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암호자산 거시금융위험 평가방법론 제안과 향후 과제

user-image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2023.12.27

[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최근 들어 글로벌 차원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규제 및 소비자보호가 강화되는 등 가상자산과 제도권과의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음. 이런 가운데 IMF는 최근 미시건전성, 거시건전성 및 금융연계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암호자산의 거시금융위험 평가 관련 방법론을 제시하였음. 우리나라가 IMF의 암호자산 평가방법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암호자산 보유주체별 보유현황과 암호자산과 전통적 금융부문간 연계성 등 세부 데이터를 필요로 하며, 이를 참고하여 암호자산 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암호자산 관련 정책대응에 평가결과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 2021년 11월 한때 3조 달러 가까이 이르렀던 가상자산시장*의 시가총액은 2022년 5월 테라-루나 사태를 계기로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으며, 2022년 11월 FTX파산 등으로 가상자산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1.3조 달러 내외에서 등락하는 상황임. 

*가상자산은 암호자산과 동의어로 사용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특금법상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므로 편의상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이하 내용에서는 원문이 암호자산인 경우는 암호자산으로 그대로 사용하였음.

 

■ 그러나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과 관련된 입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규제 및 소비자보호가 강화되는 등 가상자산과 제도권과의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음.

  • 유럽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법안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가 2023년 4월 30일 통과되어 2024년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2023년 6월 30일 통과되어 2024년 6월 시행을 앞두고 있음. 
  • 이렇듯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많은 국가에서 정비되어 가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익스포져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전통적인 금융권과의 연계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임. 

 

■ 이런 가운데 IMF는 2023년 9월 암호자산의 거시금융위험 평가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암호자산의 시스템위험과 관련된 각국 금융당국의 정책대응에 참고가 될만한 방법론을 제안하였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음.

*Hacibedel, B. and H. Perez-Saiz, Assessing Macrofinancial Risks from Crypto Assets, IMF Working Paper WP/23/214, 2023 

 

■ 우선 미시건전성(micro-prudential) 위험과 연계성의 경우 ‘암호자산 생태계(crypto eco sys-tem)’ 는 기본적으로 탈중앙화된 속성을 지니고 있어 시스템위험(systemic risk)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일부는 새롭게 부상한 이슈들도 있음.

  • ‘암호자산 생태계(crypto eco system)’는 크게 발행자(issuer), 채굴자(miner)/인증자(val-idator), 거래소(exchanges)/플랫폼(platforms), 지갑업자(wallet providers), 투자자(inves-tors), 결제서비스업자(payment providers) 등 6개의 참여자로 구성 
  • 암호자산의 경우 글로벌 사용이 가능함에 따라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가 클 뿐 아니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이 몇몇 코인만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거래소도 소수 거래소가 거래를 독점하는 등 이른바 ‘집중위험(concentration risk)’이 높은 편임. 
  • 가상자산거래소의 경우 파산 등 운영위험으로 인한 손실규모가 전통적 금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1년중 암호자산거래소의 사이버 및 운영위험 관련 손실 상위 2개사 규모는 40억 달러 정도로, 금융부문 전체의 운영위험 손실규모인 150억 달러에 비하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임. 

 

■ 다음으로 거시건전성(macro-prudential) 위험과 관련해서는 암호자산의 경우 실물부문으로의 전이는 가계와 기업부문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난 몇년간 암호자산의 가격상승으로 가계의 암호자산에 대한 익스포져가 커져있는 점을 주목해야 함. 

  • 암호자산 투자가 과도한 위험선호 또는 레버리지에 기반한 경우 여타 실물부문으로 전이될 수 있는 취약성(vulnerability)에 노출되어 있으며, 금융회사들도 암호자산 보유에 따른 가격 변동위험 또는 암호자산 관련 사업자에 대한 익스포져가 있는 경우 신용위험에 노출 

 

■ 암호자산과 전통적 금융과의 연계성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변동성 전이 (volatility spillover)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 유의하고, 미시적 건전성은 최소자본요건 등 신용공여자에 대한 규제로, 거시적 건전성은 DTI나 LTV 등 신용차입자에 대한 규제로 대응해야 함. 

 

■ IMF는 개별국가 모니터링시 이러한 암호자산의 거시금융위험을 반영하기 위해 ‘암호자산 위험 평가 매트릭스(Crypto-Risk Assessment Matrix, C-RAM)’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암호자산으로 인한 취약성, 위험 측정지표, 위험 촉발요인 그리고 잠재적 정책대응 등을 도출할 것을 권고함.

 

■ 암호자산 위험평가 매트릭스의 첫 번째 단계는 ‘거시적 중대성(macrocriticality)’을 결정짓기 위한 수형도(decision tree) 평가이며, 동 평가를 통해 암호자산이 거시적으로 중대하다고 평가하면 해당국 모니터링시 이를 반영하도록 함.  

암호자산 위험평가 관련 의사결정 수형도

 

■ 두 번째 단계는 ‘국가위험 매핑(country risk mapping)’을 통해 암호자산의 위험을 계량화하는 것이며, 시스템적 중요성, 신용위험, 집중위험, 유동성위험, 시장위험, 규제위험, 운영위험 등 7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음. 

국가위험 매핑

 

■ 세 번째 단계는 ‘글로벌 암호자산 위험평가 매트릭스(Global C-RAM)’를 통해 해당국가의 암호자산위험이 여타 국가들과 어느 정도로 연계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임. 

 

■ IMF가 제안한 이러한 암호자산 평가방법론이 현실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암호자산 보유주체 별 보유현황과 암호자산과 전통적 금융부문간 연계성 등 세부 데이터를 필요로 하며, 국경간 거래비중이 작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간 국제협력도 필수적임. 

 

■ 향후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및 비트코인의 현물 ETF 편입 등 암호자산이 본격적으로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경우 IMF가 제시한 암호자산 거시금융위험 평가방법론 등을 참고하여 암호자산 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암호자산 관련 정책대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 암호자산 위험평가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관련 데이터의 상세한 현황 및 수집이 필수적이므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 예를 들어 금융회사 및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암호자산 관련 통계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들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수집 및 관련 통계의 공표여부 등을 검토* 

    *현재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현황 등을 보고해야 할 의무는 가상자산사업자에게만 부과되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금융회사의 경우에도 예를 들어 대차대조표의 부외 항목 등으로 공표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음. 

 

-> 'IMF의 암호자산 거시금융위험 평가방법론 제안과 향후 과제' 원문 보러가기

주의사항
본 글에 기재된 내용들은 작성자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주)크로스앵글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글은 투자 자문이나 투자권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경우, 투자 및 투자전략, 또는 기타 상품이나 서비스 사용에 대한 결정 및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투자 목적, 개인적 상황, 재정적 상황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은 사용자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관련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십시오. 과거 수익률이나 전망이 반드시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제휴 파트너에 의해 제공된 것으로, (주)크로스앵글은 본 글에 대한 편집 통제권을 가지지 않고 본 글에 포함된 정보의 정확성 및 적시성에 대해 보증하지 않습니다. 본 글에는 제3자 웹사이트에 대한 링크가 포함될 수 있으나 (주)크로스앵글은 제3자 웹사이트에 대해 통제하거나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본 제작 자료 및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은 자사 또는 제휴 파트너에게 있으며, 저작권에 위배되는 편집이나 무단 복제 및 무단 전재, 재배포 시 사전 경고 없이 형사고발 조치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