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레이어2의 진화 — 다가온 ZK의 시대
2. 스크롤, ZK 레이어2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2-1. 신뢰받는 ZK롤업의 선두주자
2-2. 이더리움과의 매우 높은 호환성을 갖는 zkEVM
2-3. 개발자 뿐만 아니라 유저들도 쉽게 온보딩될 수 있는 인프라
2-4. 다층 아키텍처로 트랜잭션 처리 최적화
2-5. 수수료 설계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로 수수료 감소
3. DeFi TVL 10위까지, 빠르게 성장중인 스크롤 생태계
3-1. DeFi를 시작으로 한 급격한 생태계 성장
3-2. 유스케이스 구축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생태계 확장
3-3.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SCR 토크노믹스
4. 마치며: ZK 넘버원에서 이더리움 롤업 넘버원을 향하여
1. 들어가며: 레이어2의 진화 — 다가온 ZK의 시대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혁신을 통해 블록체인 위에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번째로 큰 생태계를 자랑하는 레이어 1이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보안성, 탈중앙화, 확장성 문제를 다 해결하기 어렵다는 ‘블록체인 트릴레마’ 문제에서 확장성 측면의 어려움을 겪었다.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느려서 유저가 몰리면 처리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고, 가스비가 급격하게 상승하여 사용자들에게 과도한 비용을 청구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은 자체 블록체인 레이어 1을 쪼개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샤딩’ 방법을 제안하였으나, 근본적인 구조 변경이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편 확장성 개선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했다. 따라서, 이더리움 레이어1이 아닌 별도로 구동하는 레이어 2 솔루션들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레이어2 솔루션은 오프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그 결과값만을 온체인에 기록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이로 인해 트랜잭션 처리량이 크게 개선되고, 낮은 가스비가 소요되는 장점이 있다. 초기에는 플라즈마, 스테이트 채널과 같은 방식이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롤업 기술이 각광받는 방식으로 자리매김 했다.
롤업이란 레이어 2에서 수많은 트랜잭션을 실행 혹은 처리하고, 이를 배치(batch)로 롤업하여(묶은 뒤) 레이어 1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롤업은 트랜잭션의 압축된 결과와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레이어 1에 게시하기 때문에 오프체인에서 처리된 트랜잭션이 올바르게 처리되었음을 검증할 수 있으면서도 높은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롤업은 검증 방식에 따라 사기 증명(Fraud Proofs)을 사용하는 Optimistic 롤업과 유효성 증명(Validity Proofs)를 증명하는 ZK(Zero-Knowledge, 영지식 증명) 롤업으로 나뉜다. Optimistic 롤업의 경우 모든 트랜잭션이 올바르게 처리되었다고 가정하지만, 문제가 있을 경우 이의 제기를 통해 검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트랜잭션의 최종 확정(Finality)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쟁글 리서치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총정리를 참고)
스크롤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한 ZK 롤업(Zero-Knowledge Rollup)은 다수의 트랜잭션을 오프체인에서 처리하고, 해당 트랜잭션들의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ZK 연산을 사용한 간결한 증명서를 생성하여 배치로 묶어 이를 레이어 1에 저장한다. ZK 증명은 트랜잭션의 정확성을 수학적으로 증명하기 때문에, 잘못된 트랜잭션이 처리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실시간으로 트랜잭션의 유효성 여부를 확인 후 최종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ZK 롤업은 네트워크 상에서 트랜잭션의 세부 정보가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보안성을 유지하여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뛰어난 장점을 제공한다. 이더리움 Layer 1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빠른 트랜잭션 처리와 저렴한 가스비를 제공하는 ZK 롤업은 특히 대규모 네트워크 환경에서 더욱 유리하며, 향후 이더리움 생태계의 대규모 채택을 지원하는 최적의 레이어 2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ZK 롤업은 높은 보안성과 효율성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중요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가장 큰 한계는 범용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의 제약이다. 현재 대부분의 ZK 롤업 솔루션들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맞춰져 있어 범용적인 DApp을 구축하려면 기존 이더리움 스마트 계약 언어인 Solidity가 아닌, ZK 롤업에 특화된 새로운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StarkNet은 이더리움의 표준 언어인 Solidity 대신 Cairo라는 새로운 언어를 사용한다. Cairo는 영지식 증명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호환성이 낮아 개발자들이 새로운 언어를 학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한, ZK 롤업은 상호운용성 문제도 가지고 있다. 여러 ZK 롤업 간에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상호작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DeFi와 같은 탈중앙화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유기적인 연동을 저해하며, DApp 생태계의 확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ZK 롤업은 아직 개발자 친화적이지 않고 기능적으로도 제한적이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zkEVM(Zero-Knowledge Ethereum Virtual Machine)이다. zkEVM은 이더리움의 기존 EVM과 호환되면서 ZK-SNARK 기술을 적용해 트랜잭션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이다. zkEVM은 여러 타입으로 나뉘며, Type 1부터 Type 4까지 각기 다른 수준의 EVM 호환성과 성능 최적화를 제공한다. Type 1은 이더리움과 완벽하게 동일한 호환성을 제공하는 반면, Type 4는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호환성을 희생하는 구조를 취한다. 현재 많은 프로젝트들이 각자의 목표에 맞춰 zkEVM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중 스크롤은 Type 2 zkEVM을 목표로 하여 이더리움과 높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체 기술로 증명 생성 시간을 단축하는 솔루션을 이더리움 재단과 협력 개발 중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스크롤은 비탈릭 부테린의 언급과 VC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2. 스크롤, ZK 레이어2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2-1. 신뢰받는 ZK롤업의 선두주자
스크롤은 2021년에 설립되어 2023년 10월에 메인넷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이더리움 레이어 2 솔루션으로, ZK 롤업을 통해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핵심 기술인 zkEVM(Zero-Knowledge Ethereum Virtual Machine)을 기반으로, 스크롤은 사용성과 개발 단계에서 이더리움과 거의 완벽하게 호환되며, 높은 처리량과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해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스크롤은 이더리움의 비전인 탈중앙화, 개방성, 검열 저항성을 이어받아, 확장된 이더리움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스크롤은 창립자들이 뛰어난 기술 전문성을 갖춘 만큼 프로젝트 초창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동 창립자인 Ye Zhang과 Haichen Shen은 각각 뉴욕대, 워싱턴대 연구실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스크롤의 영지식 증명 연구와 zkEVM의 최적화 및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또 한 명의 리더십인 Sandy Peng은 홍콩 증권위원회에서의 경험을 통해 전통 금융 및 규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스크롤의 비즈니스와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러한 경력과 팀 구성은 스크롤이 프로젝트 초기 Polychain Capital, Sequoia Capital, Bain Capital Crypto 등 업계의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18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총 8,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배경이 되었다.
최근 메인넷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이후 스크롤의 Defi TVL(총 예치 자산)은 짧은 시간 내에 10위권에 진입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아무래도 과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만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개발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프로젝트인 만큼 EVM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스크롤로 이전할 수 있었던 점도 해당 성과를 내는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 메인넷 보안 측면에서도 OpenZeppelin 등과 협력해 외부 감사를 진행하고, 내부적으로는 별도의 보안 팀을 운영하며, Immunefi 플랫폼을 통해 100만 달러 규모의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메인넷 운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차근차근 준비한 덕분에 스크롤은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신뢰 받는 ZK 롤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 이더리움과의 매우 높은 호환성을 갖는 zkEVM
zkEVM에서 발생하는 연산은 크게 두 가지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EVM 실행과 증명 생성 과정이다. EVM은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고 상태 변화를 관리하는 가상 머신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때 바이트코드를 해석하고, 그 결과로 상태가 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 계약을 호출할 때 특정 데이터가 변경되거나, 토큰이 전송되는 것과 같은 상태 변화가 일어난다. EVM 실행은 이러한 상태 변화를 추적하며, 각 트랜잭션이 올바르게 처리되었는지 검증하기 위해 논리 연산과 필드 연산을 수행한다. 그러나 EVM이 본래 ZK(영지식 증명)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연산은 ZK 회로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기존 EVM의 연산 비용이 큰 데이터 구조나 복잡한 상태 변화를 포함하는 명령어는 증명 생성 시 많은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ZK 증명 생성 과정에서는 이러한 EVM 실행 결과를 바탕으로 수학적 연산을 통해 트랜잭션에 대한 증명을 생성한다. 트랜잭션의 결과가 올바른지, 상태 변화가 정확히 반영되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ZK 증명의 목표다. 이 때, ZK 회로의 입력(인풋)은 트랜잭션 데이터, 상태 변화, 계약 호출 등이 포함되며, 출력(아웃풋)은 이 모든 연산이 올바르게 처리되었음을 검증하는 유효성 증명서다. 이 증명서는 네트워크에서 거래가 신뢰할 수 있음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상태 변화는 조작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준다. ZK 회로는 EVM에서 처리된 트랜잭션의 입력 데이터를 받아들여, 이를 수학적으로 변환해 증명서를 생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 단계별로 많은 논리적 연산이 발생해 기존의 경우 빠른 증명생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스크롤의 zkEVM은 ZK 환경에서 EVM 실행과 증명 생성 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최적화 기술을 도입하여 EVM 구조와 증명 생성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1) Poseidon 해시 함수와 ZKTrie: 비효율적인 EVM 구조를 개선
이더리움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증할 때 Keccak 해시 함수와 Merkle Patricia Trie를 사용한다. 하지만 Keccak은 ZK(영지식 증명) 회로에서 복잡한 연산을 필요로 하여 증명을 생성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게 만든다. 왜냐하면 Keccak은 ZK 증명에 적합한 설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ZK 회로는 수많은 논리 연산과 필드 연산을 통해 증명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Keccak은 이러한 연산이 많이 필요해 ZK 회로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크롤에선 Poseidon 해시 함수가 도입되었다. Poseidon은 Keccak보다 ZK 회로에서 더 적은 연산을 요구해 증명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맞춤형 해시 함수이다. 즉, ZK 증명에 적합하게 설계된 함수로, 회로 연산을 최적화하여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다. 쉽게 말해, 두 함수 모두 입력된 데이터를 해시값으로 반환하지만, Poseidon은 ZK에서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스크롤은 zkTrie라는 새로운 트리 구조를 사용해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기존 이더리움의 Merkle Patricia Trie와는 달리, zkTrie는 스파스 바이너리 트리(Sparce Binary Tree)를 사용해 트리의 깊이를 고정하고, 불필요한 노드를 줄여 데이터 검증과 저장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검증 시에도 속도가 빠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마디로, 데이터를 트리에 저장할 때, 트리의 크기와 복잡도를 줄여 검증과 저장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ZK 증명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수행하게 만든 것이다.
(2) 다항식 커밋(Polynomial Commitment)과 순환 증명(Recursion): 복잡한 연산과 높은 증명 비용 극복
ZK 증명에서 복잡한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 증명을 생성하는 데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스크롤의 다항식 커밋(Polynomial Commitment)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큰 데이터를 하나의 다항식으로 압축하여 처리한다. 예를 들어, 수백 개의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검증할 필요 없이, 이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다항식으로 표현해 그 다항식이 올바른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검증 속도가 빨라지고, 데이터 크기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스크롤이 사용하는 KZG 커밋과 같은 다항식 커밋 기술은 매우 큰 데이터를 작은 하나의 값으로 압축하여 표현하고, 그 값이 정확한지 간단하게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에도 연산을 훨씬 간단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ZK 증명 회로의 복잡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순환 증명(Recursion) 기술은 여러 개의 ZK 증명을 하나의 증명으로 결합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개별 증명을 각각 검증하는 대신, 모든 증명을 하나로 묶어 단일한 증명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여러 트랜잭션이나 복잡한 연산을 각각 증명하는 대신, 단일 증명으로 결합하여 처리할 수 있어 검증 과정이 크게 단축되고, 처리 속도가 대폭 향상된다. 예를 들어, 수많은 거래를 각각 증명할 필요 없이, 이들을 하나의 증명으로 결합하면 검증 속도가 빨라지면서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3) 하드웨어 가속: 연산 성능 문제 해결
ZK 증명은 대규모의 복잡한 연산을 필요로 하며, 이를 소프트웨어만으로 처리할 경우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스크롤은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연산 성능 문제를 해결했다. GPU 및 ASIC 기반 하드웨어 가속 기술을 도입하여 증명 생성 속도를 5배에서 10배까지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zkEVM의 처리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시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4) 명령어별 커스텀 제약 조건 및 증명 분리: 복잡한 명령어와 상태 관리의 비효율성 해결
EVM의 CALL
명령어는 스마트 계약 간의 호출을 처리하는 명령어로, 다양한 파라미터를 처리하고 상태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ZK 증명 과정에서 많은 연산을 요구한다. 이러한 복잡한 명령어들은 증명 비용을 높이고 처리 시간을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크롤은 명령어별 커스텀 제약 조건을 도입하여 각 명령어의 연산 과정을 최적화하고, 복잡한 명령어도 효율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스크롤은 상태 증명과 EVM 증명을 분리했다. 상태 증명은 데이터를 읽고 쓰는 작업을 검증하는 회로이고, EVM 증명은 스마트 계약에서 수행된 연산이 올바르게 처리되었는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zkEVM은 연산 부담을 줄이고, 각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전체 증명 과정의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스크롤의 zkEVM은 성능과 개발자 경험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지닌다. Type 2 zkEVM으로, 스크롤은 Type 3나 4보다 더 많은 이더리움 호환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과 비슷한 개발 언어나 프로세스를 유지하여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별도의 학습 없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ZK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 처리를 제공하면서도,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한다. 기존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별도의 학습 없이 이더리움 기반 개발 환경에서 Solidity와 Vyper를 그대로 사용해 스크롤 기반 dApp을 개발할 수 있어 개발과 사용 경험이 크게 향상된다. 성능 면에서도 스크롤은 이더리움과 비교해 뛰어난 확장성을 갖추고 있으며, 다항식 커밋과 Poseidon 해시 함수와 같은 고유 기술을 통해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실제 스크롤 위에서 DEX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dApp 사 또한 쟁글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의견을 표했다. 다른 EVM L2에서 개발 중인 DEX 서비스를 스크롤 위에서 다시 한 번 개발하는데 그 어려움이 크지는 않았다고 언급하였는데 이를 통해 실제 스크롤의 zkEVM 호환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3. 개발자 뿐만 아니라 유저들도 쉽게 온보딩될 수 있는 인프라
기존 ZK 롤업 솔루션들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프로토콜과 환경을 학습해야 하는 부담이 컸으며, 이는 개발자 경험(DX)을 저하시켜 커뮤니티와 엔터프라이즈에서 ZK 기반의 디앱(DApp)을 도입하고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특히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익숙한 Solidity와 Vyper를 사용할 수 없거나, EVM과 완전한 호환성을 제공하지 않는 솔루션들로 인해 스마트 계약을 재작성하거나 최적화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기업에게 기술 도입 비용과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스크롤은 zkEVM을 도입해 이더리움과 동일한 방식으로 디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어, 별도의 추가 학습 없이도 개발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크롤에선 기존에 사용하던 Hardhat이나 Foundry를 그대로 활용해 체인만 변경하여 스마트 계약을 손쉽게 배포할 수 있다. 또한, 스크롤 브릿지를 통해 이더리움 L1과 스크롤 L2 간 자산 전송이 간편하며, Scroll Messenger를 사용하면 다른 체인과의 스마트 계약 상호작용도 원활해 크로스체인 트랜잭션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노드 운영 역시 이더리움의 go-ethereum(l2geth) 기반으로 이루어져 데이터 동기화와 트랜잭션 관리가 수월하며,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하던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환경을 제공해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도 하다.
Scroll SDK는 스크롤의 zkEVM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로, ZK 기술을 사용하거나 관련 커스터마이징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Scroll SDK는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의 경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과 보안성을 극대화하며, 개발자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디앱(DApp) 개발 및 배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스크롤과의 통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SDK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드파티 솔루션의 통합을 통해 여러 산업에서 빠르고 쉬운 온보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 Scroll SDK가 제공하는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완전한 EVM 호환성: 기존의 Solidity와 Vyper 같은 도구를 그대로 사용해 디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어, 별도의 학습 없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빠르게 스크롤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학습 비용을 줄이고, 기존 프로젝트를 쉽게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으며 신규 개발 시에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 빠른 트랜잭션 최종성: 스크롤은 1시간 미만의 빠른 트랜잭션 최종성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레이어 2 솔루션들의 며칠에 달하는 지연과 달리, 사용자들에게 즉각적인 반응성과 실시간 처리를 가능하게 하며,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더욱 원활한 경험을 제공한다.
- 멀티 증명 지원: 대규모 트랜잭션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 증명 시스템을 지원하여,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여러 증명 시스템이 병렬로 작동해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 유연한 증명기 환경: Scroll SDK는 자체 호스팅이나 증명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증명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안을 강화하거나,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맞춤형 검증 환경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 다층 아키텍처 최적화: 스크롤의 다층 아키텍처는 확장성과 처리 속도를 높여 트랜잭션 처리 시 가스비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데이터 압축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트랜잭션을 하나의 블록에 담아 처리 비용을 최소화하며, 네트워크 혼잡 시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스크롤이 이더리움과 유사한 환경에서 동작하는 것은 경험적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익숙한 MetaMask와 같은 지갑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추가적인 설치나 교육 없이 쉽게 온보딩할 수 있고, 이더리움과의 높은 호환성 덕분에 통합된 DApp들도 기존처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크롤 브릿지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과 자산을 쉽게 전송할 수 있어 유동성 이동이 간편하며, zkEVM 기술을 통한 낮은 가스비와 빠른 트랜잭션 확정 시간은 사용자들에게 경제적이고 빠른 경험이 가능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사용자가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으로 스크롤을 사용하게 하며, 동시에 이더리움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 처리라는 이점을 누리게 한다.
2-4. 다층 아키텍처로 트랜잭션 처리 최적화
스크롤은 다층 구조의 아키텍처를 통해 트랜잭션을 처리하여 확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여러 트랜잭션이 블록으로 묶이고, 청크(chunk) 단위로 그룹화된 후, 최종적으로 배치(batch) 형태로 이더리움에 제출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데이터 압축 효율을 높이면서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게 한다.
스크롤 아키텍처는 크게 세 가지 레이어로 나뉜다: Settlement(정산), Sequencing(시퀀싱), Proving(증명) 레이어이다. 각 레이어는 트랜잭션의 검증, 순서 지정, 증명 생성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트랜잭션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1) Settlement Layer: Bridge와 Rollup Contract
Settlement Layer는 이더리움 레이어1을 사용해 트랜잭션 최종 검증과 확정을 담당한다. 스크롤은 이더리움 상에 배포된 Bridge와 Rollup 컨트랙트를 배포하여 이더리움과 스크롤 간 자산 및 메시지 전송을 가능하게 했다. Bridge Contract는 L1에서 자산을 L2로 전송할 때 자산을 관리하며, Rollup Contract는 Sequencing Layer의 Rollup Noded에서 전달받은 트랜잭션을 처리한 후 최종성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Gateway Router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ETH나 ERC20 토큰을 스크롤로 전송하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이를 받아 검증하고, 자산이 안전하게 L2로 이동된다. 이를 통해 스크롤은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게 된다.
(2) Sequencing Layer: Execution Node와 Rollup Node
Sequencing Layer에선 트랜잭션이 L2에서 처리되고 블록으로 생성된 뒤 이더리움 메인넷에 제출하는 과정을 담당한다. Sequencing Layer는 Execution Node와 Rollup Node로 구성되었는데, 두 노드는 함께 협력하여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Execution Node는 스크롤 시퀀서에 제출된 트랜잭션을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Rollup Node는 트랜잭션 데이터를 청크(chunk)로 묶은 후 최종적으로 배치(batch) 형태로 만든 후 이더리움에 제출하는데, Proving Layer에서 최종적인 트랜잭션 확정(Finality)를 위한 유효성 증명 데이터를 전달받아 제출해 최종적인 검증을 받는다. 이러한 구조는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최적화하면서도, 트랜잭션이 확정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한다. 또한 여러 트랜잭션이 블록으로 묶이고, 블록들이 청크(chunk)로 그룹화되어 L1에 제출되는 과정에서 트랜잭션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3) Proving Layer: Coordinator와 Provers
Proving Layer는 Rollup Node에서 전달받은 청크 혹은 배치 단위 트랜잭션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역할을 하며, Coordinator와 Provers로 구성된다. Coordinator는 트랜잭션의 증명 작업을 여러 Prover에게 할당하고, Provers는 할당된 증명 작업을 처리한 후 유효성 증명서를 생성하여 Rollup Node에 제출한다. 이 증명서가 Rollup Node를 통해 Rollup Contract에 제출되면 트랜잭션의 최종 처리가 완료된다. Proving Layer는 유효성 증명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트랜잭션의 최종화를 보장하며, zkEVM의 보안성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크롤에서 트랜잭션이 처리되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 프로세스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단계는 위 다층 레이어 구조를 기반으로 트랜잭션의 상태와 데이터를 최적화된 방식으로 처리한다.
- 확정(Confirmed): 트랜잭션이 이더리움(L1) 또는 스크롤 (L2)에서 제출되면 우선 Execution Node가 이를 실행하고, 트랜잭션을 스크롤 L2 블록에 포함시킨다. 이로써 트랜잭션은 첫 번째 단계인 확정(Confirmed) 상태에 진입한다. 즉 트랜잭션이 이더리움 L1 브릿지 또는 스크롤 L2 시퀀서에 제출되어 처리된 후, 트랜잭션이 실행되어 스크롤 L2 블록에 포함되면 상태가 확정되는 것이다.
- 커밋(Committed): 트랜잭션이 포함된 스크롤 L2 블록은 여러 블록이 묶인 배치(batch) 형태로 그룹화되어 이더리움 L1에 커밋된다. 커밋된 배치가 이더리움 L1에서 완료되면 해당 배치에 포함된 모든 트랜잭션이 커밋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 과정에서 스크롤은 배치로 트랜잭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묶어 이더리움 L1에 제출함으로써 가스비를 절감하고,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높였다.
- 최종화(Finalized): 배치가 이더리움 L1에 커밋되면, Proving Layer에서 Coordinator가 증명 작업을 할당하고, 여러 Prover가 해당 작업을 처리하여 유효성 증명을 생성한다. 이 증명이 완료되면 Rollup Node가 유효성 증명을 Rollup Contract에 제출하고, 이 증명이 이더리움 L1에서 검증되면 트랜잭션은 최종 확정되어 스크롤 L2 체인의 공식적 상태로 기록되는 것이다.
2-5. 수수료 설계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로 수수료 감소
스크롤의 수수료 구조는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레이어 1의 보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수수료는 두 가지 주요 요소로 나뉜다: 레이어 2(스크롤)에서 발생하는 레이어 2 가스비와 트랜잭션 데이터를 레이어 1(이더리움)에 기록할 때 발생하는 레이어 1 데이터 가스비이다. 스크롤의 수수료 구조는 이더리움 레이어 1의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하고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되어, 이더리움 대비 매우 저렴한 수수료를 자랑한다.
레이어 2 가스비는 스크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처리 비용으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스크롤의 평균 가스비는 0.076 Gwei로 약 $0.0005에 불과하다. 반면, 이더리움의 평균 가스비는 11.85 Gwei로, 스크롤의 가스비는 이더리움 대비 99.4% 저렴하다. 이러한 저렴한 가스비는 사용자에게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제공하며,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게 한다. 또한, 스크롤은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스비를 대폭 절감해왔으며, 최근 Darwin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스비를 34% 추가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레이어 1 데이터 가스비는 레이어 2에서 처리된 트랜잭션 데이터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기록할 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으로, 트랜잭션 데이터의 크기에 따라 비용이 산정된다. 스크롤은 ‘L1GasPriceOracle’을 통해 이러한 데이터 가스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비용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3. DeFi TVL 10위까지, 빠르게 성장중인 스크롤 생태계
3-1. DeFi를 시작으로 한 급격한 생태계 성장
스크롤의 Total Value Locked(TVL)은 2024년 9월 기준 7억 4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DeFiLlama 기준 상위 10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이더리움 롤업 중에서는 3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ZK롤업에서는 압도적인 1위의 TVL을 자랑한다. 이와 같은 수치는 디파이(DeFi) 프로젝트들로부터 스크롤이 강한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프로젝트 출범 이후 스크롤이 디파이 생태계에서 기술적 완결성과 보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스크롤은 연내 Time to Finality(TTF)를 1초 미만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빠르고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가 중요한 DeFi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아직 토큰 생성 이벤트(TGE)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온체인 활동을 통한 포인트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향후 에어드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초기 프로젝트와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토큰 발행 이벤트(TGE) 이후 에어드랍의 기대감이 사라진다면 과거 다른 프로젝트들처럼 TVL이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인센티브 정책을 수립하고, 더 많은 서비스들을 온보딩하여 유저들이 끊임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주요 디파이 프로젝트들 소개
스크롤의 Total Value Locked(TVL) 성장에는 다양한 DeFi 프로젝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상위 10개의 DeFi 프로젝트들이 스크롤 생태계에서 각기 다른 카테고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Pencils Protocol은 약 3억 3천만 달러 이상의 TVL을 기록하며 스크롤 생태계 내에서 가장 큰 DeFi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외에도 Tranchess Yield와 Aave V3가 각각 1억 달러 이상의 TVL을 유지하며 스크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DeFi 프로젝트들이 스크롤의 확장성과 이더리움 호환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Pencils Protocol: Pencils Protocol은 스크롤 네트워크에서 네이티브로 구축된 종합적인 DeFi 플랫폼으로, 스크롤 DeFi TVL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매 플랫폼을 통해 토큰 출시를 간소화하고, 파밍(Farming) 기능을 통해 다양한 자산에서 경쟁력 있는 수익을 제공한다. 레버리지 수익 농사, 온체인 델타 중립 전략 및 파생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수익 전략을 운영하며, Pencils라는 커뮤니티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활발한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여 강력한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 Tranchess: Tranchess는 다양한 위험-수익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자 증대형 자산 추적 프로토콜로, 사용자는 BTC, ETH, BNB 등의 자산을 기반으로 여러 리스크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트랜체스는 QUEEN, BISHOP, ROOK, CHESS라는 네 가지 토큰을 통해 자산 배분 유연성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은 스테이킹을 통해 CHESS 토큰을 획득하고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다.
- Aave: Aave는 주요 디파이 프로젝트로 많은 유저들을 가지고 있으며, 첫 zkEVM 생태계 체인으로 스크롤은 선택했다. Aave는 플래시 론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대출 및 차입 기회를 제공하며, 스크롤과의 협력을 통해 보안성, 빠른 거래 속도, 그리고 낮은 가스 비용을 실현한다. Aave V3는 스크롤 생태계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향후 금융 혁신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0x: 스크롤에 온보딩된 0x는 차세대 트레이딩 엔진으로, 향상된 거래 실행과 수익화 도구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최적의 가격으로 토큰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0x의 API를 통해 개발자들은 130개 이상의 유동성 소스에서 최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지갑과 DEX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활한 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스크롤 생태계 내에서 DeFi 스왑 경험을 한층 강화하고, 더욱 효율적인 유동성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
- Ethena: 이더리움 기반의 합성 달러 프로토콜로, USDe를 통해 빠르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Ethena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담보를 델타 헤징하여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며, 기존 스테이블코인의 한계를 극복하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스크롤과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들은 낮은 수수료와 빠른 트랜잭션 속도를 경험할 수 있으며, Nuri Exchange와 Ambient Finance에서 USDe 기반의 유동성 제공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Rho Markets, Kaskade Finance, Maverick Protocol 등 다양한 DeFi 프로젝트들이 스크롤에 온보딩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Scribe Protocol은 한국 기반의 팀이 주도하여 빌딩 중인 프로젝트로, 한국 스크롤 생태계 및 커뮤니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스크롤은 다른 레이어 2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지만, 트랜잭션 볼륨과 사용자 수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0x, Ethena, Aave 등 주요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스크롤과의 통합이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트랜잭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생태계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크롤 캔버스와 배지 인증 이벤트가 트랜잭션 볼륨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2024년 7월 15일에는 해당 이벤트 60만 건 이상의 일일 트랜잭션이 발생하여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특히, Scroll Stats에 따르면 Scroll Pump Airdrop 이벤트가 트랜잭션 볼륨과 사용자 수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 달간 트랜잭션 수가 119%, 월렛 수가 125% 급증하며 스크롤 생태계의 단기적인 활성화를 이끌었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스크롤의 트랜잭션 수와 월렛 증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인 사용자 유지와 생태계 성장을 위해서는 더 지속 가능한 사용자 경험과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3-2. 유스케이스 구축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생태계 확장
스크롤은 초기부터 디파이를 중심으로 생태계 유동성을 확보하며 주목받았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글로벌 매스 어돕션을 위한 레이어 2 솔루션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현재 스크롤은 결제 및 금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비디파이(Non-DeFi) 유스케이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ZK 기술을 극대화한 에드테크 사용 사례로 ADrop이 있다. 스크롤은 ADrop이라는 에드테크 프로젝트를 온보딩하여 ZK 증명을 활용해 고객 활동 데이터를 비식별화한 상태로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수익화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크롤은 금융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남미(LATAM), 동남아시아와 같은 지역에서 로컬 스테이블코인 및 일드 상품을 온보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전략은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Unbanked)이나 금융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Underserved)에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ther.fi Cash X Scroll (출처: https://x.com/ether_fi/status/1833132921143906398)
또한, 최근 Etherfi와의 협업을 통해 스크롤은 결제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therfi는 자사의 새로운 Visa 'Cash' 카드 결제 레이어로 스크롤을 선택했으며, 이를 통해 가스 없는 트랜잭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활용해 신용카드처럼 실물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을 가지게 되며, 이 카드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거래 시 최대 8%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더불어, 스크롤은 연말까지 트랜잭션 finality를 1초 미만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를 통해 결제 및 settlement 시스템의 핵심 웹3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롤은 이러한 비즈니스 확장 전략과 더불어 교육, 해커톤, 그랜트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 커뮤니티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한국에서도 Scroll Korea 커뮤니티와 SNS 계정을 통해 정기적인 AMA 세션을 진행하며, 생태계 참여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또한, 스크롤은 글로벌 해커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전 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첫 글로벌 온라인 해커톤인 "V0RTEx"는 DeFi, NFT, 게임, 프라이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모집했으며, $50,000 이상의 상금과 파트너사들의 $35,000 바운티를 제공해 잠재력 있는 빌더들을 스크롤 생태계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신생 메인넷인 만큼 프로젝트 온보딩을 위해 그랜트 프로그램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1차 그랜트 프로그램은 2024년 8월에 성공적으로 종료되었으며, 현재 2차 라운드가 준비 중이다.
3-3.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SCR 토크노믹스
스크롤은 최근 $SCR 토큰을 출시하며 토크노믹스를 공개했다. $SCR 토큰은 스크롤 생태계의 탈중앙화 핵심 요소로 사용될 예정이며, 거버넌스, 프로빙 네트워크, 시퀀싱 네트워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토큰 홀더들은 $SCR을 통해 스크롤의 운영 거버넌스에 참여하고, 장기적으로는 Proving 작업과 Sequencing 작업에 대한 인센티브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SCR은 생태계 확장과 프로젝트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커뮤니티와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이번 토크노믹스는 스크롤의 글로벌 확장을 겨냥한 전략적 분배 구조를 담고 있다. 총 토큰 공급량은 10억 개로, 생태계 및 성장 지원에 35%, 에어드랍에 15%가 배정되었다. 팀과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을 할당한 점은 커뮤니티 주도형 생태계를 우선시하는 스크롤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바이낸스 런치풀에 5.5%에 달하는 물량이 배정된 점에서 다소 논란이 있었으나, 이는 바이낸스 자체가 아닌 바이낸스 사용자들에게 할당되어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온체인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임을 강조했다. 해당 재원이 단순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 성장을 위한 마중물로 활용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4. 마치며: ZK 넘버원에서 이더리움 롤업 넘버원을 향하여
최근 Base, Blast 등이 메인넷을 출시하면서 레이어 2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스크롤은 영지식 증명 기반의 기술적 혁신과 빠른 생태계 확장을 통해 VC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크롤은 자체 개발과 연구를 통해 구축한 zkEVM 기술을 바탕으로 이더리움과 거의 완벽하게 호환되며, 성능과 개발자 경험 측면에서 기존 ZK 롤업의 한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 덕분에 스크롤은 TVL 기준으로 빠르게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주요 DeFi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온보딩해 레이어 2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스크롤이 직면한 주요 과제는 DeFi를 통한 초기 하입이 잦아든 이후, 실질적인 유스케이스를 어떻게 확보하고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인가이다. 많은 레이어 1 및 레이어 2 프로젝트들이 직면하는 공통적인 도전 과제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 실제로 적용 가능한 유스케이스를 창출하는 데 있다. 이 점에서 스크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롤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LATAM) 지역을 대상으로 스테이블 코인 상품을 온보딩하는 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지 빌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크롤은 단순한 기술적 구현을 넘어, 다양한 지역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유스케이스를 창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혁신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스크롤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만들어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