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프로젝트 개요
2. 4Q24 Key Highlights
2-1. CEO 교체에도 굳건한 앱토스의 방향성
2-2. 블랙록이 선택한 첫 번째 non-EVM 체인
2-3. USDT 지원을 통해 풍부해진 디파이 생태계
3. 온체인 퍼포먼스 - 2024년은 앱토스의 시작을 알린 해였다.
3-1. 네트워크 활성도
3-2. 개발 활성도
4. 생태계 리뷰 - 저평가된 앱토스 생태계, 앞으로 주목해야할 프로젝트는?
1. 프로젝트 개요
앱토스는 메타 내 프로젝트 디엠(Diem) 출신 개발자들이 속도와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만든 모놀리틱 PoS 블록체인이다. 앱토스는 AptosBFT와 BlockSTM 등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이론상 초당 +100,000TPS와 1초 미만(sub second)의 지연 시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무브(Move) 언어를 통해 안정적이고, 빠르고,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여 빌더와 사용자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경험을 제공한다.
2. 4Q24 Key Highlights
2-1. CEO 교체에도 굳건한 앱토스의 방향성
앱토스 공동 창업자인 모 샤이크(Mo Shaikh)가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공동 창업자이자 CTO였던 에이버리 칭(Avery Ching)이 새롭게 CEO가 되었다. 에이버리 칭은 메타의 batch prossecing 팀의 기술 리더를 역임하며 다양한 기술 개발 경험을 쌓았으며, 메타에서 지갑 인프라와 L1 블록체인 개발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앱토스 설립 3년 만의 CEO 교체는 그 배경과 앞으로의 방향성 관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모의 사임에 대해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을 차치하고, 이번 CEO 교체로 기대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플랫폼 확장 속도와 기술 고도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CEO인 에이버리 칭은 대규모 분산 시스템과 블록체인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어, 무브 언어 기반 생태계를 정교하게 가다듬고 기술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생태계의 확장이다. 개발자 출신이 CEO 자리에 앉은 만큼, 앱토스 빌더들을 위한 지원이 다양해지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에이버리 칭은 “앱토스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며 “생태계 성장이 가장 중요한 취우선 과제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3-2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지만, 2024년은 앱토스의 개발 생태계가 큰 폭 확장된 해였다. 에어브리 칭을 필두로 2025년에도 앱토스의 개발 생태계가 한층 더 확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처: X(@AveryChing)
2-2. 블랙록이 선택한 첫 번째 non-EVM 체인
블랙록(BlackRock)의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 ‘BUIDL’은 지난 3월 이더리움에서 최초 출시된 뒤, 주로 아비트럼(Arbitrum), 아발란체(Avalanche), 옵티미즘(Optimism), 폴리곤(Polygon PoS) 등 EVM 계열 체인들을 중심으로 확장되어 왔다. 그러던 중 11월, 앱토스가 추가 통합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는 앱토스가 EVM 호환성을 갖추지 않은 non-EVM 체인 중 처음으로 BUIDL에 연결된 사례이다.
BUIDL은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를 통해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로, 미국 달러·국채·환매조건부채권 등 안전자산을 100% 담보로 삼아 1달러에 페깅되어 있으며, 월간 배당을 온체인에서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최소 투자금이 500만 달러로 설정된 만큼,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이 주된 이용자로 꼽힌다. 현재 앱토스에서 발행된 BUIDL 펀드는 약 52M 수준으로 이더리움, 아발란체 다음으로 높다. 이는 유동성 확보 전략으로 앱토스, 아발란체, 폴리곤의 BUIDL 관리 수수료(0.2%)가 타 네트워크 관리 수수료(0.5%) 대비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한편, 주목할 점은 전체 네트워크 중 앱토스의 트랜잭션이 가장 빠르고 저렴하다는 점이다. 향후 네트워크 성능을 바탕으로, 앱토스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앱토스가 블랙록의 첫번째 non-EVM 파트너 체인이 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Move 언어 기반의 높은 확장성이다. 앱토스는 메타의 디엠 프로젝트 기술을 계승해 트랜잭션 병렬 처리가 용이하고,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보안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글로벌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다. 앞서 앱토스는 구글, 마스터카드 등 전통 기업·금융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 신뢰도를 높여 왔다. 블랙록 역시 이러한 네트워크 역량에 주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블랙록이 보유한 막대한 기관 자금과 앱토스의 차별화된 기술적 기반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BUIDL의 운용 자금이 늘어날 경우, 앱토스 생태계 내 디파이, 온체인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가 자본 유입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곧 앱토스 생태계 애플리케이션들이 주목 받고, 앱토스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점차 부각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3. USDT 지원을 통해 풍부해진 앱토스 디파이 생태계
지난 10월, 앱토스 네트워크에서 네이티브 USDT가 공식 출시되었다. USDT는 테더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출시를 통해 앱토스는 디파이 생태계를 한층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USDT 지원에 대해 테더 측은 “기술 스택과 빠르게 성장 중인 디파이 생태계로 인해 앱토스에서 USDT를 출시하기로 선택했다”며, “앱토스의 뛰어난 성능과 낮은 비용이 USDT 이용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앱토스는 1초 미만의 레이턴시와 높은 TPS를 자랑한다. 지난 8월 일일 트랜잭션 처리 수가 3억 개를 넘김에도 문제 없이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외에도 유저, 기관 친화적인 다양한 기술 스택을 보유 중이다. 또한 앱토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TVL이 약 8배 넘게 상승해 $1B을 돌파했다. 다양한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의미한 신규 프로젝트들이 다수 런칭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테더가 앱토스 네트워크에 USDT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티브 USDT 지원으로 앱토스 생태계가 더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USDT 지원 전에는 브릿지를 통해 들어온 USDT가 사용되었는데, 동일 자산이 브릿지별로 제각기 다른 토큰으로 인식되어 자산이 파편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네이티브 USDT가 지원됨으로써 이러한 파편화가 해소되고, 대출·스왑 같은 디파이 활동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또한 USDT는 바이낸스, OKX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사실상 화폐처럼 통용되고 있어, 거래소 자금이 앱토스로 더 쉽게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실제로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앱토스 내 USDT 공급량은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1월 9일 기준 약 $440M규모에 달한다.
지난 11월에는 앱토스 측이 써클의 네이티브 USDC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USDT와 더불어 USDC까지 지원을 시작한다면, 앱토스 디파이 생태계는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3. 온체인 퍼포먼스 - 2024년은 앱토스의 시작을 알린 해였다
3-1. 네트워크 활성도
앱토스의 일일 트랜잭션 수는 3M~6M 수준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평균적으로 솔라나, 베이스, 수이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유의미한 점은 앱토스 네트워크의 일일 트랜잭션 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와중에도 트랜잭션 수수료는 낮았다. 앱토스의 4분기 트랜잭션 수수료의 총합은 8개의 네트워크 중 가장 낮으며, 다음으로 낮은 네트워크인 수이의 23%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트랜잭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유저 경험이 떨어지지 않으며, 빌더는 유저들을 위해 가스비 대납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와 빌더들의 온보딩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앱토스의 4분기 일일 활성 지갑 수는 4분기를 기점으로 큰 폭 상승한 모습이다. 이는 1) 디파이 활동 증가 2)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유저 수 상승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앱토스의 일일 DEX 트레이딩 볼륨은 한때 $90M 가까이 상승하며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12일 기준 디앱레이더에 따르면 DEX 에그리게이터인 카나 랩스에서 발생한 앱토스의 30D 활성 유저 수가 약 2.8M에 달한다. 또한 Chingari, STAN의 활성 유저 수도 눈에 띄는데, 각각 30D 기준 2.8M, 1.5M을 기록 중이다. Chingari는 앱토스 생태계의 웹3 소셜 앱이며, STAN은 앱토스 생태계 내 게이머들을 위한 커뮤니티 앱이다. 디파이, 소셜, 게임 등 다양한 섹터의 앱에서 유저들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3-2. 개발 활성도
앱토스의 개발 생태계는 2024년 들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4분기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렉트릭 캐피탈에 따르면 앱토스는 2024년들어 개발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생태계이다. 1등은 아이겐레이어로 개발자 수가 약 167% 늘어났으며, 앱토스는 약 96% 늘어났다. 아이겐레이어는 2024년에 메인넷을 런칭했기 때문에, 성장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앱토스의 성장 수치는 매우 유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에도 에어버리 칭을 필두로 개발 생태계가 확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4. 생태계 리뷰 - 저평가된 앱토스 생태계, 앞으로 주목해야할 프로젝트는?
앱토스 생태계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아직 TGE 전이거나 저평가 되어 있는 프로젝트들이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앱토스 디파이 생태계에서 가장 큰 랜딩 프로토콜인 Aries Markets은 TVL이 $880M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 토큰 출시 전인 상태이다. TVL 순위 상위에 속하는 Echo Protocol, Echelon Market, Amnis Finance도 아직 TGE 전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TGE를 한 프로젝트들도 토큰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가총액을 디파이 프로토콜 내에 얼마 만큼의 활용 가능한 자산 가치가 있는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TVL로 나누어보면 간단하게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 앱토스에서 가장 큰 DEX인 Thala와 Cellena finance는 각각 0.15, 0.11 으로 타 네트워크의 DEX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는 TVL 대비해서 시가총액이 저평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정확한 가치평가를 위해서는 토크노믹스, 매출액 등을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으나, 본 글에서는 간단하게만 다뤄보려 한다. 더욱 구체적인 토큰 가치평가를 위해서는 쟁글의 가치평가 시리즈를 참고하길 바란다.
외에도 앱토스 생태계에는 뛰어난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으나 아직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Merkle Trade는 월렛리스 방식을 통해 구글 계정만으로 간편하게 앱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오더북 대신 Merkle LP로 유동성을 일괄 공급함으로써 낮은 TVL로도 높은 트레이딩 볼륨을 처리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또한 게이미피케이션 요소와 EVM 체인 호환성을 갖춰 리테일 유저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으며, 앱토스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 중에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Merkle Trade
25년에는 AI Agent 관련 움직임도 기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내러티브를 여쭌다면, 단연코 AI Agent일 것이다. Agent 생성 인프라인 버츄얼 프로토콜, Ai16z를 중심으로 수많은 Agent와 토큰이 생겨났으며, 다양한 모델들이 계속해서 고도화되고 있다.
현재 AI Agent 열풍은 대부분 솔라와 베이스 체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두 체인의 네트워크 퍼포먼스가 전체 네트워크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한편, 최근에는 앱토스에서도 AI Agent를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Ai16z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Eliza의 깃허브를 살펴보면, 앱토스 네트워크와 상호 작용하기 위한 플러그인이 배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앱토스 플러그인은 앱토스 네트워크에서 실시간 가격 추적으로 APT 토큰을 전송하고 지갑 잔액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외에도 Chingari와 같은 주요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로드맵에 AI Agent를 통해 기능을 향상할 것을 명시해 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앱토스 측이 AI Agent에 집중하고 있음은 분명해보인다. 앱토스가 어떤 방향으로 Agent를 활용하고 강력한 내러티브 속에서 어떻게 생태계를 확장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git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