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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채 한도 논쟁과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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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문외 1명
Head of Research/
Korbit
2023.05.22

[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5월 19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차

비트코인 래퍼(Bitcoin Wrapper)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 
1분기 기관 자금 회복세 뚜렷

 

 

 

 

올해 초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 기준 64% 상승하였다. 오랜만에 찾아온 상승장 중 기관투자자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을까? 본 리포트는 ‘실버게이트 사태와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2023. 3. 10)’ 리포트에 이어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의 지난 2.5개월(3월 초부터 5월 중순)간 추이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의 동향을 분석한다. 4가지 지표는 1) 비트코인 래퍼(Wrapper) 2)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3)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 4)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이다. 각 지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Gradually, then Suddenly: 임계점에 도달한 기관투자자(2021. 11. 16)’ 리포트를 참조 바란다.

1분기부터 지속된 미국발 은행 위기 이후 연준의 dovish pivot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 정부의 채무 불이행 리스크가 새로운 매크로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재닛 옐런이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 정부의 부채 한도 기한을 6월 1일로 예측함에 따라 미 정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 따라서 본 리포트는 미 정부의 부채 상한 논쟁에 대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고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포함하였다.

 

 

 

비트코인 래퍼(Bitcoin Wrapper)

4월 셋째 주까지 유입 후 소폭 반락

3월 초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실버게이트와 SVB의 사실상 파산 발표 직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불거진 미국 중소은행 신용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 연준의 유동성 지원이 결정되었고 이에 힘입어 래퍼 자금은 3월 넷째 주부터 반입 전환하여 4월 셋째 주까지 총 3억 3,3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4월 말부터는 가상자산 시장이 보합세에 들어가면서 래퍼 자금 또한 일부 이익 실현을 하고 소폭 유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Figure 2).  퍼스트리퍼블릭 뱅크의 파산 및 매각으로 미국 중소은행의 신용 위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지만, 단기성 기관 자금은 이에 대한 반응은 아직 없다. 5월 둘째 주 기준 비트코인 래퍼 자금의 AuM(총 운용 자산)은 342억 달러로 연초(1월 첫째 주 기준 218억 달러) 대비 약 57% 증가하였다(Figure 3). 

한편 이더리움은 3월 총 2,800만 달러가 유출되었으나 4월 중순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반입 전환하였다. 샤펠라 이후에도 이더리움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으나 4월 말부터는 다시 유출 전환하여 5월 둘째 주까지 총 2,20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분석기간 다른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출입은 미미한 편이었다. 다만 솔라나는 3월 자금이 유입되다가 4월 유출 전환, 5월 초부터 다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멀티에셋(multi-asset, 여러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투자 상품)은 3월과 4월에는 자금이 유출되었으나 5월 초 소폭 반입 전환하였다(Figure 4).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1분기 CME 선물 시장 지표는 견고한 편

총 선물 미체결 계약 중 CME가 차지하는 비율은 2월 말 17%대에서 3월 초 13%대까지 하락하였으나 3월 말 비트코인이 28,000달러까지 상승함에 따라 CME의 미체결 약정 비중도 반등하였고 4월 말에는 18%대까지 상승하였다. 현재 CME의 미체결 약정 비중은 16~17% 선을 유지하고 있다(Figure 5).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상대적 관심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CME와 비규제 거래소의 결제월 계약 베이시스 간의 간극은 3월 둘째 주 디스카운트로 전환하였다. 실버게이트/SVB 사태로 인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 위축이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이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를 통한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발표한 이후에는 비규제 거래소 대비 CME 베이시스가 큰 폭으로 반등,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며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개선되었음을 시사하였다. CME 베이시스 프리미엄은 5월 둘째 주까지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CME 선물 시장은 전반적으로 콘탱고(contango)가 지속되었다(Figure 6, 7). 종합해 보면 CME 선물 시장 지표는 기관투자자들은 대체로 비트코인에 대한 bullish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1분기 상승장에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