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지난 6월 27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차
밈의 유래와 변천사
밈의 내재 가치
밈코인 Case Study
맺음말
“All other species on this planet are gene machines only...we alone are gene machines AND meme machines as well.”
- Susan Blackmore, author of The Meme Machine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서프라이즈로 밈코인의 재유행을 꼽을 수 있다. 연초 출시된 비트코인 오디널스로 촉발된 밈코인 붐은 다른 체인으로도 확산하여 업계 전반에 때아닌 밈코인 붐을 일으켰다.
어찌 보면 밈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분야다. ‘재미'외의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갖고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정당화하기가 난해하게 느껴진다. ‘가상자산은 내재가치가 없는 투기 자산'이라는 가상자산 비관론의 근거로 언급되며 때로는 ‘사기코인’이라는 도덕적 프레임까지 얹힌다. 가상자산의 유용함과 정당성(legitimacy)을 제도권에 어필하는 업계 종사자들에게 밈코인은 일종의 ‘미운 오리 새끼’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치 제안에 대해서는 열정적으로 설명하지만 밈코인에 대해서는 조용히 넘어가길 내심 선호한다.
하지만 싫으나 좋으나 밈코인은 가상자산 시장 내 무시할 수 없는 트렌드이다. 10년 전 탄생한 도지코인은 이더리움보다 긴 역사를 자랑한다. 2022년 폭락장 속에서 많은 프로젝트와 가상자산 업체가 사라졌지만 시바이누는 줄곧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유지하였다. 현재 이 두 밈코인의 시총은 가장 성공적인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인 유니스왑을 능가한다. 쓰임새가 없는 밈코인의 가치를 뚜렷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디앱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는 시장을 단순히 ‘버블'로 치부하기에는 두 자산이 그간 보여준 저력이 만만치 않다.
본 리포트는 이와 같은 밈코인의 얼핏 보기에 모순되고 난해한 물성을 논한다. 밈의 유래와 변천사, 밈의 내재가치와 성공 조건, 그리고 이를 캡처하는 자산으로서 밈코인의 역할을 알아본다. 끝으로 시장에서 밈코인이 어엿한 하나의 섹터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한 세 가지 코인의 사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