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블록체인 대중화를 꿈꾸는 NEAR
2. Web2와 유사한 Account 모델로 뛰어난 사용자경험 제공
2-1. 문제점: 현재 블록체인 대중화의 가장 큰 허들은 지갑
2-2. 이더리움: 컨센서스 레이어 수정 없이 Mempool을 통해 AA 구현 중
2-3. NEAR: 프로토콜 설계부터 AA를 구현하여 뛰어난 사용자경험 제공
3. BOS와 Aurora SDK로 개발 편의성 제공
3-1. 문제점: Web 3 특화 개발 도구 부족
3-2. 블록체인 프론트엔드 개발 OS인 BOS로 개발 시간 대폭 감소
3-3. Aurora SDK 크로스 컨트랙트 콜로 가스비 절감
4. Sweatcoin이 보여준 NEAR의 가능성
5. Why NEAR is the BOS?
1. 블록체인 대중화를 꿈꾸는 NEAR
NEAR는 블록체인 대중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와 개발자의 사용성(usability)을 최우선에 두고 설계된 레이어 1 프로젝트이다. 사용자와 개발자를 위해 여러 툴을 제공하고 있는 니어의 킬러 dApp으로는 Sweatcoin이 있다. 2021년 EVM 오로라를 출시하며 Sweatcoin과 함께 빠르게 성장했던 NEAR 생태계는 시장침체로 다른 여타 프로젝트들과 마찬가지로 주춤한 상황이다.
다만, NEAR의 Account 모델과 최근 출시한 개발자 툴,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는 Sweatcoin 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NEAR의 생태계가 다시 한 번 주목 받을 수 있어 보인다. NEAR의 Account 모델은 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유저도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 도입된 BOS와 Aurora SDK는 보다 나은 Web 3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NEAR가 최종 사용자와 개발자의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시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NEAR가 가진 강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Web2와 유사한 Account 모델로 뛰어난 사용자경험 제공
2-1. 문제점: 현재 블록체인 대중화의 가장 큰 허들은 지갑
현재 블록체인 대중화의 가장 큰 허들은 지갑이다. 메타마스크와 같은 가상자산 지갑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시드 구문(seed phrase)을 생성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Web 2 계정 대비 사용성이 매우 떨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쟁글 리서치 등잔 밑이 어두운 지갑, 당신이 주목해야 할 지갑 솔루션과 비즈니스 글 참고)
지갑과 관련된 문제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언급되어 오던 것이며, 가상자산 지갑의 대중화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 또한 지속적으로 제안되고 있다.
2-2. 이더리움: 컨센서스 레이어 수정 없이 Mempool을 통해 AA 구현 중
이더리움은 일찍이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를 해결할 기술인 AA를 구현하기 위해 ERC-4337을 채택했다. ERC-4337은 컨센서스 레이어에서의 프로토콜 수정을 하지 않고 일반 트랜잭션 멤풀의 기능과 같은 ‘User Operation 멤풀’을 통해 AA를 구현하고 있다.
AA 기능이 구현된 지갑 서비스는 1) 소셜 로그인, 2) 비밀번호 복구 및 수정, 3) 다중 서명, 4) 가스비 대납 등 기존 지갑 서비스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아직 메타마스크와 같은 주요 지갑이 ERC-4337을 지원하지 않고 있어 범용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ERC-4337은 컨센서스 레이어를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이더리움 디앱이 ERC-4337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존 디앱 코드를 많이 수정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2-3. NEAR: 프로토콜 설계부터 AA를 구현하여 뛰어난 사용자 경험 제공
NEAR의 경우 사용자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프로토콜 설계가 되었다. 그렇기에 계정 역시도 다른 블록체인의 계정과 다르게 Web 2 유저에게 매우 익숙한 형태를 따르고 있다. NEAR 계정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이더리움과 다르게 권한에 기반하여 키를 여러 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중 Function Call Key를 이용하면 앱이 유저 대신 특정 메소드를 호출할 수 있어 유저가 반복적으로 동일한 작업에 대해 서명할 필요가 없다. 또한, NEAR는 프로토콜 개발 단에서 AA를 구현하였기 때문에 개발자가 유저 편의성을 위한 가스비 대납과 같은 기능 구축이 더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계정 ID
우선, NEAR에서 사용자는 숫자와 영문으로 랜덤하게 구성된 공개 키 해시 대신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계정 ID를 사용할 수 있다. NEAR 계정은 2~64자 사이이며, 항상 점으로 구분된 소문자와 영숫자로 구성된 계정 ID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test.near’와 같이 사람이 쉽게 기억하고 입력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Function Call Key 기능을 통해 반복적인 작업 최소화 가능
이더리움에서는 키가 개인 키 단 하나만 있으며, 이 키는 지갑의 전체 접근권한을 가진다. NEAR는 이더리움과 달리 권한에 기반해 키를 여러 개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주목할 기능은 Function Call Key이다. Function Call Key는 제한된 권한만 가능하게 하는 Key로 Key를 앱에 전달하여 앱이 계정 대신 컨트랙트를 호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이용하면 개발사에서 사용자의 별도 승인 없이 계정에 대한 특정 트랜잭션을 서명하는 등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저는 게임 플레이를 중단하지 않은채 게임 관련 트랜잭션에 서명할 수 있어 게임을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유저는 Function Call Key를 이용하여 악의적인 디앱으로부터 계정을 보호할 수 있다. 유저는 이 Key를 이용하여 디앱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데, 이 Key를 탈취당하더라도 Function Call Key의 기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해커는 임의로 계정을 삭제하거나 계정에 있는 NEAR 토큰을 전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안전성을 위해 Key가 유출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Key를 제거하거나 새로운 Key로 교체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웹사이트에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방법과 동일하다.
이메일로도 로그인 가능한 FastAuth 지원하여 Web2 사용자 진입 장벽 크게 낮춤
NEAR는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최근 Web 2 사용자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인 FastAuth를 출시하였으며, Web 2 사용자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다. FastAuth는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접근할 때 지갑 주소나 프라이빗 키가 아닌 이메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분산형 이메일 복구 기능을 추가하면 사용자는 더 이상 시드 문구나 기타 어려움 비밀번호를 기억할 필요가 없으며, 데스크톱이나 모바일 디바이스의 브라우저에서 사용가능하므로 로그인을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디앱 개발 시 편리하게 가스비 대납과 같은 기능 구축 가능
NEAR는 가스비 대납, 제로 잔액 계정 생성 등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도 지갑 생성 혹은 가상자산 구입 필요 없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토콜 단에서의 기술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 메타 트랜잭션(meta transactions): 제 3자가 모든 계정의 트랜잭션에 대해 거래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며, 디앱 사용자는 NEAR 토큰을 소유하지 않고도 NEAR 앱을 사용할 수 있음
- 제로 잔액 계정(zero balance account): 본래 NEAR 계정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지 스테이킹으로 인해 계정 내 최소 잔액을 보유하여야 했지만 새로운 사용자를 위한 계정을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잔액이 0인 계정 생성을 허용
이를 이용하면 유니스왑과 같은 DEX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메타마스크 등 가상자산 지갑을 먼저 만들어야 하지만, NEAR 기반 디앱의 경우 사용자가 디앱을 사용하기 위해 NEAR 계정을 만드는 작업이 애초에 필요하지 않을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 BOS와 Aurora SDK로 개발 편의성 제공
3-1. 문제점: Web 3 특화 개발 도구 부족
Web 3 프런트엔드 개발은 기본적으로 Web 2와 매우 유사하다. React로 UI를 구축하는 법을 알고 있는 프런트엔드 개발자는 Web 2와 Web 3 애플리케이션에서 UI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점은 Web 3 애플레이션이 Web 2와 달리 서버가 아닌 블록체인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개발자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지식과 함께 지갑 연결 등을 구축할 때 어떤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어떤 함수를 호출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다만, 블록체인과 연결과 관련된 Web 3 라이브러리는 Web 2 라이브러리 대비 상대적으로 설명서도 짧고 예시 코드도 많이 없다. Web 3 개발 툴 역시도 아직 추상화가 잘 되어 있지 않고 개발 툴 개수 자체도 부족하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상대적으로 불편함이 많다.
3-2. 블록체인 프론트엔드 개발 OS인 BOS로 개발 시간 대폭 감소
NEAR의 BOS(Blockchain Operating System)는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나온 솔루션이다. NEAR는 기본적으로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Javascript를 지원하며, 이를 기반으로 코드 추상화를 많이 해놓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쉽게 사용 가능하다. 더불어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개발 환경 셋팅을 해야 하는데 BOS에서 개발하는 경우 CLI 툴과 Online IDE를 통해 쉽게 개발이 가능하여 개발자 편의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또한, BOS 컴포넌트를 활용해서 위젯 형태로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것도 쉽게 가져올 수 있으며, BOS는기존 Web2에서 제공하는 컴포넌트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는 이를 이용하여 쉽게 프런트엔드 개발을 할 수 있다.
또한, BOS는 블록체인 기반이든 Web 2 기반이든 다양한 게이트웨이에 원활하게 액세스 할 수 있도록 하며, 사용자는 BOS를 이용하여 마치 하나의 앱을 사용하는 것처럼 여러 디앱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앞서 설명한 FastAuth 기능을 이용하여 Web 2 스타일로 로그인하고 별도의 추가 로그인 작업 필요 없이 여러 앱을 사용할 수 있다.
BOS를 이용하면 NEAR 뿐 아니라 이더리움, Layer 2 기반 디앱의 프런트엔드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OS를 이용하여 사용자는 동일한 ID로 구축한 NEAR 기반 채팅 디앱을 사용함과 동시에 이더리움 기반 유니스왑에서 토큰을 스왑할 수 있다.
물론 프런트엔드 개발자는 React를 이용해서 메타마스크 연결 코드, 블록체인 노드 잔액 값 읽어오기 등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BOS를 이용하면 이러한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을 크게 1/1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3. Aurora SDK Cross-Contract Call로 가스비 절감
NEAR는 프런트엔드뿐 아니라 스마트 컨트랙트 단에서도 개발자를 위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 Aurora SDK의 Cross-Contract Call은 Aurora의 이더리움 호환 스마트 컨트랙트가 NEAR의 WASM 스마트 컨트랙트와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개발자는 이를 이용해서 1)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의 정보를 쿼리(query)하거나 2)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의 특정 메소드(method)를 실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Aurora와 NEAR 블록체인의 계정 간 자산 전송, 스마트 컨트랙트 통신 등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Aurora의 Cross-Contract Call (XCC)를 이용하여 무거운 연산은 Near WASM 컨트랙트에서 처리하고 해당 결과 값을 콜백으로 받아 Aurora 컨트랙트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WASM과 EVM에서 처리했을 때 WASM이 EVM에 비해 더 빠르고 가스비 효율적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VM와 WASM의 비교는 쟁글 리서치 EVM to eWASM 글 참조)
4. Sweatcoin이 보여준 NEAR의 가능성
블록체인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NEAR의 생태계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는 Sweatcoin으로 2022년 NEAR 생태계는 Sweatcoin 디앱 출시로 크게 성장하였다. NEAR 신규 지갑 수는 2022년 두 번 크게 증가하였는데, 두 번째 증가한 이벤트가 2022년 9월 Sweatcoin의 앱 런칭에 비롯한 것이다. Sweatcoin 앱 온보딩으로 2022년 연초 200만개였던 NEAR의 총 지갑 수가 11월 2천만 개까지 늘었으며, 트랜잭션 수 또한 크게 증가하였다.
그렇다면 Sweatcoin이 NEAR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Anton Derlyata, Sweatcoin 공동 창업자는 NEAR가 빠르고,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Sweatcoin은 이미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트랜잭션을 빠르고 문제 없이 처리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였을 것이다. NEAR는 메인넷 런칭 이래로 한 번도 메인넷이 중단된 적이 없으며, 나이트셰이드(Nightshade) 샤딩 기술 Phase 1을 도입하여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NEAR는 2024년까지 나이트셰이드(Nightshade) 샤딩기술을 Phase 2까지 출시할 예정이며, 모든 샤드를 검증자 없이 네트워크 활용률을 기반으로 샤드 수를 다이내믹하게 조정하여 확장성을 높일 예정이다. 더불어 NEAR를 선택한 다른 게임 프로젝트들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NEAR의 사용자 친화적 환경은 Web 3 애플리케이션을 Web 2와 같은 환경에서 이용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NEAR의 사용성(usability) 역시도 Sweatcoin의 선택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NEAR 생태계는 게임, NFT 섹터를 중심으로도 확장되고 있으며, 주목해볼만한 프로젝트로는 P2E 모바일 전략 게임 Play Ember, NFT 마켓플레이스 Few and Far가 있다.
한편, EVM 오로라를 출시하며 빠르게 성장했던 NEAR 디파이 생태계는 시장침체로 TVL이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침체기를 겪고 있다.
5. Why NEAR is the BOS?
이번 글에서는 NEAR가 최근 출시한 개발 도구들과 이러한 개발 도구를 기반으로 NEAR가 어떻게 생태계를 확장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NEAR는 10억 명 사용자 온보딩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있다. Web 2 유저에게 익숙한 계정 모델을 채택하였으며, 프로토콜 설계 단계부터 AA를 고려하여 유저 편의성을 위한 가스비 대납과 같은 기능 구축을 쉽게 하였다. 지난 3월 보다 더 나은 프런트엔드 개발 경험을 위해 자체 블록체인 기반 운영 체제인 BOS(Blockchain Operating System)를 출시하였으며, 지난 4월에는 Aurora와 NEAR 간의 스마트 컨트랙트 호출을 가능하게 하는 Cross Contract Call(XCC)를 출시하였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여 개발자는 보다 더 쉽고 빠르게 디앱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Sweatcoin이, 그리고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이 왜 NEAR를 선택했는지를 고려해 보면 NEAR의 압도적인 UI/UX는 Web 3로 넘어오려는 Web 2 회사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Web 2에서 Web 3로 넘어오는데 가장 큰 허들은 지갑을 비롯한 인프라 단에 있으며,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많은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NEAR는 개발자 및 유저 친화적 사용 환경을 바탕으로 2023년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이며 NEAR 재단의 10억 명 사용자 온보딩 목표가 한 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NEAR 재단이 2022년 동안 개발자 온보딩에 노력했다면, 2023년에는 본격적인 개발자 도구 출시와 함께 실제 유즈 케이스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