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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4, 2022

하락장에서도 이틀만에 TVL이 4조원 증가한 프로젝트, 0xDAO

[Xangle Digest]

작성자: CHOBi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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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안드레 크로녜의 신규 프로젝트 SOLIDLY는 TVL 기준 상위 20개 팬텀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에 에어드랍하는 방식으로 런칭
  • 많은 프로젝트들이 에어드랍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TVL을 유치했으며, 그 중 새롭게 런칭한 0xDAO가 4조원에 가까운 자산을 유치하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냄
  • 팬텀 커뮤니티로부터 선택을 받은 0xDAO가 향후 유치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나갈지 주목해야

 

현재까지 드러난 SOLIDLY의 윤곽과 런칭 방식

2주 전, 이전 글(링크)을 통해 ‘디파이의 아버지’ 안드레 크로녜의 신규 프로젝트 런칭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SOLID라는 이름으로 추정되었던 프로젝트는 크로녜의 깃헙을 통해 SOLIDLY라는 이름과 로고가 공개되면서 더욱 자세한 윤곽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SOLIDLY는 낮은 수수료와 0에 가까운 슬리피지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AMM(자동화된 시장 조성자)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이며, ve(3,3) 토큰 이코노믹스를 도입해 유동성 제공자와 토큰 홀더들에게 최적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당초 발표했던 것처럼 TVL 기준 상위 20개 팬텀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에게 에어드랍하는 방식으로 런칭할지에 대해서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해당 발표로 인해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팬텀의 TVL은 2주간 100% 이상 상승하여 전체 메인넷 중 3위로 도약했습니다.

 

veDAO의 등장과 0xDAO

크로녜의 신규 프로젝트 런칭 소식은 2021년 하반기 내내 횡보 중이던 팬텀의 TVL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게끔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냈으나, 부작용 또한 야기했습니다. 당초 크로녜의 의도는 팬텀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활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었지만 오로지 에어드랍만을 노리고 자산 예치를 유도하는 프로젝트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veDAO로, 타 프로토콜에 예치 중인 자산을 옮기면 매우 높은 이자율로 자체 토큰인 WEVE를 지급해주겠다며 많은 TVL을 유치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전부터 팬텀 생태계에 기여해왔던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TVL을 뺏어가는 것일 뿐만 아니라, 10%나 되는 토큰이 생태계 기여도가 낮은 veDAO 팀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은 팬텀 사용자들로 하여금 상당한 반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에 Spooky Swap, Scream 등 팬텀 주요 디파이 프로젝트의 설립자들은 뜻을 모아 100%의 토큰을 모두 커뮤니티에 분배하는 0xDAO를 런칭하여 veDAO를 몰아내고자 했습니다. 0xDAO의 런칭은 엄청난 호응과 함께 이틀만에 35억 달러(한화 약 4.1조원)의 TVL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며 순식간에 팬텀 생태계 내 2위 프로젝트로 도약했습니다. 반면, 1월 21일 0xDAO의 런칭 이후 veDAO의 TVL은 3일 간 약 20억 달러가 감소하여 크게 힘을 잃었습니다.

 

0xDAO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veDAO와 달리, 0xDAO는 1) 팬텀 생태계의 핵심 인물들이 설립, 2) 타 팬텀 디파이 프로토콜과의 우호적인 관계 구축, 3) 커뮤니티에게 100% 토큰 분배를 바탕으로 팬텀 커뮤니티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두 프로젝트가 비슷한 코드와 목표를 가지고 있음에도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는지 여부에 따라 극명한 성과 차이를 나타낸 것은 탈중앙화와 커뮤니티를 우선시하는 Web 3.0 철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아직 0xDAO가 상승세를 이어나가 veDAO에 대항마 이상의 주요 디파이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자체 토큰인 OXD는 거버넌스 참여 이외의 유틸리티가 없는 상태로, SOLIDLY 프로젝트가 정식 출시되고 나서도 지금 수준의 TVL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기 때문입니다. 향후 0xDAO가 SOLIDLY 런칭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커뮤니티의 자생적인 시도 이상의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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