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6월 9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차
Web3란 무엇인가요?
Web1 vs Web2 vs Web3
Web3와 Web2의 관계: 경쟁과 공생
Web3 비즈니스는 정말 기업에 도움이 될까요?
Web3 비즈니스의 유형
마치며: 인터넷의 다음 시대
Web3란 무엇인가요?
Web3를 간단하게 정의하면 탈중앙화된 새로운 인터넷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Web3의 겉모습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과 작동 방식과 매우 유사합니다. Web3에도 소셜 미디어, OTT, 뉴스 매체, 금융 서비스 등 우리가 이전에 친숙하게 사용하는 웹사이트와 앱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Web3는 기존 인터넷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Web3에 대한 정의
사실 Web3에 대한 보편적인 정의는 아직 없습니다. 아직 발전 중인 기술이자 사상이고, 참여자들 간의 끊임없는 논의가 지속되기 때문인데요.
기존 인터넷에는 수많은 웹사이트와 앱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웹사이트와 앱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서버는 데이터의 물리적인 저장소로, 사용자가 특정 서비스나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데이터를 주고받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서버가 필요하며, 카카오톡과 같은 대규모 서비스는 수백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처리하기 위해 많은 서버가 사용됩니다. 웹사이트나 앱을 운영하려면 데이터 스토리지인 서버를 직접 마련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빌려야 합니다. 이러한 업체들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서버와 유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개인이나 기업이 직접 서버를 운용하는 것보다 이들 회사의 서버를 임대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대형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전 세계 여러 곳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되는 앱과 사이트의 데이터를 분산된 데이터 센터에서 호스팅합니다. 그리고 서버에 대한 통제권은 소유자, 즉 서버를 제공하는 업체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방식을 중앙 집중식이라고 부르죠.
중앙 주체가 서버와 서비스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누군가의 신원을 검증하거나 검열, 데이터 변경 및 삭제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중앙 집중식 구조는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위와 같은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기존의 웹 작동 방식에서 탈피하여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Web3입니다. 결론적으로 Web3는 중앙 기관을 신뢰할 필요 없이(Trustless) 모든 행동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죠. Web3는 기존 웹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탈중앙화되어 있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Web3와 탈중앙화
탈중앙화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한 사람이나 한 집단이 네트워크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Web3는 전통적인 서버 모델과는 다른 독특한 소유권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요. 앱이나 웹을 호스팅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서버가 필요하지만, Web3에서는 중앙 기관이 아닌 많은 독립적인 참여자들이 서버(노드)를 소유하고 운영합니다.
클라우드 업체에서 서버를 빌리는 것 역시 물리적으로는 분산화되어 있지만, 탈중앙화되어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서버의 원소유자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죠. 반면 Web3의 노드는 분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인터넷의 미래와 사용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존 방식과는 기술적으로나 이념적으로도 차이가 분명한데요. 결국, Web3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디지털과 관련된 모든 자산과 행동의 통제권을 중앙 주체가 아닌 실제 사용자의 손에 쥐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Web3의 소유권 모델은 기술적으로 복잡하며 실현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Web3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네트워크의 참여자들이 노드를 잘 유지하고 안정적인 탈중앙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그런데 개별 참여자들이 아무런 이득도 없이 자신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서버를 유지할까요? 따라서 이들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 바로 암호화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암호화폐는 발전을 거듭하며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네트워크가 잘 굴러가기 위한 통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Web3는 1) 블록체인 기반으로 탈중앙화되어 있으며 2) 중앙 주체에 의한 허가나 신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며, 3)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암호화폐 기반의 경제가 존재합니다.
Web1 vs Web2 vs Web3
Web1/Web2와 Web3의 구조적 차이
Web1은 정보를 읽는(Read) 것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사용자는 단순하게 브라우저와 웹 서버에 있는 데이터를 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상호작용이 불가능하고,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Web1라고 할 수 있습니다.
Web1이 읽기만 가능했다면 Web2는 읽고 쓰는 것(Write)이 가능합니다. 사용자가 단순히 정보를 읽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정보에 달거나, 웹에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죠. 플랫폼, 소셜 미디어의 등장이 대표적인 Web2의 전환 사례입니다.
예를 들어, 초창기의 네이버는 단순한 뉴스나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Web1이죠. 이후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블로그를 통해 콘텐츠를 올리거나 뉴스나 웹툰에 댓글까지 달게 되었죠. 일방적인 관계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관계인 Web3로 구조가 변화한 것입니다.
Web2가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올릴 수 있게 되었지만, 1)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와 2) 중앙 집중에 대한 문제가 대두하였습니다. 우리가 쇼핑몰에서 클릭했던 상품이 온종일 따라다닌다거나, 데이터 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들이죠.
Web3는 읽고, 쓰는 것 외에 소유(Own)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데이터가 단일 DB를 통해 관리된다면 진정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위에 우리의 데이터가 있고, 소유자가 나 자신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데이터에 대한 프라이버시 문제도, 중앙 집중에 대한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내가 즐기던 게임이 개발사의 사정으로 서비스가 종료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게임 안에 내가 정성을 쏟은 캐릭터나 힘들게 마련한 아이템은 게임이 운영되는 동안에는 내가 소유한(Own)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중앙 주체인 개발사가 게임 운영을 중단해 버린다면 캐릭터와 아이템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식은 내가 가진 디지털 자산(캐릭터, 아이템)을 진정으로 소유한 것이 아니죠.
반대로 Web3 게임에서는 캐릭터와 아이템 같은 자산의 소유권을 오롯이 내가 가지게 됩니다. 게임이 망하더라도 소유권은 유효하다는 것이죠. 물론 아직 Web3 게임도 망하면 해당 자산을 다른 곳에서 활용하기에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Web1과 Web2, Web3 사이의 구분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선언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인터넷의 작동 방식은 수십 년간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죠. 단지 사람들이 인터넷을 어떻게 구축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여기에 새로운 방법이 계속 추가됐을 뿐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방식이 나왔다고 기존 방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