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서론
NFT 시장은 지난 1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누리며 기록적인 매출과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아트부터 메타버스 부동산, 심지어 트위터 밈에 이르기까지 NFT는 광범위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활용되었다. NFT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방향을 예측하는 건 어려운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FT 기술이 가져올 미래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인류 역사는 주인공만 바뀌면서 반복되기 때문이다.
NFT 발전 방향에 대해서 참고할 수 있는 과거 사례는 아이폰과 앱스토어다. 2007년 10월 17일 스티브 잡스는 앱스토어에서 개발자가 앱을 판매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는 1년 뒤 아이 엠 리치(I Am Rich) 앱 출시로 이어졌다. 이 앱은 검은 바탕에 붉은 보석만 보여지는 것 외에 다른 부가 기능이 없었지만, 999.99달러에 판매되었다. 당시 대부분 사람은 스마트폰을 부자들의 과시용 핸드폰으로만 치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앱이 가져올 변화를 예지한 사람들이 있었다. 우버 창업자 Travis Kalanick, 틴더 창업자 Sean Rad,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다. 이들은 변화를 남들보다 먼저 인지했고, 비즈니스 기회를 성공적으로 포착했다.
현재 NFT 시장도 앱스토어 출시 초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NFT 대부분이 PFP(picture for profile)로 사용되면서 대중이 갖는 NFT에 대한 인식은 부자들의 과시용 프로필 사진이다. 하지만 NFT 시장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으면 NFT는 단순한 프로필 사진을 넘어, 디지털 자산 및 소유권에 대한 증서로의 활용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2023년 NFT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목해야 될 NFT 트렌드 7개를 선정했다.
트렌드1: 현금 흐름 창출용(Cash Flow) NFT 등장
2023년 주목해야 할 첫 번째 트렌드로 Cash Flow NFT를 선정했다. Cash Flow NFT는 시장을 한층 더 건전하고 성숙하게 개선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NFT를 대체 자산 (Alternative Investment)으로 인식할 걸로 예상된다.
NFT를 자산(Asset)으로 바라본다면, 자산의 제일 큰 유틸리티는 ‘수익'이다. 수익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발생한다. 첫 번째는 방식은 NFT 매각을 통한 ‘매각 차익’이고, 두 번째는 방식은 NFT를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이다.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NFT는 다음 구매자에게 더 비싼 가격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NFT 홀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현 NFT 시장은 더 큰 바보를 기다리는 폰지 노믹스라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두 번째 현금흐름 방식은 NFT 매각 없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NFT 컬렉션은 이더리움의 Yuga Labs와 솔라나의 Dust Labs가 있다. Yuga Labs는 꾸준하게 절도 있는 NFT를 기존 홀더에게 에어드롭(무상 배분)했다. 예를 들어, BAYC 홀더는 에어드랍으로 MAYC NFT 1개, BAKC NFT 1개, Otherside NFT1개, APE 코인 10,000 개를 받을 수 있었고, 이는 2023년 1월 4일 기준 약 1억 500만원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에어드롭 받은 NFT를 매각하기 전까지 수익이 발생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진정한 폰지노믹스에서 벗어났다고 평가받기 어렵다. Dust Labs의 y00ts NFT는 이보다 한 단계 진보한 형태다. 자체 st0re에서 y00ts NFT의 trait(해당 NFT가 지닌 특성)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Trait 판매자는 로열티를 받거나, Trait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y token으로 매매할 수 있다. 이 방식은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판매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y00ts의 단점은 마켓 사이즈가 y00ts NFT 홀더 15,000명에 한정되었다는 점이다. 두 NFT 컬렉션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이더리움과 솔라나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NFT 컬렉션이다.
두 대표 NFT 외에도 현금 흐름 창출이 예상되는 NFT 컬렉션은 솔라나의 Abracadbra (ABC)와 이더리움의 Valhalla다. Abracadabra는 hge.sol이 출시한 NFT 컬렉션으로 Hade Swap 프로토콜 거래 수수료가 100% 홀더에게 귀속된다. ABC NFT는 매직 에덴 기준 2022년 12월 한 달간 4번째로 거래량이 높은 NFT 컬렉션이다. 이더리움의 Valhalla NFT는 Staked.com이라는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NFT다. 창업자 Alex Lin은 Valhalla NFT 홀더에게 Staked 스트리밍 홈페이지 상단에 비디오를 노출시키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NFT 홀더는 이를 통해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외에도 Staked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Valhalla NFT는 높은 거래량으로 이어졌다. Valhalla NFT는 오픈씨 기준 2022년 12월 한 달간 크립토 펑크, BAYC 다음으로 가장 많이 거래된 이더리움 NFT 컬렉션이었다.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디지털 이코니미에서 활용 가능한 Cash Flow NFT는 2023년에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언제까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것으로, 무분별한 NFT 에어드롭 및 토큰 에어드롭은 컬렉션 성장에 ‘득’보다 ‘해’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트렌드2: NFT 벨류에이션 변화 (상대 평가 -> 절대 평가)
Cash Flow NFT가 시장의 주를 이룬다면, NFT 벨류에이션 방법도 현재의 상대평가 방식뿐만 아니라 절대평가 방식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NFT 벨류에이션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현재 NFT 벨류에이션은 동일 NFT 컬렉션 내 최근 거래내역을 참고하는 비교 접근법과 레어리티가 유사한 NFT를 구매하는 방식의 비용 접근법이 활용된다. 하지만 위 두 가지 방식은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나 강세장(Bull Market)에서 벨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왜곡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래 현금 흐름을 NFT의 펀더멘탈로 평가하는 소득 접근법으로 NFT의 벨류에이션을 결정할 수 있다. 이는 가격 변동성이 높은 NFT 시장에서 보다 유용할 수 있는 벨류에이션 방법이다.
아래는 NFT 벨류에이션 방법 4가지에 대한 정리다.
- 비교 접근법 (Comparative market analysis)
평가 대상과 유사한 NFT 중 최근 거래 내역을 비교하여 가치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 비용 접근법 (Cost approach)
비슷한 레어리티 NFT를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을 추정하여 가치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 소득 접근법 (Income approach)
NFT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수익을 기반으로 NFT의 가치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다만, 현재 NFT 현금 흐름(cash flow)은 대부분 1회성 에어드롭이고, 현금흐름의 가치를 산정하는 데 있어 상당히 주관적인 가정이 요구된다는 점은 한계점이다. - 수요 공급 기반 접근 방식 (Demand-Supply approach)
시장에서 NFT에 대한 수요공급 수준에 기초하여 NFT 가치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Bid-ask 스프레드, WETH 거래 비율 등의 변수를 고려할 수 있다.
변동성이 높은 NFT 시장에서 정확한 벨류에이션 측정은 NFT 산업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정확한 벨류에이션은 담보대출 플랫폼에서 대출금 선정에 활용될 수 있고, 리스크 헷지를 위한 NFT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트렌드3: NFT 파이낸싱 확대 (담보대출 -> BNPL)
NFT BNPL 금융도 2023년 유망한 성장 섹터로 꼽을 수 있다. BNPL 금융은 Buy Now Pay Later의 약자로 일시불 구매가 부담스러운 NFT 예비 구매자가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
현재 NFT 파이낸싱 시장에서 주를 이루고 있는 금융 서비스는 NFT 홀더가 보유한 자산에 대한 NFT 담보대출이다. 담보대출 서비스를 통해 홀더는 NFT 매각 없이 자산을 유동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현 담보대출 방식의 제일 큰 단점은 NFT 홀더만 이용 가능하며, 예비 NFT 구매자들의 접근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BNPL 금융은 현 시장의 고충을 해결해 준다. 예비 구매자는 NFT 매수 시 BNPL 금융을 활용해 계약금을 선납하고, 차액을 할부로 납부할 수 있다. 일부 NFT 마켓 플레이스는 BNPL 옵션을 제공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BNPL dapp에 접속해 활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BNPL 플랫폼은 Zumer Protocol (링크), Halliday (링크), 그리고 Cyan (링크)이 있다.
트렌드4: NFT 파이낸싱 2차 마켓 등장
NFT 파이낸싱 마켓 성장과 이에 파생된 NFT 파이낸싱 2차 마켓도 같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NFT 파이낸싱 2차 마켓은 NFT 대출을 사고파는 시장을 가리킨다. 2차 마켓 참여자들은 NFT가 담보로 잡혀 있는 대출을 사고팔 수 있다. 2차 마켓에서 연체금 또는 부실대출도 거래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차 시장은 대출자와 투자자에게 유동성 증가, 위험 관리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신용위험(차입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 이자율 위험(금리변동이 대출금 가치에 영향을 미칠 위험), 시장위험(시장상황 변동이 대출금 가치에 영향을 미칠 위험)을 포함한 리스크도 계산되어야 한다.
NFT 파이낸싱 2차 마켓은 채권과 같은 기존 전통 금융 자산의 2차 시장과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대출 및 채권 유동화 시장에서 발생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NFT 파이낸싱 2차 마켓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트렌드 5: 뉴비를 위한 NFT 마켓 플레이스
2023년 주목해야 할 5번째 트렌드로 ‘뉴비를 위한 NFT 마켓 플레이스’를 선택했다.
지난 한 해 새로운 NFT 마켓 플레이스들이 오픈씨(Opensea)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 누구도 오픈씨의 독주를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뉴비'를 위한 마켓 플레이스가 오픈씨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걸로 판단된다. 해당 마켓 플레이스는 NFT를 처음 접해본 사람도 Web2 ID/PW로 간단하게 가입 가능하고, 신용카드와 같은 간편 결제를 지원하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UI/UX를 차별점으로 가질 것으로 파악된다.
NFT 업계는 대중화(Mass-adoption)를 지향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마켓 플레이스들은 소수의 '프로 트레이더'를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들은 시장 참여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뉴비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NFT 대중화에 오히려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 NFT 투자자와 마켓 플레이스 구성 현황을 아래 빙하 사진으로 비교 정리했다.
뉴비를 위한 NFT 마켓 플레이스가 매스 어답션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이라고 판단한 이유는 초보 NFT 투자자들이 겪는 공통된 고충이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초보 NFT 투자자나 NFT 투자 경험이 없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다음 4가지 기능을 갖춘 NFT 마켓 플레이스가 출시한다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 법정화폐 가격 표시
NFT 뉴비들의 공통된 진입 장벽으로 가격 표시에 대한 어려움을 뽑았다. ETH로 표기된 가격을 법정화폐로 변환하는 것을 공통적으로 어려워했다. 이들은 NFT 가격이 ETH 가격 대신 법정화폐로 보이길 원했다. - 웹2 방식 회원가입 및 로그인
뉴비들은 Web2 방식의 간편한 회원가입 및 로그인 대신 시드 문구(Seed Phrase)와 지갑을 생성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귀찮음을 느꼈다. 한 설문 조사 대상자는 Seed Phrase 보관과 관리를 과거 '공인 인증서와 OTP 발급'만큼 번거롭고 불필요한 절차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들은 Web2 소셜ID를 통한 회원가입/로그인 또는 Face ID 같은 신체인증 방식으로 접속 가능한 마켓 플레이스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 간편 결제
NFT 뉴비들의 세 번째 어려움 점은 결제방식이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페이스ID 혹은 지문 결제 방식의 간편 결제에 익숙하다. 이에 뉴비는 NFT를 구매하기 위한 현 4단계 결제방식 (은행 <> 거래소 <> 개인지갑 <> 마켓 플레이스)을 번거롭다고 평가했다. 뉴비는 신용카드로 NFT를 간편하게 구매하길 희망했다. - 모바일 앱
마지막 어려움으로 컴퓨터 브라우저에 기반한 NFT 마켓플레이스가 공통 요소였다. 이는 모바일 접근성을 저하시키는 요소다. 따라서 모바일 앱에 맞는 UI/UX를 구성하고 맞춤형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플레이스가 필요하다. 앱으로 언제든 접속 가능한 최적화된 마켓 플레이스가 있다면, 컴퓨터로 접속해야만 하는 마켓플레이스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위 설문 조사 결과는 작년 마켓 플레이스별 거래량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오픈씨는 2022년 754만 ETH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상위 10개 NFT 마켓 플레이스 전체 거래량 중 70.6%를 차지한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오픈씨 거래 수수료가 2.5%로 가장 높음에도, NFT 투자자들은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대다수 NFT 시장의 초보 참여자들이 오픈씨 대신 사용하기 어렵고 복잡한 Sudoswap이나 Blur로 이동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트렌드 6: 대기업의 NFT 시장 진출
2022년은 대기업의 ‘NFT 러시’로 정리할 수 있다. 이 트렌드는 2023년에도 가속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NFT는 Web3 네이티브 프로젝트와 많이 다르다. Web3 네이티브 프로젝트는 NFT를 중심으로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려 한다면, 대기업 NFT는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에 부가적인 기능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아래는 NFT 컬렉션을 론칭 혹은 NFT 거래를 지원하는 브랜드를 정리한 타임라인이다. 식음료, 패션, 스포츠 브랜드, Web2회사 등 다양한 섹터의 브랜드가 NFT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NFT 사업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나이키, 메타 그리고 스타벅스가 있다. 나이키는 swoosh.nike를 통해 디지털 스포츠 의류 및 신발 판매 계획을 갖고 있다. 나이키는 RTFKT NFT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다른 기업보다 Web3 네이티브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는 자사의 인스타그램 앱에서 소셜미디어 포스트를 NFT로 사고팔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는 소수의 미국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에 있으며, NFT를 판매 및 거래를 지원하는 국가를 넓혀 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는 자사 리워드 프로그램에 NFT를 접목시킨 Odyssey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NFT를 접목시키는 기업은 2023년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NFT를 사업과 접목시킨 국내 기업도 있다. 클레이튼 네트워크에서 NFT를 발행한 국내 대기업은 신세계와 롯데홈쇼핑이다. 각각 ‘푸빌라'와 ‘벨리곰' NFT를 발행했다. 멤버십 NFT 경우 Web2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푸빌라 NFT 홀더는 신세계 백화점 이용 시 퍼스트 라운지 입장, 무료주차, 발레파킹, 할인권, 식사권 등의 혜택이 있다. 벨리곰 NFT 홀더는 롯데 호텔 숙박권, 롯데월드 서울 패스권 및 할인권 혜택 등을 받는다. 참고로 푸빌라와 벨리곰 NFT 가격은 민팅가 대비 26.8% 9.7% 하락 (원화 기준, Klay 기준으로는 63.3% 66%상승) 했다. 네이버 라인 경우 도시(DOSI) NFT 출시 및 마켓플레이스 기능이 추가됐다. 이와 같은 대기업의 NFT 시장 진출은 20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토픽 7: NFT 증권성 여부
2023년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토픽은 NFT의 증권성 인정 여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유가랩스의 연방법 위반 여부를 작년 3월부터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핵심은 유가랩스의 디지털 자산 판매가 증권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다. 해당 판결은 유가랩스뿐만 아니라 추후 기타 NFT 관련 법률에 영향을 미칠 사항이어서 올해 눈여겨봐야 하는 토픽이다.
NFT의 증권성 인정 여부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NFT를 증권으로 분류하는 것에 찬성하는 측은 해당 법률이 투자자에게 법적 보호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증권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공시 요건 등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따라서 NFT는 증권 구매와 동일한 수준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기관 투자자들이 NFT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반면 NFT는 증권의 정의와 다르기 때문에 증권성 분류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NFT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따라서 NFT를 증권으로 분류하면 신산업을 성장 단계에서부터 저해하는 Positive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궁극적으로 NFT의 증권 분류 여부에 대해 고심해 봐야 한다.
결론
NFT 시장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신생 산업이다. 아직 비트코인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는 상태에서 NFT에 대한 정의는 물론 그 산업군에 대한 분석 예측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또한, 폰지노믹스, 증권성 여부와 확장성 문제는 풀어 나가야 할 수많은 과제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NFT가 디지털 소유권과 디지털 이코노미에 가져올 혁신을 부인할 수 없다. 디지털 자산을 만들고 또 인증하기 위해 더 많은 창작자, 투자자 그리고 기업들이 NFT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