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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파트너리서치
2023.11.30

엑스플라, XPLA 컴투스, 컴투스 블록체인, 엑스플라 전망,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미지 출처: Idle Ninja Online

목차

1.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P2O 전환을 꿈꾸는 XPLA

2. XPLA: 인터체인 생태계 구축을 통한 높은 체인 간 호환성 제공

3. XPLA 게임 콘텐츠 살펴보기: 닌자 키우기를 중심으로

4. 맺으며

 

 

 

1.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P2O 전환을 꿈꾸는 XPLA

지난 2021년 NFT 시장의 부상과 함께 NFT 기반의 P2E 게임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P2E 게임의 열풍은 블록체인 게임을 게임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수단이자 잠재력 있는 분야로 부각시켰고, 이에 발맞추어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컴투스 역시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에 주목한 게임사 중 하나였고, 2021년 말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본래 테라 생태계에서 C2X 메인넷을 개발 중이었던 컴투스는 테라 생태계의 붕괴와 FTX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떠나지 않고 되려 XPLA로 리브랜딩을 감행했다. 이들은 코스모스 기반의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바로 기존 P2E(Play To Earn) 모델에서 P2O(Play To Own) 모델로 전환함으로써 단순 ‘벌이(Earn)’보다는 블록체인의 강점인 ‘소유(Own)’와 ‘공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본 글에서는 컴투스가 자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XPLA를 통해 어떻게 해당 비전을 실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2. XPLA: 인터체인 생태계 구축을 통한 높은 체인 간 호환성 제공

파편화 되어 있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2022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2022년 블록체인 게임 Landscape, 출처: Messari>

P2E 열풍 이후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게임사와 프로젝트들은 다양한 블록체인 메인넷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게임과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현재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는 여러 메인넷에 걸쳐 파편화 되어있다. 이러한 파편화는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 개념인 “소유와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간 상호운용성”이라는 가치 실현에 있어 주요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모스 기반 메인넷: 상호운용성

컴투스는 과거 코스모스 기반 메인넷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테라 메인넷을 선택했었고, XPLA로 리브랜딩된 현재도 코스모스 기반의 메인넷을 채택하고 있다. 인터체인 생태계를 꿈꾸는 코스모스가 XPLA와 컴투스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내 소유권과 상호운용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코스모스는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메인넷 중 하나다. 코스모스는 IBC (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protocol), ICA (InterChain Accounts)와 같은 표준 규격을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의 인터체인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넓은 언어 호환성과 유연한 합의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코스모스 SDK를 통해 쉽고 간편한 자체 메인넷 구축 및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초기 체인의 부족한 보안성을 보완하는 인터체인 보안 솔루션도 지원한다. 이처럼 코스모스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 상호운용성에 대해 가장 활발하게 고민하고 개선하고 있는 메인넷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코스모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만큼, XPLA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내에서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PLA EVM 적용 업데이트: 본격적인 이더리움 생태계 상호작용의 시작

블록체인 생태계의 상호운용성을 논할 때 항상 거론되는 용어는 “EVM 호환성”이다. EVM 호환성은 왜 그토록 중요하고,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은 왜 EVM 호환성으로 귀결될까? 그 이유는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서 이더리움 생태계가 가장 압도적인 점유율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블록체인이던지 간에 상호운용성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XPLA 또한 리브랜딩 초기부터 EVM 호환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Evmos를 기반으로 한 EVM 모듈을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상호작용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Evmos는 코스모스 SDK 프레임워크로 만들어진, 코스모스 생태계 최초의 EVM 호환 체인이다. 처음에는 Ethermint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2021년 4월 더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Evmos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코스모스 생태계 내에 다양한 EVM 호환 체인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Evmos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Evmos가 경쟁사 대비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지속적인 개발과 소통 때문이며, 셀레스티아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Cevmos가 바로 그 예시다. XPLA가 Evmos 기반의 EVM 호환성 업데이트를 선택한 것은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이더리움과의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Evmos를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더 많은 사용자 및 개발자 커뮤니티에 접근하기 용이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Evmos는 2024년 3분기까지 코스모스 트랜잭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완전히 상호 호환 가능한 EVM 구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Evmos 생태계에서 나타났던 코스모스와 이더리움 간의 이원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vmos 측은 이러한 전환은 기존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일정 수준의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요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코스모스 생태계의 개발자 및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EVM 허브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호운용성과 P2O의 미래

XPLA는 왜 이렇게 상호운용성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XPLA가 추구하는 P2O 모델에서 찾을 수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하게 되는 온체인 자산이 특정 메인넷 또는 생태계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면, 이는 기존 게임 재화와 다를 바가 없다. 특정 메인넷에만 국한되어 사용되는 자산을 진정한 “소유”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산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은 온체인 자산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의 실현에 필수적이다. 결국 상호운용성과 P2O라는 모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XPLA 역시 상호운용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3. XPLA 게임 콘텐츠 살펴보기: 닌자 키우기를 중심으로

지금까지는 XPLA의 전반적인 인프라 생태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섹션에서는 ‘닌자 키우기’를 중심으로 XPLA 생태계에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를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XPLA 게임 콘텐츠 기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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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LA 토크노믹스 구조, 출처: XPLA 미디엄>

‘닌자 키우기’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XPLA의 게임 콘텐츠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토크노믹스 구조를 알아보자. XPLA의 게임 콘텐츠들은 기존 게임과 유사하게 실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오프체인 재화를 획득하고 소모하는 구조를 가진다. 게임이 일정 수준 진행된 이후부터 플레이어는 네이티브 코인 $XPLA와 교환 가능한 중간 재화인 게임 토큰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플레이어가 일정 수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도록 유도하고, 토큰 획득 조건을 달성한 이후에도 추가 게임 토큰을 얻기 위해 다양한 게임 내 업적이나 이벤트를 완료하도록 한다. 단순히 토큰 획득을 목적으로 유입되는 유저보다는 기존처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Web 2.5의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볼 수 있다.

XPLA의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는 이러한 구조를 각 게임의 특성에 맞게 적용하여 제공하고 있다. XPLA의 게임 콘텐츠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는 필자가 직접 ‘닌자 키우기’를 플레이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설명하겠다.

닌자 키우기: 방치형 RPG, 멀티플레이 요소와 블록체인을 품다

닌자 키우기, 퍼즐 몬스터즈, 엑스플라, 컴투스 블록체인

<닌자 키우기, 출처: X @idleninjaonline>

‘닌자 키우기’는 국내 게임사 퍼즐 몬스터즈가 2021년 3월 출시한 방치형 RPG 게임이다. 초기에는 BNB 메인넷에서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와 유사한 환전 시스템을 제공하며 시작했지만, NFT와 같은 블록체인 요소를 점차 도입하면서 2년 동안 꾸준히 운영되는 몇 안되는 P2E 게임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지난 9월 ‘닌자 키우기’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XPLA의 10번째 게임 콘텐츠로 온보딩되었고, 이로써 XPLA 플랫폼 내 첫 번째 크로스체인 토큰을 가진 게임으로 등극했다. XPLA에 온보딩되면서 ‘별빛 서버’라는 XPLA 전용 서버를 새롭게 오픈하여 운영 중이다.

닌자 키우기 게임 플레이 화면

다양한 캐릭터 수집과 조합, 그리고 모든 캐릭터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근래의 방치형 RPG 게임들과는 달리, ‘닌자 키우기’는 하나의 캐릭터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성장시키는 다소 고전적인 방치형 게임 스타의 모습을 띄고 있다.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주요 게임 재화는 골드와 루비다. 골드는 필드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고, 주로 캐릭터의 스탯 증가와 장비 강화의 재료로 사용된다. 또 다른 재화인 루비는 임무, 업적, 길라잡이 보상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고, 주로 표창 및 코스튬, 펫 소환에 사용된다. 장비 및 장비 강화 재료는 주로 4대신 및 상위신 콘텐츠(레이드 콘텐츠)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닌자 키우기’는 월광의 탑, 시간 제한 던전, 하루에 100분 제공되는 기력충전 (재화 획득 부스팅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플레이어는 닌자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성장시키며 게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XPLA와 교환 가능한 게임 토큰인 $NINKY 토큰은 주로 주간 랭킹 보상을 통해 얻을 수 있고, 다른 방법으로는 표창 강화를 통해 닌자 승급에 도전하고 획득할 수도 있다.

XPLA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바라보는 관점

XPLA의 ‘닌자 키우기’를 직접 플레이 해본 결과, 전통적인 방치형 RPG의 설계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캐주얼하게 성장의 재미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들이 잘 구현되어 있다고 느꼈다. 또한 게임 내에서 $NINKY 토큰을 희소한 게임 재화 구매에 사용하고, XPLA Vault 지갑을 통해 네이티브 토큰 $XPLA로 직접 변환해보기도 하면서, XPLA가 기존 게임 경험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블록체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적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현재는 $NINKY 토큰을 $XPLA로 변환하거나 상위 재화에 사용하는 것 외에는 P2O적인 요소가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XPLA가 제시한 비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게임이 발전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닌자 키우기’는 XPLA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XPLA는 기존 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토큰을 획득하고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게이머들에게 친숙하고 부담 없는 형태로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블록체인 게임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에게 접근성을 높여주고, 블록체인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더 많은 게이머들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XPLA가 추구하는 블록체인 게임의 방향성은 블록체인 업계의 과제인 대중화(Mass Adoption)와도 일맥상통한다.

 

4. 맺으며

컴투스는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국내 게임사 중 하나다. 최근에는 Layerzer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넓은 인터체인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토큰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상화 솔루션인 XATP(XPLA Alternative Transaction Payment System) 개발에 나섰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P2O 모델과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온보딩하여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진심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는 C2X 당시 일련의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XPLA로의 리브랜딩과 P2O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직 블록체인 게임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선구자인 XPLA가 향후 블록체인 게임 산업을 주도할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컴투스가 모바일 게임 시대를 이끌며 게임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것처럼, XPLA 또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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