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프로젝트 개요
2. 4Q24 하이라이트
3. 주요 파트너십 및 업데이트 사항
3-1. $SCR 토큰 런치: 바이낸스 파트너십과 에어드랍
3-2. 디파이와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 ‘레벨업’
3-3. 개발자, 사용자 모두를 위한 기술 업데이트들
4. 온체인 퍼포먼스
4-1. 네트워크 활성도
4-2. 네트워크 보안
4-3. 개발 활성도
5. 맺으며
1. 프로젝트 개요
스크롤(Scroll)은 2021년에 설립되어 2023년 10월 메인넷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이더리움 레이어 2 솔루션으로, ZK 롤업 기술을 통해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Type2 zkEVM을 기반으로 이더리움과의 높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최적화해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트랜잭션 처리를 제공하는데, Poseidon 해시 함수와 zkTrie 같은 고유 기술을 통해 zk 증명 생성을 최적화하고, 다층 아키텍처로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극대화했다. 향후 더욱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위해 스크롤은 zkVM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과의 긴밀한 기술 협업과 비탈릭 부테린의 언급으로 주목받으며, Polychain Capital, Sequoia Capital 등으로부터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스크롤은 장기적으로 금융 소외 계층과 개발도상국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4Q24 하이라이트
$SCR 토큰 런치: 바이낸스 파트너십과 에어드랍
-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SCR 토큰 성공적으로 출시
- 에어드랍 클레임 이벤트 진행으로 커뮤니티 참여 유도 및 사용자 기반 강화
- 내부자 매도 의혹에 대해 재단 소명
- 세션 시즌2 오픈: 향후 에어드랍 포인트 지급 예정
디파이와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 ‘레벨업’
- 멀티체인 및 네이티브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디파이 생태계 회복 노력
- Scroll DAO 거버넌스 출시와 커뮤니티 중심 프로그램 운영
- 레벨업 이니셔티브와 실사용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 기여와 DApp 개발 촉진
개발자, 사용자 모두를 위한 기술 업데이트들
- zkVM 전환을 위한 OpenVM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효율성과 확장성 확보
- Scroll SDK와 Gadget 출시로 롤업 및 멀티체인 개발 환경 개선
-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으로 UX 개선: 체인링크 CCIP 도입, ERC-7683 표준 채택
3. 주요 파트너십 및 업데이트 사항
3-1. $SCR 토큰 런치: 바이낸스 파트너십과 에어드랍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SCR 토큰 성공적으로 출시
스크롤은 지난 10월 $SCR 토큰 출시를 통해 글로벌 생태계 확장의 첫 발을 내디뎠다. $SCR은 총 10억 개가 공급되며, 그 중 35%는 생태계 및 성장 지원, 15%는 커뮤니티 에어드랍, 23%는 팀 및 어드바이저, 17%는 투자자에게 각각 배정되었다. 생태계 지원 물량 중 10%는 Scroll DAO Treasury로 배정되어 초기 커뮤니티 프로젝트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에어드랍을 통해 초기 기여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며 커뮤니티 중심의 거버넌스를 강화하고자 했다.
https://x.com/sandyzkp/status/1844641893310750962
그 중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사용자 유입과 생태계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는 판단이다. $SCR의 5.5%는 바이낸스 런치풀에 배정되었는데, 신흥 시장 사용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 연동과 온체인 활동을 활성화하려는 의도에 기반한 것이다. 바이낸스 런치풀에 배정된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에 대해, 스크롤의 공동창업자 Ye Zhang은 런치풀 자금이 생태계 성장 펀드에서 별도로 배정되어 커뮤니티 할당량이 감소하지 않았으며, 프리마켓 구매에서도 1인당 2,500 SCR로 제한해 대규모 투자자의 토큰 독점을 방지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다소 있었으나 커뮤니티 피드백을 통해 해명과 조정을 거친 $SCR의 런칭은 이후 OKX, Bybit을 비롯한 주요 거래소에 빠르게 상장되며 사용자 접근성을 크게 확대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에어드랍 클레임 이벤트 진행으로 커뮤니티 참여 유도 및 사용자 기반 강화
스크롤은 지난 10월 $SCR 토큰의 첫 에어드랍을 통해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하며 사용자 기반을 확대했다. 이번 1차 에어드랍은 총 공급량의 7%가 배정되었으며, 10월 19일 스냅샷을 기준으로 10월 22일부터 클레임이 시작되었다. 이번 에어드랍에는 514,246명의 사용자가 참여해 89.94%의 높은 클레임율을 기록했으며, 총 50,507,072 SCR 토큰이 분배(92.5% 클레임 완료)되었다.
뱃지와 같은 마케팅을 통해 에어드랍 기대감을 형성한 것은 스크롤 생태계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Pencils Protocol과 같은 네이티브 DEX는 거래량 증가로 생태계 내 유동성을 강화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Scroll의 TVL은 한 때 ZK 롤업 네트워크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내부자 매도 의혹에 대해 재단 소명
한편 10월 23일, 210만 $SCR이 바이낸스 거래소 지갑으로 입금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내부자 매도 의혹이 커뮤니티에서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Scroll 재단은 해당 물량이 MM(시장 조성) 계약을 통해 유동성 공급 목적으로 바이낸스에 입금되었으며, 재단의 덤핑과는 무관하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Scroll 재단은 논란의 대상이 된 2,099,999 SCR 토큰 전송 주소가 재단의 트레저리 지갑이 아님을 확인하며, 해당 트랜잭션이 특정 MM 파트너와의 계약에 따라 진행된 것임을 밝혔다.
https://x.com/sandyzkp/status/1861987868920676594
스크롤의 공동 창립자 Sandy Peng은 에어드랍 진행 과정에서의 일부 부족한 점을 인정하며, 커뮤니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개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팀 지갑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트레저리 물량이 에어드랍이나 인센티브 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커뮤니티와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스크롤의 신속한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추후 에어드랍과 유통량 계획 진행에서도 이와 같은 스탠스를 잘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
세션 시즌2 오픈: 향후 에어드랍 포인트 지급 예정
스크롤은 에어드랍 세션 시즌 2를 통해 사용자와 커뮤니티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에어드랍과 같은 실질적인 보상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시즌 1에서 사용자는 스크롤 생태계 내 활동, 디파이 참여, 자산 브릿징 등 다양한 기여를 통해 마크(Marks)라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었다. 세션1 에어드랍을 통해 스크롤은 지속적으로 $1B 이상의 마켓캡을 유지하며, ZK 생태계에서 가장 높은 TVL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1 종료 이후 TVL이 급감하며,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시즌 2에서는 마크 시스템이 더욱 간소화되며, 유동성 제공(LP) 등 특정 활동에 대한 마크 부스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에어드랍 1의 수령자는 2024년 10월 22일부터 마크 카운터가 초기화되며, 에어드랍 1에 해당하지 않는 사용자는 기존 마크를 그대로 유지하며 추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1차 에어드랍 이후 커뮤니티 피드백을 통해 개선될 새로운 대시보드와 세션 페이지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기여를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스크롤 생태계 참여를 다시 한 번 장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즌 1 종료 후 일부 사용자들이 느낀 실망감을 시즌 2에서는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히며, 스크롤의 개선된 전략이 커뮤니티의 신뢰를 회복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3-2. 디파이와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 ‘레벨업’
멀티체인 및 네이티브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디파이 생태계 회복 노력
4분기 스크롤 생태계에선 멀티체인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온보딩 소식이 눈에 띄었다. Aave V3는 zkEVM 생태계 중 스크롤을 최초로 지원하며, 신뢰성과 보안성을 겸비한 대출 및 차입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크롤 생태계 내 TVL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Ethena는 USDe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상품을 선보이며, 0x는 유동성 최적화 기술로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가격을 제공한다. Matcha는 가스리스 스왑과 실시간 최적의 거래 경로를 지원해 사용자 비용을 절감하며, Yellow Protocol은 P2P 메쉬 네트워크를 활용해 크로스체인 유동성을 연결하고, Maverick Protocol은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유동성 운영 시스템(Liquidity Operating System)을 제공해 빠르고 효율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멀티체인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스크롤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플랫폼 전반의 확장성과 활용성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네이티브 프로토콜들도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Pencils Protocol은 한때 3억 3천만 달러 이상의 TVL을 기록하며 스크롤 생태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으며, 고급 수익 전략인 레버리지 파밍을 제공한다. Rho Markets는 온체인 대출과 오프체인 유동성을 연결하며 사용자의 자산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Rollie Finance는 AI 기반의 간편한 거래 인터페이스로 예측 시장과 레버리지 거래를 지원한다. Tempest는 자동화된 유동성 관리 도구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며, 스크롤 생태계의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크롤의 디파이 생태계는 출범 이후 급격히 성장하며 Total Value Locked(TVL)이 2024년 9월 기준 7억 4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ZK 롤업 생태계 중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10월 말 에어드랍 이후 네이티브 프로토콜들의 TVL이 감소하며 디파이 생태계의 장기적인 활성화와 안정성을 위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록 에어드랍 이후 TVL 감소가 디파이 생태계 활성화에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으나, 멀티체인 디파이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온보딩과 네이티브 프로토콜의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스크롤 디파이 생태계는 발전할 것이다. 스크롤이 기술적 우수성과 생태계 전략을 통해 디파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croll DAO 거버넌스 출시와 커뮤니티 중심 프로그램 운영
https://gov.scroll.io/delegates
스크롤은 Scroll DAO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해 커뮤니티 중심의 탈중앙화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Delegate 프로그램은 $SCR 토큰 보유자들이 위임자를 통해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위임자들은 커뮤니티의 우선순위를 반영해 프로토콜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스크롤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거버넌스를 실현하고,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반영한 의사결정을 도입하려 한다.
더불어, 스크롤은 ZK Talent Badge와 Articles Bounty Contest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계 구성원들과 연구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ZK Talent Badge는 ZK 기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증하는 온체인 배지로, 개발자들이 자신의 기여를 증명하고 온체인 이력서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rticles Bounty Contest는 Ethereum과 ZK 기술 관련 주제에 대해 개발자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커뮤니티 내 혁신과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Scroll의 생태계 확장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참여와 협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레벨업 이니셔티브와 실사용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 기여와 DApp 개발 촉진
스크롤은 컨슈머 앱과 개발자 생태계 강화를 통해 글로벌 매스 어돕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스크롤은 ADrop과 같은 에드테크 프로젝트를 온보딩하며, ZK 기술을 활용한 비식별화 데이터 처리와 광고 수익화 모델을 제안했다. 또한, LATAM,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같은 금융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로컬 스테이블코인 및 일드 상품을 제공하며, Unbanked 및 Underserved 인구를 위한 금융 솔루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 DeFi를 넘어선 비디파이(Non-DeFi) 유스케이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한다.
https://scroll.io/blog/fireblocks-x-scroll
또한, 스크롤은 Fireblock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크롤 생태계의 보안과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Fireblocks의 MPC 기반 지갑 인프라는 $SCR 토큰 및 네트워크 자산의 안전한 관리와 거래를 지원하며, 2,000개 이상의 금융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는 네트워크와 연결해 스크롤의 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이를 통해 스크롤은 기업과 어플리케이션 도입의 장벽을 낮추며, 결제 및 자산 관리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스크롤은 레벨업(LevelUp) 프로그램과 같은 개발자 지원 이니셔티브를 통해 DApp 개발과 사용자 참여를 꾸준히 촉진하고 있다. LevelUp은 글로벌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해커톤, 그랜트 프로그램, 교육 세션 등을 포함하며, DeFi, NFT, 게임, 프라이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유도하고 있다. 스크롤은 작년 레벨업을 통해 총 11,708명의 신규 활성 사용자를 유치했는데, 이들 중 90% 이상이 자발적으로 사이트를 발견하고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Solidity 모듈과 챌린지가 가장 높은 주목도를 보이며 13,000회 이상의 사이트 조회수를 기록했다. V0RTEx 해커톤 등을 통해 잠재력 있는 빌더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온 Scroll은 앞으로도 교육 프로그램과 해커톤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스크롤은 또한 개발자들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Scroll Open 해커톤을 진행할 예정이며, 6주간의 몰입형 프로그램으로 빌더들이 사용자, 수익, 배포, 자본을 끌어들이는 제품을 설계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서포트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open.scroll.io를 참고하면 된다.
3-3. 개발자, 사용자 모두를 위한 기술 업데이트들
zkVM 전환을 위한 OpenVM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효율성과 확장성 확보
스크롤은 체인의 성능과 개발 측면에서의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OpenVM 프레임워크 도입과 함께 zkVM으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zkEVM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따른 새로운 기능 추가 시 이에 맞춰 수정이 요구되어, 개발 속도와 비용 효율성에서 제약이 있었다. 이에 반해 zkVM은 다양한 Instruction Set Architecture(ISA)를 지원하며,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코드를 기반으로 ZK 증명을 생성해 설계와 검증 과정을 단순화한다. 이로 인해 운영 비용 절감은 물론, 개발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ZK 기술의 발전으로 zkVM 검증기(Prover)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이 실제 서비스 수준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해진 점은 이러한 전환의 또 다른 주요 동기다. 이러한 기술적 장점으로 인해 스크롤뿐만 아니라 여러 zk 롤업 프로젝트들도 zkEVM에서 zkVM으로 전환하거나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크롤이 도입한 OpenVM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zkVM 전환을 뒷받침하는 솔루션이다. OpenVM은 zk 롤업을 구성하고 있는 ISA(zk롤업 내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방식과 명령어 집합을 정의하는 체계), ZK 회로, 증명 시스템을 모듈화한 설계를 기반으로, DApp 개발자가 별도의 코드 수정 없이 맞춤형 연산 코드(opcode)를 추가하거나 새로운 증명 방식을 통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첫 번째 릴리스(v0.1)는 RISC-V와 Keccak, Poseidon2 등 zk 롤업 기반 개발에 필요한 해시 함수 등 다양한 확장 기능들을 포함하며, 개발자들이 손쉽게 통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스크롤은 OpenVM을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zk 기술의 장점인 높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하여, 더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zk 롤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Scroll SDK와 Gadget 출시로 롤업 및 멀티체인 개발 환경 개선
스크롤은 Scroll SDK를 출시하며, 이더리움 기반 멀티체인 확장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특화형 롤업 배포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레이어2 프로젝트들은 단순히 네트워크 자체 확장에 그치지 않고 Optimism의 OP Stack, Arbitrum의 Orbit과 같이 SDK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특화형 롤업을 쉽게 배포하도록 돕는 전략으로 전환 중이다. Scroll SDK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어느정도 지원하며, 개발자들이 복잡한 학습 과정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스크롤 네트워크 자체는 zkVM으로의 전환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으나, 초기 개발자 온보딩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스크롤 SDK로 zkEVM 환경도 병행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Solidity와 Vyper 같은 기존 언어와 EVM 기반 툴을 활용하던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새로운 학습 부담 없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다. Scroll SDK는 특히 1시간 미만의 트랜잭션 최종성, 멀티 증명 시스템, 유연한 증명기 환경 등 기술적 개선을 통해 개발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롤업 배포와 운영에 대한 장벽을 개선하려고 한다.
스크롤의 SDK 전략은 생태계 확장에 더해 유동성 확보와 신규 사용자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SDK 중심 전략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리잡을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스크롤에 더해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 등 주요 레이어2 프로젝트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각 SDK가 제공하는 생태계 지원 능력과 기술적 강점이 향후 이들의 성과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다.
스크롤이 도입한 모듈형 인프라 ‘가젯(Gadgets)’은 멀티체인 환경을 위해 온·오프체인을 연계해 개발 난이도와 배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인 간 메시징을 표준화해주는 “Shared Inbox”부터, 안전하고 손쉬운 자산 전송을 지원하는 “Shared Bridge”, 보안을 강화하는 MPC 기반 “Shared Keystore” 등 다양한 기능이 이미 마련되어 있으며, 모두 Opt-in 방식으로 제공되어 특정 서비스 제공자나 브리지 솔루션에 종속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Rollup 간 자산 및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져 생태계 전반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한편, 개발자에게는 빠르고 안전한 DApp 런칭 환경을, 사용자에게는 일관된 UX와 유동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공격비용이 높은 브리지나 대규모 데이터 관리 등 고비용·고난도 인프라를 표준화·공유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가젯을 적극 활용할수록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개발팀이 핵심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할 수 있어 멀티체인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과 개발자에게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스크롤이 L2 시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브리지, 보안, 데이터 인증)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했다는 점은, 향후 가젯이 활성화되면 스크롤 생태계가 넓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으로 UX 개선: 체인링크 CCIP 도입, ERC-7683 표준 채택
https://scroll.io/blog/chainlink-ccip
스크롤은 체인링크의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을 통합하여 멀티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체인링크 CCIP는 최고 수준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크로스체인 솔루션으로, 스크롤 네트워크 상의 개발자가 크로스체인 토큰 전송, 메시징,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등 다양한 작업을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CCIP의 프로그래머블 토큰 전송 기능은 토큰 전송과 동시에 목적 체인에서의 작업을 원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이러한 통합은 스크롤이 멀티체인 생태계 내에서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구축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스크롤은 최근 ERC-7683 표준을 지원한다고 발표하였다. ERC-7683은 유니스왑(Uniswap)과 어크로스 프로토콜(Across Protocol)이 설계한 크로스체인 의도 기반 메시징 표준으로, 개발자와 프로젝트가 크로스체인 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통합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크롤은 공유 유동성 네트워크 활용, 원활한 사용자 경험(UX) 제공, 가격 책정 및 결제와 같은 주요 기능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하여, 개발자와 프로젝트의 크로스체인 도입을 용이하게 지원한다.
4. 온체인 퍼포먼스
에어드랍 직후 일일 활성화 지갑 수가 최대 49만 개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는데, 클레임 이후 참여 열기가 식으면서 활성화 지갑 수는 하락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누적 지갑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300만 개에 육박하고 있다.
에어드랍 직후 네트워크 사상 최대 트랜잭션 수를 기록했으나, 최근 트랜잭션 성장세는 현저히 둔화되었다. 이는 단기 참여자들이 이탈했음을 보여주며, 스크롤 오픈과 세션2 등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프로젝트 온보딩과 사용자 리텐션 전략이 시급함을 의미한다.
에어드랍 이벤트로 활발했던 네이티브 프로토콜의 TVL은 일시적으로 감소하나, 멀티체인 프로젝트를 새롭게 온보딩하면서 점진적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은 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캡의 상승은 전체적인 상승장에 이어 트럼프 당선 후 트럼프 가문의 디파이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넨셜’의 어드바이저가 공동창립자 샌디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5. 맺으며
스크롤은 4분기 동안 에어드랍과 바이낸스 파트너십을 통해 L2 시장에서 사용자층을 넓히고, 네이티브·멀티체인 디파이 프로젝트 온보딩으로 생태계 다양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펼쳤다. 다만 에어드랍 이후 TVL 감소와 트랜잭션 둔화는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반면, 꾸준한 지갑 수 증가와 Scroll SDK, OpenVM 등 기술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되고 있고, 커뮤니티 의견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 올해 스크롤의 중장기적 성장세를 기대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