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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Research Analyst/
Xangle
2023.07.31

알고랜드, 알고 보면 괜찮을지도?

목차

1. 암호학계의 대부 실비오 미칼리의 블록체인, 알고랜드

2. 알고랜드의 강점: 쾌적한 사용자 경험의 기반이 되는 강력한 기술력

2.1. 듀얼 노드 구조를 통해 네트워크 탈중앙화를 개선

2.2. 알고랜드의 확장성을 개선하는 순수지분증명 시스템

2.3. 참여 키 사용 및 키 재지정

3. 알고랜드의 과제: 지속성이 떨어지는 기관 및 국가와의 협력과 미미한 생태계

3.1. 지속성이 떨어지는 기관 및 국가와의 협력 사업

3.2. 여전히 낮은 생태계 성숙도

4. 알고랜드의 반격: 공격적인 마케팅과 개발자 온보딩을 돕는 AlgoKit

4.1. 공격적인 마케팅과 타겟 시장의 확장

4.2. 지원 언어 확장 및 개발과정을 간소화한 AlgoKit으로 웹2 개발자 온보딩을 노린다

5. 알고랜드에서 주목할만한 디앱들

5.1. Folks Finance

5.2. Lofty AI

6. 맺으며

 

 

1. 암호학계의 대부 실비오 미칼리의 블록체인, 알고랜드

알고랜드는 카르다노, 이오스와 함께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3세대 블록체인으로 주목받은 메인넷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MIT의 교수인 실비오 미칼리가 설립했다. 실비오 미칼리는 현재 크립토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VRF(Verifiable Random Function)와 영지식 증명의 연구를 통해 2012년 튜링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암호학계의 대부와도 같은 인물이다. 그의 깊은 암호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알고랜드의 기술적 강점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출시 기간 대비하여 보면 알고랜드의 생태계 성장은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여 있다. 또한 최근에는 증권성 이슈로 인해 프로젝트에 타격을 입으며 생태계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고랜드의 기술적 강점과 실비오 미칼리의 명성을 바탕으로 여러 기관 및 국가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본 글에서는 알고랜드의 이러한 기술적 강점에 대해 먼저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알고랜드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와 잠재적 기회에 대해서 함께 탐색해 보고자 한다.

2. 알고랜드의 강점: 쾌적한 사용자 경험의 기반이 되는 강력한 기술력

알고랜드의 주요 강점 중 하나는 실비오 미칼리 교수의 깊이 있는 암호학 지식에 기반한 탁월한 기술력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알고랜드가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알고랜드의 기술력에 대해 자세히 살펴고자 한다.

2.1. 듀얼 노드 구조를 통해 네트워크 탈중앙화를 개선

알고랜드 노드 종류, 중계 노드, 참여 노드, 인덱서, 기록 제출용 노드

알고랜드는 블록체인 트릴레마 해결을 위해 노드를 중계 여부, 합의 과정 참여 여부, 아카이브 여부에 따라 구분하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를 가진다. 먼저 중계 노드(Relay Node)는 블록 생성 및 합의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중계 노드는 참여 노드에서 합의 과정을 마친 블록 데이터를 중계, 즉 노드 간의 통신을 담당하는 데이터 연동점의 역할을 한다. 블록 생성 및 합의가 완료된 블록을 중계 노드 간에 전파를 하여 속도를 또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아카이브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 노드(Participation Node)는 보유한 지분에 따라 블록 생성 및 합의에 참여하는 노드를 말한다. 또한 참여 노드는 다수의 중계 노드에 연결되어 이러한 합의 과정을 중계 노드에 전달한다. 또한 참여 노드는 모든 블록 데이터를 아카이브하지는 않는다. 대신 1,000개의 가장 최근 생성된 블록을 저장해 검증이 올바른지 확인이 가능하다. 인덱서와 기록 제출용 노드는 중계와 합의에 참여하지 않으며, 각자의 목적인 온체인 데이터 사용 및 트랜잭션 제출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중계 노드와 참여 노드의 구조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도식화가 가능하다.

알고랜드의 중계 노드와 참여 노드 구조, 중계 노드, 참여 노드, 인덱서

<알고랜드 참여 노드 수와 스테이킹 ALGO 물량, 출처: Metrics.algorand>

또한 노드의 탈중앙화는 알고랜드 재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노드는 원칙적으로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지만, 알고랜드는 참여 노드는 개인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되, 중계 노드는 재단의 관리 하에 수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 알고랜드 재단은 초기부터 중계 노드의 지역적 분산을 위해 노력했으며, 여러 대륙과 국가의 대학, 비영리 재단, 금융 기관 등이 중계 노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단에서는 파일럿 중계 노드 프로그램, 커뮤니티 중계 노드 프로그램과 같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점차 중계 노드의 숫자를 늘리고 있다. 알고랜드 재단이 밝히는 중계 노드 수는 2022년 2분기 기준 120개 수준이며, 재단은 향후 중계 노드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참여 노드는 7월 24일 기준 1,332개가 존재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2. 알고랜드의 확장성을 개선하는 순수지분증명 시스템

알고랜드는 순수지분증명(Pure Proof-of-Stake)을 통해 확장성을 개선한다. 순수지분증명에서 사용하는 핵심 암호학 기술은 VRF(Verifiable Random Function)이다. VRF는 사용자가 입력값을 받아서 무작위로 생성된 출력(해시)값을 생성한다. 그리고 생성된 출력값은 외부에서 예측이 불가능하며, 다른 사람은 VRF의 공개키를 통해 언제든지 출력값이 유효한지 검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무작위성을 통해 선택받은 사용자를 암호학적으로 보호 가능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무작위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고랜드의 순수 지분증명 과정 Pure Proof-of-Stake 알고랜드 노드

순수지분증명은 1) 블록 제안 → 2) 소프트 투표(Soft Vote) → 3) 검증 투표(Certify Vote) → 4) 블록 기록, 총 4개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1) 블록 제안에서는 VRF를 통해 블록 생성 및 제안을 담당할 노드를 선정한다. 선정된 노드는 트랜잭션과 상태값을 기록한 블록을 제안함과 동시에 자신이 선정되었음을 알 수 있도록 VRF 출력값을 같이 전파한다.

VRF를 통해 단일 노드가 선택되지만 동시성 문제나 악의적인 노드로 인해 여러 블록이 동시에 제안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다음 단계인 2)소프트 투표에서 제출된 블록을 1개로 필터링하는 과정을 거친다. 먼저 VRF를 통해 소프트 투표를 진행할 1000명의 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리고 구성된 위원회는 VRF의 해시값을 비교해 VRF해시값이 가장 낮은 블록 1개를 제안 블록으로 선택한다.

이후 3) 검증 투표 단계에서는 제안된 블록에서 초과지출, 이중지출 등의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때에도 검증에 참여하는 위원회를 VRF를 이용해 선택한다. 이렇게 블록의 검증이 모두 완료되면 4) 해당 블록은 최종적으로 알고랜드의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알고랜드에서는 이러한 합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어 약 3.3초라는 빠른 블록 완결성(finality)을 갖추었다. 타 지분증명 체인은 블록 완결성을 위해서 블록으로 구성된 슬롯이 체크포인트에 도달하기까기 기다려야 한다. 반면, 알고랜드는 슬롯 개념이 없으며 블록 하나하나의 합의 과정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타 지분증명 체인에 비해 빠른 완결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순수지분증명은 노드 참여자 입장에서는 토큰을 락업할 필요가 없으며, 그로 인해 슬래싱의 위협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프로토콜 관점에서는 토큰 락업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증가할 수 있으며, 악의적 노드를 처벌하는 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2.3. 참여 키 사용 및 키 재지정

알고랜드는 참여 키 사용과 키 재지정 기술을 통해서 노드 참여자의 보안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참여 키 사용은 노드 참여자들의 참여 노드를 위한 기술이다. 사용자는 합의 과정에 참여하려면, 계정이 온라인 상태여야 한다. 그러나 참여를 위해서는 본인의 계정의 지출 키를 노출해야 된다는 위험이 있다. 알고랜드는 이러한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 과정 참여자에게 참여 키를 부여한다. 참여자는 특정 횟수의 라운드에 대한 참여 키를 생성하고 등록하고, 이를 통해 각 라운드마다 임시 키를 생성하고 참여에 사용한 임시 키는 과정 완료 후 삭제한다.

이렇게 참여 키를 사용하는 경우, 참여 노드가 손상되더라도 노드 참여자의 토큰은 안전하게 보호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용한 참여 키와 임시 키는 사용 후 삭제가 되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유지하며, 이전 블록에 대한 공격을 방지할 수 있다.

키 재지정(Rekeying)은 사용자가 퍼블릭 주소를 바꾸지 않고도 프라이빗 키를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다. 키 재지정은 암호학적 다중서명(Cryptographic Multisignature) 기술을 사용한다. 키 재지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1. 먼저 사용자는 새로운 키 쌍(퍼블릭 키와 프라이빗 키)를 생성한다.
  2. 사용자는 알고랜드 네트워크에 키 재지정을 요청하는 트랜잭션을 생성한다. 이 트랜잭션에는 새로운 퍼블릭 키가 포함된다.
  3.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키 변경 트랜잭션과 암호학적 다중서명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트랜잭션의 유효성과 새로운 키의 소유자가 이전 키의 소유자임을 확인한다.
  4. 키 변경 트랜잭션이 승인되면, 이전 프라이빗 키가 새로운 프라이빗 키로 교체된다.

알고랜드는 이러한 키 재지정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사용자는 자신의 프라이빗 키가 노출이 되더라도, 지갑을 새로 생성할 필요 없이 키 재지정 트랜잭션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프라이빗 키 변경이 가능하다. 이러한 키 재지정은 특히 거래의 연속성을 위해 퍼블릭 키를 임의로 변경하기 어려운 기관과 국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3. 알고랜드의 과제: 지속성이 떨어지는 기관 및 국가와의 협력과 미미한 생태계

3.1. 지속성이 떨어지는 기관 및 국가와의 협력 사업

알고랜드 협력 국가 및 기관 라인업, 알고랜드 생태계

위에서 언급한 기술적 강점과 함께 실비오 미칼리의 명성을 바탕으로 해서 알고랜드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기관 및 국가 위주의 수요 유치 전략을 보여왔다. 특히 당시 ESG로 인해 PoW 방식에 부정적이던 국가와 기관들에 저탄소 그린 블록체인이라는 홍보를 통해 접근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알고랜드는 2020년 마샬 제도의 CBDC 사업인 SOV(Sovereign) 사업을 따냈으며, 이더리움에 이어 두번째로 USDC를 발행하는 블록체인이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국제 체스 협회의 FIDE 온라인 아레나의 대전 기록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도록 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2021년 이탈리아 저작권 및 출판물협회 SIAE에서는 저작권 관련 기록을 알고랜드에 기록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에는 Bank of Italy에서 은행 및 보험업의 토큰화 사업의 퍼블릭 체인으로 알고랜드를 선택했다. 무엇보다도 화룡점정은 FIFA와의 파트너쉽이었다. FIFA는 2022년 5월 알고랜드와의 스폰서쉽을 발표하면서 FIFA 월드컵 NFT 프로젝트인 FIFA + Collect를 발표했고, 결과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포함 이전 월드컵 주요 장면을 Moment로 만들어 판매하는 권한을 얻게 되었다.

알고랜드 2022 카타르 월드컵 NFT Moment

<2022 카타르 월드컵 NFT Moment 예시, 출처: FIFA+Collect>

그러나 파트너쉽의 기대와 달리 결과는 미진한 모습이다. 알고랜드는 기관 및 국가와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마샬 제도의 SOV(CBDC) 사업은 2020년 이후 블로그 내용은 전무한 상황이다. FIFA+Collect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당시 사용자의 참여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는 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참여로는 전환하지 못한 모습이다. 체스협회와 SIAE와의 협업도 당시 발표 이후, 이렇다할 소식이 없어 실제 블록체인에 해당 데이터들이 기록되는 지도 확인이 어렵다.

월드컵 기간 일시적 폭등 이후 다시 예선으로 회귀한 알고랜드 활성 지갑주소

3.2. 여전히 낮은 생태계 성숙도

또한 알고랜드는 개발자 및 사용자로부터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알고랜드는 크립토 생태계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은 EVM과 ERC-20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상태 머신인 AVM(Algorand Virtual Machine)과 ASA(Algorand Standard Asset)을 사용했다. 언어도 Solidity가 아닌, 자체 개발 언어 TEAL과 PyTEAL을 사용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더욱 외면하는 생태계가 되었다.

알고랜드 단점, 알고랜드 특징, 알고랜드 카르다노 TVL 격차

디파이 생태계는 동일한 3세대 블록체인 카르다노와 비교해봐도 열악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적어도 카르다노는 2023년부터 TVL이 연초대비 300% 상승하였으나, 알고랜드는 MyAlgo 해킹 사고, AlgoFi 서비스 종료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우상향하던 TVL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AlgoFi는 서비스 종료 전, 알고랜드 TVL의 55%를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알고랜드의 디파이 생태계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NFT 생태계는 더욱 심각하다. PIXELS, M.N.G.O, AlgoRaccoon 등 NFT 프로젝트가 존재하지만, 알고랜드의 총 거래량은 CryptoSlam 기준 $39M 수준으로, 솔라나의 7일 거래량인 $42M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FIFA+Collect도 부진하여 총 거래량 $552K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알고랜드는 최근 SEC로부터 증권성 판단을 받아 토큰 가격이 급락했고, 이는 알고랜드 생태계의 자본 이탈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EC가 증권으로 판단한 토큰 1개월 가격 변화율

4. 알고랜드의 반격: 공격적인 마케팅과 개발자 온보딩을 돕는 AlgoKit

4.1. 공격적인 마케팅과 타겟 시장의 확장

그러나 최근 알고랜드도 이러한 BottomUp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알고랜드 재단의 CEO Staci Warden는 최근 Real Vision Crypto와의 인터뷰에서 예전 알고랜드의 스탠스는 기술이 좋으면 알아서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의 운영 방식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나이키, WhatsApp, 애플에서 근무했던 Jessica Tsai Chin를 CMO로 데려오면서 마케팅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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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랜드의 최근 지출을 보더라도 알고랜드가 마케팅에 얼마나 열을 올리는지 알 수 있다. 알고랜드는 매년 2번의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하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1M 정도의 마케팅 지출이 최근 1년 간은 $34.2M로 약 3,400% 증가했다. 필자의 확인에 따르면, 이 비용은 다소 인지도가 낮으면서도 알고랜드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들의 마케팅을 대신 해주는 방식으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AlgoGrant라는 그랜트 프로그램을 활용해왔던 알고랜드는 2023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직접 투자 법인인 알고랜드 벤처스를 출범했다. 이는 디앱들에게 그랜트를 줘서 러그풀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알고랜드가 직접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러그풀 방지와 함께 프로젝트의 자본 유동성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성 규제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북미지역보다 아시아 쪽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알고랜드 벤처스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APAC Accelerator 프로그램 출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 육성을 노력 중이다.

4.2. 지원 언어 확장 및 개발과정을 간소화한 AlgoKit으로 웹2 개발자 온보딩을 노린다

알고랜드 언어 algokit 알고랜드 웹2 개발자

<알고랜드 개발자의 편의성을 위해 개발된 Algokit, 출처: Algorand Developer Portal>

알고랜드는 2023년 3월에는 개발자의 용이한 온보딩을 위해 AlgoKit이라는 개발자 도구 툴도 선보였다. Algokit은 설정 과정을 간소화하고 알고랜드 디앱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템플릿을 제공함으로써 웹3.0의 복잡한 개발자 경험 문제를 해결했다. 즉, 알고랜드에서는 AlgoKit을 통해 기존 웹2 개발자들이 친숙하지 않은 언어를 학습할 필요 없이, 친숙한 언어로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AlgoKit은 웹3에서의 개발-테스트-배포 과정을 간소화한다. 기존 타 메인넷에서는 디앱 배포를 위해 컨트랙트 개발 후 테스트넷에서 테스트를 거쳐, 마지막으로 메인넷에 최종 테스트를 거쳐 배포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AlgoKit을 사용하면, 알고랜드 메인넷 상에서도 배포 전에 “로컬 넷”이라는 격리공간을 임시로 열어 테스트 후 배포가 가능하다. 즉, AlgoKit을 사용하면 테스트넷과 메인넷에 모두 테스트를 하던 복잡한 절차가 간소화되는 것이다.

알고랜드 디앱, 알고랜드 특징, 알고랜드 디앱 수, 알고랜드 장점

알고랜드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해서 웹2 개발자들의 온보딩 기대하고 있다. 알고랜드 측의 7월 발표에 따르면, 3월 출시 이후 AlgoKit은 9,200건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약 8,0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온보딩된 것으로 보인다. 솔리디티 개발자가 대략 20만 명인 것으로 추산했을 때 아직 부족한 수치이지만, AlgoKit이 출시된 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지켜볼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5. 알고랜드에서 주목할만한 디앱들

이번 장에서는 알고랜드의 생태계 내에 주목할만한 디앱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알고랜드에는 아직 이렇다할 킬러디앱은 존재하지 않으나, 알고랜드 재단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디앱이 존재한다. 알고랜드에서 주목할만한 디앱은 현재 알고랜드 디파이 1위 Folks Finance와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 Lofty가 있다.

5.1. Folks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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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ks Finance는 AlgoFi가 서비스 종료한 현재, 알고랜드의 대표 디파이 프로젝트다. Folks Finance는 DEX와 렌딩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 하지만 Folks Finance의 특징은 gALGO와 xALGO이다. gALGO는 ALGO의 유동화 토큰으로, 사용자는 ALGO를 gALGO와 교환해 디파이에 활용하며 스테이킹 보상과 디파이 보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xALGO는 gALGO와 보상 획득 방식은 동일하지만, BRC-20 형태로 변환되어 바이낸스 체인의 팬케이크스왑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5.2. Lofty AI

Lofty AI, 알고랜드 특징, 알고랜드 장점, 알고랜드 디앱

Lofty AI는 알고랜드 체인에서 런칭된 미국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Lofty AI는 독점적인 알고리즘과 현장팀에 의해 심사를 거친 부동산을 조각투자할 수 있는 실물 자산 기반 디파이로, 2019년 실리콘벨리의 유명 Accelerator인 Y-Combinator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아직 실물 자산 기반 디파이 사례가 부족함에도, Lofty AI는 현재 $26M의 TVL을 보유하고 있다.

6. 맺으며

이상 알고랜드의 강점과 과제, 그리고 알고랜드의 대응과 생태계 유망 디앱 등, 알고랜드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요약하면, 알고랜드는 먼저 기술적 강점이 강한 체인이다. 알고랜드는 듀얼 노드 구조를 통해 탈중앙화를 이루었으며, 순수지분증명을 통해 3.3초라는 매우 빠른 완결성을 지닌 체인이다. 또한 알고랜드는 참여 키 사용과 키 재지정을 통해 사용자와 기관, 국가 등의 사용 편의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강점으로 여러 국가와 기관들에 선택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알고랜드는 기관, 국가 등과의 협력에 지속성이 부족했으며 웹3 생태계 또한 여전히 미성숙한 상태이다. 그러나 알고랜드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 알고랜드는 아시아로 타겟 시장을 옮기며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웹2 개발자들의 온보딩을 위해 AlgoKit을 출시하기도 했다. 알고랜드가 이러한 반격을 통해 부진했던 3세대 블록체인에서 다시 새롭게 주목받는 블록체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되는 바이다.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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