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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8, 2022

다가오는 카르다노의 하이드라 업데이트, 에이다 가격과 네트워크 성장에 긍정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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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ngle Originals]

작성자: Crypto_Gang

요약

  • 확장성 증진을 목표로 하는 카르다노 하이드라 업그레이드는 2022년 혹은 늦어도 2023년에 실행될 예정
  • 그동안의 가격 차트를 통해 유추해볼 때, 하이드라 업그레이드로 인해 카르다노 네트워크의 성장과 에이다 가격 상승이 예상
  • 그럼에도 카르다노의 개발 및 실행환경의 근본적 제약 때문에 여전히 이더리움 킬러로 자리매김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
  • 하지만, 멀티체인 내러티브가 강해지는 요즘, 하이드라 업그레이드로 인해 카르다노는 더욱 매력적인 네트워크가 될 것

2021년 9월 개최된 카르다노 서밋에서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카르다노의 확장성 극대화를 위한 업그레이드인 하이드라(Hydra)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하이드라 업그레이드에는 6-12개월 걸려 2022년 말이나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분기 카르다노 바질 하드포크 전에 하이드라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하이드라는 테스트넷에서 성공적으로 작동 중이며 메인넷 배포까지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러한 하이드라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카르다노는 최대 100만 TPS까지 처리가 가능한 네트워크가 될 것이다. 즉, 카르다노는 높은 탈중앙화 수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네트워크가 된다는 뜻이다. 하이드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카르다노 네트워크는 더욱 성장할 것이며 그렇게 될 시 에이다의 가격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카르다노의 설계로 인한 근본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킬러로의 자리매김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멀티체인 네트워크의 내러티브가 강해지는 시기, 하이드라 업그레이드로 인해 카르다노는 더욱 매력적인 레이어 1 네트워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하이드라 도입 내러티브

카르다노 하이드라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카르다노의 확장성 문제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카르다노는 이더리움의 느린 속도와 비싼 가스비를 문제의식으로 삼아 나온 3세대 블록체인임에도 다른 메인넷들에 비해 느리고 비싸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1, 2세대 블록체인에 비해서는 저렴하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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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다노의 검증인 수는 약 3200명으로 현재 지분증명(PoS)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검증인 수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증명 메인넷 중에서는 탈중앙화 수준이 제일 높다. 그러나 반면에 이렇게 많은 검증인을 보유했기 때문에 합의에 걸리는 시간은 다른 메인넷들에 비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재 최대 TPS는 250으로 다른 수천 TPS가 가능한 메인넷에 비해 느린 상황이다. 또한 수수료도 이더리움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지 아발란체와 솔라나 등 다른 메인넷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거기에 컨트랙트를 실행하면 추가되는 수수료 또한 타 메인넷 대비 매우 높다.

카르다노는 거대한 커뮤니티를 보유한 메인넷답게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L2 솔루션들이 준비되고 있다. 밀코메다에서는 EVM 호환 사이드체인을 출시했으며, Orbis와 Hypercycle은 ZK 롤업과 사이드체인을 각각 준비 중이다. 이렇게 준비되는 L2 솔루션 중에서도 가장 기대받는 솔루션은 단연 하이드라 솔루션이다. 하이드라는 카르다노 서밋에서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주요 로드맵으로 발표할 정도로 기대받고 있다. 그렇다면 하이드라 솔루션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기대를 받는 것일까?

하이드라(Hydra) 업그레이드: 카르다노 확장성 문제의 해결사

카르다노의 하이드라(Hydra)는 ‘동형’ 상태 채널을 의미한다. 여기서 동형 상태 채널의 의미를 나눠서 설명하면, 먼저 상태 채널이란 오프체인 트랜잭션에 대해 미리 정의된 규칙을 적용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말한다. 상태 채널을 통해 참가자들은 오프체인에서 빠르고 자유롭게 거래 후 메인넷으로 최종 결정 가능하다.(L2 솔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 또한 ‘동형’이란 기본 블록체인과 정확히 동일한 트랜잭션 형식 및 계약 코드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드라는 이러한 상태 채널과 L1 블록체인간 동형의 구조를 가져 원활하게 앞뒤로 이동이 가능하게 한다.

즉, 하이드라는 오프체인 미니 원장을 생성하는 격리된 동형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 네트워크는 제한된 참여자만이 참여한다. 참여자들은 특정한 규칙에 따라 자신의 UTXO들을 잠그는 스크립트 주소로 자금을 보낸다. 잠긴 자금은 하이드라의 머리(헤드)로 전송되어 오프체인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 네트워크 안에서는 노드의 합의를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L1의 네트워크보다 속도가 빠르다. 다만, 하이드라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트랜잭션에 대한 승인이 모두에게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일련의 과정을 거친 하이드라의 헤드는 모든 트랜잭션이 이루어진 다음 머리가 닫히며 소멸하게 된다. 그렇다면 하이드라의 머리(헤드)는 누가 여는 것일까? 히드라의 헤드를 열어 확장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 주요 후보군으로는 스테이크 풀 운영자, 레이어 2 시스템 중개자, 디앱 운영자 등이 손꼽힌다. 이렇게 오프체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머리가 여러 개 달린 고대 신화 속 동물 히드라와 비슷하다하여 이 기술의 이름이 카르다노 하이드라(히드라)가 된 것이다.

하이드라는 카르다노의 eUTXO(extended Unspent Transaction Output) 원장 구조가 가지는 병렬화 특성을 극대화한다. (eUTXO 모델은 기존의 UTXO 모델을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능하게 확장한 모델이다. UTXO 모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 이더리움의 계좌/잔고 모델은 모든 거래가 글로벌(Global)한 상태로 기록된다. 따라서 병렬 처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UTXO 모델에서는 거래가 로컬(Local) 상태에서도 UTXO가 존재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병렬 처리에 더 용이하다. 즉, 카르다노 네트워크는 히드라의 헤드를 병렬로 확장하여 느렸던 TPS를 향상시킬 수 있다. 총 1,000개의 하이드라 헤드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러면 카르다노 네트워크의 처리량은 100만 TPS에 달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 IOHK 블로그>

카르다노 생태계의 성장은 에이다 가격에도 긍정적

현재 하이드라 업그레이드의 도입 시점은 아직 예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하이드라가 적용될 시 카르다노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카르다노 하이드라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카르다노는 지분증명(PoS) 네트워크 중 가장 탈중앙화되어 있으면서도 확장성이 높은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어쩌면 지난해 압도적인 확장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했던 솔라나에 버금가는 성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IOHK 트위터>

또한 하이드라가 출시된다면, 네트워크 병목 현상도 해결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초 선데이스왑 출시 때 카르다노는 심각한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겪었다. 그러나 하이드라 채널이 존재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더 이상 겪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르다노 네트워크 안에서는 8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출시될 프로젝트도 아무리 인기 있는 프로젝트라고 하더라도 하이드라 헤드를 연다면 네트워크 병목현상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카르다노 하이드라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통화인 에이다(ADA)의 가격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에이다의 가격이 상승할 때를 살펴보면, 항상 하드포크와 같은 기술적 업데이트가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을 볼 수 있다. 시장 전체 상승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에이다의 가격은 2021년 3월 메리 하드포크, 9월 알론조 하드포크 전후로 각각 356%, 180% 상승했다. 에이다의 가격은 카르다노의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항상 상승해왔기 때문에, 하이드라 업그레이드로 인한 가격 상승을 예상해볼 수 있다. 특히, 2022년 6월 확장성을 높이는 바질(Vasil) 하드포크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기가 맞물린다면 에이다의 가격에 대한 기대치를 더 상향해도 좋을 것이다. 만약 업그레이드 일정이 앞당겨지지 않고 기존 로드맵대로 2022년 하반기나 2023년에 출시되더라도 업그레이드 전후로 에이다 가격 상승의 모멘텀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태계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기술에 대한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

다만 주의할 점은 네트워크의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기술적으로 향상되더라도 가치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알론조 하드포크 이후 카르다노는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을 통한 디앱 생태계의 활성화를 꿈꿨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생태계 발전으로 인해 가격이 메리하드포크 때의 수준으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즉, 하이드라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만한 킬러 디앱 출시가 반드시 뒤따라야만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가격은 매크로 시장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만약 매크로 상황이 하락장일 경우 가격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카르다노 네트워크가 성장하더라도 이더리움 킬러의 이름값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카르다노의 근본적 설계인 독자적인 개발 및 실행환경 때문이다. 카르다노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정형 검증(Formal verification)이 가능한 하스켈을 개발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카르다노는 자체 실행환경인 Plutus를 개발하여 이를 통해서 디앱을 실행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인 트랜드인 웹어샘블리(WASM)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실행환경의 메인스트림은 웹어샘블리(WASM)으로 가고 있으며 이더리움도 EVM에서 eWASM으로 실행환경을 변경하는 로드맵을 준비 중에 있다.(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 이러한 흐름에 따라 카르다노도 웹어샘블리 도입을 2018년부터 연구는 하고 있으나, 현재 하스켈 프로그래밍과 Plutus도 2021년 9월 알론조 하드포크로 이제 막 도입이 된 상태에서 웹 어샘블리 도입에는 시간이 더욱 오래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무리 네트워크의 성능을 개선해도, 그 위에서 뛰놀 개발자가 부족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발자의 부족은 카르다노의 아킬레스건이 되어 이더리움 킬러로써의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비록 이더리움 킬러는 아닐지라도..

비록 카르다노가 이더리움 킬러의 명성을 가질 수 없더라도, 카르다노는 멀티체인 내러티브 하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네트워크임은 분명하다. 지난 주, 카르다노 산하의 싱귤러리티넷(SingularityNet)에서는 ERC-20 converter Bridge 출시했다. 이는 카르다노가 메인스트림(EVM 호환 네트워크)으로 합류 노력도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주 Weekly Xangle 참고)

또한 현재 디앱의 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성 지갑 수와 Tx 볼륨이 나온다는 점도 긍정적인 지표이다. 2022년 카르다노의 일평균 트랜잭션 수는 8만 건에서 20만 건 사이, 일평균 활성 지갑 수는 8만 개에서 30만개 기록 중으로 다른 L1 네트워크에 전혀 뒤지지 않는 네트워크 활성도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하이드라 업그레이드로 인한 확장성 개선으로 카르다노가 얼마나 더 성장할 지에 대해서 주목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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