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리서치 하는 프로덕트 리드
💡 해당 레포트는 기존 레포트 발간 이후 PKS(Peg-Keeper-Swap), VIP(Vested Interest Program)과 같은 이니시아의 신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재발간되었으며, 이 외에도 12주간 진행된 테스트넷 진행 결과, 옴니시아 생태계 일원인 각 미니시아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TL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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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니시아는 롤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신생 L1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개발자와 소비자가 어려움을 겪는 DX-UX 문제를 1970년대 OS 전쟁을 통해 입증된 전략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 상호운용성, 다양한 실행 환경, 그리고 이 외에도 발생하는 다양한 UX,DX 문제를 기존 해결 방안을 엮는 방식으로 해결하며, 이 과정에서 보다 실용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 현재 디파이, 게임, 소셜파이 등 10개가 넘는 다양한 장르의 미니시아가 온보딩 된 상황으로, 12주의 테스트넷 기간을 마치고 메인넷 이니시아와 옴니시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1. 역사는 반복된다: OS 전쟁
분산 시스템 위의 운영 체제로서의 블록체인
블록체인 메인넷, 소위 스마트 계약 플랫폼은 '운영 체제(OS)'로 비유할 수 있다. OS가 중앙 집중식, 폐쇄형 하드웨어의 리소스를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배하고 관리하는 것처럼, 블록체인 메인넷은 '노드'라고 불리는 분산된 하드웨어 유닛의 자원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 이더리움의 탄생 이후, 수많은 L1 프로토콜이 등장하며, 일반화된 실행 플랫폼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는 더욱 많아졌다. 2024년 현재엔 500개 가량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 존재하며,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인 Cosmos SDK와 OP 스택의 등장으로 롤업, 앱체인의 개발 및 배포과 쉬워지며, '분산 운영 체제'를 제공하는 경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OS 전쟁: 역사는 반복된다
<리눅스 배포판 타임라인, 출처: 링크, 시간이 된다면 해당 유투브 비디오를 통해 점유율 경쟁도 시각적으로 확인해 보자!>
하지만 OS 전쟁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너무 많은 다양화된 플랫폼이 존재하는 시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1977년에는 Windows, Mac, Xhenix, C64 Kernel, IBM OS, VMS, Atari DOS, UNIX 기반의 리눅스 배포판을 포함하여 300개 이상의 OS가 있었지만, 결국 소수의 OS 플랫폼으로 수렴했다. 마찬가지로 분산 운영 체제를 구축하려는 현재의 경쟁도 견고한 기반을 가진 몇몇 프로젝트로 압축될 것이라 판단한다. 다만 유념할 점은 플랫폼 전쟁의 생존자들이 채용한 전략들이다. 경쟁에서 승리한 이들은 유저 경험(UX, User Experience) 또는 개발자 경험(DX, Developer Experience), 또는 둘 다를 높은 우선순위로 고려했다. 이러한 미덕은 활성화된 빌더와 유저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며 플랫폼의 성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OS 전쟁 한눈에 보기
다양한 운영 체제는 각각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 리눅스는 개방형 인터페이스와 패키지를 강조하여 개발자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서버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 결과 현재 39.2% 가량의 웹사이트가 리눅스 운영체제 위에서 구동된다 (TrueList). 반면 Windows는 기존 DOS 기반의 기원과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에 OS를 제공하고 Microsoft Office와 같은 널리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플랫폼의 유저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 결과 Windows는 데스크톱 OS 시장에서 가장 높은 73%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Linuxiac) (TrueList).
한편, MacOS는 개발자 경험(DX)과 유저 경험(UX)을 균형 있게 계획한 통합형 생태계를 구축했다. UNIX 기반의 아키텍처, 공통 개발 도구, 크로스 디바이스 기능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러한 기반은 Apple 생태계로 이어져 MacOS의 기반을 이루며, 애플 생태계는 그 덕택을 톡톡히 누리며 현재 3.47조 달러 이상의 생태계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Companies Market Capital)..
운영 체제의 성공 전략: 좋은 DX & UX
이렇게 글로벌 성공의 핵심 요인은 (1) 서비스 제공자(개발자, 인프라 운영자 등)의 경험을 중시하거나 (2) 최종 유저(dApp 유저)의 경험을 중시하는, 두가지 요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macOS와 그에 속한 Apple 생태계는 개발자 및 크리에이터, 그리고 유저의 사용성을 균형 있게 설계하는 좋은 예시다. 기술적 관점에선 애플 생태계는 견고한 UNIX 기반 아키텍처를 통해 얽혀 있으며, POSIX를 통해 macOS, iOS, iPadOS 전반에 걸쳐 일관된 API가 통용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XNU 커널*은 Mach 마이크로커널, BSD 구성 요소 및 I/O Kit을 결합하여 일관되고 확장 가능한 기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Swift와 Xcode와 같은 개발 도구는 크로스 플랫폼 코딩을 가능하게 하고, HomeBrew와 SSH는 개발 및 배포 환경을 강화한다.
UX 관점에서도 Apple 생태계는 유저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높은 상호운용성을 자랑한다. Touch ID와 Face ID는 장치 전반에 걸쳐 일관된 생체 인식 인증을 제공하고, AirDrop을 통해 Wi-Fi 및 Bluetooth를 사용하여 생태계 내 손쉬운 파일 공유가 가능하며, iCloud는 모든 장치에서 데이터 동기화 및 백업을 보장한다. UX-UI 관점에서 통합된 가이드라인인 HIG(Human Interface Guidelines)**의 존재도 크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일관된 유저 경험을 보장하여 통일되면서도 직관적인 경험을 빛는다. 반면, 2024년의 메인넷, 블록체인은 이 관점에서 크게 놓치는 부분이 많다. 결국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은 유저를 개발자와 연결하는 것일텐데, 블록체인 메인넷의 대부분은 유저보다는 개발자를 우선시하고, 좋은 개발 생태계 또한 분산화 및 탈중앙화라는 이름으로 다른 메인넷에 흩어져 있어, 모든 것을 스스로 이해해야 하는 책임은 개발자와 유저에게 돌아간다.
**애플의 Human Interface Guidelines (HIG)는 모든 Apple 장치에서 일관되고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 원칙 및 모범 사례를 제공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애플리케이션이 일관된 외관과 느낌을 가지도록 하여, 시각적 및 기능적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전체적인 유저 경험을 향상시킨다.
2. 블록체인 DX-UX 난제
Electric Capital의 개발자 보고서에 따르면, 멀티체인 개발 트렌드는 가상자산 산업에서 점점 더 지배적인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5년의 3%에 불과했던 멀티체인 개발자의 비중은 2023년 말 30%로 크게 증가했으며, 세개 이상의 체인을 지원하는 개발자는 무려 17%에 달한다.
다만 멀티체인 상호 운용성과 그에 따른 유저-개발자 경험은 통합된 인프라, 실행 환경 또는 유저 인터페이스의 부족으로 여전히 난관에 봉착해 있다. 개발자의 한 생태계에서의 학습은 새로운 체인, 생태계를 만날 때마다 초기화되며, 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유지 관리의 비효율성을 낳는다. 유저는 여러 체인 및 롤업당 여러 지갑을 관리하고, 가스비 구조를 직접 파악하고, 수동으로 브릿징 혹은 크로스 롤업 자산 전송을 처리하는 단절된(Fragmented) 경험을 겪는다. 이러한 문제는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상호 운용성과 개발자 및 유저 이용에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멀티체인: 상호 운용성 문제
상호 운용성 문제부터 알아보자. 재밌게도 현재 상황은 앞서 언급한 OS 전쟁에서 발생한 호환성 문제와 대비된다. DOS와 UNIX는 근본적으로 다른 파일 시스템(FAT vs. ext2/3/4), 실행 파일 형식(PE vs. ELF), 시스템 호출 및 유저 인터페이스를 가졌다. DOS는 FAT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는 단순한 단일 작업 환경을 사용했지만, UNIX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POSIX 호환 시스템 호출을 사용하는 계층적 파일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크로스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이 어려워졌고, POSIX와 같은 상호 운용성 레이어 및 Cygwin과 같은 솔루션이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도입되었다.
블록체인에서도 유사한 파편화 및 단편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로 다른 메인넷은 서로 다른 실행 환경을 가지고, 결국 실행 환경의 호환성이 발목을 잡는다. 동일한 EVM 기반 실행 환경에서도 일부 롤업은 추가적인 검증/증명 레이어를 필요로 하며, 이는 개발환경, 때로는 프로덕션 환경에서의 엄격한 테스팅을 요구한다. 결국 이렇게나 엄격한 테스팅 환경 덕에 최악의 브릿징 경험이 탄생한다. 게다가 이는 인프라 레벨의 문제이기 때문에 디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호환성 문제까지 신경쓰기 어려운 환경을 마주한다.
이를 반증하는 블록체인 내에서의 좋은 예시가 바로 IBC 딜레마(The IBC Dilemma)다. Cosmos 생태계에서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를 활용하면 신뢰할 수 있는 합의 수준 자산 브리징이 가능하지만, 앱체인들간의 채널 생성이 자유롭다는 과도한 자유도는 무한히 명명된 자산 문제를 초래하여 유저는 자산 관리가 복잡해지고 크로스 앱체인 거래에선 오류의 위험이 증가되는 결과를 낳는다.
DX-UX 문제
상호 운용성 문제 외에도 인프라의 부족은 개발자 및 유저 경험에서의 또다른 어려움을 낳는다. 오라클이 대표적인 사례로,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폐쇄된 시스템이기에 디앱이나 메인넷은 블록체인 바깥의 오프체인 데이터를 제공받기 위한 필수 인프라를 필히 구축해야 한다. 또한 실행 환경의 제약에 여전히 귀속되는 개발 환경도 문제다. 개발자가 비즈니스 로직을 몰두하고 가치를 만들어내야 할 때 실행 환경에 대한 제한사항을 먼저 고민한다는 점(예: EVM, CosmWasm 또는 MoveVM과 같은 가상 머신 선택)이 아쉽다. 게다가 개발자의 효율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개발자 SDK나 프론트앤드 위젯 등의 개발자 도구들도 충분치 않아, 디앱이나 롤업을 개발하는 팀 입장에선 오라클, 롤업SDK, 실행 환경에 맞춘 비즈니스 로직 및 개발자 도구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산더미가 된다.
< 2000년대 초, 그시대 우리를 화나게 했던 좋지 않은 UX의 사례 >
유저에겐 기술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UX가 문제다. 초창기 OS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당시 유저들은 GUI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OS,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GUI(Graphical User Interface)로 인해 CLI(Command-Line Interface) 작업환경에 의존해야만 했다. 오늘날 블록체인 유저들 또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모든 체인과 롤업에는 고유의 지갑 확장 프로그램, 네이티브 브릿지, 가스비 메커니즘이 있으며, 이는 체인별로 파편화되고 단편화된 브릿징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안전한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의 부족, 온-오프 램프 솔루션, 웹2에선 흔한 소셜 로그인, 가스비 대납, 혹은 다른 토큰의 가스비 사용 등, 유저가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는 수만가지다. 현재로선 모든 부담이 인프라 개발을 책임지는 메인넷이나 롤업이 아니라 유저에게 전가되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이다.
이어서 소개할 이니시아(Initia)는 위에서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솔루션을 엮어내는' 메인넷이다. 빌더와 유저에게 상호 운용성, 인프라 및 열악한 UX의 현재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접근방식으로 유저와 개발자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롤업을 지원하는 모듈러 구조의 블록체인인 것이다.
3. 해결 방안: 엮기(Interweave)
많은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문제를 정의하지 못하고 종종 자신의 솔루션에 맞는 문제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니시아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몇 안되는 체인 중 하나로, 앞서 언급된 상호 운용성과 열악한 UX/DX를 블록체인의 핵심 난제로 명확히 정의하고 기존의 입증된 기술을 활용하여 이를 해결하려 한다.
3-1. 기존 솔루션 엮어내기
3-1-1. 롤업 상호 운용성 해결
롤업 상호 운용성 해결
먼저 이니시아가 상호 운용성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네트워크간의 크로스 롤업 트랜잭션인 L2(A)→L2(B)트랜잭션을 통해 알아보자
L2(A)에서 L2(B)로의 크로스 롤업 거래는 (1) L2(A) → L1 및 (2) L1 → L2(B)의 두 거래로 구성된다. 그러나 현재 브릿징 환경에서는 각 롤업이 가진 신뢰 가정*은 유저에게 그 부담을 온전히 전가한다. 따라서 유저는 인출 거래가 정산될 때까지 7일의 기간을 기다리거나, 증명을 위해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때로는 제3자 브릿지를 사용하여 L1 정산 레이어에 별개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니시아는 기존의 옵티미스틱 브릿지, IBC를 활용한 헤르메스 릴레이어(Hermes Relayers) , 그리고 IBC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닛스왑(Minitswap)을 적절히 활용하여 빠른 인출과 라우팅이 가능한 크로스 롤업 상호 운용 브릿지를 구현한다. 크로스 롤업 트랜잭션은 (1) 옵티미스틱 브릿지를 사용하여 L2에 자산을 입금하고, (2) Hermes(IBC)를 통해 자산을 L1로 인출한 다음, (3) Minitswap을 통해 명명된 자산을 네이티브 자산으로 교환하여 인터체인 거래를 마무리하는 형태로 이뤄지게 된다.
Omnified Bridges: 네이티브 OPInit 브리지 + Hermes Relayers(IBC) + MinitSwap
첫번째 라우팅 단계는 L1 이니시아에서 L2 미니시아로의 입금(예치)로, 네이티브 OPinit 브릿지를 사용하여 자산이 이동된다. 이후 크로스 롤업 트랜잭션이 요청될 경우, 인출을 위해 헤르메스 릴레이어의 미니시아-이니시아간 IBC 채널을 사용하여 L2에서 L1로 자산을 인출할 때 즉각적인 인출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미니시아 'A'가 네이티브 옵티미스틱 브릿지를 통해 입금된 $INIT를 보낸다고 가정하자. $[A]INIT 토큰을 민팅하여 'A'에서 이니시아로 해당 자산이 발행되며 즉시 입금될 수 있다. 이러한 IBC* 트랜잭션은 L2 → L1의 일방향으로만 이루어지므로, 항상 L1 이니시아를 통과하게 되니 앞서 언급됐던 IBC 딜레마(무한히 명명되는 자산 문제) 또한 우회할 수 있다.
그러나 민팅된 $[A]INIT 토큰은 네이티브 $INIT 토큰이 아니다. 따라서 L1의 MinitSwap** 풀을 통해 $[A]INIT에서 $INIT로 인출 거래를 마무리하는 또 다른 거래가 실행되어야 하며, MinitSwap을 통해 미니시아는 L2 네트워크에서 인출 요청을 통해 담보로 사용되는 네이티브 토큰으로 L1 측에서 즉시 정산받을 수 있다. $[A]INIT을 IBC를 통해 브릿징하고, 미닛스왑에서 정산하는 일련의 과정이 유저에게는 ‘즉시 출금’과 같은 서비스로 작동하는 것이다.
보안과 유틸리티의 적절한 균형점 찾기
이니시아는 네이티브 OPinit 브릿지, IBC 릴레이어, opINIT<>opIBCINIT vAMM 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으로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며, 이 접근 방식은 크로스-롤업 거래에서 적절한 보안을 갖춘 우수한 유저 경험(DX-UX)을 제공한다. 다만 이러한 솔루션은 본질적으로 시스템에 유동성 분산이나 악의적인 Minitia 운영자에 의한 잠재적 공격 벡터*와 같은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으며, Initia 팀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PKS(Peg Keeper Swap)와 같이 이를 안정화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니시아 VIP 및 Enshrined Liquidity** 프로그램은 미니시아 운영자가 악의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장치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1-2. DX-UX의 개선을 이루다
개발자 친화적인 실행 레이어, InitiaVM
상호 운용성 문제 외에도 이니시아는 개발자가 실행 환경 문제에서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로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롤업 파이어베이스(Firebase)" 또는 BaaS(Backend-as-a-Service)와 유사한 간소화된 개발 레이어를 제공한다. 이 인프라는 'InitiaVM'으로 불리며, 다양한 실행 환경(EVM, WasmVM, MoveVM 등)을 추후 설명할 롤업 프레임워크, 인터우븐(Interwoven) 스택 내에서 지원한다.
주목할만한 기능은 Rust 기반의 병렬화된 실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계된 MoveVM*에 대한 이니시아의 지원이다. 이니시아는 현재 Comet-BFT 합의 메커니즘과 일치하는 앱토스(Aptos)의 무브 언어 계열**을 지원한다. 이는 이니시아가 가능성 높은 신기술을 지원하고 보다 범용적인 개발자 레이어를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Skip Slinky: 체인 통합 오라클 인프라
이니시아가 제공하는 포괄적 인프라 패키지는 정말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Skip Slinky* 사이드카 오라클은 꼭 언급이 필요하다. Slinky는 코스모스 생태계에 특화된 체인의 검증자 세트의 보안을 활용하는 오라클로, 최소한의 외부 보안 가정을 통해 최대 2000개의 토큰 페어를 지원한다. 이는 DYDX, Berachain, Neutron 등 CometBFT 기반의 DeFi 중심 메인넷에서 사용되는 주요 오라클 솔루션으로 이미 검증이 완료된 오라클 솔루션 중 하나다.
L1 밸리데이터들은 밸리데이터 클라이언트를 구동함과 동시에 Slinky 오라클 또한 또다른 클라이언트(Sidecar) 형태로 구동하게 되는데 이들은 각각 ABCI++라는 코스모스 SDK의 컨센서스(CometBFT) 레벨의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통해 상호작용한다. 이렇게 강력한 오라클 엔진이 체인 수준에서 구현되기에, L1 이니시아 애플리케이션 및 L2 미니시아조차 생태계 수준의 보안으로 보호되는 오라클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통합된 브릿징 & 자산관리 경험
마지막으로, 유저 경험에 중점을 둔 Initia는 롤업 상호 작용을 엮어(Interweave) 유저 경험을 재정의하며, 이러한 고안점은 유저가 브릿지, 거래 전송 및 자산 관리를 하는 부분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현재는 유저가 체인별 각기 다른 인터페이스 및 매커니즘을 가진 브릿지와 지갑을 사용하게 되어 단편화된 UX를 경험하게 되며, 때로 빠른 전송이나 쉬운 전송을 위해 제 3자 브릿지를 사용할 경우 자산 탈취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이니시아는 브릿지(Bridge)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등록된 모든 미니시아에 대한 브릿지 허브를 유저에게 제공한다. 이 덕에 유저는 기존 파편화된 브릿지 사용 경험 대비 통합된 생태계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더욱이, 이니시아의 기본 지갑은 유저가 L1과 L2 롤업의 자산을 한곳에서 탐색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한다. L2의 자산은 옴니시아 공통으로 사용되는 인덱서(Indexor)에 의해 제공되며, 이를 통해 유저는 이니시아와 L2 미니시아를 통합된(Omnified) 자산 생태계로 인식한다. 이 외에도 이니시아는 수많은 UX 향상 기능을 제공하며, 그 중에서도 Just-in-Time* (JIT) 및 네이티브 USDC** 지원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UX 확장이 손꼽을 만하다. JIT는 유저가 어떤 토큰으로든 가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하고, Noble 앱체인의 USDC는 100% 담보형의 스테이블코인으로 합성자산과 관련된 위험을 제거한다. 결과적으로, 이니시아는 이러한 솔루션들을 제공하기에 상호 운용성 및 DX-UX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며, 이를 통해 개발자와 유저 모두에게 번거로움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목표가 있는 메인넷이다.
3-2. 잘 엮인 생태계: 옴니시아
이제 롤업의 근본적인 DX-UX 및 상호 운용성 문제를 이니시아가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지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니시아, 미니시아, 그리고 인프라 모듈들이 엮어져 구성된 생태계, 옴니시아(Omnitia)는 어떻게 작동하고 각 요소들은 어떻게 상호작용할까?
3-2-1. 옴니시아: 이니시아 + 미니시아 + 기타 인프라 모듈
< 옴니시아 다이어그램, 출처: Initia >
먼저 옴니시아는 이니시아 위에서 가동되는 전체 생태계를 의미하며, 여기에는 (1) 정산 레이어로서의 이니시아(L1), (2) 어플리케이션 레이어로서의 미니시아(L2) 및 마지막으로 DA 모듈과 같은 기타 인프라 수준 모듈이 포함된다. 주요 특징으로 각각의 요소들은 개발자와 유저 모두에게 쾌적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교하게 '엮여(Interwoven)' 있다.
3-2-2. 옴니시아의 코디네이션 레이어 - 이니시아 L1
옴니시아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이니시아는 Cosmos SDK를 기반으로 한 모듈형 레이어-2 프레임워크인 미니시아의 정산(Settlement) 레이어로 작동하며, 네트워크의 상태 합의를 위해 Comet BFT(Tendermint)*가 합의 엔진으로 구현되어 있다. 특히 코스모스 코어(Core) 모듈 중 하나로 무브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실행 환경을 구현했다.
이 덕에 이니시아엔 바닐라 Move 언어로 구축된 인프라 어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핵심 인프라 기능인 MinitSwap를 담은 네이티브 탈중앙화 거래소, 이니시아 덱스(InitiaDEX), Enshrined Liquidity, 그리고 언급된 옴니시아 라우팅 서비스(Omnitia Routing Service) 등이 모두 Move로 구현된 어플리케이션에 해당한다. 또한, 이니시아 L1은 미니시아를 위한 외부 브릿징 레이어로, 특히 후술할 레이어제로(LayerZero) 모듈을 호스팅하고 이외에도 액셀러(Axelar)과 같은 코스모스 기반 IBC 브리지와도 연결되어 이니시아는 옴니시아의 진정한 유동성-상호운용성 레이어로 작용한다.
*CometBFT는 검증된 텐더민트 BFT의 개선된 구현체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메시지 수를 줄이고, 블록 검증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검증자 노드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기존 텐더민트 대비 더 빠른 확인 시간과 높은 처리량을 가진 고성능 분산 애플리케이션의 합의 엔진으로 발전했다.
3-2-3. 옴니시아의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 미니시아 L2
이니시아 위의 롤업이라 할 수 있는 미니시아(Minitia)는 인터우븐 스택(Interwoven Stack)을 활용하여 구성된 Initia의 특수한 L2 롤업 인스턴스다. 인터우븐 스택은 옵티미즘 배드락(Optimism Bedrock)에서 영감을 받아 BlockSDK(Cosmos SDK)를 통해 구현됐으며, 빠른 500ms 블록 타임을 특징으로 하며 스택을 구성하는 각 레이어별 높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각 미니시아는 인터우븐 스택을 활용하여 VM에 구애받지 않는 옵티미스틱 롤업을 배포할 수 있으며, 실행 환경 및 기타 스택 구성 요소를 충분히 조정하여 특정 비즈니스 요구에 맞게 롤업을 날카롭게 가공할 수 있다.
먼저 합의 수준에서 CometBFT의 매개변수를 미세 조정하여 검증자 및 블록타임 최적화가 가능하다. 또 시퀀싱 레이어에서는 독점 시퀀서를 사용하거나 제3자 분산/공유 시퀀싱 솔루션을 포함한 유연한 시퀀싱 옵션을 제공하며, 네트워크 레벨에선 JIT 과 같이 내에서 거래 수수료 지불에 선호하는 토큰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급 롤업 기능과 AuthZ 및 Feegrant와 같은 표준 CosmosSDK 모듈을 쉽게 연동할 수 있으며, Skip Protocol의 POB와 같은 유저 정의 모듈도 지원하여 모듈형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렸다.
< L1-L2 배치 제출 구조도, 출처: Initia >
롤업의 핵심은 L2에서의 거래 내역을 어떻게 L1에서 전달받는가에 있다. 이니시아와 미니시아는 통신하는데 있어 OPinit 모듈을 두 개의 하위 모듈('ophost' 모듈과 'opchild' 모듈)로 나눠 각각 L1, Celestia DA에 제출하게 되는데, 'ophost'는 브릿징 및 실행과 같은 L1 활동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며, 'opchild'는 실행 및 입출금 작업과 같은 L2 활동을 처리한다. 각 모듈별로 트랜잭션은 가공되어*(Batched) L1과 Celestia DA에 데이터 블롭 형태로 기록된다.
*트랜잭션은 다음 순서에 따라 L2에서 L1로 제출된다: (1) L2로의 L1 입금 (2) L2에서 출금 tx 저장 머클 트리 구성 (3) L2 출력 머클 루트 계산 (4) 유저 및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출금 증명(머클 증명) 제공
3-2-4. 옴니시아의 인프라 모듈(1) - 셀레스티아와 OSS
L1 통합형 Skip Slinky 오라클과 함께 옴니시아는 다양한 인프라 수준 모듈을 엮고 있는데, 잠깐 간략하게 언급된 셀레스티아(Celestia) DA가 그 첫 번째 DA 서비스 제공 모듈이다. 셀레스티아는 성공적인 챌린지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미니시아를 위한 2FA 데이터 가용성(DA) 아카이브로 작동한다. 만약 챌린지 제안이 제출되고 L1 이니시아에서 검증인 투표로 인해 해당 안건이 통과된 경우, 셀레스티아 DA와 기록된 데이터 블롭은 새로운 L2 운영자(실행자)의 미니시아 재구성을 위한 진실의 원천으로 사용된다. 또한 셀레스티아가 자랑하는 데이터 블롭 압축(Erasure Coding) 및 NMT(네임스페이스 머클 트리)를 통해 미니시아는 나중에 효율적인 아카이브에서 원하는 실행 데이터를 쿼리할 수 있다. 이렇게 이니시아, 미니시아, 셀레스티아 DA간의 공생 관계를 OSS(Omnichain Shared Security)라고 지칭한다.
3-2-5. 옴니시아의 인프라 모듈(2) - 레이어제로
최근 레이어제로(LayerZero, $ZRO)와 이니시아가 공동개발한 LZ 모듈의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 모듈 또한 레이어제로가 처음 고안한 중계자-오라클 아키텍처*를 따르지만, 특이점은 기존의 스마트 컨트랙트 방식이 아닌 Block SDK(Cosmos SDK) 내 코스모스 모듈의 형태로 개발됐다는데 있다. 이러한 모듈 형식의 구현 방식은 실행 환경과의 독립성을 부여해 EVM, MoveVM, 또는 WasmVM 모두를 사용하는 옴니시아와 좋은 호환성을 가진다. 이로서 레이어제로를 통해 옴니시아 내 미니시아는 레이어제로의 옴니체인 메시징 프로토콜(OMP, Omnichain Messaging Protocol)과 OFT 표준을 즉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요약하자면, 옴니시아는 상호운용성과 현재의 DX-UX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니시아-미니시아, 그리고 셀레스티아, 레이어제로와 같은 다른 인프라 모듈로 구성된, 정교하게 짜여진 전략적인 생태계다. 허나 앞서 OS 전쟁에서 확인했듯, 단단한 기반을 보유해도 RaaS(Rollup-as-a-Service) 또한 본질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다. 결국 강력한 유저 기반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맥락에서 이니시아의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서는 고유 인프라 애플리케이션과 온보딩되는 미니시아들에 대해 알아봐야 하기에, 이어지는 섹션에서는 이니시아 및 옴니시아에 온보딩 될 다양한 L1 애플리케이션, Minitia 및 12주간의 광범위한 테스트넷에서 추출된 데이터를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보자.
4. 주목할만한 디앱 및 미니시아
4-1.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이니시아 재단에서 자체 개발 및 운영
앞서 언급했듯, 이니시아는 기술 스택뿐만 아니라 제품 스택 전반에 걸쳐 애플의 성공 프레임워크를 전략적으로 도입하여 수백, 수천 개의 미니시아가 포함된 옴니시아 생태계 내에서 단일 체인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유저 경험을 제공한다. AirDrop, iCloud, FaceTime, Apple Music과 같은 편리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든 기기에서 매끄럽게 호환이 되듯, 이니시아 또한 유저들로 하여금 옴니시아 생태계에서 손쉽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갑, 애플리케이션, 스캐너 등의 맞춤형 애플리케이션들을 자체적으로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 InitiaScan: VM 전용 도구와 정보를 제공하는 멀티 체인 탐색기
- Wallet Widget: EVM 및 Cosmos 지갑 서명과 소셜 로그인 기능을 지원하는 지갑 위젯
- Initia Bridge: 미니시아를 지원하는 프론트엔드 브릿지/온램프(on-ramp) 어그리게이터
- Initia App: 이니시아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편리하게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 Initia Usernames: 온체인 신원 확인 시스템
- Initia Wallet: 이니시아 생태계내 전용 지갑
이러한 전략은 미니시아간 잠재적 파편화 문제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의 표준화를 보장하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 미니시아 생태계를 넘나들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게 설계되어 블록체인이 다소 낯선 유저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4-2. 미니시아 살펴보기
애플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면서도 그 생태계가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하고 소비자 중심적인 서드파티 앱과 서비스 덕분이었다. 이니시아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어, 보다 영향력있고 가치있는 미니시아를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온보딩하는 것이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 옴니시아 내 이미 12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생태계에 온보딩하거나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본 파트에선 각 미니시아들의 특징과 잠재력을 간단하게 알아보며, 그 중에서도 디파이 미니시아들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
4-2-1. 블랙윙(Blackwing): 옴니체인 유동성 레이어
첫 타자는 블랙윙(Blackwing)으로, 아비트럼, 솔라나, 이니시아 등 여러 체인에서 롱테일 자산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미니시아다. 주요 특징으로는 무하한 유동성풀(Limitless Pools*)이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100배의 청산 없는 레버리지 롱-숏 포지션 구축이 가능하다. 비록 초기 변동성이 높은 자산군의 LP 유치가 난관일 수 있으나, 높은 변동성과 낮은 유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밈코인과 같은 자산군에 대한 선물 거래 모델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무하한 유동성풀을 통한 청산 없는 거래 외에도 블랙윙은 해당 풀에서 지원하지 않는 자산에 대한 전통적인 선물 거래(Classic Mode) 또한 제공한다. 이 모든 과정엔 거래를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intent-solver 아키텍쳐가 사용됐으며, 솔라나와 모체인 이니시아 양쪽 모두에서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2024년 8월 28일 기준으로 블랙윙은 총 6900만 달러의 TVL, 50억 달러의 거래량을 돌파했으며, 거의 10만 명의 유저가 온보딩했다. 메인넷 출시는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해시드와 구미(GUMI)를 포함한 주요 투자자로부터 450만 달러 시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2-2. 밀키웨이(MilkyWay): LST-리스테이킹을 위한 모듈러 스테이킹 포털
2023년 4분기에 출시된 밀키웨이는 기존 Celestia 생태계를 위한 스테이킹 유동화 솔루션이다. 유저는 밀키웨이를 사용하여 $TIA의 스테이킹 및 유동화를 진행하여 $milkTIA를 받는데, 이때 셀레스티아 토큰 보유자는 이 증표를 통해 고정된 자산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초기의 밀키웨이는 모듈러 생태계에서의 비주권적(Non-Sovereign),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스테이킹 유동화 / 리스테이킹 포털이었지만 최근 이니시아의 인터우븐 스택을 기반으로 자체 체인을 출시하게 되었다. 또한, 이니시아 생태계와도 긴밀하게 협력하여 유저가 밀키웨이를 통해 $INIT을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할 경우, 투카나(Tucana)와 같은 AVS에서 잠재적으로 더 높은 수익이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니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Rapid Restaked Relayers***의 출시는 밀키웨이의 리스테이킹 인프라가 이니시아 및 더 넓은 옴니시아 내에 깊이 엮이고 있음을 증빙한다.
2024년 8월 29일 기준으로 밀키웨이는 4천 건 이상의 전송을 획득하고 총 전송된 규모는 250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 HackVC, Crypto.com 등의 시드 라운드 펀딩으로 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4-2-3. 투카나(Tucana): 인텐트(Intent) 중심 유동성 네트워크
투카나(Tucana)는 인터우븐 스택으로 구축된 인텐트(Intent) 중심의 유동성 네트워크로 DEX와 같은 디파이에 특화된* 미니시아다. 투카나는 PoTV(Proof of Tradable Value)라는 자체 합의 메커니즘을 차용하는데, 유저가 네이티브 모듈형 체인 자산의 LP를 리스테이킹하거나, CEX 및 PoS 밸리데이터에 유휴 상태로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체인의 합의를 이룬다. 거래 환경에 있어선 IBC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앱체인 스왑 또는 지정가 주문을 제공하고, 투카나 내 집계된(Aggregated) 유동성에 의해 주문을 체결한다.
특이점인 PoTV(Proof of Tradable Value) 모듈에선 가장 먼저 크립토 내 LP 토큰의 자산 가치를 시퀀싱 및 블록 생성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로 사용한다. 허나, 이러한 구조 하에선 온보딩 된 자산에 의해 컨센서스가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 투카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서 설명한 밀키웨이의 AVS로 온보딩하며, 밀키웨이의 시퀀서를 다중 검증 솔루션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기존 PoTV 합의 알고리즘과 밀키웨이의 리스테이킹된 LST 및 스테이킹된 자산이 합쳐저 투카나의 암호경제적 보안을 유지한다.
2024년 8월 26일 기준으로 투카나의 현물 DEX 거래량은 1,100만 건 이상의 거래와 170억 달러의 누적 거래량을 처리했다. 마지막으로 투카나 팀은 다회의 디파이 출시 경험을 기반으로 메인넷 출시 전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기획하고 있다.
4-2-4. 콘트로(Contro): GLOB 기반 예측 시장
콘트로(Contro)는 독특한 GLOB(Gradual Limit Order Book) 거래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며, 이는 대표적인 예측 시장 애플리케이션인 아크로뱃(AcroBet)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GLOB는 시간 가중 평균 가격(TWAP)과 유사하게 주문을 지속적인 거래 흐름으로 처리하는 거래엔진으로, 전통적인 거래 체결 방식(eg. 오더북, AMM)에서 결제가 즉시 처리 되는 것과는 달리, GLOB에서는 일치된 주문이 트레이더가 설정한 시간 간격 동안 ‘점진적으로(Gradually)’ 체결된다. 이를 통해 가격의 균일성* 및 동일성이 고려되어 모든 유저가 구간별로 동일한 청산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며, 별도의 마켓메이커나 LP가 없어도 안정적인 P2P(피어 투 피어) 거래가 가능하다. 예측 마켓(Prediction Market)에 최적화된 이유다.
최근 폴리마켓(Polymarket)과 같은 예측 시장이 온체인 자산으로 오프체인 이벤트에 베팅하려는 유저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허나 비-GLOB 시장에서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은 예측 시장에 너무 위험할 수 있으며 때로는 지나치게 지속 불가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반면, GLOB 아키텍처는 시간 내 트랜잭션의 타이밍과 순서의 중요성을 최소화하고, 모든 참여자의 유동성을 거래 스나이핑 및 기타 MEV 추출로부터 보호하여 HFT의 영향을 완화한다.
또한, GLOB는 집계된 P2P 거래를 통해 시장의 양측을 직접 매칭하여 LP와 같은 별도의 중개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모든 거래가 합의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보장함으로써 GLOB는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분배된 예측 시장을 구축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4-2-5. 이너시아(Inertia): LRT에 중점을 둔 모듈형 대출 및 자산 관리 플랫폼
이너시아(Inertia)는 인터우븐 스택과 함께 셀레스티아의 데이터 가용성(DA)을 활용한 종합적인 수익 관리 플랫폼으로 주로 LST 및 LRT의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출시 시점에 유저는 대출 시장 내에서 자산을 대출 및 차입하고, 이너시아의 자체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포털을 통해 네이티브 $INIT 토큰과 리스테이킹된 LST를 스테이킹할 수 있다. 이러한 LST는 LRT로 전환되어 대출 풀 내에서 추가 자산을 차입하는 담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필자는 이너시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밀키웨이와의 ‘엮임’을 꼽고 싶다. 이너시아의 모든 LST는 밀키웨이와 상호 작용하여 리스테이킹에서의 추가 수익을 누리는 동시에 LRT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듈형 아키텍처를 통해 이너시아는 밀키웨이의 확장성을 상속받을 수 있으며, 역으로 유저가 모듈형 생태계를 위한 기본 리스테이킹 포털로 밀키웨이를 사용하는 것을 장려한다. 이 외에도 이너시아는 네이티브 $INIT 에 대한 스테이킹 유동화 기능도 제공하는데, 기능 이용자는 해당 모듈을 통해 $INIT를 스테이킹한다. 해당 모델은 $frxETH-$sfrxETH**의 토크노믹스와 유사하여, $nINIT는 스테이킹된 $INIT의 유동화 증표로, $sINIT는 $ETH에 대한 보상을 $sfrxETH가 누적하는 것과 유사하게 $INIT에 대한 스테이킹 보상도 반영한다.
설명한 여러 기능들과 렌딩 마켓이 합쳐저 유저는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INIT를 $nINIT로 전환하고, $inrtINIT에서 축적된 추가 리스테이킹 보상을 얻은 후, 이러한 토큰을 담보로 전환하여 더 많은 $INIT를 차입한 후 이를 계속 루핑하는 형태로 레버리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출시 시, 이너시아는 이니시아의 LRT 자산 중 70%*** 이상의 예치율을 목표로 하며, 10월 말까지 프로토타입과 인센티브가 부여된 테스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4-2-6. Civitia, Monopoly-inspired Game-Fi
시비시아(Civitia)는 Initia의 모듈형 블록체인과 Celestia의 모듈형 데이터 가용성 네트워크를 활용한, 흥미로운 사회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 소셜 게임파이(GameFi) 소셜 프로젝트다. 모노폴리 혹은 우리가 잘 아는 블루마블과 흡사하게 유저는 토지를 구매하고 수익을 올리며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거나 협력할 수 있으며 . 유저는 도시를 대표하는 NFT를 발행하고 온체인 지주가 되어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임대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유저의 활동에 대한 보상 맥락에서 유저는 $GOLD를 획득할 수 있는데, 세금(Tax Points)를 지불하거나 게임 개발에 기여함으로써 이를 얻을 수 있다.
< 시비시아 인게임 스크린샷, 출처: Civitia >
2024년 6월 1일 테스트넷 출시 이후, 시비시아는 30만 명 이상의 유저를 성공적으로 확보했으며, 2024년 8월 30일 기준으론 97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 이렇게 테스트넷 기간동안 수집한 플레이어의 활동 내역을 기반으로 메인넷 출시엔 시즌(격주간 경쟁), 커뮤니티 간 보상, 보유한 부동산 내에서 거주지 설정과 같은 신규 기능과 메커니즘을 포함한다. 추후 이 외에도 감옥, 벙커, 은행과 같은 기능을 담은 광장(Square)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개발이 예상된다.
시비시아의 메인넷 출시는 이니시아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로비 단계(Lobby Phase, 플레이어가 시비시아 L2에 $INIT를 브릿지하고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인센티브 테스트넷 단계)와 런치 단계(Launch Phase, 공식 게임 출시)라는 두 단계로 롤아웃될 예정이다.
4-2-7. 카미고치(Kamigotchi): 온체인 포켓몬
카미고치(Kamigotchi)는 Asphodel Studio에서 개발한 완전 온체인(FOC, Fully On-Chain) MMORPG로, 영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율적이고 탈중앙화된 세계(Autonomous, Decentralized)" 가상 게임이다. 포켓몬스터와 타마고치를 합친듯한 이름을 가진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카미고치라는 각각 고유한 특성과 스텟을 가진 반려 NFT를 보듬게 된다. 각 카미고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레벨 업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Normal, Insect, Eerie, 그리고 Scrap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어 가위바위보와 같이 강점과 약점을 가진다. (Insect > Eerie, Eerie > Scrap, Scrap > Insect) 또한, 각 카미고치는 Health, Power, Violence, 그리고 Harmony와 같은 랜덤한 스텟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게임 플레이 군데군데에 영향을 미친다.
< 가위-바위-보 같은 카미고치의 상성, Source: Kamigotchi >
핵심 메커니즘은 idle-PvP 루프로, 카미고치가 자원을 수집할 경우 다른 플레이어의 공격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유저는 타겟이 될 위험을 항상 고려하여 자원 수집과 방어 전략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야 한다.
완전 온체인 MMORPG는 어렵다. 특히 스테픈이 그랬듯 신규 유저가 줄어들 경우 지속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카미고치 또한 같은 목표를 지향하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메커니즘이 얼마나 지속적인 유저 유입과 리텐션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4-2-9. 런치(Lunch): 핸즈온 웹3 액티비티 허브
**런치(Lunch)**는 온/오프체인 퀘스트와 유동성 관리를 위해 설계된 핸즈온 게임파이 플랫폼으로, 옴니시아 전체 유저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슈퍼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스트리밍, 게임, 핀테크와 같은 앱의 주요 매체가 모바일인 점을 감안할 때, 런치는 크립토 내 보상과 에어드랍 기회를 노리는 모바일 유저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온보딩을 간소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인앱 목업 스크린, 출처: Lunch >
반면 런치는 개발자들에게 활발한 유저 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PC 환경 대비 우월한 모바일 기반의 시빌 저항성을 통해 활동에 대한 보상이 온체인 내 실제 유저들에게 분배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는 특히 런치가 타 체인이나 크립토 전체로 생태계를 확장할 경우, 런치를 받아들이는 체인의 입장에서 신규 유저 확보와 공정한 보상 분배를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런치 Eggnomics 구조도, 출처: Lunch >
특히 런치는 퀘스트를 완료하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는 알(Eggs)을 기반으로 보상 시스템을 운영한다. Egg는 에어드랍, 룰렛 등에 사용되거나 $LUNCH로 전환할 수 있으며,추후 활동에 따라 유저를 보상하는 Egg 리그 또한 운영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확보된 유저를 기반으로 런치는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유동성 마켓플레이스를 도입하여 유동성 예치가 필요한 온보딩(Bootstrapping) 솔루션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Movement L2 EVM과 같은 타 생태계로 확장하면서 인터우븐 스택으로서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더 넓은 유저 온보딩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4-2-9. 자르(Zaar): NFT 기반의 모바일 카지노
자르(Zaar)는 "Grand Bazaar"에서 영감을 받은 카지노 중심 플랫폼으로, 다양한 게이밍 커뮤니티를 하나의 포괄적인 플랫폼에 통합하며, 텔레그램 트레이딩 봇과 같은 기능을 통해 원활하고 모바일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자르는 일전에 NFT 마켓을 기반으로 하는 보호국(Protectorate) 프로토콜로 출발했으나, 프로젝트명을 변경하고 이니시아의 인터우븐 스택 통합 및 프로그레시브 웹앱(PWA, Progressive Web pp)으로의 변화 등 이번 미니시아 온보딩을 계기로 대폭 리뉴얼될 프로젝트다.
플랫폼 내에서 유저는 앱 유저로서 제공되는 사행성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투자자로선 스테이킹과 같은 매커니즘을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자르의 스테이킹 메커니즘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나 GMX와 같이 사용자가 자르 내 게임의 "하우스"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며, 이 과정에서 스테이킹 이용자는 플랫폼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역으로 게임 이용에 대한 수익 분배(인센티브)를 스테이킹 양에 비례하여 분배 받는다. 이 외에도 스테이킹 이용자는 자르의 포인트 메커니즘인 Zaar XP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후술할 이니시아 VIP에 연동되어 이용자는 추가적인 $esINIT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자르에 스테이킹하는 것은 하이퍼리퀴드의 HLP 또는 GMX의 GLP와 유사한 모델로 리스크가 존재함을 인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 동안 게임 이용자의 전체 승률이 평균보다 높을 경우, 장기적으로 하우스가 유리하지만, 단기적으론 스테이킹 이용자에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카지노 게임의 특성상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앞서 설명한 Skip Slinky 오라클을 활용한 검증 가능한 랜덤함수(VRF, Verifiable Random Function)을 구현할 계획이며, NFT 컬렉션을 출시하여 희귀도에 따른 레이크백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4-3. 이니시아 VIP: 다같이 어깨동무
지금까지 디파이, 게임파이, 소셜파이 등, 옴니시아 내 다양한 장르의 미니시아를 알아봤다. 이렇듯 옴니시아 생태계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들어서게 되며, 이젠 이해관계를 어떻게 하나된 옴니시아로 묶는지가 중요해진다. 옆동네 이더리움의 롤업 중심 생태계는 어떨까 - L1 L2간 인센티브 불일치는 롤업 간 협력 악화, 표준의 단편화, 로드맵 실행의 지연을 초래하며 궁극적으론 유저 경험(UX)과 개발자 경험(DX)을 해친다. 이는 고도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미니시아가 들어설 옴니시아 내에선 더욱 해결해야할 문제로 다가오며, 이를 풀어낼 수 있는 생태계 일원들간 정교한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요구한다.
VIP(Vested Interest Program)는 이러한 과제에 대한 이니시아의 해결책이다. 이는 이니시아, 미니시아, 그리고 그 유저들의 이익을 한데로 엮는 인센티브 프레임워크로 작동한다. VIP는 $esINIT 토큰 분배 흐름에 따라 두 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에서는 $INIT 토큰이 Minitia의 총 예치량(Total Value Locked, Balance Pool)와 L1에서의 Gauge 투표를 통한 유저 참여(Weight Pool)를 기반으로 각 미니시아에 분배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각 미니시아가 설정한 기준 또는 KPI에 따라 점수에 기반하여 유저에게 보상이 분배된다.
< VIP에서의 $INIT 분배, 출처: Initia >
상세하게는 밸런스 풀(Balance Pool)은 각 미니시아에서의 $INIT TVL을 추적하여 유치된 유동성을 평가하고, 비중 풀(Weight Pool)은 각 미니시아가 L1 Gauge 투표의 유저 참여도를 모니터링한다. 이어서 각 미니시아는 보상 단계에서 해당 보상에 대해 제출한 KPI를 기반으로 유저에게 $esINIT** 을 보상한다***. 이렇게 유저는 매 배치별 미니시아가 설정한 KPI를 기반으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더 노력하고. 미니시아는 더 많은 $INIT을 예치하면서 L1에서의 투표를 장려한다.
또한 유저는 락-스테이킹(Lock-Staking, 테스트넷 기간동안 "zapping"으로 지칭)에 참여가 가능하여, 베스팅되는 동안 잠긴 $esINIT에 대해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때 $esINIT를 이니시아 덱스(InitiaDex)의 다른 자산과 페어를 이뤄 잠긴 자산 기반의 스테이킹 포지션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네이티브 스테이킹 보상과 스왑 수수료가 제공되어 더 높은 보상을 받게된다. 이 과정은 스테이킹 포지션을 통해 이니시아 L1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데에도 기여하여 네트워크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 $esINIT의 락스테이킹 구조도, 출처: Initia >
체인 레벨에서 펼처지는 이니시아 → 미니시아 → 유저로의 인센티브 구조
각 미니시아가 $INIT을 위해 경쟁하는 구조, 이는 흥미롭게도 게임이론 관점에서 2020년 DeFi 여름의 커브 전쟁과 유사한 구조다. 당시 뇌물을 통해 분배하는(bribe-and-distribute) 모델, 즉 ve-토크노믹스가 주류가 되었고, 이러한 모델은 참여하는 기관들 간의 경쟁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커브 전체의 경제를 뒷받침하는 성장 동력이 됐다.
허나 이 시도는 단순 디앱 및 유저 레벨에서 이뤄졌을 뿐, 이니시아가 시도하는 것처럼 체인 규모에서 이러한 경제적 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야심차고 전례 없는 시도로, 큰 리스크가 수반되겠지만 성공적으로 실행된다면 확장성 높은 경제 공동체가 완성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센티브 메커니즘과 이해관계자들이 개별 롤업 내에서 그리고 더 넓은 옴니시아 생태계 전반에 걸쳐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성과의 핵심 지표로 판단된다.
poolSplitRatio
파라미터로 결정되고 변경된다.-
투카나:
- 스팟 DEX에서의 스와핑 (투카나 체인)
- 스팟 DEX에서의 유동성 추가 (투카나 체인)
- 선물거래 DEX에서의 TLP 발행 또는 구매 금액
- 선물거래 DEX에서의 거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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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시아: 세금 포인트(Tax Points)를 사용하여 도시를 재건하거나 파괴함으로써 획득한 GOLD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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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윙: USDC 및 BUSD를 사용한 Blackwing에서의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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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런치 앱에서 다양한 미션을 완료하여 Eggs를 클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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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Initia 테스트넷에서 milkINIT를 민트하기 위해 INIT 스테이킹
5. 이니시아 테스트넷: initiation-1
5-1. 테스트넷 개요
이니시아는 최근 12주 간 두 단계에 걸친 테스트넷 캠페인을 진행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유저들이 다양한 미션을 완료하여 점수를 획득하고 이니시아의 마스코트인 제니(Jennie)를 육성하는 Build-A-Jennie NFT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단계는 VIP 및 미닛스왑과 같은 생태계 수준의 메커니즘을 유저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참여하는데 집중하며, 성과에 대해 스티커가 보상으로 제공됐다.
< Initiation-1 Week 4 리캡, 출처: Initia >
2024년 8월 30일 기준으로, 이니시아 퍼블릭 테스트넷은 두 단계를 걸쳐 1억 2,60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과 290만 활성 지갑 수(최소 한 건의 트랜잭션을 보유)를 달성하고 7개의 미니시아를 온보딩했다. 12주간의 테스트넷이 어떻게 진행 됐는지,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거시적인 분석 데이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5-2. 분석 요약
💡 테스트넷 데이터는 실데이터가 아니기에 데이터 소스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테스트넷 데이터를 메인넷 출시 후 서둘러 참여하려는 백데이터로 보기보단, 테스트넷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이해하는 용도로 열람하기를 추천한다. 본 분석에선 초기 단계 동안 발생한 봇 공격*과 불안정한 네트워크 조건으로 인해 관찰 범위를 6월 15일부터 테스트넷 종료일인 8월 13일까지로 제한하였다.
*이러한 봇 공격은 이니시아 팀이 신속하게 대응하여 깃코인 패스포트를 사용한 온체인 PoH(Proof of Humanity)와 네이티브 트랜잭션을 통해서만 전송할 수 있는 $GAS 토큰을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해결됐다.
5-2-1. 최종 결과 요약
먼저 누적 트랜잭션을 살펴보면, 12주 기간 동안 전체 트랜잭션의 약 63.5%가 L1인 이니시아에서, 36.5%는 미니시아에서 발생했다. 해당 기간 동안 미니시아중 가장 많은 트랜잭션을 발생시킨 앱체인은 투카나로, 미니시아 전체 트랜잭션의 거의 25%를 차지했다. 다만 트랜잭션 지표가 우수하다고 해서 한 체인이 다른 체인보다 우월함을 나타내지 않으며, 각 체인별 특징에 따라 트랜잭션별 평균 가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테스트넷 동안 미니시아 사용 증가 추세 관찰
흥미로운 점은 테스트넷이 진행됨에 따라 옴니시아 내 일일 트랜잭션 수 중 이니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서서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테스트넷 초입인 6월 3일엔 1일 트랜잭션 중 59.3%가 이니시아에서 발생했으나, 8월 13일은 32.1%로 대다수의 트랜잭션이 L2인 미니시아로 이전됐다. 이더리움이 롤업 중심 생태계로 전환하면서 현재는 L2 트랜잭션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유사하게 메인넷 이후의 옴니시아도 비슷한 추세가 예상되는 이유다.
*온체인 게임은 일반적으로 트랜잭션 당 평균 가치가 낮은 반면, 디파이 어플리케이션은 트랜잭션 당 평균 가치가 더 높다. 다만, 이는 더 많은 트랜잭션이 반드시 그 체인/애플리케이션에 더 많은 가치가 있음을 의미하지 않기에 단순 참고만 하자.
5-2-2. 유저 특성 파악해보기
다음으로 유저의 특성은 어떨까. 아래는 트랜잭션과 TVL을 활성 유저별로 나눈 통계로 총 두가지 지표인 (1) 계정당 트랜잭션 수, (2) 계정별 TVL를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1) 계정당 일별 트랜잭션 수
계정당 일별 트랜잭션 수는 일반적으로 앱을 이용하는 유저별 평균 활동 수준을 나타낸다. 높은 수치는 활발한 참여도를 의미하며, 낮은 비율은 계정 별 더 가벼운 사용 빈도를 나타낸다. 가장 많은 트랜잭션은 역시 L1 이니시아에서 발생했지만, 블랙윙과 런치와 같은 미니시아에서도 높은 유저 상호 작용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특히 시비시아는 테스트넷 기간 동안 유저 활성도 관점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2) 계정당 TVL
계정당 TVL(Total Value Locked) 지표는 유저가 네트워크에 예치하는 가치의 평균을 나타낸다. 높은 비율은 옴니시아 생태계 내 각 주체에 대해 유저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일반적으로 디파이 어플리케이션에 가장 유의미한 성과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니시아의 VIP는 밸런스 풀(Balance Pool)을 통해 $esINIT 토큰을 분배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입장에서 더 많은 $esINIT을 받는데 있어 장기적으로 중요한 지표로 참조될 수 있다.
6. 결론
2024년은 마침내 적대적이었던 거시경제 환경이 변화하며 가상자산 업계에 있어 큰 전환점을 맞이한 해다. (1)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승인, (2) 최초의 금리 인하, 그리고 (3) 규제의 명확성이 정립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혁신적인 소비자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계속 출시되고 개선되면서 가상자상 시장의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신규 메인넷, 일명 탈중앙화 운영체제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이들 사이의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지며, 각 메인넷은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자의 독특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이니시아는 점차 주목받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과거 운영 체제 전쟁에서 애플이 수행한 방식과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물론 아직 입증된 기록이 없는 초기의 레이어1 블록체인이지만, 보다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바탕으로 롤업 생태계 내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향상된 유저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설득된다. 여기에 더해 추가로 10개 이상의 파트너(미니시아) 및 쟁쟁한 인프라 파트너들 또한 생태계에 온보딩하며 옴니시아라는 전략적 동맹을 형성해 내고, 그 중심에서 커뮤니티를 한가운데 묶을 수 있는 문화적 마스코트, 제니(Jennie)가 존재한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겠다.
< 혹시라도 행사장에서 제니를 만난다면 “필레 미뇽”을 주는걸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