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드랍의 코브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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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포뇨)외 1명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4.08.05

목차

1. 에어드랍과 코브라 이야기

2. 유인책의 역효과
2-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2. 시빌 계정(Sybil Accounts)들의 잔칫상

3. 순기능
3-1. 시장의 관심(Attention) 확보
3-2. 공공재(Public Goods)로의 자원 분배
3-3. 네트워크 효과 극복

4. 변화의 바람
4-1. 타피오카(Tapioca): 콜옵션 (Call Option) 에어드랍
4-2. 주피터(Jupiter): ASR (Active Staking Rewards)
4-3. 생텀(Sanctum): 진정성 (Earnestness)

 

 

1. 에어드랍의 코브라 효과

19세기 후반 즈음, 인도 델리에서 코브라 뱀들의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적이 있다. 당시 영국 식민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오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덕분에 코브라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듯했지만, 곧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주민들이 더 많은 현상금을 받기 위해서 코브라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이를 알아차리고 현상금 제도를 폐지하자, 사육되던 코브라들은 모두 풀려나 버렸다. 결과적으로 델리의 코브라 수는 정책 시행 전보다 더 많아졌고, 이 사건은 코브라 효과(Cobra Effect)라는 이름으로 두고두고 회자되었다. 오늘날 이 용어는 정책이나 행동이 처음 의도한 목적과 반대로 문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때 사용되며, 유인책의 역효과(Perversive Incentive)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에어드랍은 크립토 시장에서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상징적인 마케팅 전략이자 크립토 대중화를 이끌 트로이 목마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유니스왑이 에어드랍 열풍을 일으킨 지 4년이 지난 지금, 에어드랍은 오히려 수많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일회성 인센티브에만 집중하게 하여 서비스 이탈을 가속화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한 서비스만 고집하기보다는 대규모 에어드랍이 예정되어 있는 신규 경쟁사 서비스로 매번 갈아타는 것이 기대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에어드랍을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부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에어드랍은 과연 실패한 마케팅 전략인가? 이번 글에서는 에어드랍 마케팅의 기대 효과와 리스크,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에어드랍 방법론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2. 유인책의 역효과(Perversive Incentive)

특정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된 인센티브가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여 문제를 악화시키는 현상

2-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에어드랍은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들을 가두기 위해 고안되었다. 그러나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에어드랍을 그저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오늘날 에어드랍 파밍(farming)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아 누구에게는 생계의 수단이 되기도 했으며, 조직 단위로 에어드랍 파밍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에어드랍을 통해 실제로 신규 고객들을 충성 고객 및 홀더로 전환시킨 사례는 한 줌에 불과하다.

작년 4분기 이후 에어드랍을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 14곳의 YTD 가격 흐름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물론 매크로 상황, 과도한 밸류에이션, 토크노믹스 등 다양한 요인들이 토큰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에어드랍 물량의 매도 압력이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에어드랍을 지급한 (최고가 기준 $6.4B) 유니스왑 사례를 살펴보면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The Uniswap Airdrop - Lessons for the Industry' 리포트에 따르면, 에어드랍 지급 후 7일 내 토큰을 전량 매도한 지갑의 비중은 75%에 달했으며, 2년 뒤에는 그 수치가 무려 93.3%에 이르렀다. 반면, $UNI 토큰을 추가로 매수한 홀더 비중은 고작 0.4%에 불과했다.

나아가 에어드랍에 투입된 비용을 에어드랍을 수령한 홀더 수로 나누어 고객 획득 비용(Customer Acquisition Cost, CAC)을 구해보면, 유니스왑은 $UNI 상장 당일 토큰 가격 기준으로 홀더 한 명당 약 $2,000를 지불했다($500M/250K). 고객 획득 비용을 에어드랍의 유일한 성공 척도로 삼을 수는 없겠지만, 2024년 상반기 기준 SaaS 산업군, B2B 기업, 그리고 이커머스 사업군의 평균 CAC가 각각 $702, $536, $70인 것을 감안하면 에어드랍이 비용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최근 화제의 중심이 되었던 중대형 프로젝트들의 주요 온체인 지표를 중심으로 에어드랍 전/후 사용자 행동 변화를 들여다봐도 에어드랍 파밍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실사용자는 극히 소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그림 참고).

반면, YT를 통한 에어드랍 포인트 파밍을 주 목적으로 사용하는 Pendle Finance는 작년 말을 기점으로 사용성이 급격히 증가하여 2024년 7월 18일 기준 플랫폼내 누적 거래량 $23.7B을 돌파했으며 (HoH + 3,870%), $PENDLE 가격 역시 YoY로 400%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처: Pendle Finance Analytics

2-2. 시빌 계정(Sybil Accounts)들의 잔칫상

시빌 공격(Sybil Attack)으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에어드랍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시빌 공격은 다중 인격 장애를 가진 여성을 묘사한 책 시빌(Sybil)에서 유래된 용어로, 단일 주체가 여러 개의 가짜 신원이나 주소를 만든 뒤 온체인 흔적을 남겨 에어드랍 수익을 극대화하고 프로젝트를 기만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한 인플루언서가 트위터에서 zkSync 에어드랍 파밍으로 $1M 넘는 금액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zkSync를 조롱하는 글을 작성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시빌 계정이 적발되지 않기 위해 고유한 캐시(cache)와 쿠키(cookie)를 사용하고 각기 다른 RPC, VPN, 및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350개의 IP 주소를 활용했으며 다양한 AI 도구와 며칠 간의 코딩을 통해 봇들이 실제 인간처럼 행동하도록 학습시켰다고 밝혀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가짜 유저와 실사용자를 구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유사 사례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zkSync와 함께 아비트럼 역시 시빌 공격으로 적잖히 자본 손실을 입은 케이스다. 아비트럼은 2023년 3월 23일 $ARB 상장가 기준 약 $1.5B를 62.5만 명의 생태계 기여자들에게 에어드랍했으며, 그 과정에서 온체인 분석 회사 Nansen과 함께 시빌 계정들을 색출하여 총 27.9만 개의 주소를 에어드랍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한다 (토큰 수량으로 약 5.57억 $ARB에 해당). 그럼에도 X-explore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에어드랍 대상 주소 62만개 중 15만 개 가량의 주소가 시빌 공격 주소로 판별 되었으며, 에어드랍 토큰 중 약 21.8%, 즉 약 $300M에 달하는 물량이 시빌 헌터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탈취해 간 에어드랍 헌터는 약 1,600개의 시빌 계정을 운용하여 총 2.8백만 $ARB (상장가 기준 약 $3.8M)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레이어제로는 올 상반기 에어드랍 헌터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다음과 같이 시빌 계정들을 색출해내는 과정을 반복했다:

  • 1단계: 자진 신고 기간. 해당 기간 동안 자진 신고를 할 경우 기존 에어드랍 물량의 15% 수령 가능.
  • 2단계: 자체 검열 기간. 해당 기간 동안 시빌 계정으로 적발될 경우 에어드랍 수령 불가.
  • 3단계: 바운티 헌팅 프로그램 기간. 신고한 내용이 통과될 경우, 신고자는 시빌 계정의 에어드랍 물량 10%에 해당하는 금액 수령 가능

결과적으로, 레이어제로는 약 두 달 간의 대장정 끝에 약 1.1~1.3 백만 개의 시빌 계정들을 색출해내는데 성공했으며, 1천만 개가 넘는 $ZRO을 에어드랍 헌터들로부터 지켜냈다 (2024년 7월 26일 기준 약 $45.6M). 레이어제로 팀의 색출 과정이 궁금한 독자들은 Bryan Pellegrino의 인터뷰 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다만, 레이어제로의 경우 매니지먼트의 집념과 끈기로 에어드랍 헌터들을 대부분 잡아내는데 성공했으나 모두가 레이어제로처럼 시빌 공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본, 인력, 그리고 시간적 여유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3. 순기능

앞선 내용에서 짐작할 수 있듯 프로젝트 입장에서 에어드랍을 지급할 경우 에어드랍 파밍과 시빌 공격으로부터 노출되어 경제적 손실이 사실상 확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에어드랍은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 프로젝트에게 어떠한 이점을 제공하기에 가장 대세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일까?

3-1. 시장의 관심(Attention) 확보

관심의 토큰화

우리는 과잉 공급 시대에 살고 있다. 유사한 제품과 서비스가 넘쳐나는 시장에서 관심이 돈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전은 관심을 끄는 것을 더욱 수월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한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가 인기를 끌면, 그 주인공은 단기간에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다.

Web2 시장은 이런 점을 일찍부터 인식하여 막대한 자본을 들여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려 한다. 예를 들어 앱 최초 사용 시 현금 쿠폰을 제공하거나, 회원 가입 시 서비스를 한 달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한다. 이는 광고와 마케팅 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관심의 토큰화’가 가능해졌고, 밈코인 메타에서 보듯이, 이 시장에서는 펀더멘털보다는 관심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thena Labs 파운더 Guy Young의 말을 빌리면, 현재 가상자산의 가격 결정에 있어 펀더멘털의 영향도는 10%에 불과하며, 나머지 90%는 내러티브와 관심이 가격을 좌지우지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수 만 개의 가상자산이 난립하는 시장에서 ‘관심’이 가장 희소한 자원임을 강조하며, 이를 깨닫는 것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을 전략으로 생각해 보면, 저는 가상자산을 평가하고 거래하는 방식이 10%는 펀더멘털에, 90%는 내러티브와 관심(attention)에 의해 좌우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관심이 유일한 희소성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이 [세 개의 NFT] 커뮤니티는 상당히 시끄럽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비교적 진지한 프로젝트가 말도 안 되는 NFT 커뮤니티와 연관되는 것은 사람들이 이야기할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바이럴 요소를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by Guy Young, the founder of Ethena Labs

이런 배경에서 에어드랍은 가상자산시장에서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솔라나의 부흥을 이끈 밈코인의 선봉장 봉크는 2022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토큰을 출시하며 FTX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솔라나 생태계를 지원하였다. 봉크 토큰은 솔라나 네트워크 유저, 개발자들 등 생태계 참여자에게 총 공급량의 50%가 에어드랍 되었다. 이러한 파격적인 에어드랍 이벤트는 솔라나 생태계에 수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 블룸버그(Bloomberg)와 바이스 뉴스(Vice News) 등 주요 매체의 주목을 끌며 '커뮤니티를 위한 코인'이라는 강력한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였다.

출처: Twitter(@mattdobias)

3-2. 공공재(Public Goods)로의 자원 분배

앞서 살짝 언급한 솔라나의 봉크 프로젝트와 같이, 에어드랍은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을 넘어 생태계를 지원하는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네트워크 상의 공공재 성격을 띄고 있는 기술과 인프라 서비스의 경우, 모든 참여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네트워크에 필수적이지만, 수익화가 어렵기에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건강한 발전과 확장을 위해 공공재 서비스의 개발이 뒤쳐져서는 안되므로, 에어드랍을 통한 자원 분배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이어져 왔다.

Gitcoin Grants

Gitcoin Grants는 블록체인 및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공공재를 지원하기 위한 커뮤니티 주도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칭 기부 모델을 통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며,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69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초기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출처: Gitcoin

Gitcoin Grants는 분기별로 진행되며, Quadratic Funding(QF) 메커니즘을 통해 자금을 배분한다. QF는 프로젝트가 받는 총 자금보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고유한 개인 수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매칭 펀드 메커니즘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커뮤니티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가 더 많은 매칭 펀드를 받을 수 있다. 깃코인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크라우드펀딩: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소액 기부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다.
  • 매칭 펀드: Quadratic Funding 메커니즘을 통해 커뮤니티의 기부가 증폭된다.
  • Gitcoin Passport: Sybil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디지털 신원 확인 도구로, 기부의 공정성을 보장한다.

깃코인 그랜츠는 커뮤니티의 힘을 활용하여 공공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초기 단계의 빌더들이 자금을 모으고 프로젝트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결과적으로, 깃코인은 기여자들의 경제적 유인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장기적인 성공을 지원한다.

옵티미즘의 Retroactive Public Goods Funding (RetroPGF)

옵티미즘(Optimism)의 Retroactive Public Goods Funding(RetroPGF)은 초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Gitcoin Grants와는 다르게, 이미 개발 완료되어 서비스 중인 공공재의 기여도를 평가하여 보상을 분배한다. 이와 같은 자원 분배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에 도움을 주는 공공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서비스가 RetroPGF를 통해 OP 토큰을 에어드랍 받았다.

RetroPGF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공공재의 지속 가능성: 공공재에 대한 기여를 인정하고 보상하여 지속적인 발전과 유지보수를 장려한다.
  • 생태계 발전: 네트워크의 성능, 안정성, 보안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지원하여 전체 생태계의 발전을 촉진한다.
  • 공정한 보상: 기여도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여 기여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위와 같은 목적 하에 평가와 보상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프로젝트 팀이나 커뮤니티 구성원은 자신들의 기여를 RetroPGF에 제출한다. 이후 옵티미즘 커뮤니티와 전문가 패널이 제출된 기여를 평가한다. 평가 기준에는 기여의 중요성, 영향력, 지속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기여자들에게 보상할 OP 토큰의 수량이 결정되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보상은 기여자들에게 OP 토큰 형태로 지급된다.

이처럼 에어드랍은 단순한 마케팅 도구를 넘어서, 블록체인 및 크립토 생태계에서 공공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3-3. 네트워크 효과 극복

네트워크 효과는 네트워크 참가자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의 가치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참가자가 적기 때문에 네트워크 효과를 얻기 어려워 부트스트래핑 문제가 발생한다. 웹2 기업들은 광고, 마케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초기 사용자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켜 서비스와 상품의 대량 채택을 유도한다면, 웹3에서는 에어드랍을 통한 토큰 인센티브를 활용하여 이와 같은 효과를 앞당기고자 하였다.

출처: a16z, The web3 Playbook: Using token incentives to bootstrap new networks

실제로 웹3에선 에어드랍을 통해 초기 자본을 크게 확보하는데 성공한 프로젝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케이스로 블러(Blur), 블라스트(Blast), 에테나(Ethena)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들 프로젝트에겐 몇 가지 공통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에어드랍을 시즌제로 실시하며 시즌별로 다양한 퀘스트를 부여하였고, 토큰 수령도 일정 기간과 기준을 두어 진행하였다.

블러 (Blur)

블러는 NFT 시장과 NFT 거래를 위한 고급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및 시장 집계 플랫폼으로, 2022년에 설립되었다. 블러는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거래 수수료를 특징으로 하며, 여러 마켓플레이스에서 NFT를 한 번에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출처: 트위터(@blur_io)

블러는 사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에어드랍 시즌제를 도입했다. 첫 번째 에어드랍 시즌은 2022년 10월에 시작되었으며, 이후 여러 시즌을 통해 사용자에게 BLUR 토큰을 배포했다. 이러한 에어드랍은 블러 플랫폼의 초기 부트스트랩과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각 에어드랍 시즌마다 사용자에게 특정 퀘스트를 제공하여 플랫폼 참여를 유도했으며, 예를 들어 특정 NFT를 거래하거나 특정 기간 동안 플랫폼을 사용하여 거래량을 늘리는 등의 퀘스트를 통해 사용자는 추가적인 BLUR 토큰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블러는 블라스트 토큰 5억 개를 에어드랍하는 에어드랍 시즌 4를 진행 중이다.

출처: 트위터(@blur_io)

BLUR 토큰은 2023년 1월 31일에 처음 발행되었으며, 총 30억 개의 토큰이 발행되었다. 초기 투자자와 팀 멤버에게 할당된 토큰은 일정 기간 동안 잠금 상태로 유지되며, 점진적으로 해제된다. 커뮤니티와 사용자에게 배포된 토큰은 에어드랍과 퀘스트를 통해 점진적으로 배포된다. 이러한 베스팅 일정은 토큰의 유통량을 조절하고, 시장에서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블러는 NFT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전통적으로 NFT 거래를 독점했던 오픈씨(OpenSea)의 거래량을 추월했다. 2024년 8월 현재, 블러는 전체 NFT 거래량의 거의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블라스트 (Blast)

블라스트는 이더리움 레이어 2 네트워크로, 고유의 토큰 경제와 에어드랍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블라스트는 ETH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네이티브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ETH 스테이킹과 RWA(Real World Asset) 프로토콜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자동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이 플랫폼은 특히 사용자가 이더리움(ETH)과 블라스트의 스테이블코인인 USDB를 보유함으로써 각각 4%와 5%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블라스트는 자동 리베이싱 기능을 통해 EOA와 스마트 계약의 ETH 및 USDB 잔액을 자동으로 리베이싱하여 사용자가 별도의 조치 없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출처: Blast Docs

블라스트는 사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에어드랍 시즌제를 도입했다. 첫 번째 에어드랍 시즌은 2023년 초에 시작되었으며, 이후 여러 시즌을 통해 사용자에게 BLAST 토큰을 배포했다. 초기 사용자에게 전체 토큰 공급량의 17%를 에어드랍으로 배포했으며, 블라스트 포인트와 블라스트 골드 획득량에 따라 배포되었다. 또한 각 에어드랍 시즌마다 특정 NFT를 거래하거나 특정 기간 동안 플랫폼을 사용하여 거래량을 늘리는 등의 퀘스트를 통해 플랫폼 참여를 유도하고, 사용자는 추가적인 BLAST 토큰을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블라스트는 전체 토큰 공급량의 50%를 커뮤니티에 할당하여 추후에도 많은 에어드랍이 이어질 예정이다.

출처: Blast Docs

BLAST 토큰의 베스팅 일정은 초기 투자자와 팀 멤버에게 할당된 토큰은 일정 기간 동안 잠금 상태로 유지되며 점진적으로 해제된다. 커뮤니티와 사용자에게 배포된 토큰은 에어드랍과 퀘스트를 통해 배포되며, TGE 날짜로부터 3년 동안 선형적으로 잠금이 해제된다. 이러한 베스팅 일정은 토큰의 유통량을 조절하고 시장에서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블라스트 프로젝트는 네이티브 이자 수익, 사용자 중심의 에어드랍 및 퀘스트 시스템을 통해 초기 부트스트랩과 네트워크 효과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에테나 (Ethena)

에테나(Ethena)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기반의 합성 달러 프로토콜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암호화폐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테나는 전 세계적으로 접근 가능한 달러화 예금 상품인 '인터넷 채권'을 제공한다. 에테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는 합성 달러(USDe) 프로토콜로, 암호화폐 자산과 델타 헤징 파생상품 포지션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하며,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암호화폐 네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한다.

출처: Ethena

에테나는 사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에어드랍 시즌제를 도입했다. 첫 번째 에어드랍 시즌은 2024년 3월에 시작되었으며, 시즌2에선 전체 토큰 공급량의 5%에 해당하는 7억 5천만 개의 ENA 토큰을 에어드랍으로 할당했다. 에어드랍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특정 조건을 충족한 사용자에게 토큰이 배포된다. 각 에어드랍 시즌마다 사용자에게 특정 퀘스트를 제공하여 플랫폼 참여를 유도했다. 예를 들어, 유동성 제공, USDe 보유, Pendle에서 USDe YT 또는 LP 보유 등의 퀘스트를 통해 사용자는 추가적인 ENA 토큰을 받을 수 있었다. 시즌별 여러 퀘스트를 통해 에테나는 초기 3개월 만에 스테이블 코인 USDe의 발행액이 3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자본을 흡수하였다.

출처: 트위터 (@leptokurtic_)

ENA 토큰의 베스팅 일정은 초기 투자자와 팀 멤버에게 할당된 토큰은 일정 기간 동안 잠금 상태로 유지되며 점진적으로 해제된다. 커뮤니티와 사용자에게 배포된 토큰은 에어드랍과 퀘스트를 통해 점진적으로 배포된다. 상위 0.1%의 지갑은 에어드랍을 6개월 동안 선형적으로 베스팅해야 한다. 특히, 에테나의 에어드랍과 관련된 엄격한 조건 중 하나는 클레임 당일 전에 유동성을 회수할 경우 포인트가 0으로 수렴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베스팅 조건과 스케줄은 토큰의 유통량을 조절하고 시장에서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Ethena는 이더리움 기반의 합성 달러와 인터넷 채권을 통해 암호화폐 네이티브 수익을 제공하는 첫 번째 플랫폼이다. Ethena의 합성 달러인 USDe는 암호화폐 자산과 델타 헤징 파생상품 포지션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하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thena는 또한 다양한 디파이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되어,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Ethena 프로젝트는 네이티브 이자 수익, 사용자 중심의 에어드랍 및 퀘스트 시스템을 통해 초기 부트스트랩과 네트워크 효과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디파이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

출처: Ethena Whitepaper

이처럼 블러, 블라스트, 에테나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에어드랍을 통해 초기 부트스트랩 문제를 해결하고 네트워크 효과를 극복하며, 초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는 웹3 생태계에서 에어드랍이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순기능의 관점에서 살펴 본 에어드랍은, 웹3 시장 초기 단계에서 대중의 관심과 자본을 빠르게 확보하고, 커뮤니티와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에어드랍 이후에도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의 에어드랍은 이전과는 다른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4. 변화의 바람

프로젝트는 에어드랍에 의존하기보다는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며 PMF를 찾는 것이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나, 에어드랍이 제품의 성공을 가속화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직은 에어드랍에 대한 방법론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아 가성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언제나 그래왔듯 이 부분 또한 점차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공공재 지원 등과 같이 생태계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와 같이 어떤 식으로 에어드랍을 설계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지 다양한 논의 및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흥미롭게 지켜보았던 사례들을 몇 가지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4-1. 타피오카(Tapioca): 콜옵션 에어드랍

레이어제로 OFT(Omnichain Fungible Token) 규격을 활용하여 옴니체인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타피오카는 "가치를 획득하고 싶으면, 가치를 먼저 지불해야 한다 (to get value, you must give value)"는 철칙을 내세워 최초로 콜옵션(call option) 방식의 에어드랍을 시도하였다. 콜옵션 에어드랍이란 에어드랍 자격 요건을 충족한 사용자들에게 토큰을 할인된 가격, 즉 행사가(strike price)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디파이 대부라 불리는 안드레 크로녜(Andre Cronje)가 2021년에 고안한 OLM(Options Liquidity Mining)에서 영감을 받은 에어드랍 방식으로, 다음과 같은 기대 효과를 누려볼 수 있다:

출처: Optionclue.com

출처: Tapioca.xyz

  • 시빌 공격 최소화 및 사용자 충성도 개선: 사용자 입장에서 토큰을 획득하려면 매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1)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시빌 공격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2) 이를 감수할 준비가 된 진성 홀더 및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
  • POL(Protocol owned Liquidity)에 기여: 콜옵션 에어드랍을 통해 획득한 매출은 POL 풀에 투입되어 토큰의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기여한다. 따라서, 설령 상장 직후 토큰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존재하더라도 프로토콜은 에어드랍을 통해 어느 정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POL 매커니즘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올림푸스다오(OlympusDAO)와 토카막(Tokemak) 등이 있다.

4-2. 주피터(Jupiter): ASR (Active Staking Rewards)

출처: Twitter(@JupiterDAO)

주피터는 2024년 7월 24일 기준 누적 거래대금 $245B을 돌파한 솔라나 대표 DEX어그리게이터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UI/UX, 그리고 DCA 등 각종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들을 자랑한다. 주피터 에어드랍의 주요 특징은 액티브 스테이킹 리워드(ASR, Active Staking Rewards)을 도입했다는 점인데, ASR은 $JUP를 스테이킹할 시 그 수량만큼 투표권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주피터DAO 거버넌스 안건에 투표하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피터는 이를 통해 $JUP 총 발행량의 40%를 총 네 차례에 걸쳐 커뮤니티에 에어드랍할 예정이다.

출처: Jup Pie Cats

주피터는 ASR을 통해 크게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첫째는 $JUP 자체 수요 및 스테이킹 수요를 유도하여 토큰의 매도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거버넌스 안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홀더들에게 투표권을 지급함으로써 점진적 탈중앙화(progressive decentralization)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성숙하고 민주적인 거버넌스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프로토콜의 변화 및 혁신 속도가 느리다. 반면, BSC와 같은 PoA 블록체인들은 거버넌스가 중앙화되어 있는 대신 의사 결정이 탑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변화 속도가 빠르다. 이와 같이 모든 조직은 거버넌스 구조와 혁신 속도간 트레이드오프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점진적 탈중앙화는 제품 출시 초기 단계에서 재단이 중앙화된 의사결정 구조로 빠르게 PMF를 찾아나갈 수 있는 환경에서 제품이 안정화 시기에 접어들면 점진적으로 소유권을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로 매끄럽게 이전할 수 있게 하여 트레이드오프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방식은 주피터로 하여금 Exit to Community, 즉 커뮤니티에 엑싯하여 프로토콜 전권을 커뮤니티에게 이양하고 자생적으로 돌아가는 프로덕트를 구축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출처: Progressive Decentralization: A Playbook for Building Crypto Applications

4-3. 생텀(Sanctum): 진정성(Earnestness) 반영

출처: 트위터 (@JupiterDAO)

2024년 7월 15일 TGE를 진행한 솔라나 기반 LST(Liquid Staking Token) 프로토콜 생텀은 진정성(earnestness)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에어드랍 분배 기준에 포함시켜 화제를 모았다. 생텀의 공동창업자 FP Lee진정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진정성(earnestness)이란 올바른 이유로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에어드랍을 원해서가 아니라, 우리 미션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생텀에 대한 관심을 뜻한다. 진정성은 장기적인 합의(long-term alignment), 끝없는 낙관주의(boundless optimism), 반탐욕(anti-greed)을 내포한다. 진정성은 사랑과 약간의 순수함(naivete)을 포함하며,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사랑하고 그 미래를 함께 구축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우리는 진정성을 자본(capital)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여기며, 따라서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할 것이다.”

출처: 트위터 (@FP Lee)

이후 생텀 재단은 에어드랍 대상자들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12.5만 개가 넘는 SNS 프로필 데이터를 수집하여 그들의 인터넷 활동 전반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생텀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우리는 보고 싶은 행동을 보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우리의 미션에 대한 진정한 이해, 설명 및 전파, 프로토콜을 개선하기 위한 자세하고 자발적인 피드백, 우리의 게시물과 팟캐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사용자, 신중한 질문을 하는 것, 디스코드에서 새로운 사용자를 돕는 것, 스팸을 보고하는 것 등을 장려하였다.

많은 지표는 쉽게 조작될 수 있으므로 우리는 그러한 지표를 사용하지 않았다. 즉, 단순한 Zealy 퀘스트, 디스코드 레벨 올리기, 트위터 게시물/디스코드 메시지의 단순한 개수 세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팀이 판단한 실제 기여만이 보상받았다. 지난 몇 달 동안 트위터, 디스코드, 텔레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2023년부터 스냅샷 날짜까지의 기여도를 측정하였다.

기여는 단순한 과대 광고나 "예스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새로운 기능이 기대된다" 또는 "팀이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와 같은 게시물은 감사하지만,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생텀이 다음 큰 에어드랍이 될 것이며, 이것이 그것을 파밍하는 방법이다"와 같은 게시물도 마찬가지였다. 대신, 우리는 토론을 진전시키거나 프로토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중한 게시물을 찾았다. 이는 우리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상관없었다. 부정적이지만 신중한 의견을 가진 몇몇 사람들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출처: 트위터 (@FP Lee)

결과적으로, 생텀은 이를 바탕으로 대상자들에게 전체 에어드랍 물량의 50%를 분배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재단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뿐더러 그 기준도 다소 모호하여 일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옳고 그름을 떠나 생텀은 그들만의 주관이 담긴 철학적인 가치를 내세워 현 에어드랍 체제의 문제점을 창의적으로 개선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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