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3월 17일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 차
1. 들어가며
2. ARB 토큰
2.1 개요
2.2 거버넌스 과정
2.3 분배
3. 밸류에이션
4. 마치며
1. 들어가며
2023년 3월 16일,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아비트럼 토큰($ARB)의 정체가 공개되었다. 2023년 2월 6일까지 아비트럼 네트워크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재단 홈페이지에 지갑을 연결하여 얼마나 많은 토큰을 에어드랍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아비트럼을 개발한 기업인 오프체인 랩스(Offchain Labs)는 2021년, 시리즈A와 B를 통해 총 $120M을 모금하여 $1.2B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만큼, 이번 토큰 에어드랍에 대한 커뮤니티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태이다. 이에 필자는 본 글에서 토큰의 가치가 어느정도가 될지 타 프로토콜들과 비교하여 가볍게 추정해보려고 한다 (Not Financial Advice).
2. ARB 토큰
2.1 개요
결론부터 말하면, ARB 토큰은 아비트럼 네트워크의 취약점 개선 및 탈중앙성을 향상시킬 목표로 발행됐다. 롤업 네트워크는 시퀀서 중앙화, 사기/유효성 증명 시스템의 도입 유무, 데이터 가용성 솔루션 종류 등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하고 이에 더해 롤업 컨트랙트의 업그레이드 권한에 대한 리스크에도 주목을 해야한다.
롤업 컨트랙트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롤업 네트워크에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때 롤업 컨트랙트도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주어야 한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대부분의 롤업 네트워크들은 업그레이드의 완충 기간이 있냐, 없냐의 차이만 있을 뿐, 중앙화된 재단이 임의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가할 수 있는 구조이고, 이는 곧 네트워크를 마음대로 탈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물론 재단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따라서 스마트 컨트랙트의 업그레이드 유무를 탈중앙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안전한 롤업 네트워크이며, 아비트럼은 앞으로 아비트럼 DAO가 업그레이드 유무를 결정할 수 있도록 ARB 토큰을 출시한 것이다.
2.2 거버넌스 과정
아비트럼 네트워크의 거버넌스는 온체인 방식을 활용한다. 즉, 아비트럼 DAO 구성원들은 토큰을 통해 특정 제안에 투표하며, 제안이 통과될 경우 21–37일의 완충 기간을 두고 곧 바로 온체인에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굉장히 급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가능성도 있는데(취약점 패치), 이 경우를 위해 아비트럼 재단은 아비트럼 보안 카운슬(Arbitrum Security Council)을 구성하여 12명 중 9명이 멀티 시그로 동의할 때 즉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토큰을 통한 탈중앙화 방식과 멀티시그를 이용한 비교적 중앙화된 방식을 잘 절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3 분배
ARB 토큰은 초기에 총 10B개가 발행되고, 매년 최대 2%의 인플레이션에 놓이며 분배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 DAO 트레저리: 42.78%
- 팀: 26.94%
- 투자자: 17.53%
- 아비트럼 생태계의 DAO: 1.13%
- 커뮤니티 에어드랍: 11.62%
커뮤니티 물량을 긴 호흡을 가지고 분배하는 옵티미즘과 달리, 아비트럼은 2023년 2월 6일까지의 사용기록을 토대로 2023년 3월 23일에 한 번에 에어드랍을 진행할 예정이다. 팀과 투자자 물량의 경우 1년의 락업과 3년의 베스팅 기간에 놓인다.
ARB 토큰 에어드랍은 1) 아비트럼 원 혹은 노바 네트워크로의 브릿징 2) 장기 사용 유무 3) 트랜잭션 발생 빈도 4) 트랜잭션 규모 5) 유동성 규모 6) 아비트럼 노바 사용 빈도에 따라 차등 분배됐으며,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난센(Nansen)에서 공개한 토큰 개수 별 지갑의 수는 위와 같다.
3. 밸류에이션
들어가기에 앞서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토큰은 토큰마다 유틸리티 및 공급량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정확한 밸류에이션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본 글에서의 밸류에이션은 모두 필자 개인의 추측이기 때문에 절대로 독자들은 이를 토대로 투자 의사 결정을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며, 필자는 이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을 미리 고지한다.
토큰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토큰의 유틸리티를 통해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다. ARB 토큰의 유틸리티는 단 하나, ‘거버넌스’이다. 따라서 아무리 아비트럼 네트워크가 메인넷이라 할지라도, 이를 ETH, SOL 등과 같은 가스비로 사용되는 메인넷 토큰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기준에 맞추어서 본 글에서는 ARB 토큰의 밸류에이션을 타 프로토콜들의 거버넌스 토큰과 비교하여 산정해볼 것이며, 필자는 비교 대상을 Optimism, Uniswap, Aave, Compound, Lido로 선정하였다.
우선, 아비트럼의 경우 총 10B 개의 토큰이 초기 발행되며, 이 중 12.75%에 해당하는 1.275B 개를 순환 공급으로 계산했다.
필자가 선정한 5개 프로토콜의 시가총액(MC)/TVL 값을 구해봤을 때 대략 0.2~1.2에 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완전희석시총(FDV)/TVL 값도 구해보았으나, 이미 옵티미즘을 제외한 프로토콜들의 토큰이 많이 풀려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토큰이 적게 풀린 아비트럼을 FDV/TVL 값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하여 MC/TVL 값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해보았다.
계산 결과 아비트럼 토큰의 적정 가치는 $0.26~$1.56 정도 였으며, 가장 유틸리티가 비슷한 OP 토큰의 MC/TVL, FDV/TVL과 비교해보았을 때 $1.04~$1.56 사이에 토큰 가격이 위치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
4. 마치며
본 글에선 ARB 토큰의 발행 취지와 적정 가격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진행해보았다. 밸류에이션을 가장 간단한 모델인 MC/TVL 값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부정확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초기에 12.75%라는 매우 큰 비중의 물량이 풀리기 때문에 매도 압력으로 인해 토큰 가격이 예측보다 낮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따라서 독자들은 본 글에 준거하여 의사 결정을 하지 않기를 강력히 권고하며, 본인의 의사결정에 따르길 바란다.
참고문헌
-> '아비트럼 토큰($ARB)의 개요 및 밸류에이션'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