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거버넌스는 어떻게 운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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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D-The WEMIX Team
PXD
2023.09.15

[Xangle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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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거버넌스, 블록체인 거버넌스 뜻, 온체인 거버넌스, 오프체인 거버넌스, DAO 뜻

-글 작성윤장희 — UX Researcher (PXD)
-글 편집최은주 — UX Writer (PXD)

 

목차

들어가며
블록체인 거버넌스, 네 가지 특성대로 운영되고 있을까
의사 결정 과정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얼까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거버넌스는 어떻게 운영될까?
네 단계의 의사 결정 과정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주요 안건들
마치며

 

들어가며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거버넌스는 이론적으로 직접 민주주의 형태를 따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의 이상적인 거버넌스라고 하면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안건을 민주적인 절차와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가결된 안건은 스마트 콘트랙트에 의해 자동으로 적용되고 이 모든 과정은 블록체인상에 투명하게 기록되죠. 그렇다면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직접 민주주의의 이상향에 가까워진 걸까요? 실제 사례를 보면 이상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운영 과정은 직접 민주주의와 유사하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프로젝트별로 안건의 종류에 따라 절차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어떤 이유로 거버넌스 의사 결정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하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고, 나아가 실제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의사 결정 네 단계와 주요 안건을 살펴보겠습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 네 가지 특성대로 운영되고 있을까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특성으로 탈중앙화, 자동화, 투명성, 불변성이 거론됩니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특성인 투명성은 대부분의 거버넌스에서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의사 결정의 전 과정과 각 과정의 세부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거버넌스를 통해 결정된 의사를 공포하고 이후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그러나 투명성과 달리 탈중앙화와 자동화 부분은 블록체인 거버넌스에 대한 통념과 일부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젝트 보호와 프로젝트의 비전 및 목표 유지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사람의 개입과 판단이 필요한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권한이 제한된 운영진이 투표 전에 안건을 여러 차례 검증하는 것처럼 말이죠.

최근에는 오프체인 거버넌스뿐만 아니라 사람의 개입을 허용하는 온체인 거버넌스를 소프트 거버넌스라고 부르며 하드 거버넌스(기존의 자동화 된 온체인 거버넌스)와 구분하기도 하는데요. 소프트 거버넌스는 스마트 콘트랙트의 자동화로 인한 불변성 문제(단순 오류가 발견되더라도 수정이 쉽지 않은 블록체인의 특성)를 최소화하려는 자구책으로 보입니다. 소프트 거버넌스, 하드 거버넌스, 오프체인 거버넌스의 역할을 나눠 모두 적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의사 결정 과정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얼까

블록체인 기반의 거버넌스는 안건이 결정되는 네트워크상의 위치에 따라서 온체인과 오프체인으로 구분되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경우와 안건의 경중에 따라 절차에 차이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 절차의 차이 비교표, 블록체인 거버넌스, 블록체인 거버넌스 뜻, 온체인 거버넌스, 오프체인 거버넌스출처:  Medium @pxd - The WEMIX Team

1. 온/오프체인 거버넌스를 다르게 구성

  1. Uniswap(DeFi): 유니스왑의 온체인 거버넌스는 논의, 합의, 결의, 반영 순으로 총 네 단계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며, 오프체인 거버넌스는 이 가운데 결의를 제외한 세 단계로만 진행됩니다. 결의는 온체인 안건의 반영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이며, 오프체인 안건의 경우 결과 반영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주로 여론을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2. Pancake Swap(DeFi): 온체인 거버넌스(Core)의 경우 안건을 운영자만 게시(제안)할 수 있고 구성원은 투표를 통해서 가부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오프체인 거버넌스(Community)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안건을 게시(제안)할 수는 있으나 결과 반영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2. 안건을 검증하기 위해 운영진 권한 강화

  1.  Aave(DeFi): 안건의 중요도에 따라 투표 기간, 정족수, 투표차 등 안건 통과 조건을 다르게 설정해 의사 결정을 진행합니다. 제안의 모든 과정에서 안건을 중단 및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 Aave Guardians를 운영하며, 이들은 프로토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안건만 삭제할 수 있습니다.

  2. APE Coin(DAO): 총 이슈 제기, 논의, 분석 및 검토, 1차 투표, 2차 투표, 결정 및 실행 순으로 총 여섯 단계의 과정을 거치며 오프체인 거버넌스의 경우 1차 투표를, 온체인 거버넌스의 경우 2차 투표를 통해서 결정하며 각 단계 이동 시 운영진의 분석 및 승인이 필요합니다.

  3. MoonDAO(DAO): 모든 안건은 DAO의 목적과 방향성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검토를 통과해야 상정할 수 있습니다. 초기 안건을 리뷰하고 승인하는 조직인 MoonDAO Senate와 안건의 내부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요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돕는 Sponsor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온체인 거버넌스를 나눠 더욱 세부적으로 운영

  1. Maker DAO (DeFi): 안건의 중요도에 따라 논의 기간이 다르며, 안건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MIP Editor, 거버넌스 구성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Governance Facilitator, 스마트 콘트랙트 작동처럼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는 코드의 유효성과 위험성을 검증하는 Engineering Core 등의 운영진이 있습니다. 온체인 거버넌스의 안건 중 스마트 콘트랙트의 매개변수를 변경하는 등 비교적 단순한 수정의 경우 1차 투표 및 소프트 거버넌스를 통해 진행되며, 스마트 콘트랙트의 영구적인 절차가 수정돼야 할 때 Engineering Core Unit의 검증된 코드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하드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ENS (DApp): 안건의 유형을 Executable, Social, Constitutional 등 총 세 가지로 구분하고 Executable만 하드 거버넌스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는 초안 작성, 논의, 결의 3단계로 진행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운영진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스마트 콘트랙트에 의해 자동화 및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될 거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실제로 운영되는 모습은 알려진 바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공통의 목표와 비전을 유지하고,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공동체 또는 네트워크를 방어하기 위해 소프트 거버넌스를 운영하거나 핵심 운영진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구조적인 측면에서 고민한 결과 중 하나죠. 이처럼 블록체인 거버넌스 운영에 있어 구조적 노력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참여 의지 또한 매우 중요하며,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거버넌스는 아래 세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건에 대한 의견을 표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다오 운영 및 관리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의사 결정 과정을 모두 공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건 반영 여부를 알리고, 그 결과를 공유해 구성원의 의견이 잘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사항을 거버넌스 구성원들이 쉽게 이해하고, 각 단계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실제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의사 결정 네 단계와 주요 안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거버넌스는 어떻게 운영될까? 

블록체인 거버넌스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이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합의하는 체제를 말합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블록체인의 채굴과 보상, 합의 알고리즘, 크립토이코노미, 개발 방향 등에 관한 다양한 안건을 결정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발전과 성공에 매우 중요합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크게 블록체인상에서 이뤄지는 온체인 거버넌스와 블록체인 외부에서 이뤄지는 오프체인 거버넌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출처).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거버넌스가 중요한 대표적인 예는 다오(DAO)입니다. 다오란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로, 탈중앙화된 자율조직을 의미합니다. 다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구성원들이 투표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하고, 스마트 콘트랙트를 통해 실행되는 조직입니다. 다오는 원칙적으로 중앙권력이나 관리자가 없으므로, 구성원들의 참여와 합의가 거버넌스의 핵심입니다. 이처럼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다오에서 의사 결정을 위한 거버넌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네 단계의 의사 결정 과정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의사 결정은 중앙 관리형 조직과는 다르게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다음과 같은 네 단계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며,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합니다.

1. 이슈 제기: 구성원들은 포럼, 커뮤니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논의가 필요한 이슈를 제기하고 정식 안건으로 채택합니다.

2. 논의: 포럼 또는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문제점을 분석해 대안을 모색합니다. 주제에 따라 전 구성원의 의견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여론 조사인 온도 체크를 진행합니다.

3. 투표: 논의를 거쳐 안건이 발의되면 구성원들은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투표 과정은 대부분 합의와 결의 단계로 나눠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안건의 경중에 따라 1회로 축약도 합니다. 이때 투표 방식은 다양합니다(링크).

4. 결정 실행: 투표가 끝나면 스마트 콘트랙트가 자동으로 실행돼 변경된 사항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즉시 반영됩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주요 안건들

출처: snapshot / 유니스왑에서 재단 설립과 관련해 진행한 투표 화면의 갈무리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온체인 거버넌스와 오프체인 거버넌스로 나뉩니다. 이 둘은 거버넌스 결정이 블록체인 네트워트 내외부 중 어디에서 진행되는지에 따라 구분됩니다.

온체인 거버넌스는 안건에 대한 투표와 결정이 블록체인상에서 이뤄지고 결과가 스마트 콘트랙트에 자동으로 반영되는 방식입니다. 블록체인의 정보 분산화 특성을 이용해 신뢰성을 보장하고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온체인 거버넌스로 결정되는 안건은 주로 프로젝트 운영, 자금 사용에 관한 것입니다.

 

1. 프로젝트 운영: 다오의 중요 규칙 결정 또는 변경, 거버넌스 프로세스 변경, 재단 설립, 자금 사용 원칙 등 주로 프로젝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안건 예시>

  • [Uniswap] Create the Uniswap Foundation: 재단 설립
  • [Uniswap] Community Governance Process Changes: 거버넌스 프로세스 변경
  • [ENS] Q3 & Q4 2022 Public Goods WG Budget: 예산 편성
  • [Moon DAO] Procedure for signing the Blue Origin Contract: 민간 로켓 회사 Blue Origin 계약 체결

 

2. 프로젝트의 자금 사용: 비용 승인, 기부, 후원금 사용, 세금 납부 등 스마트 콘트랙트를 통한 자금 집행에 대해 논의합니다.

<안건 예시>

  • [Uniswap] Donate $50M worth of UNI to Chris Blec to leave DeFi for good: DeFi에서 Chris blec 퇴출을 위한 자금 집행
  • [Uniswap] Uniswap DAO can help 80K UNI to Turkey to relief after the big earthquake disaster: 터키 지진 피해 지역 후원금 자금 집행
  • [ENS] Reimburse True Names for expenses and tax obligations incurred on behalf of the DAO: 세금 납부를 위한 자금 집행
  • [APE Coin] Reputation system for ApeCoin governance contributors: 기여자의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평판 시스템 구축 및 비용 청구 및 가결

 

오프체인 거버넌스는 블록체인 외부에서 거버넌스 결정이 이뤄집니다. 의사 결정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블록체인 기술 특성이 제약으로 작용할 경우에 쓰이는 방식입니다. 주로 온체인 거버넌스로 결정이 어려운 내용이거나 스마트 콘트랙트에 기록할 만큼 중요도가 높지 않은 안건이 주로 논의됩니다.

가령 DeFi 또는 메인넷 프로젝트의 거버넌스에서 체인 확장을 결정하거나, 다오 프로젝트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처럼 온체인 거버넌스에서 논의하기에 너무 복잡한 안건들이 해당됩니다. 구성원에게 사소한 의견을 묻는 것도 오프체인 거버넌스에서 이뤄집니다.

<안건 예시>

  • [Uniswap] Should Uniswap v3 be deployed to BNB Chain? : BNB 체인에 유니스왑 지원 여부
  • [Pancake Swap] Which chain would you like added to PancakeSwap next? : 다음에 어떤 체인을 추가할지 여부
  • [ENS] Selection of an ENS endowment fund manager: 기부금 운용사 선정
  • [Moon DAO] Vote on our NFT Designs! : NFT 디자인안 결정

 

마치며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이슈 제기, 논의, 투표, 결정 실행의 과정을 거치며 회원들은 다양한 투표 방식을 활용합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온체인 거버넌스와 오프체인 거버넌스로 나뉘며, 두 방식은 모두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각각 다루는 안건의 성격과 특성이 다르므로 프로젝트의 특성과 목적, 거버넌스의 체계에 따라서 적절한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온체인 거버넌스와 오프체인 거버넌스 각각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거버넌스는 어떻게 운영될까?' 원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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