보가치는 대출액보다 충분히 커야 하며(과잉 담보), 담보 대비 대출 가능 비율(LTV)은 약 60~80%로 엄격히 제한된다. 세 번째는 DEX의 USDa/USDT 풀에서 스왑을 하는 것이다.
USDa는 다음과 같은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USDa는 USDT와 1:1 교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USDT와 페깅된다. 즉, 아발론은 USDa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USDT와의 고정 교환 메커니즘을 마련하여, 사용자가 언제든지 USDa를 제출하면 동일한 가치의 USDT로 교환해주는 방식을 취한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USDa는 시장에서 달러 가치와 연동되며,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이면서도 강력한 페그 안정성을 확보한다.
또한 아발론 측은 USAa 스테이커들에게 지속가능한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아발론에서 USDa를 스테이킹하면 sUSDa라는 이자부 토큰을 발행해주는데, sUSDa 보유자는 USDa의 대출 이자와 USDaLend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의 일부를 받는다. 3월 7일 기준 USDa의 스테이킹 이자는 9%이다.
결론적으로 아발론의 USDa는 비트코인 가치 기반으로 발행되면서도 달러 페그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이자 수익을 겸비한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유동화하고 싶어하는 투자자, 지속가능한 이자 수익을 얻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을 제공한다.
2-2.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CeDeFi Lending
아발론의 두 번째 핵심 솔루션은 CeDeFi Lending이다. CeDeFi는 Centralized + Decentralized Finance의 합성어로, 중앙화 금융의 유동성과 신속한 자금 조달 능력, 그리고 DeFi의 투명성과 탈중앙화 프로토콜의 장점을 결합한 개념이다. 아발론은 전통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USDT 유동성을 조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USDa를 생성하는 모델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하여 DeFi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
CeDeFi Lending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는 FBTC(향후 다른 자산도 추가 예정)를 담보로 예치해야 한다. 담보 제공 전, KYC 및 AML(자금세탁방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승인된 계정만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FBTC를 담보로 예치하면, 아발론은 CeFi 기관에서 USDT를 차입하고, 이 차입한 USDT를 기반으로 USDa를 생성하여 사용자의 계정으로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CeFi 기관이 공급하는 USDT는 USDa를 생성하는 기반이 되며, 일반적으로 1일 이내에 청산이 완료된다. 사용자는 대출받은 USDa를 USDT로 1:1 스왑하거나, DeFi 프로토콜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면 담보를 돌려받을 수 있다.
CeDeFi Lending의 핵심 특징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CeFi 기관과 협력하여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에 USDa의 발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며, 차입자는 8%의 고정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USDa는 USDT와 1:1로 교환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DeFi 시장 내에서 활용도가 높다.
출처: Avalon
아발론은 사용자 자산의 보호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이를 위해 Cobo, Fireblocks, Coinbase Prime과 같은 업계 최고의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협력하여 담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며, 모든 커스터디 주소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결론적으로, 아발론의 CeDeFi Lending 모델은 중앙화 금융의 안정성과 DeFi의 레고블록 성격을 결합하여 보다 효율적인 비트코인 담보 대출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트코인 보유자는 매도 없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CeFi 기관은 안정적인 대출 구조를 제공하고, USDa는 USDT와 1:1 교환 가능하여 안정적인 페깅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아발론은 CeDeFi와 DeFi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DeFi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2-3. Lending Protocol을 통해 DeFi 시장에서 자리 매김을 시도
세 번째 핵심 전략은 DeFi Lending 프로토콜이다. 앞서 CeDeFi 모델이 중앙화 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아발론의 DeFi 렌딩 풀은 온체인 유동성 공급자와 차입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아발론은 이를 위해 Aave v3 코드를 기반으로 한 멀티체인 렌딩 프로토콜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자산에 대한 탈중앙 대출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발론의 렌딩 프로토콜은 자산별 격리 풀 구조, 멀티체인 확장성, 차등 청산 보너스 등의 차별화된 요소를 통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의 유동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온체인 금융 시장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아발론의 대출 시장은 각 자산의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격리된 풀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기반 유동화 스테이킹 자산을 위한 풀,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RWA 대출 풀, BTC와 ETH를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으로 구성된 일반 대출 풀이 운영되며, 이러한 풀들은 각 자산의 특성과 리스크를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관리된다. 특정 자산이 급격한 가격 변동을 겪더라도 해당 자산의 대출 풀에서만 영향을 받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대출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담보 자산별로 적절한 대출 한도와 리스크 조정 기준을 설정하여, 대출자와 유동성 공급자 모두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청산 메커니즘에서도 차별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발론은 자산별 차등 청산 보너스 구조를 적용해 청산 유인을 강화했다. 청산 보너스란 청산자가 대출자의 부채를 대신 갚는 대가로 담보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가져가는 혜택을 의미한다. BTC의 청산 보너스는 15퍼센트, ETH는 5퍼센트, 스테이블코인은 3퍼센트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청산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출 자산의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대출자가 BTC를 담보로 USDT를 대출 받은 상태에서 BTC 가격이 하락해 담보 가치가 빌린 금액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면 청산이 발생한다. 이때 청산자는 대출자의 빚 일부를 대신 갚아주는 대가로 BTC를 할인된 가격에 가져갈 수 있다. 만약 청산자가 2.5 BTC 상당의 USDT를 대신 갚아준다면, BTC 청산 보너스 15퍼센트를 적용해 총 2.875 BTC를 지급 받는다. 즉, 청산자는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감수하지만 더 저렴한 가격에 담보를 획득하는 이점이 생기며, 이는 청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요인이 된다.
아발론의 DeFi 렌딩 프로토콜은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며, 멀티체인 확장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BNB, 베이스, Bitlayer 등 총 19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배포되어 있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네트워크는 Bitlayer로 약 $310M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L2,이더리움 L2, L1 등 다양한 체인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Avalon
3. 아발론, 비트코인 생태계와 함께 성장해갈 것으로 기대
3-1. 비트코인 생태계가 가진 잠재력의 수혜를 받을 아발론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대출, 스테이블코인 발행, 파생상품 거래, PoS 메인넷 보안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보유 자산이 아닌 실제 금융 상품의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을 반영한다. 동시에 CORE, BitLayer, BSquared 등 비트코인 L2 솔루션들이 등장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 기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트랜잭션 처리량과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 구현에 한계가 있었지만, L2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비트코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2월 27일 기준 타 체인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하기 위해 래핑된 비트코인 수는 343,662.58개에 달한다. 이는 $28.87B 규모로 원화로 환산 시 약41조 원이 넘는 금액이다. 또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락업되어 있는 비트코인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TVL은 지난 1년 간 15배 넘게 상승하여 $5.78B을 기록 중이다.
다만 주목할 점은 래핑된 비트코인 수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TVL을 합쳐도, 비트코인 시가 총액의 2%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금융 생태계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금융 편입과 금융상품화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발론은 BTC-DeFi 생태계 확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DeFi 및 L2 네트워크와 연계하여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면, BTC 활용도를 극대화하며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Bitcoin Layers, DefiLlama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아발론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채권 기반 공공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미국 증권법 Regulation A(미니 IPO) 면제 규정에 맞출 수 있는지를 연구 중이며, 현재 업계 전문가들과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Regulation A는 소규모 기업이 SEC의 전면 등록 없이 공공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면제 조항으로, 이를 활용하면 비트코인 담보 금융상품을 일반 투자자도 접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현재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트코인 금융상품과 달리, 아발론의 시도는 비트코인 대출 시장을 확장하고 전통 금융과의 융합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아발론이 추진하는 비트코인 담보 채권 모델이 성공할 경우, 기존 금융시장에서 채권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어 담보로 활용되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금융상품의 담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트코인의 활용도를 단순 보유 자산에서 확장해 실물 금융상품의 기반으로 넓히는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초기 단계이며, SEC가 크립토 기반 Regulation A 모델을 승인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규제 리스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발론의 공동창업자인 Venus Li가 2021년 전통 금융 채권 펀드로 SEC 승인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아발론은 비트코인 기반 온체인 자본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향후 DeFi 및 CeFi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대출, 채권, 수익률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개발이 시도될 수 있다. 하지만 SEC 승인 여부와 시장 반응 등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 모델이 실제 금융시장 내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2. 아발론의 성장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유지에 기여
아발론이 촉진하는 비트코인 활용 증대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채굴 보상 반감기 이후를 고려하면, 비트코인 DeFi와 같은 새로운 활용 사례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신규 발행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2140년경에는 채굴 보상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수수료 기반의 경제 모델이 필요하지만,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트랜잭션 처리량이 제한적이고 활용 사례가 단순하여 수수료 수입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의 활용도를 높여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증가시키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아발론과 같은 비트코인 DeFi 프로토콜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다양한 금융 거래가 증가하면서 BTC 보유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활용한 스테이킹, 대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같은 새로운 금융 활동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수가 증가할 수 있다.
물론,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여전히 본연의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견해도 존재하며, DeFi 사용자가 BTC를 활용하는 데 있어 신뢰성과 편의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DeFi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금융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반감기 이후 네트워크 보안 모델을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아발론이 이러한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3-3. 다중 포인트 파밍 전략으로 TGE 이후에도 성공적인 모습
출처: DefiLlama
아발론은 2월 27일 기준 약 $1.55B 수준의 높은 TVL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여러 프로젝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어드랍을 확장한, 이른바 다중 포인트 파밍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솔브, 바빌론, 베라체인 등의 프로젝트와 협력하면서 포인트를 중복으로 제공해, 사용자의 자금을 아발론으로 유도했다.
이 같은 전략은 비트코인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미 바빌론, 솔브 등에 BTC를 예치한 유저들이 다중 에어드랍을 노리고 아발론으로 자금을 이동했기 때문이다. 아발론의 높은 TVL은 이러한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공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주목할 점은 지난 12일 아발론이 TGE를 진행했음에도 TVL이 크게 빠지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중 파밍 구조로 인해 아발론 TGE 이후에도 아발론 이용 수요가 급감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솔브와 베라 등의 프로젝트들이 TGE를 진행하였고, 바빌론 또한 TGE를 앞두고 있다. 에어드랍이 아발론의 주요 유인책 역할을 해왔기에, 이 프로그램들이 모두 끝난 후에는 TVL이 하락할 우려가 제기된다. 결국 생태계를 꾸준히 확장하고 사용자들이 계속 자산을 유치할 수 있도록 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아발론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볼 수 있다.
AVL 토크노믹스
아발론의 토크노믹스는 커뮤니티 인센티브에 집중된 구조를 통해 생태계 구성원에게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특징을 가진다. 예컨대, 전체 AVL 토큰 발행량(총 1억 개) 중 28%를 커뮤니티 인센티브, 20%를 에어드롭 물량으로 배정하여, 커뮤니티 비중이 매우 큰 편이다. 이는 아발론이 장기적 관점에서 참여자들을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두고, CeDeFi 모델과 USDa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4. 결론
아발론은 비트코인을 활용한 DeFi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자산이며,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할수록 그 가치는 더욱 강조될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활용성은 제한적이었으며, 단순한 보유 자산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아발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CeDeFi Lending, USDa , DeFi Lending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DeFi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CeDeFi Lending 모델은 중앙화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의 장점을 결합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대출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트코인 보유자는 매도 없이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USDA를 통해 USDT와 1:1 교환이 가능해 시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또한, DeFi Lending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은 기존 DeFi 시장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 아발론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는 비트코인 금융 생태계의 성장이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L2 솔루션과 DeFi 프로토콜들이 활성화되면서, 비트코인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금융 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아발론이 이러한 흐름을 선도한다면, CeDeFi와 DeFi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발론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다중 포인트 파밍을 통해 TVL을 유지하고 있지만, 에어드랍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체적인 성장 전략이 요구된다. 결국 아발론의 지속적인 성공 여부는 비트코인 기반 금융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아발론이 이에 맞춰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장 전략을 수립하느냐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면, 아발론은 그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