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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2

[쟁글 아카데미] 블록체인 생태계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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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F
Cryptocurrency Money Factory

작성자: 배성준, 김지안, 민상욱, 박희석

편집: 문정은

[목차]

1. 지갑

2. 거래소

3.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4. DAO 

5. 오라클

6. 브릿지

 

 

 

블록체인 생태계는 메인넷이라는 독립적인 네트워크와 그 아래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이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운영체계(OS, Operating System)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에는 IOS라는 독자적인 모바일 OS, 그 외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라는 OS를 사용합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생태계 위에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사용됩니다. 여기서 안드로이드와 iOS가 ‘블록체인 생태계’, 그리고 OS를 사용해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작동하는 ‘DAPP’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생태계를 예시로 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같은 메인넷과 기반 디앱들이 활성화 돼 하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 기반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기존 서비스들이 블록체인화되면서 사용자 경험이 크게 바뀌어, 사업자뿐만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도 인프라는 중요 요소로 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인프라 요소를 살펴봤습니다.

1. 지갑

우선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을 관리하는 '지갑'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디앱에서는 지갑을 먼저 연결한 뒤, 가상자산 보관부터 전송, 서비스 내 사용 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갑은 가입 방식에 따라 KYC(고객확인)가 필요한 ▲중앙화 지갑과 KYC 절차 없이 가입 가능한 ▲탈중앙화 지갑, 두 형태가 있습니다. 지갑을 생성하면 은행 계좌번호의 역할을 하는 개인 지갑주소가 만들어집니다. 탈중앙화 지갑에서는 이 주소가 곧 본인임을 증명하는 아이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탈중앙화 지갑인 이더리움 기반 '메타마스크(Metamask)'는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폴리곤과 클레이튼 등 다른 네트워크도 지원합니다. 

출처: 메타마스크

2. 거래소

가상자산 거래소도 중요한 블록체인 인프라입니다. 코인과 토큰을 모두 일컫는 가상자산을 원화나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로 바꾸거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거래소'를 거쳐야 합니다. 거래소 또한 고객확인(KYC)를 거쳐 사용 가능한 중앙화 거래소(바이낸스, 업비트 등)가 있으며, KYC 절차 없이 사용 가능한 탈중앙화 거래소(유니스왑, 스시스왑 등)로 나뉩니다. 

2-1. CEX

중앙화 거래소는 CEX(Centralized Exchaange)라고 부르며, 중앙화된 중개인이 거래를 중개하는 형태입니다. 중앙화된 주체가 거래소를 운영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검증된 토큰만 거래를 지원하며 사용자의 자산을 직접 보관 관리합니다. CEX는 법정화폐 기반 마켓을 지원하기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현금화 창구 역할을 합니다.

중앙화 거래소는 주식 거래소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화 거래소는 주식 거래소처럼 각국의 정부 규제 하에 가상자산 거래를 중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보호 장치 아래서 투자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가 정부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 중개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점 또한 명확합니다. 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거래소 지갑만 사용 가능하며, 개인이 소유한 자산도 거래소의 통제를 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거래소가 개인의 자산 입출금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앙화 거래소가 지원하는 거래는 오프체인으로 이루어져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만큼 거래소의 장부 조작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2-2. DEX 

탈중앙화 거래소는 DEX(Decentralized Exchange)라고 부르며, 중개인이 아닌 특정 코드에 이뤄지는 계약 즉,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에 기반한 탈중앙화 형태입니다. 이는 중앙화 거래소의 한계에 대응하여 탄생한 개념입니다. 중앙화 거래소의 장부 거래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뢰를 잃은 사용자들은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까지도 탈중앙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탈중앙화 거래소입니다.

DEX의 경우 거래소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고, 다른 투자자의 거래 내역 역시 투명하게 조회할 수 있어 부당한 거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아직 DEX는 규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계좌 인증 등과 같은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한 조건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DEX는 자금 세탁의 도구로 악용되기도 하고, 법정 화폐 거래를 지원하지 않으며, 유동성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투자자들은 목적에 따라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를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두 형태의 거래소는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양립하고 있습니다.

2-3. NFT 마켓플레이스

NFT를 사고 팔기 위한 마켓플레이스 또한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예술, 게임, 멤버십 등 여러 종류의 NFT가 시장에서 가치가 형성되면, 이를 사고 파는 곳이 NFT 마켓플레이스입니다. 이때 NFT의 기반 메인넷에 따라 사용해야하는 마켓플레이스가 다릅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대표적인 마켓플레이스로 '오픈씨(Opensea)'가 있습니다. 이용자는 오픈씨에서 이더리움 기반 지갑인 메타마스크를 연결해 NFT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솔라나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로는 'Magiceden'이, 클레이튼 기반 마켓플레이스로는 'Pala'가 있습니다. 이들은 해당 메인넷 기반 NFT들의 2차 거래를 지원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실물 경제와의 간격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출처: 오픈씨

 

3.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블록체인상에서의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이하 블록 익스플로러)'도 주요 인프라로 꼽힙니다. 블록 익스플로러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interface) 방식으로 블록체인상에서 벌어지는 거래 기록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일반적으로 블록 익스플로러에서는 트랜잭션의 고유 거래 번호 (TXID)*, 블록 높이, 지갑 정보, 해당 지갑에 있는 토큰, 토큰의 수량, 지갑의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로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증빙하거나 상대방 지갑주소로 알맞게 가상자산을 전송했는 지 등 거래 '투명성'을 확인해야 할 때 요구되는 서비스입니다. 

블록 익스플로러 또한 메인넷 별로 존재합니다. 비트코인 블록 익스플로러로 bitcoin.com 이 대표적이며, 이더리움 블록 익스플로러는 대표적으로 etherscan.io가 있습니다. 클레이튼 블록 익스플로러 https://scope.klaytn.com/가 대표적이며, 아발란체 블록 익스플로러는 https://subnets.avax.network/가 있습니다.

*TXID (Transaction ID) : 트랜젝션을 구별할 수 있도록 각 개별 트랜젝션에 부여한 번호

 

출처: 이더스캔

 

4. DAO

궁극적으로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서비스사들은 운영 규칙을 서비스 이용자들과 함께 논하며 정하고자 합니다. 중앙화된 특정 주체에 따른 의사결정이 아닌 조직이 운영되게끔 하는 일련의 규칙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으로, 이를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라고 부릅니다. 이에 제안 내역부터 투표 과정 및 결과 등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같은 특징의 DAO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되기도 하며,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디앱 내 운영 방식으로 활용돼 블록체인 생태계 인프라로 주목됩니다.

 

보통 특정 DAO 생태계에서 쓰이는 거버넌스 토큰이 있으며, 이 보유 수량에 따라 조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대표적인 DAO로는 DAI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여 운영하는 프로토콜인 메이커 다오(Maker DAO)가 있습니다. 메이커 다오는 MKR이라는 자체 거버넌스 토큰을 활용하여 투표가 이루어지며, MKR 토큰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투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표를 통해서 스테이블 코인의 정책을 조정하고, 이를 위한 담보를 선택하는 등 프로토콜의 주요한 결정을 합의합니다.

물론 자체 거버넌스 토큰이 없는 다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투자 DAO인 메타카르텔(Metacartel Ventures)이 있습니다. 메타카르텔은 Aave, Axie Infinity 등 유명 프로젝트의 CEO가 여럿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웹 3.0 분야의 여러 엔젤 투자에 성공해왔습니다. 메타카르텔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 이더리움(ETH)의 금액을 펀딩해야하고, 그렇지 않다면 메타카르텔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회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를 집행하는 과정은 탈중앙적으로 이루어지며, DAO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평적으로 반영하여 이루어집니다.

 

5. 오라클

 

오라클이란 블록체인 외부에 있는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 가져오는 미들웨어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외부와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네트워크 외부에 있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는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위해서 오로지 블록체인 내부에서 생성되고 검증된 데이터만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연동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데이터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때 오라클은 외부에서 데이터를 취합하고 데이터를 검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출처: blockgeeks

블록체인 내부에만 존재하는 데이터로는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성 측면에서 아직까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라클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인프라 요소입니다. 대표적인 오라클은 체인링크가 있으며, 이는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 최대 규모의 탈중앙 오라클 네트워크입니다. 체인링크는 자체 토큰인 LINK 토큰이 존재합니다. 오라클 노드 운영자는 LINK를 담보로 체인링크 네트워크에 가입하여 오라클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라클 사용자는 노드 운영자에게 LINK 토큰을 지불하여 운영됩니다.

 

6. 브릿지 

블록체인 브릿지는 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입니다. 브릿지는 일종의 환전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하고 싶다면 먼저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각하여 현금화하고, 이후 이더리움을 구매해야 합니다. 이 비효율적인 과정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브릿지입니다. 보유한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으로 전송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켜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장성을 증대할 수 있는 주요한 인프라 요소입니다. 레이어 1, 레이어 2 등 서로 다른 체인 위에 존재하는 자산, 데이터 등을 교환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이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됩니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구성 요소와 외부에서 작용하는 요소들의 상호 작용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크립토 경험을 쌓으면서 블록체인 기반 요소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생태계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 참고문헌

https://academy.binance.com/en/glossary/custody
https://academy.binance.com/en/glossary/decentralized-autonomous-organization
https://m.upbitcare.com/academy/education/blockchain/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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