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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4, 2021

테라 생태계 TVL 변천사

[Xangle Digest]
작성자: B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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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테라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디파이 시장을 공략하는 중
  • 가파른 성장의 원인으로는 신규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출시와 네트워크의 상호운용성을 개선 시켜준 네트워크 업데이트

 

테라 스테이블코인의 강점

테라는 네트워크 자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Algorithmic Stablecoin) 기반으로 구동하는 생태계이다. 테라는 “테라”(Terra)라고 불리는 스테이블코인과 “루나”(LUNA)라고 불리는 토큰이 상호작용하며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각 국가의 법정화폐와 같은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테라 스테이블코인은 USDT 또는 USDC와 달리 가치 보장을 위해 오프체인에서 달러를 담보로 발행되지 않으며 확장성이 매우 높다. 이는 테라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능이 탈중앙화 되어있고 발행과 소각 절차가 알고리즘 기반으로 루나와 연계 되어있기 때문이다.

테라는 미국 달러와 연계되는 TerraUSD(UST) 스테이블코인을 런칭하기 전에 한국과 몽골에서 각각 CHAI와 memeChat을 통해 각국의 법정화폐에 페깅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저변을 다지기 시작했다. 2019년 하반기에 CHAI는 일찍이 티몬과 벅스 뮤직, 신상마켓, CU 등에 진출하며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memeChat 메세징 앱에 내장된 memePay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테라 생태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테라 블록체인 핵심 생태계 지도를 참고 가능하다.

위와 같이 테라 생태계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테라의 TVL(Total Value Locked) 추이를 짚어보며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테라 생태계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스테이킹 파생상품을 통한 유동성 확보

테라는 2020년 9월에 UST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실 2020년 12월 2일까지만해도 테라의 TVL은 300만 달러로, 한 개의 디파이 프로토콜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0년 12월 3일부터 테라스왑(Terraswap)에서 유동성 제공 서비스를 시작하고 미국 주식을 토큰화하여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합성자산 거래소인 미러 프로토콜(Mirror Protocol)이 출시되면서 TVL이 약 4,000만 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테라의 TVL은 2021년 3월까지 큰 이변 없이 3억 달러까지 좋은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3월 17일, 앵커(Anchor)의 출시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앵커와 라이도(Lido)의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출처: lido.fi>

 

라이도에서는 LUNA 스테이킹 파생상품인 bLUNA를 제공하는데, 스테이커는 앵커에서 bLUNA를 담보로 최대 50% LTV까지 UST를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스테이커는 이 대출 서비스를 통해 얻은 UST로 자산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bLUNA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유동성이 테라 생태계의 초기 성장 동력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21년 8월 중순에 LUNA에 이어 ETH 스테이킹 파생상품인 bETH가 소개되었다. 이미 ETH의 스테이킹 파생상품으로 제공하는 stETH를 랩(wrap)하여 테라 블록체인에서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bETH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유동성이 테라 블록체인으로 유입되며 TVL이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외에도 LUNAx, nLUNA, yLUNA, pLUNA와 같이 LUNA를 기반으로 하는 파생상품들을 통해 여러 경로로 유동성을 확보하여 디파이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TVL 상승에 이바지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디파이 상품을 통한 시장 공략

8월에 bETH와 함께 웜홀 V2(Wormhole V2)를 통한 브릿징이 소개되면서 솔라나, 이더리움, BSC의 자산들이 테라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고 9월에는 콜롬버스 5 업그레이드를 감행하며 테라에 본격적으로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를 도입시키게 되었다. 그래서 IBC를 사용하는 코스모스 허브, 시크릿 네트워크, 아카쉬, 토르체인과 같은 네트워크들에 UST가 흘러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콜롬버스 5 업그레이드에는 UST 발행을 위한 LUNA 소각량이 증가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해당 업그레이드를 통해 LUNA의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게 되었으며 TPS(Transactions Per Second)도 최대 100배까지 향상하고 보안에 대한 개선도 이뤄졌다.

웜홀 V2과 콜롬버스 5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솔라나, 이더리움, BSC, 그리고 IBC 프로젝트들에 UST가 침투하였고, UST의 수요에 따라 오르는 LUNA의 가격은 이내 폭등하였다. 웜홀 V2가 도입된 8월 9일에 LUNA는 14달러였으나 콜롬버스 5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9월 말에는 38달러까지 상승하였다. 동시에 TVL도 5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까지 상승하였다. 이어서 10월에 테라의 권도형 공동대표가 9,000만 개의 LUNA를 소각하여 약 30억에서 40억 UST를 추가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TVL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 abracadabra.money>

 

11월에는 Collateralized Debt Position(CDP) 스테이블코인인 Magic Internet Money(MIM)과 협업을 통해 Degenbox Strategy를 소개했다. 이더리움 상의 UST를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에 스테이킹해주면서 이를 담보로 MIM을 빌리고, 이 MIM으로 다시 UST를 빌리고 이 UST를 통해 MIM을 빌리는 구조를 통해 최대 10번의 루핑(Looping)을 하여 높은 APY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2번의 트랜잭션에 해당하는 네트워크 수수료만 지급하게 된다. 더불어 이더리움 상의 UST 수요를 늘리는 전략들이 테라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었다. 그리고 11월 25일에 95억 달러였던 TVL이 12월 5일에 143억 달러까지 치솟으며 테라 네트워크는 선두주자인 아발란체와 솔라나를 제쳐버렸다.

테라는 UST를 중심으로 과감한 유동성 주입 전략을 통해 디파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 제공의 밑바탕에는 앵커와 같이 차별화된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라이도와 같은 스테이킹 파생상품 거래, 그리고 협업을 통해 체인을 넘나드는 유동성 제공이 있다. 테라 생태계의 TVL이 성장할수록 UST도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테라 생태계의 성장이 더욱 주목되는 바이다.

 

<다이제스트 포인트>

  • 합성자산 거래,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그리고 스테이킹 파생상품과 같이 다양한 디파이 상품 제공을 통한 시장 공략은 네트워크 TVL 증가에 기여함.
  • 테라 스테이블코인 수요에 따라 루나가 소각되기 때문에 테라 생태계의 TVL과 신규 프로젝트 소식을 지속적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음.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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