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파편화된 L2 생태계,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2. 만타 네크워크의 기술 전략, Celestia DA를 채택한 최초의 ZK 모듈러 레이어2
2-1. 레이어2 DA계층에 최초로 셀레스티아 DA를 채택한 만타 네트워크
2-2. 폴리곤 zkEVM과 만타 유니버셜 서킷의 Multi-Prover를 구축 중인 만타
3. 단기 성과에 그친 에어드랍 마케팅 이후 CeDeFi와 RWA 결합으로 장기적 성과 도모
3-1. TGE직후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 만타 네트워크
3-2.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만타 네트워크의 중장기적 전략
4. 과거를 딛고 다시 한 번 날개를 펼치고자 하는 만타 네트워크
1. 파편화된 L2 생태계,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2024년 이더리움 레이어2 시장은 다양한 네트워크들이 등장하면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L2BEAT에 따르면 7월 10일 기준 69개의 레이어2 네트워크가 존재하며, DefiLlama 기준으로는 31개가 있다. 미집계 된 신생 네트워크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증가에 따라 레이어2 시장의 규모와 점유율 구성도 크게 변하고 있다. DefiLlama 기준 2023년 1월에는 TVL 약 2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의 점유율이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2024년 7월 10일 기준 두 네트워크의 점유율은 40% 이하로 감소했고, TVL은 90억 달러 규모로 급증하였다. 지난 1년 간 수 많은 레이어2 솔루션의 등장으로 시장의 규모는 커졌지만, 서로 다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자본은 점점 더 파편화되고 있다.
각 레이어2 프로젝트는 생존을 위해 독자적인 전략을 구축해야 하며,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우위뿐만 아니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포함해야 한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만타 네트워크는 특히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만타는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zk앱을 위한 플랫폼을 표방하며 ZK-as-a-Service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또한, 만타 네트워크는 가스비 절감을 위해 데이터 가용성(DA) 계층으로 Celestia를 적용하여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만타 네트워크의 기술 및 시장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만타 네트워크는 하버드, MIT, 알고랜드 등 저명한 기관 출신들에 의해 개발되어 초기에 큰 주목을 받았으며, 바이낸스 랩스, 폴리체인 캐피탈, 스타르탄 등으로부터 약 6천만 달러의 펀딩을 받은 이력이 있다.
2. 만타 네트워크의 기술 전략, Celestia DA를 채택한 최초의 ZK 모듈러 레이어2
레이어2(L2)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L1)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되었다. 만타 네트워크는 수 많은 거래를 만타의 OP스택 기반의 유니버셜 서킷을 통해 처리한 후 요약된 데이터를 L1에 기록하여 보안과 탈중앙화를 유지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기록 비용은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L2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L1에 기록할 때 사용하는 calldata
는 이더리움의 가스 가격에 크게 의존하며, 이는 네트워크 사용량에 따라 변동하여 L2의 운영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추후에는 폴리곤 zkEVM 솔루션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하고있다. (최근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에 따라 관련 비용이 크게 감소하였으므로, 추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1. 레이어2 DA계층에 최초로 셀레스티아 DA를 채택한 만타 네트워크
Manta Pacific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elestia의 데이터 가용성(DA) 솔루션을 채택하여 네트워크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Celestia의 DA 기술은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극대화하고, 사용자에게 낮은 비용과 빠른 거래 속도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더리움의 가스 가격은 네트워크 사용량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Manta Pacific의 거래 비용도 데이터를 이더리움에 올리는 과정에 따라 변동하였다. 반면 Celestia의 비용은 이더리움 가스 가격에 비례하지 않으며, 훨씬 저렴하다. Celestia는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DAS)과 네임스페이스드 머클 트리(NMTs) 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제공한다.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Data Availability Sampling, DAS)은 Celestia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데이터 가용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DAS 기술은 라이트 노드(Light node)가 전체 블록 데이터 중의 일부분을 무작위로 검사하여 데이터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며, 이를 통해 풀 노드(Full-node)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도 높은 보안과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다른 주요 기술은 네임스페이스드 머클 트리(NMTs)로, NMTs는 블록체인 원장을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맞춘 개별 섹션으로 분할하여 집중 관리하는 구조를 제공한다. 이는 각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한 데이터만 다운로드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여, 데이터를 빨리 처리하고, 불필요한 처리 비용을 절감한다.
Celestia의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과 네임스페이스드 머클 트리를 통한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대비해 빠르고 저렴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Celestia의 모듈러 인프라 설계는 Manta Pacific이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경량 노드의 효율적인 데이터 검증을 통해 보안을 강화한다. 이러한 기술적 이점을 통해 Manta Pacific은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며, 확장성 있는 ZK 특화 모듈러 체인의 지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2-2. 폴리곤 zkEVM과 만타 유니버셜 서킷의 Multi-Prover를 구축중인 만타
Manta Pacific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DA를 사용하는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 기술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Manta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술의 채택이 증가할수록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신념 하에,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ZK(영지식)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에 따라 Manta에서 개발한 Universal Circuits는 ZK-as-a-Service를 표방하며, ZK에 대해 잘 모르는 개발자도 유니버셜 서킷 솔루션을 통해 간단하게 ZK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존의 ZK 롤업 솔루션들은 특화된 언어를 사용하여 ZK 코드를 설계했지만, Manta의 솔루션은 OP Stack Bedrock 코드베이스를 토대로 구현되어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와 호환성이 높다.
그러나 Manta Pacific은 더 나은 성능과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Polygon CDK를 사용한 zkEVM(Zero-Knowledge Ethereum Virtual Machine)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zkEVM은 영지식 증명을 통해 연산의 정확성을 보장하면서도 이더리움과 호환되어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성능과 보안을 대폭 향상시키고, 다양한 ZK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Polygon CDK는 Rollup과 Validium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설정을 지원하여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확장하고 맞춤화할 수 있다. 이 중 Polygon zkEVM은 이더리움과의 완전한 호환성을 제공하여 기존의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대비 10배에서 100배 저렴한 거래 비용과 거의 즉각적인 거래 최종성을 제공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전환 과정에서 Manta Pacific은 Multi-Prover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zkEVM으로 안전하게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Polygon의 ZK 증명자와 기존의 OP Stack 롤업을 통합하여, Manta Pacific이 Polygon ZK 증명 클러스터와 Manta의 기존 유니버셜 써킷 클러스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형태의 아키텍처를 통해 zkEVM으로의 전환 기간 동안 네트워크의 견고성을 강화할 것이다.
Polygon CDK는 외부 DA 모듈의 사용 또한 지원하기에, Manta Pacific의 Multi-Prover 시스템은 Celestia DA와 결합되어 다중 설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에게 저비용 L2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술 전략을 통해 Manta Pacific은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확장성을 가진 ZK기술 솔루션을 제공하여 타 레이어2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단기 성과에 그친 에어드랍 마케팅 이후 CeDeFi와 RWA 결합으로 장기적 성과 도모
새로운 프로젝트가 메인넷을 런칭하기 전 사용하는 마케팅 수단에는 에어드랍이 있으며, 주로 사용자가 신생 네트워크에 자산을 예치하면, 예치한 시간과 자산의 양에 비례해 토큰을 할당 받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초기 프로젝트가 TGE(토큰 생성 이벤트) 전부터 사용자와 자금을 빠르게 유입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TGE 이후 자금과 유저의 대규모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다양한 네트워크들이 TGE 이후의 유저 이탈을 일부 예방하기 위해서 에어드랍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일시적인 방안이며, 지속해서 유저와 자금을 유입하기 위한 고민은 여전히 필요한 실정이다.
3-1. TGE직후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 만타 네트워크
만타는 TGE 이후 발생할 유저와 자금의 대규모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Into the Blue, New Paradigm 등 에어드랍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초기 에어드랍 프로그램이었던 New Paradigm 진행 당시 예치한 자금을 만타 퍼시픽 내에서만 사용 할 수 있도록 69일 동안 인출을 불가능하게 했다. 이에 토큰 TGE 직후 TVL이 감소한 BLAST와 zkSYNC에 비해, 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TVL이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3년 12월부터 시작된 New Paradigm 에어드랍 프로그램은 만타 네트워크 활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New Paradigm은 만타 네트워크 유저에게 다중 일드 파밍 기회를 제공한다. Stakestone과 Mountain Protocol을 통해 자금을 예치하면 유저는 스테이킹 일드를 수취함과 동시에 만타 퍼시픽에서 사용 가능한 유동성 토큰을 지급받는다. 유저는 이 유동성 토큰을 통해 만타 네트워크 생태계 내의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을 이용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활동에 비례해 $MANTA 토큰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New Paradaim 프로그램은 단순히 예치를 하고 에어드랍을 받는 방식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출시 직후 주목 받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전략들은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에어드랍에 할당된 토큰의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포인트 프로그램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에어드랍의 영향력은 감소하게 된다. 또한 타 경쟁 네트워크들이 등장하여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면 네트워크 내 자금이 빠르게 유출될 수 있다.
출처: Manta Network
한편 만타는 지난 3월에 Renew Paradigm과 Restaking Paradigm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총 3M $MANTA가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배포 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각 프로그램을 통해 자산을 스테이킹, 리스테이킹 하여 이자를 수취하고, $MANTA 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Renew Paradigm은 New Paradigm때 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던 두 가지 이유에 의한 것으로 사료되며, 추가적으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하력으로 인해 락업 기간(69일)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만타는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며, CeDefi와 RWA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다.
3-2.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만타 네트워크의 중장기적 전략
CeDefi의 안정성과 수익을 토대로 시장경쟁력을 확보
DeFi는 등장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 가능성에서 큰 약점을 보여왔다. DeFi 프로토콜들은 해킹에 비교적 취약할 뿐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변동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파이 썸머 이후 크립토윈터가 찾아오자 대부분의 DeFi 프로토콜들이 TVL과 토큰 가격 급락을 경험했다. 그리고 디파이 활용에 따른 이자수익 또한 이전 대비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CeFi의 장점을 일부 차용한 CeDeFi 모델이 주목 받고 있다. CeDeFi(Centralized Decentralized Finance)는 중앙화 금융(CeFi)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이점을 결합한 금융 모델이다. CeDeFi를 활용하면 Cefi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Defi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 수 있다.
만타는 자체적인 CeDeFi 프로토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Manta CeDeFi의 TVL은 지난 2024년 5월에 런칭한 뒤, 일주일만에 $100M을 돌파했으며, 한달 넘게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높은 TVL을 유지하는 것은 CeDefi 예치자에게 $MANTA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벤트 종료일인 7월 27일 이후로도 TVL이 유지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타의 CeDeFi는 Ceffu(구 Binance Custody)와 협력하여 사용자 자산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Ceffu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관리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Ceffu의 MirrorX 기능은 사용자의 자산을 실제로 거래소에 두지 않고도 거래소의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하여 거래 상대방의 위험을 줄인다. Ceffu에 BTC를 입금하면 mBTC라는 LCT(Liquid Custody Token) 토큰이 발행되어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된다. MirrorX는 사용자가 예치한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LCT를 통해 바이낸스 거래소의 유동성에 접근하여 바이낸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만타의 CeDefi는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Delta-Neutral Funding Rate Arbitrage 전략을 통해 수익을 확보한다. Delta-Neutral Funding Rate Arbitrage는 ‘현물 매수 + 선물 숏’ 포지션을 통해 자산 가격 변동성 위험을 제거하고 숏 포지션을 통해 펀딩피를 이자로 수취하는 방법이다.
외에도 만타 CeDeFi에 자산을 입금한 사용자는 유동화 토큰인 mToken을 받아 만타 생태계의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예치한 자금과 시간에 비례해 MANTA 포인트를 획득하고 매월 $MANTA 에어드랍을 받을 수 있다. 현재 wUSDM을 예치하면 CeFi APY 5% + MANTA 포인트(APY 1%) + 유동성 토큰을 지급하고 있다.
RWA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통해 중장기 지속 가능성을 확보
RWA(Real World Assets)는 부동산, 채권, 주식, 금 등의 전통적인 금융 자산을 의미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러한 자산을 디지털화하여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RWA는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 보안성, 효율성을 활용하여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2022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비우호적인 매크로 상황과 FTX, 루나 사태로 인해 '크립토윈터'라 불리는 가상자산 침체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코인이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경험했으며, 대부분의 DeFi 프로토콜 TVL이 급락했다. 이러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증가로 인해 투자자들은 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게 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채를 기반으로 한 RWA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채 기반의 RWA는 높은 자산 안정성을 토대로 일정한 국채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체 DeFi TVL이 42% 상승한 반면, 미국채를 토큰화한 RWA TVL은 754% 상승했다. RWA의 시가총액 규모가 비교적 낮은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럼에도 이는 유의미한 성장임이 분명하다.
출처: Layer2 INSIDER
이러한 관점에서 만타 네트워크가 Mountain Protocol의 USDM을 통해 RWA(Real World Assets)를 지원하는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유저 확보에 효과적일 것이다. USDM은 미국 재무부 단기채권(T-Bills)으로 보증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최근 블랙록의 BUIDL 펀드가 만타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래핑된 wUSDM을 지원하게 되면서 그 안정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BUIDL 펀드는 블랙록과 디지털 증권 플랫폼 Securitize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한 펀드로, 미국채 및 환매 계약 등에 투자한다. 이는 블랙록의 관리 하에 안전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미국채만을 기초자산으로 사용할 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잠재성을 가진다.
Manta 네트워크는 USDM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7월 11일 기준 USDM의 연간 수익률(APY)은 5%이며, Manta CeDeFi와 리뉴 패러다임에서 USDM을 지원하고 있어 USDM 홀더는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Manta 생태계의 DeFi 프로토콜인 Shoebill Finance, Zerolend, Aperture Finance 등에서도 USDM을 지원하여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 과거를 딛고 다시 한 번 날개를 펼치고자 하는 만타 네트워크
만타 네트워크는 과거 한국 시장에서의 토큰 덤핑 및 자금세탁 의혹으로 논란이 되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거래 기록 공개와 함께 수익이 모두 만타 네트워크의 재단 트레저리 펀드로 임금되었으며, 한국 개발자와 커뮤니티를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실제로 만타 네트워크는 다양한 그랜트 프로그램과 해커톤 등을 통해 커뮤니티 빌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밈코인, AI, RWA, CeD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 확장을 시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태계 확장의 일환으로 솔라나 생태계의 유명 밈코인 프로젝인 Bonk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리워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커뮤니티와의 신뢰도를 차츰 회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만타 네트워크는 도전적인 개발 전략과 파트너십을 통해 ZK 생태계에서 경쟁력 있는 입지를 구축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Polygon zkEVM으로의 전환과 Multi-Prover 프레임워크의 도입은 만타 네트워크의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ZK 애플리케이션을 온보딩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전략은 ZK 기술을 필요로하는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만타 네트워크의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eDeFi와 RWA를 통한 중장기 수익 모델은 만타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CeDeFi는 CeFi의 안정적인 유동성을 활용하면서도 DeFi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효율적인 모델로, 투자자들에게 높은 매력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RWA를 통한 전략은 전통 금융 자산과의 연결성을 강화하여 디파이 생태계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만타 네트워크는 과거의 논란을 극복하고, ZK 기술과 CeDeFi, RWA를 통한 전략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한 날개 짓을 준비 중이다. 만타의 ZK기술과 시장 전략이 사용자 유입과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