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시아X클레이튼: 아시아 No.1 메인넷을 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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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현외 1명
쟁글 파트너리서치
2024.03.20

 

 

 

1. 들어가며

지난 1월 16일,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제안서가(가칭 프로젝트 드래곤) 발표되었다. 거버넌스 투표 초기에 핀시아 투자자의 강한 반발도 있었으나 결국 2월 15일 두 체인의 합병이 가결되었으며, 향후 순차적으로 신규 토큰 발행, 통합 거버넌스 구축 등 합병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 글에서는 합병 확정까지의 과정과 각 커뮤니티의 반응, 각 체인별 히스토리와 합병 로드맵 및 프로젝트 드래곤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2. 핀시아와 클레이의 가격 추이

2023년 3분기 가격 하락을 보였던 핀시아와 클레이는 4분기에 접어들며 다시 가격을 회복하였다. 지난 1월 16일 합병 제안 게시와 2월 15일 투표 가결 등 합병 관련 소식이 알려진 직후 가격이 상승하였다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더이상 상승 재료가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급격히 많은 물량을 매도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표 기간 중 250원대까지 하락한 클레이의 가격이 400원을 돌파하는 등, 합병이 확정되고 두 코인 모두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3. 합병 타임라인 및 각 시점 당 커뮤니티의 반응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합병을 결정짓는 거버넌스 투표가 통과되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합병에 대한 투표는 각 체인의 거버넌스 커뮤니티에서 1월 26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핀시아의 벨리데이터인 굳갱랩스가 찬성표를 행사해 합병이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높은 거버넌스 파워를 가진 a41과 버그홀이 강한 반대표(No with Veto)를 던지며 반대율이 35%에 이르렀다.

그들이 합병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에는 1) 벨리데이터에게 합병 안건을 사전에 알리지 않아 합병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할 수 없었으며 2) 합병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고 3) 핀시아와 신규 토큰(가칭 PDT)의 교환비 산정 근거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 있었다. 또한, 기관 중심으로 거버넌스 카운실(GC)을 운영하는 클레이튼과 일반 투자자도 자산 예치를 통해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핀시아가 통합되면, 핀시아 투자자의 거버넌스 진입장벽이 합병 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100%에 가까운 찬성률을 보인 클레이튼과 달리 핀시아 투자자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었다.

핀시아가 작동하는 코스모스 네트워크에서는 반대표가 33.3% 이상 나오면 안건이 부결되기 때문에, 합병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1월 31일, 결국 두 재단은 투표를 일시 중단하고 2월 8일에 재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월 6일 공개된 합병에 대한 추가 설명 자료에서, 핀시아와 클레이튼은 교환비와 거버넌스에 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였다.

  • 핀시아와 PDT의 교환비(148대1)은 시장가격에 따라 책정되었으며, 이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의 과거, 현재, 미래 가치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지표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시장가격과 상이하게 교환비를 책정하는 것은 한쪽 주주에 편향된 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

  • 핀시아 투자자에게는 거버넌스 투자자 위임에 가중치를 두고 핀시아 관련 서비스 활성화에 별도 예산을 할당하여,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할 계획이다.

재단 측의 설득으로 핀시아의 투자자도 찬성쪽으로 마음을 돌렸으며, 2월 15일 마무리된 거버넌스 투표에서 핀시아가 95%, 클레이튼이 90%로 높은 찬성률을 보이며 합병은 성공적으로 확정되었다.

 

4.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결합, 프로젝트 드래곤

4-1.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히스토리

핀시아와 클레이튼은 대중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레이어1 체인이자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출시 이후 다양한 서비스 및  파트너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핀시아는 2018년 9월 LINE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LINE Tech Plus에서 출시되었고, 초기에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운영되었다. 2023년에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전환하고 아부다비에 설립된 핀시아 재단이 운영을 맡게 되었다. 소프트뱅크, 라인 등 15개 기업과의 PoS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제로리저브 정책 및 최대 발행량 10억개 정책 폐지 등 투명한 토크노믹스를 위한 정책 개편을 이루었다.

2019년 6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출시된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 X에서 초기 운영을 맡았으나, 이후 2021년 그라운드 X의 모회사이자 카카오의 웹3 투자 및 인큐베이션 회사인 Krust Universe가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싱가포르에 클레이튼 재단을 설립하여, 50억개 이상의 기존 발행량을 소각하고 거버넌스 승인 기반의 투명한 운영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등 지속가능한 토크노믹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4_2. 프로젝트 드래곤

(source: Klaytn, Finschia)

핀시아와 클레이튼이 결합한 드래곤은 LINE과 카카오 메신저의 2.5억명의 유저를 기반으로, 웹3 자산을 연결하고 아시아 레이어 1 시장을 통합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두 체인의 자산이 더해지면 통합 체인은 시총 1조 4천억원, 420개 이상의 디앱과 45개 이상의 거버넌스 파트너를 보유하게 된다. 

<웹2 게임 아이템을 온체인화해 사업을 확장하고 많은 파트너를 확보한 라인넥스트의 DOSI (출처: LINE)>

두 체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레이어 1이 되어 블록체인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으나, 그 수단으로 핀시아는 웹2에서의 유저와 서비스 유입에, 클레이튼은 웹3에서의 높은 온체인 지표 달성에 집중해왔다. 웹2와 웹3 부문에서 각각 아시아 최상위에 위치한 핀시아와 클레이튼은 각자의 자산을 활용해 상호보완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웹2, 웹3 두 분야에서 막강한 파워를 지닌 레이어 1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_3. 합병 로드맵

(출처: Finschia, Klaytn)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24년까지 기술적, 생태계적 합병을 완료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블록체인 통합 측면에서는, 우선 새로운 생태계를 위해 커뮤니티를 통합하고 생태계의 인프라, 디앱, 서비스를 마이그레이션 할 것이다.

또한, 2분기 이내에 통합 토큰을 발행하고 새로운 거버넌스가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크노믹스 강화를 위해 기존 발행량의 24%를 소각하고 미발행량은 영구 제거할 것이며, 이후 신규 소각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통합 네트워크는 초기 유동성과 자본 유입을 위해 1차적으로는 EVM으로 개발될 것이며, 이후 4분기 내에 EVM+CosmWasm 기반의 2차 통합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다. 거버넌스는 공동 프로포절 체제로 운영되며, 통합 TF팀을 운영하고 아부다비에 통합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출처: Finschia, Klaytn)

통합 체인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규 브랜드와 내러티브를 구축하고 주요 CEX/DEX에 상장 및 유동성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커스터디/월렛/애널리틱스 업체와의 협력으로 통합 토큰의 시장 입지를 확보할 것이다.

<커스터디를 포함한 통합 체인의 투자 및 정보 인프라 (출처:Klaytn)>

또 웹2 대중화를 위해 기업 대상의 SDK, API를 제공하고, 3-4분기에는 글로벌 IP 프로젝트와의 협력을 진행, LINE NEXT의 신규 소셜 및 콘텐츠앱도 지원할  예정이다. 웹3 온체인 전략으로는 네이티브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인프라를 공개할 것이며 굳건한 DeFi 생태계를 조성할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Dragon DeFi Initiative(D2I)를 운영할 계획이다.

<DEX, Lending, Staking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안정적인 DeFi 모델 (출처: Klaytn)

통합 체인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국가별 사업 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아시아 커뮤니티 부스트업 프로그램을 한국,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등에서 진행하고 커뮤니티 및 DAO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탈중앙성 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2분기 내에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노드 유저와 커뮤니티 위임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5. 앞으로 향방은?

핀시아와 클레이튼은 그동안 서로 다른 기술 기반과 방향성, 커뮤니티 환경 등으로 운영되어 왔기에 초기 통합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통합 초기에는 두 체인이 기술 및 생태계적 합병을 위한 촘촘한 전략 구상으로 기반을 설립하고, 추후 두 체인의 공동 목표인 웹3의 대중화, 더 나아가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기술적 통합 과정에서 초기에는 유동성과 자본을 위해 클레이튼의 EVM으로 네트워크 개발이 진행되지만, 궁극적으로 이더리움과 코스모스를 결합한 형태로 나아갈 전망이다. 다만 현재 이처럼 서로 다른 기술 기반으로 운영되는 두 체인이 결합한 사례가 없었다. 이에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두 체인이 기술적 차별화를 갖고 통합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구체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분리되어 있는 두 체인의 커뮤니티 니즈를 맞추는 것 또한 통합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두 대형 플랫폼사가 진행해 오던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그동안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각각의 커뮤니티는 체인에 대한 기대감과 통합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다를 것이다. 실제로 핀시아의 일부 커뮤니티에서 이번 통합 투표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두 체인은 양측의 커뮤니티과의 밀도 높은 소통을 통해 통합에 대한 방향성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두 체인의 탈중앙성이 이전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클레이튼 네트워크 검증인은 재단의 허가를 거쳐 선발된 소수 기업만이 참여할 수 있었다. 사실상 클레이튼은 반-중앙화된 네트워크 형태였고, 이후 누구든 검증인으로 참여 가능하도록 개방형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라인 또한 핀시아 전신인 라인 링크를 프라이빗 메인넷 기반으로 중앙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다 퍼블릭 블록체인 전환을 위해 아부다비에 재단을 설립하고 핀시아로 리브랜딩 했다. 

이번 두 체인의 통합으로 양사는 유저와 커뮤니티 위임 기능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참가사를 최대 100개까지 확대해 탈중앙성을 극대화한다고 했다. 이에 거버넌스 카운슬 관점에서는 보다 중립성을 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형태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 통합 재단은 생태계 구축 및 펀드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규 커뮤니티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신뢰 구축에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통합 체인의 아시아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에 재단을 둔 클레이튼은 실제 국내시장 의존도가 컸지만, 한때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및 NFT 서비스가 유의미한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핀시아의 경우 국내보다는 주로 일본 시장에서 NFT 서비스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이에 통합 초기 원활한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체인 활성화를 유지하고, 이후 전략적 영역을 중심으로 아시아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6. 맺으며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합병은 거버넌스 투표 단계부터 많은 반발과 함께 순탄치 않은 과정을 밟았으나, 투자자들을 설득하여 합병이 확정된 지금은 아시아 No.1 체인의 탄생이 머지않았다는 주목을 받고 있다. 핀시아와 클레이튼은 거버넌스와 기반 기술, 지향하는 방향과 성장 전략 등 서로 다른 부분이 많고 이는 합병 과정에서 맞춰가야 할 중요한 과제이지만, 아시아 레이어 1 시장에서 유의미한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성장해왔다. 각 체인이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어떻게 통합 체인에 접목시켜 이끌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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