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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헤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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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4

[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1월 14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작성자: 이동규 (블록체인 밸리 2기), 김희지 (블록체인앳연세 9기), 이승아 (하이블록 1기), 고준호 (디사이퍼 8기), 박근영 (블록체인 밸리 1기), 윤태웅 (블록체인앳연세 8기)

 

목차

1. 금융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비트코인? 
2. 디지털 금,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어디서 오는가? 
3. 비트코인은 어디서 활용할 수 있을까? 
4. 비트코인에 대한 오해풀이 

 

 

1. 금융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비트코인?

2022년은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혼란으로 점철된 최악의 해였습니다. 테라-루나 사태 및 FTX 거래소 파산과 같은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전반적인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락했으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이자 최고가 8,200만원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 역시 1월 13일 현재 2,260만원에 머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투자자 사이에서 꾸준히 유지되어 왔으며, 특히 변동성에 민감한 기관투자자가 올해 들어 비트코인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하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코인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악재가 여럿 터진 2022년 와중에도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량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3분기 기준 무려 85%에 육박했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 84개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 중 45%가 가상자산에 노출된 바 있으며, 그중 94%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리테일, 기관투자자를 막론하고 관심을 갖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블록헤더스가 A부터 Z까지 쉽고 자세하게 다뤄 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이란?

2009년에 출시한 비트코인은 글로벌 전자지불 네트워크이자, 해당 네트워크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의 명칭입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진 차별화된 특징으로는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안전하게 개인 간 전자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참여자 모두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거래내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입력 없이 거래가 가능해 사용자의 익명성도 보장해줍니다. 또한, 불법거래에 해당되는 이중지불 문제 역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작업증명을 통해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 이중지불: 하나의 전자화폐로 두 번 이상의 거래를 하는 행위

 

비트코인의 가치

비트코인은 P2P(Peer-to-peer) 방식의 시스템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탈중앙화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창출해냅니다. 화폐는 종이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를 정부가 보증해주는 반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정보에 가치를 부여하지만, 가치를 보증하는 주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부나 은행과 같이 가치를 조정하고 관리하는 중앙 주체가 없고,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만 비트코인에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과연 디지털 화폐가 몇 천 만원이라는 가치를 지닐말 한지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이론상 누구나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데, 비트코인의 가치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이며 어떻게 희소성을 확보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디지털 금,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어디서 오는가?

비트코인 채굴

디지털 금(金)으로도 종종 불리는 비트코인.

전 세계에 매장된 금의 양이 한정적인 것처럼, 비트코인의 공급량 또한 한정적입니다. 또한 금을 채굴할수록 더 많은 장비가 동원되고 더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등 이전에 비해 생산력이 하락하듯이, 비트코인 역시 일정 주기마다 생산량이 반감되는 반감기라는 특성으로 인해 발행될 수록 생산력이 하락합니다. 이런 두 가지 특징에서 비롯된 희소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럼 비트코인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 지 자세히 파헤쳐 보기 위해 먼저 채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Freepik

 

채굴이란 말 그대로 새로운 비트코인을 얻는 과정을 일컬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데이터(블록)를 추가하기 위한 구조 자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채굴자라고 합니다.

채굴자는 비트코인을 얻고자 컴퓨터 기계를 통해 복잡한 계산 문제를 풀어야 하고, 문제를 풀기 위해선 전력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채굴자가 적당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 채굴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계산 문제의 난이도는 주기적으로 변동됩니다. 문제가 쉬워 10분 내로 답을 찾아낼 수 있다면 다음 문제는 난이도가 높아지며, 문제가 어려워 10분 내로 답을 못찾는 경우 다음 문제의 난이도는 낮아집니다.

즉,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블록이 10분마다 추가되도록 채굴 난이도를 조정하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블록은 약 10분에 1개씩 생성됩니다.

계산 문제를 올바르게 풀면 채굴자는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추가할 기회를 얻습니다. 데이터를 추가하기 전, 해당 데이터가 올바른지 다른 참여자들로부터 검증받게 됩니다. 검증 결과 데이터가 올바르지 않을 경우, 데이터는 추가할 수 없고 채굴자는 에너지 값만 소모하게 됩니다. 만약 올바른 데이터일 경우, 블록체인에 데이터가 추가되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채굴자는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채굴자가 받는 보상은 총 두 가지로, 첫 번째는 거래 데이터 발생 시 부가되는 수수료이며, 나머지 하나는 블록 보조금(블록 보상)입니다. 수수료는 누군가가 이미 소유 중인 비트코인의 일부를 받는 것이라면, 블록 보조금은 완전히 새로 생성되어 받을 수 있는 비트코인입니다. 시중에 유통된 비트코인을 제외한 새로운 비트코인은 오직 블록 보조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정해진 설계로 인해, 블록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비트코인 최대 2,100만 개까지로만 제한되어 있으며, 집필 시점(2023년 1월) 기준 그중 91% 이상이 이미 발행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14년 동안 채굴되며 91%가 발행됐으니, 발행 속도로만 보면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이 시중에 풀리기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비트코인이 모두 발행되기까지 아직 100년 이상이 남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의 반감기라는 특성과 함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반감기

반감기란 어떤 것의 양이 절반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합니다. 비트코인 역시 반감기가 있으며, 비트코인의 경우 주기적으로 블록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