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8월 4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차
1. 들어가며
2. Web3는 HR을 어떻게 바꾸는가
3. Web3로 직원 경험을 혁신한 사례
4. 아이디어: NFT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
5. Web3와 HR의 시너지: 향후 미래 방향성 예측
6. 결론
1. 들어가며
코로나 이후 HR은 크고 작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워크 대두 (재택근무 혹은 유연근무), 수시 채용으로의 전환, 비대면 서비스 수요로 인한 IT 인력의 강화, 인사 업무의 디지털화 등인데요. 이와 같은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영구적인 변화로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제, Web3와 블록체인 역시 HR의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기업은 점점 더 탈중앙화된 플랫폼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여 구직자와 기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미래에는 구직자 대신 커뮤니티와 개인을 고용할 수도 있습니다.
구직자는 자격, 기술,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세부 정보가 포함된 디지털 프로필을 사용하여 기업에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Web3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국내를 비롯한 해외 인재들을 매칭하고 연결하는 작업이 더 쉬워질 것입니다.
채용뿐만 아니라 HRD 관점에서 Web3가 새롭게 적용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교육을 수강하고 상점을 받거나 수료증을 받는 대신, 토큰과 NFT라는 새로운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보상은 인증 수단으로도 사용되어, 직원 개인도 이러한 인증을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로 공표할 수 있죠. 기업 내부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직원 데이터 관리 등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밖에 급여, 복리 후생, 조직의 형태 등에도 Web3와 블록체인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텐데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HR 전문가는 Web3를 인사 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채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Web3와 블록체인은 구체적으로 HR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2. Web3는 HR을 어떻게 바꾸는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촉발된 비즈니스 및 조직의 변화는 굉장히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근무환경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메타버스 등으로 근무 형태가 바뀌기 시작했는데요. 업무수행 방식에 있어서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업 프로세스, 성과 관리 등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1. 전통적인 조직 형태의 변화
Web3와 블록체인은 이러한 근무 형태나 방식을 더욱 빠르고 파괴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먼저 조직 형태의 변화,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DAO)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DAO는 특정 주체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기에 대표할 수 없고, 별도의 명령이나 관리가 필요 없는 조직으로, 블록체인의 탄생과 더불어 등장한 새로운 조직 (또는 공동체)의 한 형태입니다.
일종의 협동조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법인 형태의 조직과 달리, 별도의 중앙화된 관리 주체의 위계나 서열이 없습니다. (탈중앙화) 쉽게 표현하면 대표나 책임사원이 없는 형태인데요. 대신 스마트 컨트랙트을 통해 투명하게 정해진 규칙에 따라 구성원 모두가 자율적으로 공동의 의사결정에 참여(자율)해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동영상 플랫폼의 광고 정책이나 광고 수익금 배분 정책, 동영상 추천 정책 등을 모두 회사가 결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상 플랫폼이 회사가 아닌 DAO 형태로 운영된다면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과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그리고 영상을 소비하는 시청자 모두가 제각기 토큰을 가지고,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정해진 규칙에 따라 투표와 표결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2021년 7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는 블록체인 산업에 종사하는 개인 및 기관들의 DAO설립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후 미국 헌법 초판 인쇄본 경매를 위해 만들어진 다오도 만들어졌습니다. 디지털자산을 모금하고, 참여자들에게 거버넌스 토큰을 지급하여 미국 헌법 초판본의 관리 및 사용을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DAO는 역사가 짧아 아직은 실험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기존의 조직에서 불가능했던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입니다.
2–2. 채용 프로세스의 효율화와 비용 절감
채용 프로세스 역시 Web3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신원 조회, 교육 자격 및 고용 이력을 확인하는 기존의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우며, 허위 정보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이러한 프로세스가 더욱 효율적이고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Web3의 주목할 만한 측면 중 하나는 자격 증명 확인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자격 증명이란 일반적으로는 특정인이 해당 자격을 가졌는를 증명하는 수단을 의미하며 각종 신분증과 증명서 등을 뜻하기도 한데요.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기업은 중개자나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지 않고도 잠재적 지원자의 자격 증명을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습니다.
구직자의 학위, 자격증, 경력이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저장된다면, 기업은 이 정보에 액세스하여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학력을 위조하고 경력 기간을 늘리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요.
징계로 퇴사했는데도 자진해서 사퇴한 것으로 기재하거나, 직속상사를 다른 부서 사람으로 적어내기도 합니다. 심지어 전 직장 인사담당자에게 연락해 허위정보를 알려주라는 요청까지 하죠. 이렇게 되면 심사업체를 이용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작업 확인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비용이 발생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자격 증명 확인에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인증에 드는 시간을 최대 75%까지 단축하고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개선은 채용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후보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추후 기업은 블록체인을 도입함으로써 수동 확인 절차, 이력서 사기와 관련된 골칫거리와 작별할 수 있습니다. 대신 더욱 간소화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채용 및 온보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는 더 빠른 검증을 통해 합격 후 입사까지의 대기 기간을 단축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는 지원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회사의 미래 지향적인 브랜딩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2–3. 교육 및 기술, 업적 인증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이제 직원들은 탈중앙화되고 위변조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기술, 업적, 자격증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기존의 기술 검증 방식은 주관적이고 부정확하기 쉬운 자체 보고 정보나 제3자 검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격증명 NFT <출처: nft.kred>
하지만 Web3는 블록체인의 불변성과 투명성을 활용하여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옵니다. 토큰이나 NFT에 기술과 자격증을 기록하여 직원들이 자신의 전문성과 업적을 검증할 수 있는 증거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직원의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부서의 이동 혹은 진급과 인력 재배치 등에 활용될 수 있겠죠.
Web3는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방식에도 혁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분산형 학습 플랫폼은 개인화된 적응형 학습 경험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AI의 이점을 활용하여 개인의 강점, 관심사, 목표에 따라 맞춤형 학습 여정을 제공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 검증과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기회와 경력 성장의 문을 열어줍니다. 이를 통해 직원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고용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2–4. 직원 데이터 및 여정 기록
회사에서는 모든 직원의 기록을 관리합니다. 최근 입사한 직원부터 과거에 퇴사한 직원까지 말이죠. 기본적으로 이러한 기록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지만, 유효 기간과 관리 방식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 방식 일부를 NFT로 대체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온보딩 프로세스부터 모든 주요 접점에서 토큰 혹은 NFT를 활용하여 직원의 여정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은 획득한 NFT를 활용하여 더 나은 경험과 기회를 얻고 전문성 성장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새로 입사한 직원은 지갑에 관련된 NFT를 가지고 시작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온보딩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NFT를 추가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후 특정 프로젝트 수행, 교육 수료, 사회 및 문화 활동 참여, 지식 전파 및 관리, 사내 표창 및 포상 등에서 NFT를 지급할 수 있죠.
NFT는 사내에서만 보관,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권을 직원이 가져감으로써 동기 부여 및 외부 인정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순간의 기록만을 제공하는 정적인 NFT와 달리 최근 다이나믹 NFT가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NFT 기록 활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입사한 직원의 NFT는 처음에 사원/주임이지만 진급을 하고 업적을 남기면서 NFT에 담긴 이미지나 데이터가 서서히 변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기존의 방식처럼, 구글 스프레드시트나 ERP에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직원 개인의 데이터는 스스로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이것이 데이터 프라이버시의 강화이고, 토큰과 NFT는 그것을 일부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개념이고 명분입니다.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는 이미 지났으며, 직원에게 개인정보와 데이터의 소유권을 넘겨줌으로써, 기업이 얻어가는 것은 추후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직원 경험 및 크리에이티브 향상, 보상 구조에 대한 혁신 등)
결국 NFT를 통해 직원의 효과적인 온보딩, 명확한 직무 설명, 지속적인 교육 및 개발과 같은 긍정적인 직원 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죠. 블록체인의 투명한 시스템은 직원의 여정을 추적하는 동시에 직원에게 조직 내에서 성장과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수단과 권한을 제공하고, 직원의 인게이지먼트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2–5.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센티브
과거부터 회사에서 직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은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근로 계약 아래 정해진 급여와 특정 규칙에 따른 성과급 구조였죠.
그리고 이러한 급여와 보상 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센티브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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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를 통한 직접적인 급여/보상 제공
우리는 보통 급여를 원화나 달러와 같은 명목 화폐(Fiat Money)로 받고 있습니다. 명목 화폐란 실질적 가치와는 관계없이 표시된 가격으로 통용되는 지폐,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돈’입니다.
그리고 Web3와 블록체인에서는 명목화폐 대신 암호화폐를 사용합니다. 암호화폐 중에서는 1달러의 가치를 가지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라는 개념도 존재합니다.
Web3/블록체인 기업에서는 이 스테이블 코인을 그대로 급여나 보상으로 제공할 수도 있고, 직원들의 급여나 성과급을 그들이 발행한 코인이나 토큰으로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재단이면 자체 토큰, 기업이라면 일종의 소셜 토큰이나 기업 토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Web3의 활동 영역이 글로벌이다 보니, 다양한 나라에 산재한 직원들에게도 간편하게 토큰으로 보상해 줄 수도 있습니다. 아직 명확한 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환전, 이체 수수료 등)도 크게 줄일 수 있죠.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요소로 급여나 보상을 강제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회사의 경우, 월급이 밀리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여 월급날이나 특정 금액 등 약속을 절대 변하지 않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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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을 활용한 합성 스톡옵션 제공
급여 외에 직원에게 보상을 해줄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스톡옵션(Stock Option)입니다. 다만 스톡옵션은 충족해야 하는 조건과 상황이 맞아야 하므로, 다소 현실적이지 않은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토큰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봉 협상 시 기본급과 별개로 스톡옵션을 토큰으로 주는 경우입니다. 토큰도 베스팅 기간 등의 조건을 걸 순 있겠지만, 상장이 되어 있다면 거래소에서 수익 실현이 가능하므로 스톡옵션보다 더 쉽고 편하게 직원에게 보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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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표창, 포상 등의 토큰화
암호화폐는 특성상, 화폐의 성격이기 때문에 현금 보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직원에게 외적 동기를 부여할 수 있지만, 내적인 동기를 충족시키긴 어려운데요.
다만 암호화폐 외에 위에서 설명한 NFT라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은 또 다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NFT도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유틸리티를 가지는 일종의 디지털 영수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업무를 하면서 회사를 통해 얻는 NFT에 일종의 혜택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 NFT를 보유하고 있으면, 복지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거나, 1달에 1번 조기 퇴근을 하는 등 복리후생과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달의 직원”으로 선정된 직원에게 성과를 인정하는 NFT를 발행하고, 해당 NFT에 위와 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NFT는 기본적으로 위조할 수 없고,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사내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인증이 가능하게 만든다면, 해당 직원의 능력이나 업적을 공개적으로 검증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참여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3. Web3로 직원 경험을 혁신한 사례
3–1.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직원 전용으로, 프로젝트 스파크
카탈리스트랩에서 제공된 Learning Journey
<출처: Linkedin @Max Comparetto>
스타벅스는 Web3를 활용하여 고객 경험을 혁신시키는 멤버십 프로그램 오디세이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스파크(Project Spark)라는 직원 전용 NFT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스파크는 사내 다양한 학습 경험을 완료한 파트너에게 디지털 배지를 수여함으로써 학습의 중요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학습 콘텐츠는 1) 커피 및 서비스 전문성, 2) 대고객 서비스, 3) 스타벅스 역사 및 본질적인 가치 등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일종의 Learn-to-Earn 방식으로, 디지털 배지는 내부 및 외부에 공유할 수 있는 NFT이며 보유자(직원)에게 독점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혜택은 해외여행 및 연수, 연봉 협상에 대한 베네핏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earn-to-earn 방식은 배우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대신 실제로 무언가를 배웠다는 것을 보여주면 보상을 받는 새로운 교육 모델입니다. 이 개념은 사람이 배우는 기술, 지식 또는 정보가 네트워크에 가치를 더할 때 가능하며, 해당 네트워크(기업)는 보상을 통해 학습을 보조하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또 모든 직원의 학습 순간 (첫 성과, 기술 활동 등)을 NFT를 통해 기록할 수 있다면 전체 학습 이력을 디지털로 생성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직원 개인에게는 실제 경험 및 역량 기반의 디지털 기술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고, 조직은 인력의 실제 기술 매트릭스에 쉽게 접근하고 추적 및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직원 경험 및 참여도 증대 통해 공정한 보상을 줄 수도 있고요.
SIX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카탈리스트 랩
<출처: Linkedin @Lennox Matsinde>
프로젝트 스파크를 만들고 있는 스타벅스의 사내 혁신 조직인 카탈리스트 랩은 연례 스타벅스 이노베이션 엑스포 (줄여서 SIX) 행사를 주최하며 NFT를 활용했습니다. SIX는 스타벅스 내 테크 분야의 인재들과 외부 리더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사내 기술 컨퍼런스인데요.
매직 월렛으로 전송받은 SIX 토큰 <출처: Linkedin @Lennox Matsinde>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컨퍼런스 곳곳에 흩어져 있던 최대 11개의 NFT를 수집할 수 있었고 이를 식스-트러스트 토큰(Six-Trust Token)이라고 불렀습니다.
NFT를 배지로 활용하여 중요한 순간 몰입도와 높은 트래픽을 유도했는데요. 단순히 일회성 경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행사의 몰입도를 증대시키기 위해 NFT를 사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NFT는 영원히 간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카탈리스트 랩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사내 전용으로 만들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직원 경험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3–2. LVMH 그룹의 Web3 Fast track
LVMH 그룹에서 제공하는 Web3 교육 프로그램, Web3 Fast track
<출처: LVMH 그룹>
LVMH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럭셔리 소비재 기업이자, 프랑스와 유럽 전체 시가총액 1위 기업입니다. LVMH는 ‘루이비통’이라는 브랜드가 더욱 친숙하실 텐데요. 루이비통 외에도 셀린느, 크리스찬 디올, 펜디, 지방시부터 태그 호이어, 티파니앤코 등 굴지의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LVMH는 명품 브랜드의 선두 주자답게 Web3와 블록체인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22년 4월 경쟁사인 프라다, 까르디에와 함께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The Aura Blockchain Consortium)’을 설립하기도 했는데요.
비영리 플랫폼인 아우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럭셔리 정품에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합니다. 보증서엔 해당 상품의 제조일자와 제조처 등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고객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디지털 보증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죠. 현재 럭셔리 브랜드 20여 개 사가 아우라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며, 1,700만 개 제품이 플랫폼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과 NFT를 도입한 모바일 게임 더 루이 (The Rouis)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최근 비아(VIA)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럭셔리 커뮤니티인 ‘트레저 트렁크(Treasure Trunks)’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컬렉션은 SBT로 발행되어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고객들을 위한 럭셔리 멤버십을 만들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Web3 Fast track 온라인 강의 화면 캡쳐 <출처: LVMH 그룹>
이처럼 Web3와 블록체인에 친화적인 LVMH는 최근 5월, Web3 기술에 대한 직원 교육을 위해 “Web3 Fast track”이라는 인증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Web3 Fast track은 LVMH & 메종(본사 외에 다른 브랜드를 의미) 직원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Web3 e-러닝 과정인데요. 블록체인부터 암호화폐, NFT,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그룹 전반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를 온라인으로 강의했습니다.
- Web3 및 몰입형 기술의 기본적인 사항
- Web3,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실습
- 럭셔리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사용 사례 및 인사이트
- Web3 프로젝트 시작을 위한 단계별 지침 및 노하우
Web3 Fast track 수료 시 제공되는 NFT 교육 인증서 <출처: LVMH 그룹>
이 프로그램은 LVMH와 메종의 모든 직원이 빠르게 진화하는 Web3와 블록체인의 기본을 익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교육 참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Web3 지식 외에도 자신만의 NFT 교육 인증서를 받게 됩니다.
특히 NFT 인증서는 소울바운드 토큰(SBT)로 제작되었으며, LVMH가 멤버로 속해있는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과 함께 구축되었습니다. 해당 SBT를 보유하고 있는 기본적으로 Web3에 대한 교육을 수료했다는 인증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고급 과정 혹은 직원을 위한 특별한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3–3. SAP의 LoB of the Year NFT
SAP의 LoB of the Year NFT <출처: nft.kred>
SAP의 자회사인 SAP SuccessFactor는 2021년 회사가 거둔 성과와 ‘올해의 비즈니스 부문’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2022년 전 직원에게 NFT를 배포하였습니다. 이 NFT는 모든 직원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트로피 조각을 선물하기 위해 고안되었는데요.
SAP는 블록체인이나 NFT를 잘 모르는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굉장히 간단한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직원들을 브랜드 NFT 플랫폼 웹사이트로 접속하게 하고, 업무용 이메일 주소로 가입하고 “Claim Award NFT”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NFT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죠.
NFT 인증서를 링크드인에서 인증하는 방법 <출처: nft.kred>
또한 해당 NFT는 단순히 업적을 기념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별한 유틸리티를 제공했습니다. 바로 NFT를 활용해서 링크드인 자격 증명으로 활용할 것인데요. 회사에서 이룬 업적에 기여한 공로를 링크드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추가된 업적 2021 LoB of the Year NFT <출처: 링크드인>
직원들은 이메일을 받고 클릭 한 번으로 자신의 NFT를 링크드인 프로필 Licenses & certifications에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공로와 회사의 업적을 자축하는 것이 아닌, 외부에 증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아이디어: NFT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
회사의 상황이 모두 같지 않고, 국내는 토큰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위 아이디어를 적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다 현실적이고, 일반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사례는 NFT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모범적인 성과를 보여준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현금/현물로 보상을 할 수 있고요, 표창장과 감사패를 지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보상을 토큰이나 NFT(스타벅스, LVMH, SAP)로 지급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NFT 보상 방식은 어떠한 장점을 가지게 될까요? NFT를 통해 보상받는 것이 단순히 현금을 받는 것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물론 직원에게 있어 현금이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지지만, NFT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다면 NFT는 더욱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직원 생애주기(직원 여정) <출처: ServiceNow>
그리고 이러한 NFT 보상을 직원 여정과 결합하여 설계하는 것입니다. 입사, 온보딩, 교육, 성과, 진급, 발령 등 각 직원 여정마다 NFT를 제공하고, 여기에 외적 동기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유틸리티)과 결합하는 것이죠.
4–1. 유형적 보상과 무형적 보상을 아우를 수 있는 보상 패키지로 NFT를 활용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NFT
직원의 동기부여에 있어 가장 피부로 와닿는 것은 바로 외적 동기를 만족시켜 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현금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보상은 단기적이고 일회성이며, 오히려 직원의 참여나 크리에이티브를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NFT는 한마디로 유형적 보상과 무형적 보상을 아우를 수 있는 보상 패키지가 될 수 있습니다. 칭찬, 동기 부여, 업적 인정 등의 무형적 보상을 NFT에 담아내고, NFT를 보유하고 있으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현물이나 복리후생 등으로 제공하여, 유형적 보상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현금이나 현물은 일회성인 데 반해, NFT는 지속적이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NFT와 복리후생이 결합된 보상 패키지 예시
또 이러한 NFT를 보상과 연계하게 된다면 직원의 보상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NFT를 제공한 후, 직원의 성과 데이터나 만족도와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인데요. 어떠한 보상을 어떠한 비율로 조합하여 제공해야 참여도가 높아지는지를 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4–2. 게이미피케이션과 세계관을 도입하여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지속적인 직원 경험 제공
NFT는 게이미피케이션과 세계관을 도입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진행되는 NFT 프로젝트는 저마다 고유의 세계관과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우주행 티켓 NFT 컨셉 이미지 <출처: Airnfts>
기업 스토리텔링과 브랜딩에도 세계관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스토리를 가진 기업 문화에 누군가 입사를 하면, 이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티켓 NFT를 입사 선물로 주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호운용성이 뛰어난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그룹에 묶여있는 계열사를 서로 연결시키면서, 통합된 스토리와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활용한 NFT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는 NFT를 모으거나 지속 보유하고 있으면 특별한 보상을 주거나, 확률형 아이템(NFT)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내에서 진행되는 교육을 5개 이상 수료하면 받을 수 있는 NFT를 하나로 합쳐 새로운 NFT가 생성되거나, 직원들에게 미스터리 박스를 제공하여 랜덤한 혜택을 기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차 보너스, 복지 포인트 추가 지급, 실물 연계 보상 등을 NFT와 연결하는 것이죠.
결국, 게이미피케이션과 세계관은 동기 부여 및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지속적이고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여 직원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4–3. NFT 보상 프로그램 도입 시 기대 효과
NFT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다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직원의 동기 부여 및 참여도를 증진해 직원 경험을 혁신
- 조직문화 및 브랜딩을 위한 운영 및 관리 비용을 NFT로 절감
- 사내뿐만 아니라 상호운용성을 통해 외부 활용 및 연계가 가능
4–4. 혁신적인 직원 경험이란?
혁신적인 직원 경험이란 연봉과 성과급 등 물직적인 보상을 준다고 채워지는 간단한 개념이 아닙니다. 물론 위 방법이 가장 쉽고 빠를 순 있겠으나, 이러한 경험이 지속적이진 않습니다.
결국 혁신적인 직원 경험이란 개인화되고(Personalized), 의미 있고(Meaningful), 신뢰할 수 있고(Trustworthy), 맥락에 맞으며 (Contextualized), 감정적(Emotional)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Web3와 NFT입니다. 개인이 완전히 소유할 수 있고, 맞춤화되어 있는 NFT, 그리고 현재 글로벌로 통용되는 NFT라는 의미 있고 맥락에 맞는 소재죠. 또 위변조할 수 없는 블록체인이라는 신뢰의 요소가 기저에 깔리게 됩니다.
아직은 낯설고 어렵겠지만, 결국 Web3와 블록체인은 위와 같은 직원 경험부터 HR의 많은 것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5. Web3와 HR의 시너지: 향후 미래 방향성 예측
Web3와 HR의 시너지는 HR SaaS에 발생할 것이며, 여기서 비즈니스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글로벌 1위 HR SaaS 워크데이의 매출 <출처: statista>
현재 전 세계 HR SaaS 시장은 CAGR 12.5%, 2027년에는 약 62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글로벌 1위 HR SaaS라고 할 수 있는 Workday는 연 8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HR SaaS도 큰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3년 국내 HR SaaS 시장의 규모는 2조 원 수준으로, 특정 업무가 고도화된 버티컬 플레이어들이 열심히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SaaS 기반 HR 솔루션 총정리 <출처: 누틸드>
글로벌 HR SaaS의 트렌드를 본다면, 결국 버티컬로 제공되는 HR의 각 기능이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되거나 합종연횡할 수밖에 없는데요. 두 가지 트렌드 모두 블록체인과 NFT가 가지고 있는 상호운용성을 생각한다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NFT로 직장인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그리고 채용 솔루션과 인력 관리 솔루션을 쉽게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패스트캠퍼스, 러닝스푼즈의 교육을 수료하면 이를 NFT로 발행하고, 이 NFT를 원티드, 리멤버, 그리팅과 채용 솔루션에서 인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용 이후에도 플렉스와 같은 인력 관리 솔루션에 연결된 NFT를 통해 기업에서 교육에 대한 인증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비단 교육뿐만 아니라 직원 기술 인증부터 특정 회사에서의 업적, 직무 경험 등을 NFT에 저장할 수 있게 된다면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 결론
Web3를 HR과 기업 문화, 조직 운영에 연결시키는 것은 아직까지 많은 허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토큰과 NFT를 B2C 비즈니스로 진행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덜 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에서 직원 대상 NF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Web3와 블록체인이 굉장히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쉽게 온보딩을 시켜야 하고, 직원의 피로도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요소와 명분들은 결국 직원 경험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Web3와 블록체인이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고, 오롯이 기업이 소유하고 있던 직원들의 데이터나 정보 등도 점차 직원 개인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손해가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이러한 소유권의 재분배가 직원들에게 공정한 보상, 그리고 참여나 크리에이티브를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기업에서의 토큰이나 NFT의 도입이 초기 단계이지만, 해외에서 이미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디 국내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 'Web3와 블록체인이 직원 경험을 혁신하는 방법'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