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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7, 2022

쟁글이 바라본 유통량 기준 (WEMIX를 사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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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필 (KP)외 1명
Xangle

목차

1. 유통량 기준 확립의 필요성

1-1. 위믹스 가처분 신청 결과의 의의

1-2. 유통량 기준 차이의 원인

1-3. Market Cap vs FDMC으로 본 유통량의 중요성

2. 쟁글이 바라본 유통량 기준 (Feat. WEMIX)

2-1. 발행량과 유통량의 정의

2-2. 쟁글이 바라본 유통량 원칙

2-3. Case 1. 스마트컨트랙트 락업 스테이킹

2-4. Case 2. 투자자의 물량

2-5. Case 3. 재단의 물량

3. 공시가 필요한 이유

3-1. 유통량 산출에 필요한 공시

3-2. 위믹스 후속 공시와 유통량 검증

마치며

 

1. 유통량 기준 확립의 필요성

1-1. 위믹스 가처분 신청 결과의 의의

지난 12월 7일 서울지방법원은 위믹스의 발행사 위메이드가 DAXA(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 산하의 4개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였다. 기각사유로는 과다 유통과 그 유통량의 초과 정도가 중대한 점, 거래소의 자율적인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여러 법적 원칙에 의거하였을 때 합당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현안상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인해 유통량 재점검 필요성이 대두되어 가상자산 시장에 긴장감을 줌과 동시에 앞으로 유통량 관리에 있어 일괄적인 방향을 제시해주어 더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위믹스 가처분 신청 법원 판단의 의의

  • 투자자 보호 측면에 있어 유통량 및 발행량의 중요성 부각
  • 거래지원 유지 여부에 있어 거래소의 재량권 인정
  • 유통량에 대한 방향 제시

 

참고: 위메이드 이슈 코멘트 -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xangle.io)

이슈 코멘트 -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xangle.io)

 

1-2. 유통량 기준의 부재로 업체마다 다른 유통량 산출

WEMIX의 상장폐지에 있어 위믹스 측의 행동을 ‘악의(어떤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라는 의미의 법률 용어)’의 행동이라고 규정할 수 있냐는 물음에 확신에 찬 답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제도와 규제가 미비한 상황이며 시장을 규합하는 유통량에 대한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량, 증자, 감자, 소각 등을 모두 공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이 이를 관리감독하며 책임을 물을 수 있으나 가산자산시장에서는 이러한 법적 규제가 따로 마련되있지 않다.

코인마켓캡 액시인피니티 유통량, 코인게코 엑시 인피니티 유통량

결국, 시장을 관통하는 유통량에 대한 기준이 없기에 유통량을 제공하는 플랫폼마다 상이할 수 밖에 없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유통량 정보를 제공받고있는 코인게코와 CoinMarketCap도 서로 기준이 상이하다. 각 플랫폼의 AXS(엑시인피티니) 유통량과 그에 따른 시가총액을 살펴봤을 때, 유통량을 정의하는 기준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유통량과 시가총액 제공하고 있다. 이는 유통량(Circulating Supply)를 정의하는 내용이 다른 점에서 기인한다.

1-3. Market Cap vs FDMC으로 본 유통량의 중요성

  • 시가 총액(Market Cap) : 현재 유통량 (Circulating Supply) * 토큰의 현재 가격
  • 완전 희석 시가총액(FDMC; Fully Diluted Market Cap) : 최대 발행량(Max Supply) * 토큰의 현재 가격 (단, 발행의 한도가 없을 경우 총 발행량(Total Supply)로 적용)

일반적으로 CoinMarketCap, 코인게코 등의 대형 거래소에서 토큰의 순위를 설정할 때 [현재 유통량(Circulationg Supply) * 토큰 가격(Token Prics)]를 차용하고 있다. 완전 희석 시가총액(Fully Diluted Market Cap)으로 산출할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거나 무분별하게 최대 발행량(Max Supply)를 높게 설정한 프로젝트가 상위 순위로 등재되는 것을 막아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의도도 포함될 것으로 추측된다.

시가총액 완전 희석 시가총액, 유통량 기준, 발행량 기준

시바 이누(SHIB)의 총 발행량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할 경우, 현재 유통량 기준의 시가총액보다 975% 상승한다. 총 발행량 대비 1/10 수준의 유통량을 가진 SHIB를 단순 시가총액의 산출방식만 바꿔도 ETH 대비 시가총액이 3%인 SHIB가 33%까지 상승하게 되는 셈이다. 다른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로 현재 유통량 대비 총 발행량 기준 시가총액을 산출할 경우 시가총액 변화율은 TON(309%), APE(177%), BTC(9.14%), ETH(0%)이다.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프로젝트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취지에 있어 현재 유통량 기준의 시가총액을 산정한다는 취지는 공감이 된다. 그러나, 유통량 기준이 유통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마다 다를 경우 문제가 된다.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의 유통량 기준이 다르듯 데이터 플랫폼마다 기준이 상이하며 이 마저도 재단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되는 형태도 존재한다. 따라서, ‘유통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일관적인 기준이 가상자산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취지 또한 희석될 것이다.

특히, 가상자산의 경우 주식과 비교하여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결국에 거래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에 투자자 보호 측면에 있어 투명하고 구체적인 기준의 유통량 명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2. 쟁글이 바라본 유통량 기준 (Feat. WEMIX)

2-1. 발행량과 유통량의 정의

최대발행량, 총 발행량, 유통량

 

최대 발행량 (Max Supply)

최대 발행량은 발행 가능한 토큰의 최대 수량을 뜻한다. 이더리움과 같이 발행한도가 없는 경우는 최대 발행량이 따로 없이 일반적으로 무한대로 표기를 하며 비트코인의 경우 최대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총 발행량 (Total Supply)

총 발행량은 현재 발행된 토큰 중 소각 물량을 제외한 토큰의 수량을 뜻한다. 최대 발행량에서 아직 존재하지 않는 발행 예정 물량과 발행됬으나 소각되어 더 이상 네트워크에 유통되지 않는 소각 물량을 제외한 수량이다.

유통량 (Circulating Supply)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토큰의 수량을 뜻한다. 총 발행량 중에서 미유통량(락업 물량 등)을 제외한 수량으로 시장에서 언제든지 거래될 수 있는 토큰의 수량이다.

미유통량 (Non-Circulating Supply)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지 않는 토큰의 수량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락업 혹은 시중에 풀릴 수 없는 토큰의 수량을 의미한다.

 

쟁글의 유통량 기준을 말하기 전, 발행량과 유통량의 정의를 살펴보고 유통량에 대한 관점이 어디서 달라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최대 발행량(Max Supply)는 프로젝트마다 최대 발행량을 발표하거나 토크노믹스 상 토큰을 무한대로 발행한다. 따라서, 두 사례 중 하나로 수렴하기에 논쟁의 여지가 매우 적다.

관점의 차이는 유통량과 미유통량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유통량을 구하는 산식으로 총 발행량에서 미유통량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산출을 한다. 컨트랙트에 메소드(Method)를 통해 락업이 되거나, 법적 계약 관계로 락업이 되거나, 재단이 락업된 물량이라고 공시한 물량 등 여러 케이스의 미유통량이 존재하며 각 케이스에 대한 해석 차이의 여지가 있어 유통량이 다르게 산출되는 것이다.

 

2-2. 쟁글이 바라본 유통량 원칙

투자자는 총 발행량 대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을 고려한다. 유통 물량이 토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이라는 의미인 ‘유통’의 어원을 고려하였을 때, 발행자 혹은 재단 외부로 나가지 않은 물량이며 어느정도 통제될 수 있는 물량여야한다.

이러한 점을 착안하여 쟁글에서는 유통량을 정의할 때, 잠재적인 가격 영향성과 발행자 및 재단의 통제 가능성을 고려하여 유통량 원칙을 세웠다.

 

유통량 인식 기준:

  • 발행자 혹은 재단 통제 아래에 있는 지갑 및 컨트랙트에서 외부로 나간 물량
  •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토큰 가격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하지만, 각 스마트컨트랙트의 구조, 통제 가능성 등 변수를 고려하였을 때 모든 사례를 단순히 두 가지 기준으로 유통량 여부를 산정할 수 있지는 않다. 따라서, 개별 사례들은 별도 검토를 통해 정형화하여 유통량 산입여부를 결정할 필요성이 있으며 각 사례들을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실제 WEMIX 사례를 적용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 스마트컨트랙트 락업 스테이킹 : 스마트컨트랙트에 묶인 토큰
  • 투자자의 물량 : 별도의 법적 계약관계로 묶인 토큰
  •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 마이그레이션 과정 중 네이티브 토큰이 각 체인에 유통되는 토큰

 

2-3. Case 1. 스마트컨트랙트 락업 스테이킹 → 미유통량

특수한 목적의 스마트컨트랙트는 락업된 물량의 원천 및 깃허브 코드 등을 검토하며 쟁글의 유통량 관점에 근거하여 유통량 산정 여부를 판단한다. 위믹스 3.0의 노드 컨트랙트(0xbed789c6008f788a28fc222c83082d67033daf7f)는 총 40개의 Wonder로 구성된다. 각 Wonder(밸리데이터)는 투표를 통해 스테이킹 할 수 있는 최저 및 최고 한도(현재 둘 모두 150만 WEMIX)를 정할 수 있으며,  위믹스로부터 스테이킹할 물량을 전달받아 노드 컨트랙트에 스테이킹하여 총 6천만개의 WEMIX가 락업된다. 

1)     최초 노드 스테이킹 시, 재단 보유 물량에서 각 재단의 노드월렛 40개의 주소별로 150만 WEMIX 할당

2)     각 재단 노드 월렛에서 150만 WEMIX 노드 스테이킹 락업

3)     신규 Wonder 합류 시, 재단 보유 물량으로부터 스테이킹 물량을 취득한 후 노드 컨트랙트에 스테이킹

4)     노드 컨트랙트에서 6,000만개 초과분인 150만 WEMIX(기존 스테이킹 물량)를 재단 노드 월렛이 수령

5)     수령한 최초 스테이킹 물량을 다시 재단 미유통 지갑으로 반환

 

위 과정에 따라, 위믹스의 노드 컨트랙트의 스테이킹 수량은 고정적으로 스테이킹 수량(현재 6,000만 WEMIX)이 유지되며 이 과정 속에서 코드 및 이벤트 로그로 스테이킹 물량이 고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Source: Wemix 3.0 Explorer, 첫번째 로그는 노드 컨트랙트(0xBEd7…)에서 이뤄진  락업이며 두번째 로그는 같은 트랜잭션에서 이뤄진 언락 이벤트. 각 로그값의 첫번째 Data(1.5e+24)로 총 150만 WEMIX를 뜻함.]

이벤트 로그(Event Logs)를 검토해본 결과, 노드 컨트랙트에 스테이킹 물량을 락업할 때 락업(Method: 0x44cebfefa4561bee5b61d675ccfd8dc9969fff9cc15e7a4eccccd62af94f9c11) 과 언락(Method:0x5245d528087a96a64f4589a764f00061e4671eab90cb1e019b1a5b24b2e4c2a8)이 동시에 이뤄지는 ‘스왑구조’라 판단되었다. 

 

[Source: Github]

깃허브의 코드를 분석한 결과, 노드 컨트랙트에서 언락된 토큰을 인출(Withdraw 함수를 사용한 인출)하기 위해서는 아래 조건을 만족해야만 인출할 수 있다.

 

1)   require(amount <= availableBalanceOf(msg.sender); 구문을 통해 ‘인출하는 잔액’은 위 (1) 구문을 통한 ‘인출할 수 있는 잔액(=Lock 되어있지 않은 토큰)보다 같거나 낮아야한다.

2)   payable(msg.sender).transfer(amount); 결론적으로, 인출할 수 있는 잔액 한도 내에서만 인출을 실행한다.

 

  결론적으로, 노드 컨트랙트에서 토큰을 인출하기에 앞서 '언락'을 진행해야하며, '언락'은 신규 Wonder의 '락업'과 연결되어 이루어진다. 즉, 노드 컨트랙트의 잔액을 최소 스테이킹 수량(6,000만 WEMIX)보다 낮아질 수 없는 구조로 판단됨에 따라 쟁글에서는 노드 컨트랙트에 묶인 스테이킹 수량을 '미유통 물량'으로 보는 것이 적정하다 판단하였다.

 

2-4. Case 2. 투자자의 물량 → 유통량

투자자의 물량은 일반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주체인 재단과 법적 계약을 통해 락업이 걸리게된다. 즉, 누군가의 귀책사유로 법적 계약이 파기되거나 모종의 이유로 인해 투자 물량이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확률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유통량 산입여부 판단의 필요성이 있어 위믹스의 투자자 AQX와 Algorith의 사례를 쟁글의 유통량 관점으로 검토해 보았다.

 

AQX 및 Algorith의 투자 물량

  • AQX (0xb93de30f956a03d8c597ba0c7a7d08cf4644a571)
  • Algorith (0xf68aed73c86127de4047533da58b419e1aca7c0a)

AQX와 Algorith의 투자물량은 법적 계약관계에 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확정지을 수 없으나 락업기간이 있다 가정하도록 해보자. 앞서 말했던 원칙 중 1) 재단 통제 권한의 및 물량 이동 여부 2) 잠재적으로 토큰 가격 영향 여부를 두고 고려하였을 때, (1)의 경우에 재단이 프라이빗 키 또는 콜드 월렛이 재단통제 여부에 있어야 미유통량으로 분류될 것이다. 그러나, (1)의 여부와 상관 없이 어떠한 사유로 인해 계약이 파기될 시에 투자물량은 시장에 유통될 확률이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유통량’으로 보는 것이 적정하다 판단하였다.

2-5. Case 3. 재단이 특정한 미유통 물량 → 미유통량

재단의 물량 또한 유통과 미유통의 구분이 있다. 예를 들어, 리저브 지갑의 경우 일반적으로 ‘미유통 지갑’으로 분류가 된다. 미유통 지갑에서 유통 지갑(외부 지갑 혹은 유통지갑으로 분류된 재단의 지갑)으로 토큰이 이동할 경우 유통량이 증가되는 방식으로 미유통 물량이 유통량으로 전환된다.

재단의 미유통 지갑은 지갑별로 검토·분석이 필요하다. 미유통되는 지갑을 쟁글의 유통량 인식 두 가지 기준으로 검토 해본 결과, 재단의 미유통 지갑으로 분류된 지갑은 모두 ‘미유통’으로 보는 것이 적정한다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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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통량 공시가 필요한 이유

3-1. 유통량 산출에 필요한 공시

유통량 공시가 중요한 이유는 미유통 수량에서 유통 수량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대부분 재단의 물량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유통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반드시 사전에 재단 측에서 공시로 밝혀야하며 공시가 사전에 발표되지 않거나 명시적인 계획 유통량이 기재가 되지 않는다면 ‘과다유통’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단 지갑의 유통/미유통 지갑 구분이 필요하다. 비유통 물량과 유통 물량이 한 지갑에 섞여들어간다면 재단을 제외하고는 유통/미유통 물량의 구분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Case 3을 고려할 때 선결적으로 공시를 통해 1) 유통 전환 물량이 적시된 데이터 공개 2) 유통 물량과 미유통 물량의 별도 보관과 지갑주소를 알리지 않는다면 정확한 유통량을 산출하지 못할 것이다.

3-2. 위믹스의 후속 공시와 유통량 검증

위믹스 유통량, 위믹스 공시
[Source: 위믹스 Medium ]

지난 12월 21일 WEMIX Vesting Plan 2023 관련 공시에 이어 후속 공시로 1) NCP 스테이킹 대한 미유통 분류 2) 제 3자 소유의 미유통 지갑 3) 유통량 검증 및 유통량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 중 눈여겨 볼 부분은 월별 유통 계획량(Monthly Circulating Supply)으로 월별 유통 가능한 상한선을 두어 초과 유통이 없도록 관리 및 검증을 받는다는 점이다.

또한, 유통량 검증에 있어서 쟁글이 ‘검증자’로서 실시간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WEMIX의 유통량을 감시하고 기존의 위믹스가 실시간 유통량 데이터 제공으로 사용했던 API를 쟁글의 API로 대체하여 쟁글에서 유통량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었다.

파트2에서 분석한 Case 1과 2를 통해 NCP 스테이킹 물량을 미유통으로 분류하고 제 3자 소유의 미유통 지갑을 유통으로 분류하였다. 이 외에 추가적으로 마이그레이션 과정 속에서 과다 유통이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여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과정과 마이그레이션 물량을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였다.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메인넷 마이그레이션은 그 과정 속에서 과다 발행 혹은 과다 유통이 있을 여지가 있다. 위믹스는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클레이튼의 총 발행량의 스냅샷을 찍어 동일한 수량만큼 위믹스 3.0 체인에서 발행하였다. 이후, 클레이튼에서 위믹스 3.0으로 마이그레이션을 할 경우 미리 선발행한 WEMIX(마이그레이션 대비 리저브 출처)를 분배하는 구조로, 두 체인의 유통량에 있어 더블 카운팅 될 요소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1) 마이그레이션 과정 속 마이그레이션 완료 물량과 마이그레이션 대비 리저브 추적 2) 두 체인의 총 유통량이 위메이드가 공시하는 내용과의 일치 여부에 주안점을 두고 검토하였다.

위믹스 유통량, 클레이튼 위믹스 체인 마이그레이션 과정

외부 체인에서 위믹스 체인으로의 마이그레이션 경로는 1) 플레이체인과 클레이튼체인에서 플레이월렛을 통한 마이그레이션 2) 클레이튼 체인과 이더리움 체인에서 멀티체인 브릿지 프로토콜을 통한 마이그레이션 3) 재단이 직접 키를 보유하고 있는 지갑에서 마이그레이션하는 세 가지이다. (3) 재단이 직접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는 경우는 재단과 거래소(거래소와 거래소 회원)의 물량을 클레이튼 체인에서 직접 소각 후 위믹스 체인에서 분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중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마이그레이션 하는 방식인 (1)과 (2)의 사례이다. 각 체인에 유통되고 있는 WEMIX Classic(클레이튼), p.WEMIX(플레이), WWEMIX(이더리움)이 위믹스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될 경우, 각 컨트랙트(플레이월렛, 멀티체인브릿지)가 리저브로부터 받은 충담금으로 마이그레이션된 수량만큼의 WEMIX를 지급한다.

클레이튼 위믹스 체인 마이그레이션 과정, 위믹스 유통량
  • 기존 클레이튼 체인의 사이드체인으로 존재했던 플레이 체인에 유통되는 p.WEMIX의 총 발행량(=유통량)은 약 4,185만개이며 이 중 3,420만개는 클레이튼에서 브릿지되었으며 765만개는 위믹스 체인으로부터 브릿지됨
  • 이더리움 체인의 경우 총 228만개의 WWEMIX가 유통되고 있으며 클레이튼으로부터 356만개의 WEMIXC가 브릿지되었으며 이 중 128만개가 위믹스로 마이그레이션 됨
  • 클레이튼 체인에서 위믹스 체인으로 직접적으로 마이그레이션 된 물량은 총 6,480만개로 플레이월렛과 멀티체인 브릿지를 통해 마이그레이션됨

 

최종적으로 플레이체인과 이더리움 체인에서 유통되고있는 물량을 제외하고 클레이튼 체인에서 위믹스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이 완료된 ‘순물량’을 추적하였을 때, 사용자의 약 5,843만개의 WEMIX가 마이그레이션 완료되었다.

 

  • 체인간 브릿지/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는 트랜잭션의 로그 분석 결과, 브릿지/마이그레이션 실행 시 체인을 이동할 물량에서 수수료가 제외되는 방식으로 인해 전체 유통량 대비 0.1%의 오차범위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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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Xangle LiveWatch]
  • 클레이튼에서 위믹스 3.0으로 사용자가 마이그레이션을 할 경우, 클레이튼에 있는 WEMIXC는 브릿지/마이그레이션 컨트랙트에 저장되며(소각되지 않음) WEMIX 3.0 체인에서 WEMIX를 분배해주는 구조. 해당 구조에 따라, 총 합산 유통량에서 마이그레이션 완료된 물량을 제외해야 더블 카운팅을 방지할 수 있음.

현재 클레이튼에서 미유통량을 제외한 2.34억개의 유통량 중 1) 4,185만개는 플레이 체인의 p.wemix로 유통 2) 228만개는 이더리움 체인의 WWEMIX로 유통 3) 5843만개가 클레이튼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 완료되었으며 각 체인으로 이동된 물량은 클레이튼에서는 미소각되고 컨트랙트에 묶이게 된다. 결론적으로, 네트워크별 유통량의 합산치인 ‘총 유통량’에서 미소각되어 더블카운팅이 되는 마이그레이션 완료 물량을 제외하면 위메이드에서 제공하고 있는 유통량의 오차범위 0.1% 이내(Log 데이터 상 수수료 인식 차이에 따른 차이)로 좁혀든다. 따라서, 위믹스 3.0 체인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초과 유통량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치며

이번 위믹스 사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상장 토큰의 유통량 전수 조사에서 들어갔으며 그 과정에서 몇몇의 프로젝트가 과다유통되거나 유통계획이 허술하게 진행된 사실이 발견됬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에 재단의 계획 유통량과 공시의 정합성 확인, 온체인 유통량 추적이 매칭될 수 있게 실시간 온체인 데이터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이번 위믹스 사태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고자 쟁글에서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유통량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워치(Livewatch)를 런칭하였다. 또한, 시장에서 단 하나의 관점으로 유통량을 바라볼 수 있도록 라이브워치 서비스 제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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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쟁글 라이브워치]

물론, 쟁글 또한 다른 플랫폼의 유통량 기준이 다르듯 시장이 바라보는 유통량은 여전히 제각기이다. 그러나, 시장의 대다수가 납득할만한 기준으로 다가선다면 투자자 보호와 유통량의 중요성이 새롭게 대두되는 상황에서 단 하나의 유통량 관점으로 통일될 여지가 클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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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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