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Real-World Assets): 실물자산 토큰화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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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AX 리서치팀
GOPAX
2023.11.06

[Xangle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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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 토큰화, RWA 뜻, RWA 사례, 온체인 자산, RWA 코인

written by 김유진 백경종 유희철 / reviewed by 돌비콩

목차

1. 서론
1.1 RWA의 등장 배경

2. RWA의 개념
2.1 RWA의 중요성과 시장 가능성
2.1 취급 자산 및 토큰화 방법

3. RWA의 실제 사용 사례

4. RWA가 직면한 문제

5. 결론
5.1. 향후 발전 가능성
5.2. 결론 제언

 

 

1. 서론

RWA(Real World Assets)는 블록체인으로 금융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오프체인의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다. 본 리포트에서는 RWA의 종류, 미래 금융 시장에서의 역할, 그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분석하고 향후 방향성과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1.1 RWA의 등장 배경

기존의 실물 자산 거래 방식이 존재함에도 RWA가 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 또 어떤 점 때문에 현재의 하이프(Hype)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블록체인은 온라인에서 금융기관 등 중앙화된 제삼자 없이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중개자 없는 ‘탈중앙화 경제’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탄생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졌고, DeFi와 NFT 같은 새로운 활용 사례들이 등장했다. 이렇듯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금융 시장에 새로운 파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하지만 디지털 세계와 전통적인 금융 자산 그리고 실물 자산 사이에는 아직 틈이 존재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은 오프라인에서 생활하고 이를 더 선호한다. 따라서 많은 자산은 오프라인 즉, 오프체인에 존재하고 거래된다. 이제 블록체인이 달성하고자 하는 탈중앙화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프체인에 존재하는 자산을 블록체인의 방식을 빌려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RWA(Real-World Assets)’다.

RWA는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거래 방식과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RWA를 이용하면 실물 자산 거래를 블록체인 위에 구축함으로써 실물 자산의 거래와 관리가 훨씬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해 자산의 신뢰도를 높이며, 직접 리스크를 판단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혁신적 변화는 자산거래 환경의 성장 가능성을 열여주었다.

핵심은 시장 확장성이다. RWA는 실물 자산을 디지털 금융의 영역으로 확장해 자산의 유동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RWA는 DeFi 시장에 새로운 유형의 자산을 등장시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하고 새로운 고객과 투자자 유치한다.

 

 

2. RWA의 개념

 

 

온체인 자산, 오프체인 자산의 온체인화, RWA 뜻, 실물자산 토큰화

오프체인 자산의 온체인화출처: APOLLO CRYPTO

RWA는 실제 세계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여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서 실제 세계의 자산에는 전통적인 금융 자산인 부동산, 주식, 채권, 파생 상품을 비롯해 일부 마니아들만 거래를 즐기던 예술품도 포함된다. 이런 자산들을 분산 원장 기술(DLT)을 사용해서 블록체인 토큰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토큰화된 자산은 실물 자산의 가치와 직접 연계하여 거래할 수 있게 된다. RWA는 기존 실물 자산 시장의 낮은 유동성, 높은 진입 장벽 등의 비효율성을 해결한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 역시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측면에서 RWA와 유사하다. 그러나 RWA는 증권형 자산을 포함한 모든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라면, STO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해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하에 놓이며, 증권성이 있는 자산에 한정되어 있다. STO는 토큰화되는 자산이 증권 상품으로 한정되어 있다 보니 규제하는 주체와 해당 토큰이 받게 되는 규제의 내용이 명확하다. RWA는 주로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DeFi를 배경으로 하여 탈중앙성이 강하다. 반면 STO는 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에서 동작한다. 이는 제도화된 금융 인프라를 배경으로 하며, 더욱 제도화·중앙화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RWA는 다양한 실물 자산을 포괄하는 탈중앙화하고 퍼블릭한 접근 방식을 갖고 있지만, STO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 내에서 증권화된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 RWA의 중요성

RWA로 온체인화된 실물 자산은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갖는다. 이로 인해 자산의 신뢰성이 향상되며, 투자자는 정보를 더 잘 얻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은 중개인 없이 거래를 가능케 하므로, 중간 비용을 줄인다. 이러한 절감은 RWA가 전 세계 투자자와 거래자를 끌어들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

RWA는 전 세계 어떤 실물 자산도 토큰화가 가능하게 해, 글로벌 거래를 쉽게 한다. 특히,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도 토큰화하여 거래가 가능하게 만든다.

 

2.2 취급 자산 및 토큰화 메커니즘

  • 취급 자산

부동산은 RWA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이다. 토큰화를 통해 부동산의 소유권이나 임대권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다. 복잡한 거래 방식과 소액 투자의 어려움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부동산 시장이 이제는 더욱 개방될 것이다.

예술품과 소장품도 토큰화의 대상이다. 고가의 소장품은 ‘조각 투자’를 통해 일부만 소유할 수 있게 되어, 자산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증권과 금융 상품 역시 토큰화 가능하다. 추가 자금을 모집하고 효율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음악, 영화, 소프트웨어 등의 지적재산권도 토큰화가 가능하며, 이로써 창작자는 작품을 쉽게 판매하고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 실물자산 토큰화 방법

RWA를 온체인으로 거래하기 위해서는 토큰화를 해야 한다. 이 때 실물 자산의 정보와 권리 그리고 이에 대한 표현이 블록체인 상에서 표시되어야 한다. 실물 자산의 특성과 권리의 형태에 따라 토큰화하는 메커니즘과 사용하는 프로토콜은 상이하겠지만 다음과 같이 토큰화 과정을 축약해서 설명할 수 있다.

1. 자산의 선택과 평가

토큰화하려는 실물 자산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부동산, 예술작품, 수집품 등 어떤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 토큰화시킬지 결정한 후 해당 자산의 가치를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토큰의 가치와 발행량이 결정된다.

2. 법적 규제 확인

어떤 종류의 실물 자산을 토큰화시킬지에 따라 여러 법적 이슈와 연관될 여지가 있다. 해당될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자산의 소유권 이전과 토큰의 법적 지위 그리고 투자자의 권리와 의무 등에 관한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해야 한다.

3. 토큰 구조 설정

토큰의 발행량, 토큰의 완결성 등 토크노믹스를 확인하고 투자 규모와 어느 네트워크에서 런칭할지, 운영 방식은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프로토콜을 설정하고 실물 자산과의 연동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4. 발행 및 배포

플랫폼 내에서 실물 자산에 대응하는 토큰이 발행된다. 이 토큰은 앞으로 자산의 가치와 계속 연동되게 되며 이는 오라클을 통해 업데이트된다. 오라클은 주식 시장의 주가, 날씨 정보, 자산의 가치 등 오프체인의 정보를 블록체인 내부로 가져오는 기능을 한다. 블록체인 특성 상 외부 세계의 정보를 온체인에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이를 오라클이 담당한다.

RWA의 측면에서 오라클은 실물 자산의 가치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로 업데이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토큰화된 자산의 가치가 실세계의 자산 가치와 연동되어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게 한다.

5. 거래

토큰화되어 배포된 RWA는 온체인 상에서 거래된다. 토큰 소유자는 플랫폼을 통해 자산의 일부 혹은 전체 소유권을 다른 사람에게 이전하거나 다른 토큰 혹은 스테이블 코인등과 교환할 수 있으며, DeFi 시장에서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6. 유통 및 소각

이렇게 거래되는 토큰들은 거래소와 개인 투자자들을 거쳐 계속해서 유통되며 자산을 유동화시킨다. 실물 자산의 종류에 따라 토큰의 소각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가 정해진 채권을 토큰화한 경우 만기일이 되면 해당 토큰은 소각해야 한다. 이 때 소유권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고 토큰 발행자는 토큰을 소각하게 된다.

CitaDAO에서 거래되는 RWA(Real Estate)의 토큰화 메커니즘, RWA 사례

CitaDAO에서 거래되는 RWA(Real Estate)의 토큰화 메커니즘

온체인에 자산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메커니즘은 프로젝트 별로 상이하다. 위 사진은 CitaDAO에서 거래되는 부동산의 토큰화 메커니즘이다. CitaDAO의 경우 자사와 독립된 법률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판매에 대한 실사를 나선다. 실물 자산을 CitaDAO에서 직접 확인하여 판매할 권리와 소유권을 확인하고 임대료 같은 민감한 문제도 직접 관리한다.

이후 IRO라는 CitaDAO 프로젝트만의 방식을 사용한다. 주식 IPO, 가상자산 ICO처럼 같은 방식으로 DAO 커뮤니티 멤버들이 부동산 투자에 대한 IRO에 참여할 수 있고, IRO가 성공한 부동산은 리스팅되어 CitaDAO만의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토큰화되어 소유권이 보장되고 거래된다. 이 토큰은 ERC-20 RET토큰으로 지급되며 이후 IRO 참여자는 IRO 참여와 유동성 제공에 대한 보상을 추가로 받게 된다.

CitaDAO의 RWA 토큰화 메커니즘을 위한 IRO, RWA 사례

CitaDAO의 RWA 토큰화 메커니즘을 위한 IRO, 출처: CitaDAO

 

 

3. RWA의 실제 사용 사례

이제 RWA를 실제로 시용하고 있는 사례 몇가지를 확인해볼 것이다. 이들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여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구현하여 디지털과 전통 자산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 실물 자산에 기반한 RWA의 사용 사례

Cita DAO는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을 토큰화하여 개별 투자자가 쉽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구현했다. 이 때 호가가 40억인 부동산을 토큰화하면 40억의 가격을 전부 지불하지 않고도 조각 투자를 통해 분할하여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고 투자에 대한 부담도 적어진다.

CurioInvest는 수집품을 토큰화하여 개인 투자자들도 고가의 수집품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가의 스포츠카를 NFT의 형태로 토큰화했는데 Curio DAO는 스포츠카를 구입한 후 관리하고 소유권을 분할한다. 이들은 프로젝트가 개발한 CGT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DAO 내에서 사용하며 이를 위한 프로토콜도 마련해두었다.

CurioInvest에서 거래 중인 토큰화된 페라리, RWA 사례

CurioInvest에서 거래 중인 토큰화된 페라리, 출처: CurioInvest

CitaDAO에서 거래 중인 토큰화된 영국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 RWA 사례

CitaDAO에서 거래 중인 토큰화된 영국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 출처: CitaDAO

기업의 특정 프로젝트나 회사채 그리고 국채를 토큰화한 프로젝트도 있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도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받을 수 있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킬 수 있다. BondbloX라는 프로젝트는 주식처럼 다양한 채권들을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채권을 토큰화했다. 거래는 어플을 통해서 쉽게 진행할 수 있다.

BondbloX의 토큰화된 채권 거래소, RWA 사례

BondbloX의 토큰화된 채권 거래소, 출처: BondbloX

BondbloX에서는 국채 뿐만 아니라 회사채 같은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자산들도 토큰화하여 거래할 수 있다. UI/UX도 유저 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채권이 어느 수익률을 갖고 가격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기 편하게 개발되어 있다. 해당 채권들의 신용등급도 함께 명시해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거래 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매수한 토큰화된 채권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와 채권의 만기일 그리고 채권 쿠폰 지급일 등 현금 흐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품을 발행하는 주체의 입장에서도 해당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이외에도 각종 금융 상품, 이머징 마켓의 주식, 사모펀드 투자, 농업 농지 등 다양한 실물 자산들이 RWA를 사용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런 프로젝트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경우 DAO를 활용하여 자산을 매입·관리하고 소유권을 증빙하며, 필요에 따라 각 프로젝트에 맞는 프로토콜이나 거버넌스 토큰,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개발해 런칭하기도 했다.

 

 

4. RWA이 직면한 문제

규제와 검열과 같은 제도적인 문제부터 RWA 운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기술적인 솔루션도 요구된다.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RWA 생태계에 참여할 때 상당한 리스크를 안아야하고 이는 RWA를 사용할 동기를 잃게 만들 것이다. RWA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알아보자.

  • 규제 위험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는 규제의 해결이다. 최근 미국 SEC에서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증권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을 직접 명시하기도 했는데 만일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된다면 각종 규제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RWA도 이런 규제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규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가상자산 프로젝트인데다 실물자산에 연동된 토큰이기 때문에 그 논쟁은 더 거셀 수 밖에 없다. RWA가 상품인지 증권인지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기에 현재로서는 규제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만일 RWA가 증권으로 분류되어 법적 규제를 받게된다면 어떻게 될까?

먼저, RWA도 엄격한 KYC/AML 프로세스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KYC/AML을 통해 오프체인에서의 중앙화 관리자와 프로젝트를 사용하는 개인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검증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법적인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이 때 프로젝트가 검증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온체인과 오프체인 개체 간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부수적인 수단이 필요하고 특히 오프체인에서의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이 필요하게 된다. 온체인 그리고 오프체인 사용자의 데이터 검증과 함께 이들의 신원과 데이터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솔루션이 기술적으로, 그리고 법적으로 요구받으면서 RWA 성장에 제동을 걸게 될 가능성이 있다.

개별 국가들의 상이한 규제 체계 역시 리스크다. 현재도 ICO에 대한 각 국가들의 규제 수준이 모두 다르고,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에도 국가 별로 서로 다른 규제를 받아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 이는 “전세계 유저들의 오프체인 자산 접근성 확대”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에 큰 제약으로 다가온다. 특히 현재와 같은 규제 공백기엔 더욱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 오프체인 자산의 연동과 관리 — 오라클과 커스터디

만약 RWA가 실물 자산의 정보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면 프로젝트의 신뢰성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형자산의 경우 시장 가격을 추정하기 어려운데, 일부 금융 시장의 단말기 같은 서비스에서 시장 가격에 대한 추이를 제공하지만 거래 실현 가격을 확인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 이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RWA의 과제로, 양 측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정확히 옮겨야 하며 데이터를 정확히 그리고 빠르게 기입해야 한다. 즉, 오프체인에서의 정보를 온체인에 동기화시키는 동시에 온체인의 정보도 오프체인에 동기화 시키는 작업이 요구되며 여기엔 정밀한 오라클 기술이 필요하다.

실물 자산은 부동산, 미술품, 자동차 등 다양하고, 이들 모두 토큰화 수요가 존재한다. 따라서 자산군별 핵심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 때 실물 자산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토큰화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과정에서 각 실물 자산의 전문가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RWA의 신뢰성을 위해 중요하다. 또, 실물 자산의 어떤 권리를 토큰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자산 가치에 대한 심사 능력도 RWA의 신뢰성을 보존하는데 중요하다. 특히 토큰화한 실물 자산을 누구의 소유로 하는지, 실물 자산의 권리를 어떻게 RWA의 투자자들에게 분배할 것인지, 어떻게 나머지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솔루션도 필요하다.

더해서, 실물 자산의 보존 및 보관 문제도 풀어야할 과제다. RWA로 연동된 부동산, 미술품 등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존재할 수 있는 유형 자산이다. 예컨대 미국에 사는 RWA 발행자가 프랑스에 있는 미술품을 토큰화하여 일본에 있는 투자자에게 토큰을 판매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관리인의 상태와 그의 결정에 따라 보관과 감시가 어려울 수 있다. RWA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RWA에 연동된 실물 자산이 실존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고, 발행자는 사용자들에게 실물 자산이 실존하는지 지속적으로 증명해야할 것이다. RWA의 사용자는 이런 메커니즘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프로젝트를 사용하기에 회의적일 수 있다.

  • 낮은 유동성

가상자산 산업의 빙하기로 시장 전체가 얼어 붙어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RWA 시장은 특히나 사용자가 많지 않고 유동성이 적으며, 일부 토큰은 가치에 맞지 않은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RWA와 연동되는 실물 자산 시장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거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현재 투자의 위험성에 유동성이 마르고 있다. 특히나 미술품, 신발 등 리셀 시장에서 활성화되었던 유형 자산의 유동성은 더더욱 메마른 상황이다.

유동성 환경의 변화를 알 수 있는 KREAM 체결 거래 내역, RWA 사례

유동성 환경의 변화를 알 수 있는 KREAM 체결 거래 내역, 출처: KREAM

2023년 10월 12일 기준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사이즈는 1주일에 7번 거래되었다. 반면 유동성이 넘치던 2020년엔 같은 사이즈가 하루새에도 수십건이 거래되었다.

이런 상황은 미래에도 충분히 반복될 있는 문제로, RWA의 유동성은 다른 디지털 자산보다 더더욱 낮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RWA으로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거나 자산을 쉽게 처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심지어 다시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상승의 사이클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RWA는 낮은 유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상승장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과 드라마틱한 수익률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채권 및 주식 등에 연동되어 토큰화된 RWA는 DeFi 및 NFT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른 토큰에 비해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상승장이 다시 오더라도 RWA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WA 담보의 DeFi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RWA 자체의 생태계를 활성화해야할 것이다.

  • 기술적 문제

RWA도 결국 블록체인 위에서 서비스하는 것이기에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기술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즉 네트워크의 해킹과 같은 보안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언제라도 데이터의 병목현상과 많은 거래 처리의 어려움 등 현재 블록체인이 앓고 있는 고질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블록체인을 발전시키려는 다양한 솔루션을 RWA가 개별적으로 적절히 채택하여 유저 친화적으로 서비스해 나가야할 부분이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문제 외에도 토큰화 자체의 복잡성 문제도 있다. 조각 투자의 경우 자산 소유의 권리를 어떻게 토큰화시킬지 기준과 메커니즘이 확립되어야 한다. 메커니즘이 정립되더라도 각종 법률 및 규제에 의해 실제 토큰화까지 지연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메커니즘이 규제의 범위를 벗어나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적의 토큰화 메커니즘을 확립해야하는 도전과제가 있다. 특히 RWA는 실물 자산의 평가에 따라 청산 메커니즘이 결정되는데, 자산의 특성과 상환 메커니즘 등을 고려하면 자산 청산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RWA는 중앙화와 탈중앙화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야할 것이다. 실물 자산을 다루는 RWA는 검열과 규제 당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필요한 경우 자산 및 사용자 심사 프로세스, 관련 네트워크 및 노드 설정, 사용자 자격 검열 및 조사를 포함한 중앙집약적인 장치가 존재한다. 대부분은 프로젝트 스스로가 서비스 해야 할 것이고 네트워크 상의 스마트 컨트랙트로도 불충분할 수 있다. 이 경우 중앙화와 탈중앙화 사이의 균형을 위한 장치 마련의 고민이 필요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DID 같은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5. 결론

5.1 향후 발전 가능성

초기에는 예술품이나 명품 같은 비유동 자산들의 유동화를 위해 RWA 시장에 참여할 것이다. 이후 규제의 확립과 더불어 시장의 확장성과 성장성을 전제로 한 신규 토큰 발행자들이 유입될 것이고, 이에 따라 부동산, 증권 상품, 채권 등 다양한 범위의 실물 자산들이 토큰화 될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실물 자산들이 RWA를 채택하고 다양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RWA와 STO 형태의 토큰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당국에서도 공식적으로 RWA를 법망 내로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규제가 명확해지면 시장의 불확실성도 줄어들게 되어 더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RWA와 관련된 인프라도 발전할 것이다. 영지식증명을 사용한 개인정보보호, DID를 이용한 신원 조회 및 증명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트와 토큰 표준의 발전은 RWA 시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더욱 발전된 기술의 도입은 토큰화 과정을 간소화하고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다.

이렇게 탄탄해진 RWA 인프라 하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RWA 담보의 DeFi 시장 및 RWA를 활용한 권리 투자, 임대, 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프로젝트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이미 DeFi 프로젝트에 356억 달러의 예치금이 존재하고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1.4조 달러에 달한다. 디지털 자산 시장보다 더 큰 실물 경제 시장이 블록체인과 접목되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특히 비유동자산으로 존재하던 실물 자산에 유동성을 만들어주기 위해 토큰화할 자산들까지 고려하면 RWA 시장의 성장성은 더욱 가파를 것이다. 더 높은 성능의 L1 체인 혹은 L2 체인이 등장하고 현재 존재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메커니즘의 비효율과 영지식 기술 기반의 개인정보보호 프로그램 솔루션 등 관련된 인프라가 개선된다면 RWA의 이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5.2 결론 및 제언

디지털 금융의 세계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블록체인과 DeFi와 같은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분명 RWA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주나, 그에 따른 도전과제도 산적하다. 법적 및 규제적 장벽, 토큰화 과정의 복잡성, 실물 자산의 가치 평가와 관리 문제, 오라클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들이 RWA의 활용을 제한하고 있다.

본 리포트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 RWA 인프라 구축

실물 자산 토큰화 프로세스, 디지털 자산 담보, 보관 플랫폼(커스터디), 오라클, KYC/AML을 위한 탈중앙화 신원 증명 DID 등 RWA 부문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야 위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 RWA 표준의 다양성

실물 자산은 유형과 무형으로 다양하게 분류되며, 이에 따라 다양한 토큰 표준이 필요하다. 대체 가능한 토큰(Fungible Token, FT)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이 대표적인 예이다.

대체 가능한 토큰은 동일한 가치를 가진 토큰끼리 교환 가능하며, 소수점 이하로 분할이 가능하다. 가치는 전체 단위에 비례한다. 이와 반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은 각 토큰이 유일한 가치와 속성을 가지므로 1:1 교환이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NFT는 분할이 불가능하나, 투자 비용을 분할하여 부분 소유권을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예를 들어, 미술품이나 부동산 같은 고가의 자산에 부분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대다수의 자산은 대체 가능한 토큰 표준을 채택할 것이지만, 채권이나 파생상품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더 적합하다. 현재 ERC-20 ERC-721 토큰 표준만으로는 RWA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폴리메쉬(Polymesh) 같은 L1 체인은 RWA 호환 토큰 표준을 개발 중이며, ERC-3643 토큰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그러나 시장의 다양한 요구와 잠재력을 고려하면, 더 많은 토큰 표준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더리움 기반의 새로운 RWA 표준인 ERC-3643

이더리움 기반의 새로운 RWA 표준인 ERC-3643, 출처: ERC3643.org

RWA는 디지털 금융의 미래에서 큰 가능성을 지닌 분야다. 이러한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솔루션들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이 필요하며, 다양한 관련 주체들의 협력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런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RWA가 가진 잠재력이 발휘되어 전통적인 금융과 디지털 금융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참고자료

-> 'RWA(Real-World Assets): 실물자산 토큰화 이해' 원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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