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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포뇨)
Research Team Lead/
Xangle
2023.06.30

앱토스(Aptos),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이미지 출처: 영화 <기생충>


목차

Key Highlights

1. 들어가며

2. 앱토스 전격 해부

2-1. 기술: AptosBFT와 BlockSTM을 통해 높은 확장성 달성

2-2. 언어: Move로 안정적이고 유연한 개발 환경 구축

2-3. 생태계: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꾸준히 성장 중

2-4. 토크노믹스: 긴 베스팅 스케줄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율

3. 앱토스가 그리는 미래

3-1. 성장 전략 1: Future-proof 네트워크 구축

3-2. 성장 전략 2: Web2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 확장

3-3.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에게 자체 블록스페이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

4. 게임 섹터가 1차 생태계 성장을 주도

4-1. 메타픽셀(METAPIXEL)이 생태계 성장을 견인하는 트리거

4-2. 게임 섹터 중심으로 생태계가 성장할 전망

4-3. 단, 신생 체인인만큼 긴호흡으로 바라볼 필요

Appendix

 

 

 

 

Key Highlights

  • 앱토스는 페이스북 디엠(Diem) 출신 개발자들이 속도와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만든 신생 PoS 블록체인이다. 앱토스는 이론상 초당 +100,000TPS와 1초 미만(sub second)의 지연 시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무브(Move) 언어를 지원하여 안정적이고, 빠르고,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 기술력만으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앱토스가 L1전쟁에서 살아남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1) 빠르고 지속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한 future-proof 네트워크 구축과 2) Web2 기업 중심의 생태계 확장이다. 이는 검증된 제품 및 서비스를 온보딩하고 Web2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IP와 유저 베이스를 데려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장기적으로는 신생 Web3 프로젝트가 아닌 글로벌 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배팅이기도 하다.
  • 앱토스는 게임 섹터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키워나갈 가능성이 높다. 앱토스는 기술적으로 AAA급 게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퍼블릭 블록체인 중 하나일 뿐더러 게임 개발 관련 노하우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메타픽셀과 협업하여 web3 게임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및 각종 툴들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들이 개발 중인 토큰 객체 모델, 가스비 대납 시스템, VRF, 게임 SDK 등은 게임사 온보딩을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나아가, 엔픽셀(NPIXEL)의 메인 IP 그랑사가를 활용한 그랑사가:언리미티드(Gran Saga: Unlimited, GSU)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이다.

1. 들어가며

모든 L1블록체인(L1 blockchain)의 궁극적 목표는 확장성, 탈중앙화, 그리고 보안성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극복하여 수백, 수천 만의 이용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로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릴레마를 완전히 해결한 블록체인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여태 개발된 모든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희생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한계를 겪고 있으며 그 결과로 네트워크 과부하 혹은 셧다운, 가스비 폭증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수년 전부터 합의(Consensus),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 결산(Settlement) 및 연산(Execution)의 역할을 각각 다른 체인에서 수행하는 모듈러(Modular) 아키텍처를 대안으로 제안하고 있다. 모듈러 아키텍처의 주요 장점은 각 체인이 특정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어 노드의 부하를 줄이고 전체적인 블록체인 성능을 향상시켜준다는 점이다. 현재 이더리움, 아발란체, 코스모스 등 많은 블록체인들이 이러한 모듈러 구조를 중심으로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모듈러 구조는 디앱 간의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과 결합성(composability)을 약화시키며 자산의 유동성 파편화를 초래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저해한다. 무엇보다, 모듈러 블록체인은 모놀리틱(monolithic) 블록체인 대비 다양한 공격 벡터에 노출되므로 보안성이 약화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앱토스(Aptos)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여 모놀리틱 구조로 설계된 신생 PoS 기반 블록체인으로, 'The People'이라는 의미를 가진 블록체인에 걸맞게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이고 빠른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와 모놀리틱/모듈러 블록체인 구조 비교

2. 앱토스 전격 해부

2-1. 기술: 효율적인 컨센서스와 병렬 처리 기법을 통해 높은 확장성 달성

무허가형 퍼블릭 블록체인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확장성의 향상이다. 확장성은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를 나타내는 특성으로, 처리량(throughput)* 및 지연 속도(latency)**로 정의된다. 현재로서는 앱토스 블록 공간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적어 평균 6~7 TPS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초당 +100,000TPS와 1초 미만(sub second)의 지연 시간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VISA 또는 Mastercard가 초당 약 3k~4k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수치임에 분명하다. 앱토스가 이처럼 높은 확장성을 달성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은 Quorom Store(Narwhal), State Delta Synchronization, Jellyfish Merkle Tree(JMT) 등의 기술을 도입한 덕분이지만, 그 중심에는 자체 합의 메커니즘(AptosBFT v4) 및 병렬 처리 엔진(BlockSTM)이 있다.

블록체인별 실제 및 이론상 최대 TPS 비교, 블록체인별 TPS

AptosBFT v4는 Meta의 블록체인 사업부였던 Diem(전 Libra)에서 개발한 DiemBFT***를 기반으로 하는 합의 알고리즘으로,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PBFT에 비해 네트워크 부하가 적고 합의 속도가 빠르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1) 선형 통신(linear communication) 및 체인 연결(chaining) 기법을 통해 지연 시간과 네트워크 효율성을 개선했고, 2) 페이스메이커(pacemaker)를 도입하여 효율적인 타임 아웃(timeout) 사용을 통해 검증자 간의 신속한 동기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3) 평판 시스템(reputation system)을 통해 온체인 현황을 분석하여 리더 노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부적격한 검증자를 빠르게 필터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AptosBFT의 합의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Appendix1을 참조하길 바란다.

AptosBFT 합의 과정, 출처: LibraBFT

AptosBFT 합의 과정, 출처: LibraBFT

다음으로, BlockSTM은 Software Transactional Memory(데이터베이스 트랜젝션의 ACID 속성을 병렬 프로그래밍에 적용한 기법)를 활용한 스마트 컨트랙트 병렬 처리 엔진(smart contract parallel execution engine)으로, 블록 순서에 따라 트랜잭션을 순차적으로(sequentially) 처리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독립적인 트랜잭션을 여러 쓰레드에 분배하여 병렬로 실행하고 트랜잭션 순서를 미리 정의(Pre-defined order)하여 트랜잭션의 선실행, 후검증 및 합의 과정을 가능케 한다. 즉, BlockSTM의 도입은 블록체인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BlockSTM의 구현 방법은 Appendix2에 기재되어 있다.

BlockSTM 퍼포먼스, 출처: 앱토스 랩스,블록체인 TPS

BlockSTM 퍼포먼스, 출처: 앱토스 랩스

*처리량(throughput): 초당 트랜젝션 처리량

**지연 시간(latency): 트랜젝션 완결(finalization)까지 걸리는 시간

***DiemBFT: Hotstuff의 변형으로, 메타의 기술력이 집약된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2-2. 언어: Move로 안정적이고 유연한 개발 환경 구축

크립토 시장에서 이더리움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가운데, 'EVM 호환성'이 강력한 내러티브로 자리 잡았다. 러스트(Rust)를 사용하는 솔라나, 코즘와즘(Cosmwasm)을 사용하는 코스모스, 클래리티(Clarity)를 사용하는 Stacks, 그리고 무브(Move)를 사용하는 수이, 앱토스와 같이 솔리디티를 기본으로 사용하지 않는 L1 블록체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EVM 환경과 솔리디티 언어는 보안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크립토 시장에서 발생한 수많은 해킹 사건을 통해 입증되었다 (Chainalysis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7년간 크립토 산업 내 해킹 피해 규모는 $9.9B에 육박한다).

솔리디티 문제점

크립토 시장 해킹 규모

스마트 컨트랙트는 배포 이후에 수정이 어렵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들은 디앱을 출시하기 전에 여러 차례의 기술 감사를 거치게 되지만, 솔리디티 컨트랙트의 동적 디스패치(dynamic dispatch), 즉 실행하기 전까지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성이 뛰어난 언어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무브와 MoveVM이 제공하는 보안성과 그 외의 이점들이 개발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무브는 메타에서 개발한 러스트(Rust) 기반의 오픈 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솔리디티에 비해 안정적이고 개발부터 테스팅, 배포 과정까지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주요 특징들 때문이다: 1) 일급 자산(first class assets)을 지원하여 자산의 임의 발행 및 삭제를 방지 2) 트랜잭션 스크립트를 통해 앱토스 내 모든 모듈을 호출 및 조합 3) 정적 디스패치(static dispatch)를 지원하며 변수의 가변성을 제한하여 코드 검증 기능을 강화 4) 무브 프루버(prover)를 활용하여 검증 시간을 줄이고 개발자의 의도대로 코드를 작동할 수 있게끔 설계. 마지막으로, 무브는 러스트와 유사하게 메모리 안전성(memory safe)을 제공하여 메모리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모든 특징들은 무브가 개발자들에게 안정적이고 빠른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이유이다.

앱토스 타 블록체인 VM 비교

2-3. 생태계: 앱토스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꾸준히 성장 중

앱토스는 2022년 10월 메인넷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ptoscan 통계에 따르면, 현재 총 4백만 개의 지갑이 생성되었으며, 일일 신규 지갑 생성 수는 5천~1만 개로 추정된다. 이와 더불어 일일 평균 트랜잭션 수는 약 50만 건을 유지하고 있다.

앱토스 생태계

출처: Coin98

6월 13일 기준 앱토스 생태계에는 275개의 프로젝트가 온보딩되어 있는데, 이 중 NFT 프로젝트는 113개, 인프라 및 미들웨어는 67개, Defi 프로젝트는 46개, 그리고 게임은 18개로 집계되었다. TVL(Total Value Locked) 기준으로는 Pancakeswap, Thala (Thalaswap, ThalaCDP), 그리고 Liquidswap세 개 프로젝트가 defi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앱토스 TVL $44M 중 95%를 점유). 게임 분야에서는 엔픽셀(NPIXEL)의 Web3 게임 플랫폼인 메타픽셀(METAPIXEL)이 앱토스 생태계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엔픽셀의 히트작 ‘그랑사가(Grand Saga)’의 IP를 접목한 블록체인 기반 MMORPG인 '그랑 사가: 언리미티드'는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메타픽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섹션 3-2에 서술할 예정이다.

앱토스 TVL

앱토스의 생태계는 2022년 10월 메인넷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폴리곤, 아비트럼, BNB 등과 같은 타 블록체인에 비해 그 규모가 매우 작고 킬러 디앱이나 주목받는 NFT 프로젝트도 부재한 상황이다. 앱토스 재단도 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재단은 해커톤을 포함한 다양한 그랜트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앱토스는 Phase 1 그랜트 프로그램을 마무리하여 Apscan, Bruhbears, Intu.xyz 등 총 5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게 350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했다. 이어서 Phase 2 그랜트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Artist Grant Program과 Aptos and Google Cloud Accelerator Program 두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들로부터 참가 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Phase 2의 총 상금 규모는 Phase 1에 비해 최소 6배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외에도 앱토스는 올해 Seoul Hack, Hack Holland 등 두 번의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앱토스 그랜트 프로그램

앱토스 해커톤

2-4. 토크노믹스: 긴 베스팅 스케줄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율

앱토스의 네이티브 토큰 $APT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최대 발행량:
  • 총 발행량: 1,038,484,105 $APT (100%)
  • 유통량: 200,288,451 $APT (19.3%)
  • 인플레이션율: 5.6% (매년 점점 줄어드는 구조이며 하한선은 약 2.6%)
  • 스테이킹 비율: 860,195,091 $APT (82.8%).

$APT 스테이킹 리워드는 연간 7%에서 시작해, 매년 3.25%까지 1.5%씩 감소하는 구조다. 초기 인플레이션율은 약 5.6%로 계산되며, 향후 최대 2.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점으로부터 약 2년 후에는 초기 발행 물량의 50% 이상이 추가로 유통되는 점을 고려하면, 오버행 리스크는 존재한다. 그러나, 10년간의 긴 베스팅 스케줄을 가진 $APT는 초기 인플레이션율이 다른 L1 토큰들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예로, 쟁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이더리움은 10% 이상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으며, 머지 이후 4%로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다른 L1 토큰들도 메인넷 출시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10%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APT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BNB: 16%, AVAX: 800%, MATIC: 80%, NEAR: 200%).

APT 초기 토큰 분배 기준 및 토큰 분산도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바로 스테이킹 비율이다. $APT 스테이킹 비율은 82.8%로 유통량보다 높은데, 이는 앱토스가 락업된 토큰을 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일부 커뮤니티의 비판을 받았지만 1) PoS 체인의 보안이 스테이킹된 토큰의 가치에 비례하며 2) 앱토스에 참여하려는 프로토콜 입장에서는 락업된 $APT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설계는 인플레이션율이 과도하게 높지 않다는 가정하에 네트워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3. 앱토스가 그리는 미래

앱토스의 핵심 전략은 1) 빠르고 지속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한 future-proof 네트워크 구축과 2) 풍부한 자본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Web2 기업 중심의 온보딩으로 정의할 수 있다.

3-1. 성장 전략 1: Future-proof 네트워크 구축

앱토스는 빠르고 지속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십억 사용자를 온보딩할 수 있는 future-proof 네트워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Future-proof는 Gartner의 부회장이자 분석가인 Daryl Plummer가 IT 심포지엄에서 언급한 용어로, ‘미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주요 프로토콜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이더리움, 솔라나, 코스모스 등의 블록체인과 달리, 앱토스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으로 완성도가 가장 높은 블록체인이 되고자 한다. 실제로 앱토스는 2022년 10월 12일 메인넷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24개의 AIP를 통과시켰으며, 이 중 AIP4, AIP17, AIP26(Quorum Store)와 같은 코어 레이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 처리량은 3배 이상, 가스비는 최대 100배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앱토스 측에서 발표했다. 이러한 빠르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는 앱토스가 미래에 대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앱토스 거버넌스 포럼

출처: 앱토스 거버넌스 포럼

2023년 3월에 적용된 AIP17는 트랜잭션 저장과 실행에 관련된 가스비 로직을 분리하여 트랜잭션 실행 비용을 절감하자는 제안으로, 핵심은 트랜잭션 실행 비용은 기존의 수수료 시장 메커니즘을 유지하면서 트랜잭션 저장 가스비는 타입별로 절대값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앱토스는 UnlockStake, RotateConsensusKey, Transfer, WithdrawStake 등의 트랜잭션 타입에 대한 가스비를 대략 99% 절감할 수 있었다. AIP26이라 불리는 Quorum Store(QS)는 앱토스의 아키텍처에 맞게 설계된 Narwhal BFT 컨센서스로, 블록 합의 과정에서 노드들의 대역폭이 낭비되거나 동일한 트랜잭션 데이터가 중복되어 전파되는 등의 기존 컨센서스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앱토스는 previewnet에서 QS를 테스트한 결과, 네트워크 처리량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하였다. 최근에는 QS와 함께 파이프라이닝과 리더 노드 평판 시스템을 도입하여 Bullshark, Tusk, DAG-Rider 등 Narwhal 기반 합의 알고리즘의 지연 시간을 40~80% 단축할 수 있는 Shoal을 개발 중이다.

주요 AIP

앱토스가 이처럼 빠르고 즉각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수 있는 이유는 하드포크 없이 프로토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모듈러 아키텍쳐 방식으로 설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는 온체인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앱토스가 AIP를 진행하면서 한 번도 다운타임을 겪은 적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3-2. 성장 전략 2: Web2 기업 중심의 생태계 확장

Web3 프로젝트 위주로 생태계를 형성한 대부분의 L1과 달리 앱토스 대기업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이는 1) 검증된 제품 및 서비스를 온보딩하고 2) Web2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IP와 유저 베이스를 데려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장기적으로는 신생 Web3 프로젝트가 아닌 글로벌 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배팅이기도 하다. Nike, Starbucks, Adidas, Tiffany&Co, Gucci, Nexon, SK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Web3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앱토스의 배팅은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앱토스는 풍부한 자본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Web2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앱토스는 작년에만 a16z, Paypal Ventures, Apollo Global Investment, Tiger Global Management, Griffin Gaming Partners, Multicoin Capital, Jump 등 탑급 투자사로부터 2라운드에 걸쳐 (Seed, Series A) 총 $350M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앱토스가 $APT 발행량 중 51% (6월 22일 $APT FDV 기준 약 $4B에 해당)를 생태계 발전에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파트너사들을 온보딩하는 데 필요한 자본은 충분히 확보한 셈이다.

앱토스 펀딩 이력

또한, 앱토스의 공동 창업자인 Mo Shaikh는 BlackRock, BCG, Consensys, Meta 등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Web2 기업들과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Avery Ching 역시 Yahoo, Meta, Novi, Apache Software Foundation 출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테크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과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영진의 경험 및 톱클래스 투자사와의 네트워크는 향후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앱토스가 공략하고자 하는 핵심 시장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1) 게임 2) 금융 3) 미디어&엔터테인먼트 4) 소셜 네트워크. 이를 증명하듯 앱토스는 현재 Mastercard, Google Cloud와 파트너십을 맺은 상황이며 향후 많은 기업들을 온보딩하기 위해 각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국내 시장의 경우, Hashed, Irongrey, Hybe, YG로부터 투자를 받고 엔픽셀(NPIXEL)을 핵심 파트너사로 모집한 만큼 게임 및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3-3.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에게 자체 블록스페이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

최근 넥슨, SK플래닛, 컴투스, 네오위즈, 엔픽셀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연달아 Web3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그 중 모놀리틱 블록체인을 선택한 기업은 엔픽셀뿐이었다. 대다수 기업들은 폴리곤 슈퍼넷, 아발란체 서브넷, 코스모스 앱체인 등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 가능한 L1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L1들의 주요 특징은 자체 L1을 구축하기 부담스러운 기업들에게 메인넷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SDK 등 개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고자 하는 동기는 크게 1) 네트워크 통제권과 2) 자체 블록스페이스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토스를 선택하게 되면 네트워크 통제권은 없는 대신 메인넷 운영과 관련된 시간, 비용, 개발 리소스 등의 부담도 없어 기업의 규모나 BM에 따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모놀리틱 블록체인은 모두가 동일한 리소스를 위해 경쟁하는 구조를 띄기 때문에 자체 블록스페이스에 대한 수요가 큰 기업 입장에서는 앱토스를 선뜻 선택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앱토스는 1) 높은 확장성으로 모든 서비스들이 블록스페이스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 체인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이슈나 보안성, 유동성,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의 파편화 등 자체 체인 구축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더 큰 위협으로 인식하였다.

더불어, 모놀리틱 블록체인들도 자체 블록스페이스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 예로, 솔라나는 지난해 하반기에 Stake-weighted PoS를 도입하여 스테이킹한 $SOL 지분에 비례해서 네트워크 대역폭을 보장 및 제공하는 대안을 선보였다. 앱토스는 솔라나의 접근 방식과는 달리 샤딩(sharding)을 활용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6개월~1년내 데모 버젼을 출시할 계획이다.

4. 게임 섹터가 1차 생태계 성장을 주도

4-1. 메타픽셀(METAPIXEL)이 생태계 성장을 견인하는 트리거

앱토스는 2022년 11월 엔픽셀(NPIXE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음에 따라 엔픽셀의 블록체인 사업부인 메타본부에서 생산되는 게임들을 독점적으로 온보딩할 예정이다. 엔픽셀은 2017년에 설립되었으며 2022년 1,000억 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게임 업계에서 최단 기간에 유니콘으로 등극한 국내 게임 개발사다. 대표적인 게임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420만 회, 누적 매출액 1,800억 원, 월 ARPPU 200달러를 기록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Gran Saga)가 있으며, 내년에는 신규 IP로 자리매김할 오픈월드 MMORPG 크로노 오딧세이(Chrono Odyssey)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픽셀 1Q21 ~ 1Q13 국가별 누적 매출 비중

메타픽셀(METAPIXEL)은 메타본부에서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이다. 첫 게임으로 그랑사가:언리미티드(GSU, Gran Saga: Unlimited)를 출시할 예정이며, 엔픽셀의 메인IP를 활용한 게임답게 올해 3월에 진행된 1차 CBT에서 500명의 참가자들의 리텐션율은 70~80%대를 기록하였다. 이어서 7월에 오픈할 예정인 2차 CBT에서는 총 8,000명의 게이머들에게 더욱 풍성한 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재 지원자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나아가, 메타픽셀은 다가오는 2차 CBT에서 평균적으로 팔로워 2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100명을 선정하여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이번 테스팅을 통해 더 많은 유저들을 메타픽셀의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SU의 공식 출시는 2024년 1월로 예정되어 있다.

GSU 1차 CBT 플레이 장면, 출처: METAPIXEL, 메타픽셀

GSU 1차 CBT 플레이 장면, 출처: METAPIXEL

메타픽셀은 GSU외에도 픽셀크래프트(Pixelcraft)와 캣챠(Catcha) 프로젝트를 운영 및 개발하고 있다. 픽셀크래프트는 2.5D 픽셀아트 하이퍼캐주얼 RPG 게임으로, 다음해 상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픽셀크래프트 내 미니게임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나이트 서바이버(Knight Survivor)는 일일 매출 150만 원과 평균 DAU(Daily Active Users) 7~8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6월 22일 기준 더 샌드박스(The Sandbox)의 평균 DAU가 200~300명대인것을 감안하면 이는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님을 알 수 있다. 메타픽셀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반년 동안 회원 가입자 수 8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향후 앱토스 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하는 트리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메타픽셀 성과 및 라인업, 메타픽셀 게임, 메타픽셀 회원 가입자 수

4-2. 게임 섹터 중심으로 생태계가 성장할 전망

앱토스는 향후 게임 섹터 중심으로 생태계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앱토스는 1) 기술적으로 AAA급 게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퍼블릭 블록체인 중 하나일 뿐더러 2) 게임 개발 관련 노하우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메타픽셀과 협업하여 프로젝트들이 수월하게 web3 게임을 개발 및 런칭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및 각종 툴들을 공동으로 개발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사들이 블록체인 선정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바로 속도와 안정성일 것이다. 인게임 경험을 어디까지 온체인으로 구현하는 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든 재화 및 아이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완전한 온체인 MMORPG라면 대략 초당 수천~수만 건의 트랜잭션이 발생한다. 현재 이 정도 수준의 트랜잭션을 감당할 수는 블록체인은 매우 제한적이며, 이런 측면에서 +100K TPS와 sub second finality의 성능을 보유한 앱토스는 게임사들의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적으로, 무브가 제공하는 안정성과 뛰어난 표현력은 개발사를 유치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아가, 앱토스 코어 설계 및 운영을 담당하는 앱토스 랩스(Aptos Labs)가 메타픽셀과 긴밀히 협업하여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들 모두 블록체인 생태계에 손쉽게 온보딩할 수 있도록 각종 게임 관련 인프라 및 툴들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큰 허들은 바로 열악한 개발 환경인데, 앱토스는 게임사들의 매끄러운 Web2 → Web3 전환을 위해 필요한 구현값들을 엔픽셀과 함께 표준 레벨에서부터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EVM으로는 구현하지 못하는 각종 기능들도 포함하는데, 이는 향후 게임 개발사들을 유치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게임을 개발 가능하게 해주는 큰 메리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 Token Object (AIP11): 메타픽셀은 앱토스의 초기 토큰 모델(V1)을 객체 모델(V2)로 전환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개선하였다.
    • 사용자 어카운트와 NFT를 동일한 레벨로 표현: 사용자 계정과 동일하게 NFT에게 고유한 32바이트 주소를 부여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자원 관리 가능
    • 소유권 식별 기능 개선: 객체내 소유자 필드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NFT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어 소유권 확인 및 전송(조립 가능성) 프로세스가 간소화됨
    • 효율적인 스토리지 사용: ObjectCore 구조 내에서 객체와 관련 리소스를 그룹화하면 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이를 통해 비용 절감 및 검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음
      1. Dynamic, Flexible NFTs: NFT자산의 구조를 보다 유연하게 개선하여 NFT에 소울바운드(Soulbound) 상태를 부여하거나 속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

메타픽셀 토큰

출처: Metapixel

  • Proxy gas fee payment: 게이머들에게 Web2게임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소스 가스비 대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가스비 대납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크게 1) 단일 트랜잭션으로 복수의 액션을 활성화하는 multi-agent 트랜잭션과 2) 게이머들의 트랜잭션을 원격으로 서명해주는 remote-signing 프로세스로 구성되어 있다.

메타픽셀 프록시 가스비

메타픽셀 프로그램

출처: Metapixel

  • VRF(Verifiable Random Function):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제공하는 가장 큰 순기능 중 하나는 바로 투명성이다. 메타픽셀과 앱토스 랩스는 가챠 시스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VRF를 자체 개발하였다.
  • Stackable(가명): ERC1155와 비슷한 semi-fungible NFT와 유사한 신규 토큰 스탠더드를 개발 중이다.
  • SDK: 앱토스 위에서 게임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향후 SDK를 개발할 계획이다.

4-3. 단, 신생 체인인만큼 긴호흡으로 바라볼 필요

앱토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잠재력 있는 L1이나, 메인넷을 운영하게 된 지 약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인프라, 예치 자산, 개발자 커뮤니티, 유저 수 등 모든 측면에서 타 L1 대비 미비하다 (아래 표 참고). 이더리움이 꾸준히 No.1 블록체인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뛰어난 인프라 뿐만 아니라 개발자 및 리서처 등 인재 풀과 자본을 끊임없이 유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앱토스 대비 615배 높은 TVL, 26배 더 많은 풀타임 개발자, 49배 더 많은 깃헙 리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앱토스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서 앱토스 투자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단, 올 하반기에 앞서 언급한 게임 인프라 및 개발 툴들이 대거 런칭할 예정인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레이어 1 블록체인 성과지표 비표, 솔라나 TVL, 수이 TVL

5. Appendix

Appendix 1: AptosBFT 합의 과정

PBFT(Practical Byzantine Fault Tolerance)는 먼저 리더가 블록을 각 노드들에게 전파하면 노드들이 서로 교차 검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AptosBFT V4은 이러한 검증 과정을 간소화하고 일방향으로 통일함으로써 노드간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였다.

기존 PBFT 검증 과정, 출처: 아이콘루프

기존 PBFT 검증 과정, 출처: 아이콘루프

DiemBFT 검증 과정, 출처: LibraBFT

DiemBFT 검증 과정, 출처: LibraBFT

위 그림은 DiemBFT V1의 방식으로, V4과 비슷하지만, V4에서는 네트워크 부담을 덜기 위해 검증자들이 투표 데이터를 현재 라운드가 아닌 다음 라운드의 리더에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Linear Communication 및 chaining 방식을 적용한 라운드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리더가 블록 생성 제안을 검증자들에게 각각 전파한다

  2. 검증자들은 검증 결과에 대한 투표를 다음 라운드의 리더에게 전달한다

  3. 2/3이상의 검증자들이 투표를 성공적으로 전달할 경우 리더는 QC(Quorum Certificate)을 발행한다.

  4. 리더는 이렇게 발행된 이전 라운드의 QC와 함께 새로운 제안을 검증자들에게 전파한다. 단,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 라운드(k+1)의 리더가 QC를 발행하고 검증자들에게 전파했다고 해서 k 라운드 블록이 커밋되는 것은 아니다. K+1라운드에서는 QC만 받고 실제 블록 커밋은 k+2 라운드에서 이루어지는 chaining 방식을 따른다 (아래 그림 참고)

이처럼 Chaining은 블록 검증 과정을 여러 라운드에 걸쳐 진행하는 방식으로, 제안 전파부터 QC 발행 및 생성까지 모두 한 라운드에서 해결하는 기존의 PBFT 방식 대비 네트워크 부하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Chaining 매커니즘

출처: DiemBFT V4 백서

출처: DiemBFT V4 백서

Appendix2: BlockSTM 핵심 기능

BlockSTM은 크게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구현된다.

  • 낙관적 동시성 제어(Optimistic concurrency control): 사용자들이 같은 데이터를 동시에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락(lock)을 걸지 않아 멀티 쓰레드를 사용하는 STM의 낙관적 동시성 제어(optimistic concurrency control) 속성을 활용한 방식으로, 트랜젝션을 우선 병렬로 처리하고 검증 과정에서 충돌(conflict)이 생겨 트랜젝션이 커밋(commit)되지 않으면 롤백하여 다시 실행하는 과정을 뜻한다. 어찌 보면 모든 트랜젝션이 이상 없다고 가정하고 우선 실행하는 옵티미스틱 롤업과 유사한 작동 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트랜젝션은 문제 없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기에 해당 방식을 사용할 경우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 Dynamic dependency estimation: 검증에 실패하는 트랜젝션을 최대한 빨리 포착함으로써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장치이자 블록체인의 커밋 규칙을 정하는 방식이다. 검증자가 어떠한 트랜젝션 검증에 실패하는 경우 ESTIMATION이라고 태그해 놓는다. 다른 검증자가 해당 트랜젝션을 성공적으로 검증할 때까지 해당 트랜젝션과 의존성(dependency)이 존재하는 모든 트랜젝션들을 실행 및 검증하지 않고 우선 다음 트랜젝션으로 건너뛰는 방식을 뜻한다. 만약 트랜젝션 검증에 실패하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트랜젝션과 의존성이 존재하는 트랜젝션들을 실행해 버린다면 관련된 모든 작업을 모조리 롤백해야 하는 리스크가 존재하기에 시간 및 리소스 낭비를 방지하고자 해당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BlockSTM의 트랜젝션 커밋 규칙, 출처: BlockSTM 백서

  • Collaborative scheduler: 트랜젝션의 검증과 실행 작업을 쓰레드에 할당해주는 기술로, 트랜젝션의 순서를 미리(pre-defined order) 정해줄 수 있도록 해준다. 트랜젝션 순서는 low transaction 위주로 먼저 처리하는데, 그 이유는 트랜젝션 실행과 검증 작업이 분리된 BlockSTM 구조 상 트랜젝션이 성공적으로 실행되었다고 해서 해당 트랜젝션이 완전히 커밋(commit)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랜젝션 검증 과정 중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해당 트랜젝션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발생한 트랜젝션까지 모두 롤백 해야 하기에, 최대한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블록체인을 운영하고자 high transaction을 먼저 실행하는 일은 피하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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